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프로포즈 (The Proposal)
개인적으로 영화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은 연출을 맡은 감독입니다. 하지만 더러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는데, 이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 그러합니다. 무엇보다도 산드라 블록이 단연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녀의 작품들과 함께 해 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정이 들 만큼 든 것 같습니다.

1964년생이니까 이제 한국 나이로 어느덧 46세입니다. 2006년작 <레이크 하우스>를 관람할 때만 하더라도 그런 느낌을 별로 못 받았었는데, 이번에 보니 그녀도 이제는 나이를 속일 수 없더군요. 스크린으로 보이는 그녀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깊게 드러납니다.

관객들이 "이제는 한 물 간 것 아니냐"고 비아냥 거릴 즈음에, 그녀는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새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북미의 흥행 성적만 놓고 본다면 이 작품으로 그녀의 수 많은 출연작 중, 최고의 스코어(1)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록하고 있습니다"가 아닌, "보여주고 있습니다"로 표현한 이유는, 이제 조연으로 전락해야 할 나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2의 전성기를 여는 것 같아서입니다. 이러한 그녀를 응원해주고 싶더군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주 고객층은 여성 관객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중년 여배우의 파트너로 10살 차이도 더 나는 연하의 라이언 레이놀즈를 투입시켰네요. 저는 이 배우를 얼굴 잘 생기고 근육질의 배우로 기억하는데, 이 작품을 보니 정장의 피트되는 라인이 정말 멋지더군요. 왜 그런 표현이 있죠. '남성은 여성의 누드에 매력을 느끼고, 여성은 멋진 슈트를 입은 남성에게 매력을 느낀다'고요. 여성 관객들이 좋아할만 할 것 같았습니다. 이것 외에도 이 작품은 이러한 장르의 주 관객층을 공략하는 요소들이 꽤 삽입되어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고, 진부한 연출과 더불어 개연성이 실종되어 있음에도 이러한 장르의 영화가 성공을 하려면 어떠한 요소들을 삽입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영화라고 해야겠네요.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인데, 성공적인 여러가지 요소들을 삽입해서 주 관객층을 제대로 공략하는 이른바 기획이 잘 된 작품입니다.

주의 : 지금부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멋진 슈트를 입은 채 코미디와 함께 머리부터 발 끝까지 섹시함을 발산해 내는 라이언 레이놀즈, 그가 슈트를 벗게 되는 중반부부터는 예외없이 신데렐라 스토리가 결국 플롯의 중심입니다. 마귀 할멈과도 같은 여상사와 멋진 외모의 부하 남직원이 꽤나 유쾌한 웃음을 가득 안겨주며, 창의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전반부는 매우 좋았는데요. 안타깝게도 그 이후부터는 이 작품 또한 전형적인 공식 안으로 그대로 걸어갑니다. 전반부만 놓고 본다면 근래에 본 로맨틱 코미디 작품들 중에서 가장 즐거웠었기에 아쉬움이 크게 들더군요. 

슈트가 섹시할 정도로 잘 어울리는 매력남이 시간이 흐르면서 북유럽의 왕자가 부럽지 않은 캐릭터로 바뀌게 되고, 이러한 설정들과 함께 보여지는 코믹한 요소 등은 결국 진부한 연출, 엉성한 완성도 등과 마구 뒤섞이게 됩니다. 일반화된 공식 그대로 진행이 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피 엔딩으로 귀결이 되는데요. 두 남여가 다시 만나게 되는 씬에서 정서적으로 별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은 이 작품의 엉성했던 완성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산드라 블록의 감정 변화는 비교적 잘 그려지고 있지만, 라이언 레이놀즈의 감정 변화에 개연성이 실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르상 상업적으로 반드시 삽입되어야 할 요소들이 잘 배치되어 있고, 남여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배우들도 매우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산드라 블록도 꽤나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지만, 생각 외로 라이언 레이놀즈 또한 캐릭터를 잘 그려내더군요. 손을 들어주기는 어려운 영화였지만, 108분 동안 산드라 블록과 함께 웃을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1) 북미 스코어 1억6천만$ (그녀의 작품 중 북미 박스오피스 최고의 흥행작은 1억2천만$를 기록했던 1994년작 스피드였습니다.)
by 배트맨 | 2009/09/04 11:47 | 영화를 보고온 후 | 트랙백(2) | 덧글(26) |
트랙백 주소 : http://gilwon.egloos.com/tb/241756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본가는 http://W.. at 2009/09/04 15:36

