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태그 : 도쿄
2008/10/20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 10월 넷째주 (08/10/2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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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 10월 넷째주 (08/10/23~)


이번주에는 무려 열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그중에는 할리우드에서 건너오는 화제작 한편도 눈에 띄이네요. 가을 시즌이 극장가의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라인업에 이런 작품이 끼어있는 주간이면 지나간 여름 시즌이 안부럽습니다. 삶에 지쳐있는 연인을 위해, 아내를 위해, 남편을 위해서 손 꼭 잡고 상영관으로 발걸음을 옮기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손을 꼭 잡고 있어보는 겁니다. 굳이 "사랑해"라고 속삭이지 않아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이번주에는 한국 영화가 무려 다섯편이나 라인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다섯편 모두 와이드 릴리즈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한국 영화가 물량 공세를 하게 되는 주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10월 넷째주의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들은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 작품 기다리시고 계셨던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영화 관계자들과 많은 분들께서 북미 박스오피스의 1위를 의심치 않았었지만, 1천2백만$에 그치면서 3위로 데뷔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2주차에 접어들면서는 6위까지 하락을 했네요. 현재까지 총 2천4백만$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는 예상치못했던 성적을 북미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평가들은 의외로 썩 좋지 않은 반응을 보내고 있는 반면, 관객들은 호평을 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IMDb에서는 현재 7.7점 로튼토마토의 유저 지수에서는 80%의 신선도를 기록하고 있네요. 이 정도 수치면 영화는 정말 잘 나왔다고 평가하는 거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미국의 여러가지 암담한 상황들이 극장가에 반영된 거라는 분석도 보이네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합작 영화라고 하는데 감독과 배우들은 이탈리아인들이 참여를 했네요. 모두 생소한 이름뿐입니다. 이탈리아의 천재 재즈 피아니스트인 루카 플로레스에 대해서 다루는 드라마라고 하네요. 아프리카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데, 가을 시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포스터도 너무 낭만적이군요. 이런 작품은 비평가들도 좋아할듯 싶어서 찾아보았더니 의외로 아직 수상 이력은 없습니다. 

배급사를 봤더니 스크린을 잡는 것이 큰 문제였을 것 같습니다. 역시 제한 개봉을 하는군요. 미로스페이스(광화문), 압구정 CGV, 시네마상상마당(홍대)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심은 가지만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와이드 릴리즈가 되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봉준호 감독이 신작을 내놓았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지는데 의외로 조용한 것 같죠? <도쿄!>는 세편의 단편 영화를 묶어놓은 옴니버스 형식입니다. 봉준호 감독, 미셀 공드리 감독, 레오 까락스 감독 등이 연출에 참여했습니다. 대부분 일본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는데, 봉준호 감독의 단편에는 아오이 유우가 출연합니다. 개인적으로 옴니버스 작품에는 별 애정이 안가네요. 아무리 봉준호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이번주에 5편의 한국 영화가 선을 보인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선봉에 서고 있는 작품이 바로 <아내가 결혼했다>입니다. 제작사에서 은근슬쩍 손예진씨의 파격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언론에 흘리던데요. 문제는 손예진씨의 파격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남성팬들은 많지만, 영화상에서 그것이 실현될 것으로 생각하는 남성 관객은 아무도 없다는 점입니다. 정윤수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스타 배우들은 잘 캐스팅하는군요.


<그 남자의 책 198쪽>은 상영관에서 포스터를 처음에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남자끼리 키스를 하는줄 알았더니 유진씨였네요. 미스터리 멜로물이라고 하는데 김정권 감독의 필모그래피에는 <동감>이 있습니다. 비슷한 작품으로 돌아왔나봅니다.

<슬리핑 뷰티>는 플롯이 정말 불편해보이는군요. 정말 보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김기덕 감독이 불편한 영화를 만들어서 그렇게 유럽에서 각광을 받는 것일까요? 필모그래피를 보니 데뷔작인 것 같은데 해외의 평론가들과 팬들에게 인정을 받은 다음, 여자 김기덕이라는 표현을 써도 늦지는 않다고 생각되네요. 흥행이 매우 어두워보이는 점에서 김기덕 감독의 작품과 비슷해보이긴 하네요.


<가벼운 잠>은 단편 영화만 만들어온 임성찬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플롯이 꽤 무거워 보임에도 불구하고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이 놀라워보입니다. 영화의 완성도 여부와는 상관없이, 요즘처럼 암울한 소식만 가득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영화를 얼마나 찾을지 모르겠습니다. 방은진씨, 송채환씨 등이 우정 출연을 했군요. 

