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전우치 - 디지털
벌써 6년 전 일이네요. 당시 상영관에서 충격적인 데뷔작(1)을 본 후, '이 감독의 작품은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신인 감독이 난해한 장르에서 믿겨지지 않는 재능을 보여주더군요.

두 번째 작품(2)을 보고 난 후에는 완전히 최동훈 감독에게 매료되었습니다. 오락성과 완성도를 그려나가는데 있어서 천부적인 감독이라는 확신이 들었고요.

작품성을 영화 속에 담지는 않지만, 오락성과 완성도 이 두 가지 요소들을 그처럼 제대로 보여주는 국내의 감독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싶었습니다. 영화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이며 완벽한 연출이라고 하면 세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내는 것이겠지만, 그가 그려내는 두 가지의 요소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상업성과 대중성에 대한 갈증을 제대로 풀어주는 감독이더군요. 작품성까지 욕심을 내지는 않으니 영화가 무겁지 않아서 제작사/배급사는 좋아할 테고요. 오락성과 더불어 완성도까지 보여주니 관객으로서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거죠. 저 또한 최동훈 감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영화로서는 대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 제작비 120억원과, 이런 장르로의 진출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업 영화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여준 감독이 대자본과 만나는 것은 관객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시도이고요.

전작 두 편을 통해서 매우 난해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범죄 스릴러를 지혜롭게 잘 풀어나갔기 때문에, 처음 연출하는 장르와 연령대의 - 등급의 - 영화라고 해서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큰 기대와 함께 작은 우려를 한 부분이 있었다면 두 가지였습니다. 한국형 블럭버스터로 분류되는 대자본이 투입되는 경우와, CG를 활용해야 하는 작품을 그가 맡은 적이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문제없이 잘 풀어낸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괴물이 불에 탈 때처럼 CG의 완성도가 크게 떨어져서 감상 중 몰입을 저해한 부분도 없었고요. CG를 활용할 때의 앵글들도 최동훈 감독의 의중을 대체적으로 잘 반영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문제라면 전자의 부분이었는데요. 역시 100억원대 규모의 자본을 다뤄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 그의 재능을 작품 속에 완전히 녹아들게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본의 배치 및 분배 그리고 집중에 있어서, 원작의 배경을 다루는 전반부와 현대를 배경으로 그리는 후반부의 밸런스가 어긋나 있더군요. 전반부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후반부는 실망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지금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전반부에서는 CG의 활용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판타지와 창의성을 잘 드러내는데요. 이러한 선택과 집중이 내러티브 안에 잘 녹아들면서 오락성을 풍부하게 살려줍니다. 더불어서 전우치라는 캐릭터 또한 세밀하게 묘사가 이뤄지면서 재미를 안겨주고요.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CG의 활용이 캐릭터를 벗어나 배경에 사용이 되더군요. 전우치와 화담이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 뒷 배경의 건물이 무너지는 등 - 장소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제작비의 규모(3)를 생각해봤을 때 배경까지 활용하며 창의성과 오락성을 살려내기에는 버거운 한계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선택은 피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대자본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집중하며 활용하는 것에는 최동훈 감독다운 지혜가 보이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그밖에 후반부에 너무 많은 캐릭터들이 투입됨으로서 이야기의 구조를 매우 산만하게 분산시킨 것도 오락성의 응집력을 잃게 했고요. 염정아 씨, 김효진 씨, 선우선 씨(요괴) 등이 새롭게 등장하지만 반드시 삽입되어야 했었을 캐릭터였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전반부에 등장하는 요괴들이 오락성을 잘 그려내고 있다면, 후반부에 등장하는 요괴들인 선우선 씨 등은 전반부의 그것과 같은 즐거움을 전혀 안겨주지 못하는데요. 이미 전반부에 요괴들을 잘 그려냈다면 후반부에는 좀 다른 선택과 방법으로 - 아예 등장하지 않는 방법까지도 - 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전체적인 구성으로 봤을 때 화담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후반부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샘 레이미 감독이 <스파이더 맨 3>를 통해서 필요 이상의 캐릭터들을 나열하는 것이 얼마나 오락성과 완성도를 저해시키는 요소인지 깨달았듯이, 최동훈 감독도 이번 신작을 통해서 교훈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재능을 좋아하기에 그랬기를 바랍니다. 거대 자본을 활용하는 방법도 이제는 감을 잡았을 것 같고요.