제목 : [영화] 프로포즈
프로포즈 (The Proposal) &lt;- 배트맨님 블로그에 트랙백. 오늘 새벽 1시 25분에, 심야영화로 봤다. 새벽 넘어서 영화본 건 처음이라 살짝 설렜다능(...) 팝콘도 오랜만에 먹어보고. 지하철 거의 막차를 타고 나갔는데, 시간이 남아서 CGV를 구경하다가-_-; 1시 10분 정도부터 들어가 있었다. 나랑 친구 둘이서 보는 줄 알고 다리 옆으로 쭉 뻗었다가, 사람들 들어와서 서둘러 정상적으로; 앉아서......more

Tracked from bada's style at 2009/10/10 17:40

제목 : 프로포즈
프로포즈 (The Proposal, 2009)코미디, 멜로/애정/로맨스 | 미국 | 107 분 | 개봉 2009.09.03 출연산드라 블록 Sandra Bullock 마가렛 테이트 역라이언 레이놀즈 Ryan Reynolds 앤드류 팩스턴 역 감독 : 앤 플레쳐 Anne Fletcher ----------------------------------------미국 영주권(그린카드)를 얻기 위한 위장 결혼을 소재로 하는 로멘틱 코메디.동일한 소재에 ......more

Commented by seek boy at 2009/09/04 12:00
와우 보고싶다 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4 12:51
가을로 접어들었으니 이런 작품 한 편 보시는 것도 괜찮으실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로맨틱 코미디의 계절로 접어들었네요. ^^*
Commented by 로오나 at 2009/09/04 12:13
전세계적으론 2억 7천만 달러의 대박이죠. 저도 토요일에 관람 예정입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4 12:53
프리뷰를 적을 때만 하더라도 월드와이드 스코어가 2억6천만불이였었는데, 그 며칠새 1천만불이 추가되었군요. 정말 무서운 흥행 기세입니다. 산드라 블록이 다시 일어서는 것 같아서 무엇보다도 기쁘고요. ^^*

토요일에 마음껏 웃으시며 즐겁게 관람하시고요.
Commented by 로오나 at 2009/09/04 16:49
북미에서는 이번주에 산드라 블록 작품이 하나 더 개봉했습니다^^

All About Steve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4 18:21
정보 고맙습니다. 모르고 있었네요. ^^;

이웃 블로거 분들 중 위장효과님께서 <디스트릭트 9>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셔서 알게 됐는데, 로오나님께도 알음알음 신작 정보를 들으며 알게 되네요. 그녀의 신작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프로포즈> 재미있게 보시고요..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9/09/04 12:48
1. 북유럽의 왕자가 아니라 알라스카의 왕자? 아닌가요?
뉴욕의 출판사에 근무하는 알라스카 팩스톤 가문의 후계자

2. 남자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는 스칼렛 요한슨의 남편.

3. 산드라 블록의 '삭은' 얼굴에 실망하실 남성팬들은 욕실에서 홀딱 벗고 나오는 육덕스런 몸매를 보시면 마음이 바뀔 것입니다.