<하늘을 걷는 소년>을 보면 허이재양 캐릭터가 위장 자살을 꿈꾸는 역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연소자 관람가 등급인데요. 이번주의 프리뷰를 적으면서 느끼는 점이 관람 등급에 비해서 내용과 설정 등이 지나치게 어둡다는 점입니다. 성인들과는 달리 판단력과 영화를 읽어내는 관점이 미숙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설정과 플롯 등이 정말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관람 등급이 요즘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중학생들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줄 것 같습니까?


<화피>는 무려 170억원을 투입한 판타지 멜로물입니다. 조미, 주신, 진곤, 손려 그리고 견자단까지 캐스팅이 되었네요. 중국과 화교들이 많은 동남아권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것 같습니다. 귀혼과 인간의 애절한 멜로라면 오늘날까지도 회자되고 하는 <천녀유혼>이 떠오르는군요. 하지만 그때는 홍콩 영화가 한국에서도 잘 나갔던 시절이였습니다. 장국영과 왕조현이 한국 팬들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놓았던 시절이기도 했죠. 이 작품의 예고편을 보니 불현듯 왕조현이 떠오르더군요. 그녀가 그립다기 보다는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그런데 이제 홍콩 영화는 한국에서 안먹히는 것 같더군요. 170억원을 들여도 한국 시장에서는 소용없습니다.

접하기 힘든 러시아 영화도 선을 보이네요. 평단의 호평과 더불어 수상 경력이 있어서 수입된 것 같습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했네요. <나는 인어공주>는 판타지가 섞여있는 드라마라고 하는데, 4개의 영화제에서 모두 4개의 트로피를 움켜쥐었습니다. 


북미의 이번주 개봉 라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와이드 릴리즈되는 작품은 총 네편인데, 북미 기준으로 오는 24일 금요일에 일제히 선을 보이게 됩니다.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한 작품은 G등급의 - 연소자 관람가 - 뮤지컬 영화 <High School Musical 3 : Senior Year>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안무와 <더티 댄싱> 등의 안무를 맡아서 재능을 인정받아온 케니 오티가 감독의 연출이네요. 바네사 앤 허진스와 잭 에프론 등이 출연을 하는데 3,4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국내 개봉은 현재 미정이네요.

두번째로 많은 스크린에서 개봉이 되는 작품은 R등급의 호러 영화 <Saw V>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 끝없이 계속 제작이 되는군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1편부터 4편까지 모두 월드와이드 흥행에서 1억$를 넘겼습니다. 북미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2편이 8천7백만$를 벌어들이면서 가장 성공을 한 작품으로 기록되어 있네요. 해외에서의 성적은 3편이 8천4백만$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벌어들였습니다. 이번 5편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10월에 개봉을 하네요. 해마다 10월이 되면 <쏘우> 시리즈를 기다리시는 고정 팬들이 적지 않은가봅니다. 편당 제작비가 불과 1천만$ 내외에 불과한 작품들로 줄곧 1억$를 넘게 벌어들였으니 아마 앞으로도 계속 제작될 것 같습니다. 저는 1편을 상영관에서 본 후 몸서리쳐지는 그 끔찍함에 발길을 끊어버렸지만요. 이번 5편은 2,8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선을 보이는데 국내 개봉은 아직 미정입니다.

세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잡은 작품은 2,6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되는 R등급의 범죄 드라마 <Pride & Glory>입니다. 게빈 오코너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배우들이 정말 화려하네요. 에드워드 노튼, 콜린 파렐, 존 보이트 등이 출연합니다. 이번주의 북미 라인업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시선을 끄는 작품인데 아직 국내 개봉은 미정입니다. 빨리 수입해서 개봉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소개를 해드릴 작품은 PG 등급의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in 3-D>입니다. 3D는 이미 2006년도에 개봉을 한바 있는데 이번에 또 재개봉을 하네요. 아직 배급사가 스크린을 확정하지 못한 것 같은데 흥행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재작년에는 1천4백만$를 벌어들이는데 그쳤습니다. 글쎄요. 우리나라에서까지 재개봉이 이루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가 준비한 이번주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포스트를 읽으시면서 관람하실 작품은 정하셨나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좋은 영화의 정의를 내린다면, 본인이 만족하면서 관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를 느끼시는 작품이 있으시다면 타인의 반응이나 흥행과는 무관하게 관람을 결정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더군다나 영화만큼 개인의 관점과 취향이 다양한 장르도 없을테니까요. 저는 다음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by 배트맨 | 2008/10/20 16:55 | 영화 주간 프리뷰 | 트랙백(2) | 덧글(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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