결국 전반부와 후반부가 매우 달랐던 반쪽 짜리 작품을 만들고 말았지만, 전반부를 봐도 알 수 있는 그의 비범한 능력을 이 한 편으로 폄하하기에는 그가 보여줄 재능이 아직은 훨씬 더 많아 보이기에 다음 작품을 기대해봅니다. 거대 자본과 다시 만난다면 이제는 그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재능을 저는 분명히 보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그가 작품성에는 욕심을 내지 않는 감독이라는 점입니다. 오락성과 완성도에 전력 투구를 할 줄 아는 영화 철학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신작에 전우치를 통해서 작품성까지 삽입하려다 - 반 사회적인 요소들 - 망가져버렸다면 상영관에서 매우 절망했을 거예요. 최동훈 감독 다시 시작해봅시다.

(1)  <범죄의 재구성>
(2)  <타짜>
(3)  120억원은 한국형 블럭버스터라는 표현을 하기에 충분한 제작비지만, CG로 배경까지 아우르며 비주얼적인 쾌감을 이뤄나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일 겁니다. 
by 배트맨 | 2010/02/11 11:24 | 영화를 보고온 후 | 트랙백(3) | 덧글(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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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지구 616 at 2010/02/11 18:32

제목 : 전우치 (2009)
[내용 다 까발리는 부분] 옛날 옛날에, 도술 좀 한다고 거들먹거리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높으신 냥반들을 희롱하던 화과산의 원숭이.....아니, 젊은 도사가 한 명 있었다. 도사의 스승인 평경장.....아니라, 천관대사는 라이벌인 왕지락 도사.....아니, 화담 선생의 못된 도술로 포스의 영이 되어.....아니, 그냥 옷만 덜렁 남긴채 사라지고 도사는 두루마리 족자에 봉인되는 바, 그 이름은 부라퀴.....아니, 도사 전우치렷다. 2009년......more

Tracked from 루시님의 이글루 at 2010/02/12 01:49

제목 : <전우치>, <하모니> by lucy
전우치가 제작완료는 2008년에 된것인지 자료가 그렇게 나온다. ;ㅁ;영화를 보기전에는 그렇게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무엇보다 뭔가 비쥬얼이 &lt;아라한 장풍 대작전&gt;같았기에.하지만 뚜껑을 열어보고 또 얼마간 시간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한국적인 허구의 세계를 (원작을 바탕으로) 최동훈감독이 훌륭하게 영상화한것 같다. 국문과 출신인만큼 뭔가 한국문학적인 색채도 느껴졌었다. 최동훈이 '전우치'라는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more

Tracked from bada's style at 2010/04/11 08:52

제목 : 전우치
전우치 (2009)액션, 코미디, 모험 | 한국 | 136 분 | 개봉 2009.12.23 출연강동원 전우치 역김윤석 화담 역임수정 서인경 역유해진 초랭이 역 감독, 각본 : 최동훈 ------------------------------------- 이 영화가 좋은 영화인가 아닌가아니 이 영화 외에도 많은 블럭버스터 영화들이 그렇듯이볼거리만을 제공하는 이런 류의 영화들은무조건 아닌 영화로 치부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된다. 지루함과 대중성, 추천......more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10/02/11 12:32
"샘 레이미 감독이 <스파이더 맨 3>를 통해서 필요 이상의 캐릭터들을 나열하는 것이 얼마나 오락성과 완성도를 저해시키는 요소인지 깨달았듯이,"
-스파이더맨 3를 보면서 왠지 서사가 껄끄럽다, 안 맞는 옷을 입은 거 같다(사실...체형때문에 현실에서 항상 실감하는 일OTL)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배트맨님이 그걸 딱 집어내주셨네요. 스파이더맨에 모래인간에 베놈에 또 하나 누구야! 이렇게 나오고 줄거리가 섞였으니 뭐가뭔지...(차라리 마블 코믹 슈퍼특공대를 만들었다면 모를까)

그리고 세 작품에서 겹치는 이름들이 참 많군요^^. 백윤식, 김윤석, 주진모, 유해진, 염정아...특히 백윤식씨는 세 작품 모두에서 나오는데다가 각각에서 중요한 역을 담당하고 있으니^^;;;.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2/11 13:01
얼음집에 몇 분 안 되시는 제다이 기사 중 한 분이 위장효과님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겸손한 말씀을 하시네요. (진심으로 위장효과님께서는 영화 - 그리고 밀리터리 - 부문의 제다이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샘 레이미의 작품에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던 일이었는데요. 거대 자본과 만나게 되는 감독들이 대부분 한 번쯤은 겪게되는 성장통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최동훈 감독도 예외가 아니였고요.