4.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그린카드 = 프로포즈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4 13:02
본 답글에는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알라스카의 왕자 맞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알라스카 재벌의 아들이죠. ^^* 리뷰의 문맥상 '백마 탄 왕자'라는 늬앙스를 풍기고 싶어서 '북유럽의 왕자가 부럽지 않은 캐릭터로 바뀌게 되고..'라고 적었고요. T.T

3. 그 씬을 보면서 웃음이 터지기는 했었는데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그 나이에 정말 쉽지 않은 시퀀스였을텐데, 연기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조금은 당혹스럽기도 했었고요. 저렇게까지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어서요. T.T (물론 후자보다는 전자의 느낌이 더 많이 느껴져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요.)

영화 재미있게 보시고 오셨나요. ^_^ 저는 그냥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물이더라고요. 조금은 더 잘 뽑아져 나오길 바랬었는데요.
Commented by seek boy at 2009/09/04 12:52
ㅎㅎ 같이 보러갈 사람이 ㅎ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4 13:05
저도 항상 혼자 보러 갑니다. 이런 저를 보면서 위안을 삼으세요. 작년 성탄절 이브날에는 황금 시간대에, 가장 좋은 위치의 좌석을 예매해서 머리 빳빳이 들고 관람도 했습니다. T.T

혼자 가실수록 더 당당하셔야죠. (라고는 적고 있지만 스스로 생각해봐도 처량한 배트맨 -_-)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9/04 13:43
저도 요즘은 혼자 보러(아님 지난번 천사와 악마처럼 애들과 와이프는 다른 영화에 집어넣고 혼자서...)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4 15:14
그렇게 보시는 것도 괜찮으신 방법일 것 같기는 한데, 가족분들께서 서운해하시지 않으시나요? ^^* (전에 연애할 때 결혼해서 와이프가 임신을 하게되면, 몰래 혼자 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있습니다. T.T)

이 작품 초반에는 '이 영화 물건이다!' 했었는데, 중반부터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으로 갈 길을 가더군요. 때문에 위장효과님께 추천을 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냥 뻔한 영화, 산드라 블록을 보시며 웃으실 생각이시면 한번 보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Commented by seek boy at 2009/09/04 13:49
와 ㅎㅎ
대단하세요 저도 그런데 신경쓰지않고 볼수있는 날이 오길 ㅋㅋ
무튼 링크할께요 자주놀러오겠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4 15:21
돌이켜보면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둘이서 보는 것이 더 좋기는 한 것 같습니다. 관람을 전후 해서 영화에 대한 담소를 나누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 중의 하나이니까요. 혼자 보러 다니면서는 그런 즐거움은 없네요.

링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맞링크를 당연히 해드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은 seek boy님께 깊은 양해를 드립니다. 저의 무례를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영화 많이 만나보시고요. ^_^ (솔로 만세!)
Commented by 썬더버드 at 2009/09/04 15:28
산드라 블록이 46살이라는 거에 새삼 놀랐어요.
음..이 영화도 역시 산드라 블록이 제작에 참여했군요.. 자뻑은 아니었나 보네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4 18:09
이번 작품을 보니 '그녀가 참 많이 늙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더군요. 나이를 보면 당연한 것일텐데, 요즘 갑작스럽게 늙어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은 아팠습니다. T.T

이 작품에도 산드라 블록 누님이 제작에 참여하셨나보네요. 이 작품 대박 나고 있으니, 그야말로 달러를 쓸어 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
Commented by 수룡 at 2009/09/04 15:36
오늘 새벽에 봤는데, 진짜 웃겼어요 ㅋㅋㅋ 산드라 블록, 딱 맞는 역할을 잘 연기했더라고요^^

트랙백했슴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4 18:15
저도 어제 개봉일에 보고 왔습니다. 전반부에는 한참 웃어가며 봤네요. 라이언 레이놀즈까지 얼마나 웃기던지요. ^^*

산드라 블록은 말씀하신 것처럼 딱 맞는 캐릭터를 맡았더군요. 사실 코미디 장르로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는 아닌데, 이번 작품을 보면서 캐스팅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저도 여러번 들었습니다.

