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인업을 보니 확실히 가을 시즌이 시작되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금주의 개봉작들을 살펴보니 한숨 밖에 안나오네요. 기다리고 있었던 작품이 보여야 저도 신이 나서 프리뷰를 적어 나갈 텐데요. '메인으로
어떤 영화를 뽑아야 하나' 한참동안 고민을 했을 정도로 암담해 보이는 주간입니다. 더불어 메인을 장식한 상기 작품은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9월 둘째주의 개봉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금주에는 7편의 작품들이 찾아오네요.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는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 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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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나인 (9)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80분
다른 작품들은 10일에 개봉을 하는데, 이 작품만 하루 빠른 9일에 개봉을 합니다. 그 이유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테고요. 팀 버튼과 티무르 베크맘베토브가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션이라서 많은 분들의 주목을 받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자의 인물이야 굳이 말씀을 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고,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의 경우 <원티드>로 할리우드에 데뷔해서 바로 스타덤에 오른 감독입니다. 개인적으로 꽤 재미있게 관람했었는데, 현란함과 속도감 그리고 창의성을 보여주더군요. 이러한 재능이 팀 버튼에게 어필을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출은 쉐인 액커라는 생소한 이름의 감독이 담당을 했는데요. 이 작품의 원작이 되는 동명의 11분짜리 단편 연출을 한 바가 있습니다. 더빙에는 제니퍼 코넬리, 일라이저 우드 등이 참여했네요. 북미 개봉도 국내와 같은 오는 9일입니다. (저 또한 팀 버튼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가 변절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는 극장가에서 그의 작품들을 굳이 관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면 팀 버튼 이야기 좀 해보죠.)

이태원 살인사건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0분
연출을 맡은 홍기선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봤더니 좀 의외입니다. 몇 편 되지 않는 단편도 그렇고, 장편 또한 상업 영화와는 거리가 먼 연출만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와이드 릴리즈가 되어서 대중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상업 영화를 연출하는 것도 처음인 것으로 보이고요.
실화를 소재로 한 범죄 스릴러 작품인데, 참 어려운 장르입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함께 완성도가 요구되는 연출, 거기에 더해 배우들의 능력 또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장르인데요. 홍기선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봤더니, 이 작품을 어떻게 연출해냈을까 하는 호기심이 듭니다.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물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연출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 말입니다. 오락성에만 집중을 하는 작품은 아닐 것으로 보이네요. 정진영씨, 오광록씨, 장근석씨, 신승환씨 등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마이 시스터즈 키퍼 (My Sister's Keeper)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9분
가을 시즌에 딱 알맞아 보이는 영화입니다. 닉 카사베츠 감독의 작품인데, 이번에는 애절한 드라마를 들고 나왔네요. 그의 커리어에 대해서 기억을 더듬어보면 <존 큐>도 실망스러웠고,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노트북>을 보고 나오면서는 아주 진저리를 치게 만든 감독입니다.
북미에서는 지난 6월에 와이드 릴리즈가 되었습니다. 그의 역대 연출작들 중 가장 많은 스크린을 잡았지만, 4천8백만$만 벌어들이는데 그치고 말았네요. 카메론 디아즈가 삭발을 하는 투혼까지 보여줬는데 말입니다. 닉 카사베츠의 전작들을 봤을 때, 드라마적인 완성도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평단은 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고, 관객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나뉜 것으로 보이네요.

애자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0분
가을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계절입니다. 이 작품 또한 가을 시즌에 맞춰서 기획이 된 것으로 보이네요. 정기훈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제가 즐겨가는 상영관에서 예고편을 줄기차게 틀어주더군요. 최강희씨, 김영애씨 등이 출연합니다.
국내 영화계는 이상하게 모든 장르에 코미디 요소가 삽입되고 있는데요. 이 작품 또한 코믹스러운 전반부로 가볍게 진행한 후, 후반부터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구성을 취한 것으로 보여지네요. 캐릭터와 드라마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대를 포기한 채 별 의미없는 코미디 요소들을 삽입하면, 후반부에서 정서적인 응집력을 제대로 터뜨리기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이러다보니 결국 신파로 갈 수 밖에 없는 거고요.
<국가대표> 리뷰에서도 적었지만 제대로 된 '드라마' 장르를 보기에는 앞으로도 시간이 꽤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진화된 장르를 보기에는 적지 않은 관객들의 희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제가 극장가를 다니는 동안에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한국 영화계는 확실히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에는 진화를 하겠지만, 이 부분을 하루 빨리 뛰어넘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시간이 되면 한국 영화들의 이러한 문제점 등에 대해서 포스팅을 따로 해보겠습니다.)

황금시대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4분
금주에는 한국 영화가 3편이나 개봉을 하네요. 이 작품은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10편이 모두 돈을 소재로 다루며 다양한 장르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된 코드는 코미디인 것으로 보이네요. 10편의 독립 영화들로 구성되었다고 보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임원희씨, 오달수씨, 박원상씨, 조은지씨 등이 출연하는데 진중권씨가 특별 출연하는 에피소드가 있네요. 동명이인의 배우가 아니라, 진중권 교수가 나오는가 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입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의 삶이 평탄치 않게 되더군요. "진중권 교수 힘내세요!" 이 작품의 공식 홈페이지를 아래에 링크해 봅니다.
황금시대 공식 홈페이지 (새창으로 마실가기)

하이레인 (High Lane)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0분
포스터를 얼핏 봤을 때는 산악 다큐멘터리인줄 알았는데 상업 영화네요. 프랑스에서 건너 온 산악 액션 스릴러물입니다. 관람 등급을 보니 꽤 하드코어 스타일로 연출이 된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상업 영화에는 재미를 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 별 흥미가 가지를 않네요. 변절하기 전의 뤽 베송 작품들은 참 좋았었지만 말입니다.

처음 본 그녀에게 프로포즈하기
(The Pleasure of Your Company)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0분
아무리 가을 시즌이라고는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라 부르기도 민망해보이는 작품입니다. '이건 홈비디오용 아닌가?' 싶어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북미에서는 개봉도 못한 채 DVD 시장으로 직행을 했네요. 참고로 2006년에 제작이 된 작품입니다. 마이클 이안 블랙 감독이 연출했고 제이슨 빅스, 아일라 피셔 등이 출연합니다. 포스터의 왼편에 보이는 저 친구 기억하시죠. <아메리칸 파이>에서 엄청 웃겨주던 제이슨 빅스입니다. 그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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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 예절 캠페인을 빼놓을 수 없겠죠. 상영관과 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 - 이라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 - 들을 가끔씩, 아니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핸드폰을 열어보는 짐승, 통화 하는 짐승, 잡담 나누는 짐승, 큰 소리내며 먹는 짐승, 발로 앞 좌석을 차는 짐승, 지나친 스킨십을 하는 짐승 등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은 혼자서 전세를 놓은 문화 공간이 결코 아닙니다. 얼마나 이기적이고 개념이 없으면 공공 장소인 상영관에서 그런 민폐되는 행동들을 하는 겁니까? 상영관 예절 만큼은 우리 모두 꼭 지킵시다! 극장에 갈 때 마다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영화를 집중해서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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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상영관에서 즐거운 관람 하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