물론 그것을 계기로 감독 본인이 각성을 할 수 있어야 발전이 있겠지만요. <전우치>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교훈을 보지 못하고, 자만에 빠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이 양반 분명히 재능이 있는 감독이거든요.

최동훈 감독은 배우복이 있는 감독인 것 같습니다. 다들 연기력은 인정받은 배우들이니까요. 염정아 씨도 연기는 참 잘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굳이 삽입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런닝 타임에서 쳐내야 할 분량들이 분명히 보였거든요..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10/02/11 13:10
염정아씨의 연기력 변화도 참...요즘 외모와 일시적인 인기가지고 잘난 척하고 발전은 하나도 없는 이른바 "스타"들에게 귀감이라 할 만 합니다.
사실 고현정,염정아,오현경 모두 미스 코리아 출신이고 사실 그 프리미엄만 누리려고 했다면 이전 선배들처럼 사라졌을 수도 있겠는데 지금은 다들 "연기력"이라는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에서 인정들 받고 있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2/11 13:24
위장효과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번 작품에서 염정아 씨의 캐릭터를 보면 여배우들이 - 특히 성공한 배우라면 - 꺼릴만한 배역이었는데 인정사정없이 망가지더군요. 연기력도 갖췄고 프로페셔널한 여배우인 것 같아서 저도 좋아합니다. ^^

반대로 제가 경멸하는 여배우는 얼굴과 몸매만 예쁘고 정작 연기력은 형편없는 배우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여배우들이 인기를 얻고 CF로 목돈을 만지더군요. 이렇게 돌아가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스팅구리 at 2010/02/11 16:46
저도 최동훈이라는 감독이 누군인지 몰랐었습니다. 이야기하신것처럼 범죄의 재구성-타짜를 보면서 괜찮은걸~ 했는데 이번 작품도 입소문으로 보고느느 역시 구성이 달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하튼 이번 계기로 최동훈 감독 차기작도 기대됩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2/11 21:40
이번 작품만 놓고 본다면 '과연 이 양반이 별 다섯 개를 모두 줄 수 있는 감독인가?'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전작 두 편을 본다면 국내에 몇 안되는 상업적인 재능을 보여주는 감독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깐느에 가려는 욕심도 부리지 않고, 오로지 오락성과 완성도에만 전력 투구를 하는 소중한 감독이기도 하고요. 저도 믿음을 갖고 계속 지켜보려고 합니다. ^^*
Commented by 비맞은달 at 2010/02/11 17:03
저도 가볍게 잘봤던 작품입니다.
전우치전이라는 원작에서 오락성은 정말
잘 뽑아냈더라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전우치전에서 말하고 있는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시선이 너무 없었던것 처럼 느껴졌던
것이랄까요;;
강동원씨의 연기도 잘 본것 같고...
앞으로도 최동훈 감독의 작품은
많은 즐거움을 주리라 믿음이 굳어지더군요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2/11 21:44
전작 두 편을 보더라도 작품성까지 욕심을 부리는 감독은 아니라서, 말씀하신 요소들은 애시당초 생각치 않고 연출했을 거예요. 영화 철학을 보면 오락성과 완성도 두 가지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부디 그 철학이 변치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깐느로 가는 감독도 필요하지만, 이런 감독도 정말 소중하니까요.)

아마 다음 작품에서는 더 잘 해낼 수 있을 겁니다. 대자본과 다시 만난다면요. 저 또한 그러길 바라고요. ^^
Commented by 쿠란 at 2010/02/11 18:32
확실히 선우선은, 개인적으로는 올레였지만, 극중 효용성으로 봤을 때는 에러였던 것 같습니다. 요괴 이야기를 제대로 살렸으면 모를까, 히어로물에 늘 있는 마수걸이 악당으로 써먹기엔 여러모로 미묘한 구석이 있었지요.

최동훈 감독 영화중에 기억에 남는 대사가 없는 최초의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치만 반대로, 이거 하나를 제외하면 나머지들은 그만큼 훌륭했다는 말이기도 하겠지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2/11 21:49
저는 선우선 씨의 배치 여부를 떠나서, 현대로 배경이 옮겨진 후 펼쳐지는 요괴 두 마리의 배치가 썩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이미 전반부에서 보여준 쾌감을 다시 중복하는 것이 그랬고, 전우치와의 대결을 벌이는 합이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서요. (그냥 자동차 시퀀스 정도만 살려냈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선우선 씨는 참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배우입니다만.. 연기력은 아직 가늠을 잘 못하겠습니다.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최동훈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서는 완성도가 떨어진 편이었죠. 나름대로 교훈을 얻었을 것 같은데, 다음 작품에서는 걸작 한 편 뽑아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Commented by 소시민 at 2010/02/11 18:34
전 배트맨님과는 달리 오히려 현대 쪽의 요괴들이 더 좋았습니다.