랙백이 놓고 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동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오네요. 랙백이 타고 넘어갈께요. ^_^
Commented by 쑥쓰러운 at 2009/09/04 17:55
아까 오랜만에 이글루스에 들어오니, 메인화면에 배트맨님 글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달려왔어요...*^^*
(지금은 다시 내려갔네용.. 에고^^;)
산드라 블록 언니의 환한 미소가 멋지네요..^^ 제 2의 전성기라...
와아.. 저도 함께 응원할께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4 18:39
아까 들어와보니 메인에 제 글이 걸려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만에 메인에 걸려 보는 것인지요. T.T 반갑게 달려와주시는 쑥쓰러운님 같은 이웃 분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저나 쑥쓰러운님 같은 분들께는 산드라 블록에 대한 애정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번 작품을 보니 늙어가는 모습이 확연히 보이던데, 보란듯이 다시 일어선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합니다. 그녀는 얼마나 좋을까요. 아마도 20대로 다시 돌아간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요? ^_^ (함께 응원해서 한국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로? ^^)
Commented by 페니웨이™ at 2009/09/06 09:02
오랜만에 뵙는군요^^ 사실 언제적 산드라 블록인데 아직도 로맨틱 코미디의 현역질을 하는걸 보면 미국이란 나라의 개방성이 참 부럽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6 10:51
어서오세요. ^^* 오랜만에 마실오셨는데 본의 아니게 자칫 부담을 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오랜만입니다"라는 인사를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페니웨이님과는 일년에 몇차례 밖에 만나뵙지를 못하네요. 제가 마실을 가든, 페이웨이님께서 마실을 오시든요. 그래도 기억해주시고 계셔서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번 작품을 보니 산드라 블록이 많이 늙어가더라고요. 알게 모르게 정이 많이 든 배우인데, 그 나이에 이렇게 대박을 치며 다시 일어서니 참 반갑기도 했고요. 앞으로도 오랫동안 현역으로 활동해줬으면 합니다. (북미가 그런 면에서는 나이에 대한 편견이 적고, 좀 더 유연한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다이고로 at 2009/09/07 10:11

벌써 46이라니......그러고보니 제 나이도 벌써....하아...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9/08 07:21
제 친구가 말하길 "분장하고 조명 때리면 배우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기는 힘들다"라고 하던데, 이번 작품을 보니 산드라 블록도 정말 많이 늙어가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언제부터 나온 산드라 블록인가요. ^_^

배우이든 저 자신이든, 젊음이 사라져가는 것처럼 슬픈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받아들여야 하겠지만요. T.T
Commented by bada at 2009/10/10 17:42
이 영화 보셨군요...않보셨을 줄 알았는데...
반가운 마음으로 트랙백 날려봅니다.ㅎ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10/11 23:01
기성 세대들에게 참 사랑을 많이 받았던 산드라 블록이 실로 오랜만에 왕년의 포스를 발휘한 것 같아서 냉큼 달려가서 봤었습니다. ^^;

저도 오랜만에 bada님께 동일한 영화의 트랙백을 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랙백이 콤보 세트를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잠시 후에 랙백이 타고 넘어갈께요. ^^

:         :

:

비공개 덧글

이글루 파인더
최근 포스트
카테고리
태그
최근 등록된 덧글
아무래도 같은 서비스가..
by 루이스피구 at 00:54
제가 영화를 가장 많이 본..
by 루이스피구 at 00:51
스카라 극장하니까 <자..
by 배트맨 at 12/09
예전에 을지로에 있는 ..
by 다이나모 at 12/09
당시 영화를 좋아하든,..
by 배트맨 at 12/09
최근 등록된 트랙백
뒤늦은 부산 방문기
by 항상 엔진을 켜둘께
[영화] 닌자 어쌔신(20..
by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³
[영화] 닌자 어쌔신(20..
by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³
닌자 어쌔신 보고 왔어요.
by 먹보
'닌자 어쌔신' 정지훈 ..
by 영화리뷰전문 무비조이
rss

skin by j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