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태그 : 번애프터리딩
2008/09/16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 9월 셋째주 (08/09/18~) [38]
|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 9월 셋째주 (08/09/18~)

극장가의 여름 성수기가 끝이 나니 기나긴 암흑기가 도래한듯한 기분입니다. 이번주 프리뷰 또한 이웃 블로거 분들의 댓글들은 대체적으로 공통될 것 같습니다. 마땅히 구미가 당기는 작품이 이번주에도 보이지를 않네요. 개봉작의 마케팅 담당자들도 곤혹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있는 거짓말, 없는 거짓말을 총동원해야 할테니까요. 뭐 그래봤자 뾰족한 수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고담시에서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에 대해서 트래픽 및 소통 참여율의 저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배트맨은 저조한 트래픽을 이유로 무능함과 컨텐츠의 부재 등을 질타받고 있는 중이랍니다. 고담시의 경찰청장은 '그럴거면 차라리 낚시질이라도 해봐라, 떡밥을 이제는 던질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압박을 해오고 있습니다. (너나 잘하세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간 프리뷰는 계속됩니다. 블로거의 행복은 트래픽순이 아니잖아요!

그럼 9월 셋째주의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들은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여름 내내 호러 장르를 만나기가 힘들었는데 가을이 다가오니 찾아오고 있습니다. 왜 겨울에 찾아오지 그랬니? 한국 영화 <거울속으로>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지요. 유감스럽지만 북미에서는 혹평과 함께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입니다. 상영 5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2천9백만$를 벌어들이는데 그치고 있네요.

'알렉산더 아자'라는 생소한 이름의 프랑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북미의 비평가들은 연출의 무능함을 지적했다고 합니다. 결국 '키퍼 서덜랜드'에게 올인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군요. 미치광이 살인마가 날뛰는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호러 영화보다는,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심령 영화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정서적으로 더 맞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배우들을 보니 국적 불명의 작품처럼 보입니다. 독일, 호주, 중국이 공동으로 제작했군요. 2차대전 당시 60명의 중국 아이들을 구한 영국 출신
종군기자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중국에서 촬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북미에서는 지난 5월에 개봉해서 총 87만$를 벌어들였군요. 이 작품에 참여한 스탭과 배우들 또한 처음부터 북미 시장은 아마 기대도 안했을 것 같습니다. 이런 프로젝트가 통할 수 있는 나라들은 따로 있으니까요. (포스터에 보이는 주윤발에 주목해봅시다.)

완성도가 높으면 감동을, 반대면 신파로 흐를 수 밖에 없는 영화인 것처럼 보이는데 감독의 커리어를 보니 썩 신뢰가 가지는 않는군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참 알 수 없는 배우입니다. 잘하면 우리나라 영화에도 출연시킬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시나리오 한번 보내보세요.


이번주에는 한국의 공포 영화도 한편 개봉을 합니다. 은둔형 외톨이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데 저택 세트에 공을 들였다는 홍보를 하는 것을 보니, 상당히 국지적인 공간에서 영화가 전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간과 시간이 제한적으로 전개가 될수록 꼭 필요한 것이 완성도인데, 데뷔작을 치르는 신인 감독이 스스로 어려운 도전을 선택했군요.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와 비슷한 창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가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창을 하는 소년 두명을 3년이 넘게 묵묵히 지켜보며,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준다고 하네요. 













 

일본 영화와 홍콩 영화는 매주 선을 보이는군요.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수입을 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입/배급을 마이너 회사들이 진행을 하기 때문에 상영관을 잘 잡지 못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한 개봉의 운명을 타고 났다고 해야겠지요.

<나오코>는 2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스포츠 드라마라고 합니다. 청춘의 사랑과 마라톤을 소재로 다루고 있네요. 우리나라에도 존재감을 알린 우에노 주리가 열연을 합니다. 스포츠의 감동과 로맨스의 드라마적인 완성도가 잘 섞여 있어야 할텐데요. 감독의 전작들을 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도덕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할 외도가 달콤해서야 되겠습니까! <달콤한 외도>는 불륜의 대명사 와타나베 준이치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플롯이 뻔해 보이지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되는 것이겠죠. 차라리 포르노나 한편 보는 것이 정서적으로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드 디텍티브>는 범죄 스릴러 장르입니다. <영웅본색>으로 인하여 한때 홍콩의 느와르 영화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열광을 받으며 전성기를 보낸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홍콩의 그 어떤 느와르 영화도 어필을 전혀 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는데요. 서울충무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글쎄요. 중화권에서만 통할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북미의 이번주 개봉작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많은 스크린을 잡은 영화는 R등급의 로맨틱 코미디 <My Best Friend's Girl>입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이런 장르의 영화들이 쏟아져 나올듯 합니다. 알렉 볼드윈, 케이트 허드슨, 제이슨 빅스, 데인 쿡 등이 출연을 하고 하워드 도이치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2,5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이 될 예정입니다. 국내 개봉은 아직 확정이 안되고 있네요. 

<Lakeview Terrace>는 두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잡았습니다. 2,4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이 될 예정인데 스릴러 드라마 장르라고 하네요. 사무엘 L. 잭슨, 패트릭 윌슨, 캐리 워싱턴 등이 출연을 합니다. 장르나 포스터로 봐서는 R등급 이상일 것 같았는데 PG-13 등급을 판정받았네요. 사무엘 L. 잭슨 형님의 캐릭터가 악역인 것 같습니다. 닐 라뷰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 또한 국내 개봉일은 미정입니다. 이상 두 작품은 북미 기준으로 오는 19일 금요일에 선을 보이게 됩니다.


끝으로 지난주의 북미 박스오피스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혹평과 함께 고작 780만$라는 초라한 액수로 불가사의하게도 1위 자리를 차지했었던 <방콕 데인저러스>가 2주차에 접어들면서 바로 8위까지 미끄러졌습니다
.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데뷔작들이 새롭게 랭크되었습니다.

지난주 프리뷰 포스트에서 소개해드린 <Righteous Kill>은 가장 많은 상영관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1, 650만$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3위로 데뷔를 했네요. 아무리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가 R등급 범죄 스릴러물로 다시 만났어도, 존 애브넷 감독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한가 봅니다. 상당히 혹평까지 받고 있기 때문에 순위표에서 사라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 같습니다. 

1위를 차지한 작품은 1,900만$를 벌어들인 코엔 형제의 R등급 코미디
<Burn After Reading>입니다.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틸다 스윈튼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을 하지만 코엔 형제의 영화답게 제작비는 3천7백만$의 저예산입니다. 코엔 형제의 작품을 우리나라에서는 참 보기가 힘든데, 이번 영화만큼은 국내에서도 와이드 개봉을 해서 먼곳까지 찾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주의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표와 비평을 보며,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는 영화에 있어서
감독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통감했을 겁니다. 출연료를 대폭 삭감할 용의가 있다면 코엔 형제에게 전화 좀 해보세요. 울면서 매달려 보는 겁니다. 연기에는 일가견이 있잖아요!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by 배트맨 | 2008/09/16 06:24 | 영화 주간 프리뷰 | 트랙백(2) | 덧글(38) |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이글루 파인더
최근 포스트
카테고리
태그
최근 등록된 덧글
최근 등록된 트랙백
셜록 홈즈 / Sherlock H..
by 지구 616
셜록홈즈에게 액션이라는..
by 컬쳐몬닷컴
디스트릭트 9
by bada's style
해운대
by bada's style
2012
by bada's style
rss

skin by j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