달리는 차량 위에서 활을 쏘는 현대 여성으로 나타난 요괴가 인상

적이었죠. 조선시대 부분 CG가 약간 부족해보였지만 가볍게 볼만

할 오락영화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전우치로 분한 강동원씨의 연기는 남성인 제가 봐도 매력

적이더군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2/11 21:58
저는 현대로 배경이 옮겨지면서 완성도가 무너지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쳐내도 무방할 만한 캐릭터들도 후반부에 대거 등장해서 산만하게 흘러간 것 같고요.

자동차 시퀀스는 저도 좋았는데 요괴들과의 결투 합이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이래저래 저는 후반부가 좀 맥이 빠졌네요.

전반부와 후반부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그런 작품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동훈 감독의 재능을 군데 군데 볼 수 있었기에, 그의 차기작을 기다려봅니다. 분명히 재능은 있는 감독이니까요.
Commented by dugong at 2010/02/12 00:19
저는 전우치볼때 음주(...)를 조금 한상태로 갔었습니다. 근데 졸린게 확 깰정도로 재밌게 보고 왔어요 그이후로 한번 더 봤구요 ㅎㅎㅎ 전작들에 비해 조금 껄쩍지근한 느낌을 받았던건 사실이지만 전우치도 장르영화 나름으로 재밌는 시도를 했었다 싶었습니다 ㅎㅎ 전작들도 그렇고 전우치도 참 대사를 맛깔나게 연출한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다들 전우치의 기럭지에 빠져있을때 저혼자만 화담의 스리피스 수트에 빠져있었...............넵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2/12 13:45
화담 김윤석 씨 연기도 참 잘하지만 마초적인 매력이 가득한 배우죠. 그런데 극 중 의상이 그리 잘 살아나는 몸매라고는.. 뭐 배우에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요. ^^

제 뒷좌석의 여성 관객은 영화가 끝난 후 큰소리로 "강동원 너무 멋져! 지금도 심장이 뛴다!" 그러더군요. 거의 외치듯이 말하더라고요. (같은 남자인 제가 봐도 멋졌습니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 두 편에 비해서는 완성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작품을 발판 삼아서 다음 번에는 더 큰 판으로 잘 연출해내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음주를 한 상태로 관람하시면 주변 좌석 관객들이 싫어해요. dugong님 그런 분 아니셨잖아요. 흑~ T.T
Commented by 루시 at 2010/02/12 01:48
봉준호의 괴물의 엔딩 CG가 참 엉성했고.;; 아니면 적어도 어색했다는데에 동의합니다 (봉감독 팬이지만 ㅠㅠ)

하지만... 깐느에 가는 영화를 만드려는 감독이란 표현은 오해를 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봉준호, 박찬욱 등이 깐느에 가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는 생각치 않거든요. 만들다보니 간거고, 그 연출자들도 분명 대중적인 관객(물론 국내 관객 포험)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작업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봉준호도 좋고 최동훈도 좋습니다! ^^

아참 감독 얘기한김에 저는 '최호'씨던가.. 후아유, 사생결단 등 만든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돼요.
그리고 이준익 감독 영화도 최고고요.

트랙백 걸겠습니다!
Commented by 루시 at 2010/02/12 01:51
포함인데 오타네요. 여기는 수정 안되는게 아쉬워 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2/12 15:23
이곳에 위의 댓글까지 답글을 드리겠습니다. ^^;

봉준호 감독의 <괴물> CG는 완성도가 좀 심하기는 했었죠. 다 제작비 때문에 그랬겠지만, 성의없게 만들었다고 해야 할까요. 봉 감독 본인은 속이 얼마나 상했겠습니까.

그리고 오해가 있으신 것 같으신데요. T.T
위의 제 답글 중 '깐느로 가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그런 뜻으로 적은 것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닌, 만들다보니 간 거라고 저도 생각하고요. (두 감독을 언급도 안 했고, 그 두 감독만 깐느로 가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더불어 두 감독이 예술 영화를 하는 영화인들도 아니고요. 저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흑~)

'깐느로 가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표현을 최동훈 감독과 비교해 적은 것은, 최 감독은 작품성을 걷어내고 '오락성'과 '완성도' 두 가지만 전력 투구를 하는 감독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감독도 필요하지 않겠냐는 뜻이었고요. 더군다나 상업 영화에 대단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박찬욱, 봉준호, 최동훈 감독을 모두 좋아합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고요.

문맥상 오해가 있으셨던 것 같은데 잘 풀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그렇게 편협하게 영화계를 바라보는 사람 아닙니다. orz (루시님 미워요~)
Commented by Uglycat at 2010/02/12 09:26
오락영화로서는 평작인 작품이었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2/12 15:29
한국 상업 영화의 전반적인 수준을 봤을 때, 평작보다는 좀 더 높은 평을 얻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최동훈 감독의 전작 두 편에 비해서는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지만요.
Commented by 앨리 at 2010/02/12 23:07
헉... 범죄의 재구성이 데뷔작이었군요. 그렇다면, '전우치'는 그때의 포스보다는 좀 떨어지네요!! 아니 게다가 타짜... 전우치는 잠깐 술 한잔 한거 였을까요? ^^;;

영화 보고나서 까먹었던 느낌을 배트맨님이 짚어주셨어요. 뭔가 현대로 오면서부터는 어그적거리던 느낌들;; 감독님이 이야기 멋지게 풀어놓고 마무리 하느라 좀 힘드셨던 거 같아요. 흐흐

배트맨님께서 의형제도 보셨으면 좋겠어요. 왠지 배트맨님 시켜먹는 것 같은 앨리 --;; 그치만 제가 못 보는 부분을 배트맨님이 짚어주시니까 배우는 기분이 들어서요 ^^;; 시간 나신다면 의형제도 한번 리스트에 올려주세요 ^^;;;;; 꼭 보실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전 나름대로 재밌더라구요. 우호호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2/14 11:02
최동훈 감독의 놀라웠던 전작 두 편을 봤을 때, 확실히 이번 신작은 완성도 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재능과 비교해봤을 때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아마 술 한잔 하고 연출을.. ^^)

배경이 현대로 옮겨지면서 짜임새도 어긋나고, 캐릭터들의 배치도 산만하게 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전반부만큼 후반부도 잘 풀어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더라고요.

<의형제>는 관람 예정에 올라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장훈 감독의 재능을 확인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저는 <의형제>가 좀 실망스러웠네요. 흑~ T.T

배우는 기분이시라니요. 별 말씀을요. 저야말로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넙죽)
Commented by 루시 at 2010/02/13 00:56
예. 알겠습니다.

아참 저 의형제도 봤는데 사정상 리뷰는 못 올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배트맨님이 보시고(자유 ^^) 글을 올리신다면 장문의 답글을 달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당.
Commented by 루시 at 2010/02/13 00:57
오, 그리고 박찬욱 감독 팬이셨군요. 몰랐는걸요. 실은 제가 '박쥐'에 대해서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물론 그래서 상영 당시 외면했고요 ;;

꼭 보고 생각을 한번 해봐야겠어요~ 박감독의 어떤 점이 좋으신지 물어봐도 될까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2/14 11:15
위의 댓글까지 이곳에 답글을 드리겠습니다. ^^;

<의형제>를 보고와서 리뷰를 올렸습니다. 장문의 댓글은 긴장하면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설 연휴동안 놓친 영화들을 한 편이라도 더 보려고 하는데, <어웨이 위 고>는 제한 상영을 하고 있네요.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아흑~ orz

박찬욱 감독은 세마리의 토끼, 완성도와 오락성 그리고 작품성까지 모두 보여주는 감독이라서 무척 좋아합니다. 물론 실망스러웠던 작품도 있었지만, 국내 감독들 중에서는 제일 좋아하는 두 명의 감독 중 한 명이예요. (다른 한 명은 허진호 감독입니다.)

즐거운 설 보내시고요..
Commented by bada at 2010/04/11 08:58
감독을 기억해서 볼 영화를 결정하는 깜냥은 없는 저로서는 그저 영화 포스터와 예고편, 리뷰에 의존할 수밖에는...ㅋ
블럭버스터로서 볼거리는 제공했지만 구성은 망. 결국 평범한 눈요기 영화라고 결론이네요...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10/05/02 18:54
전작 두 편을 통해서 최동훈 감독이 보여준 재능을 봤을 때, 이번 작품은 범작 또는 실망에 가까운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완성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제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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