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의 전체적인 라인업을 짧게나마 언급하며 프리뷰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특별히 주목할만한 작품은 보이지를 않네요. 가을은 극장가의 비수기이기 때문에 이런 라인업이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가을 시즌답게 로맨스 영화들이 몇 편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들 또한 몇 편이 9월 중 개봉될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4일로 개봉일이 잡혀 있는 뮤지컬 드라마 <페임>이 이달의 다크호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글루스에서 시사회를 연이어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프리뷰를 통해서 시사회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 또 다른 작품을 시사회로 기획 중이네요. 아래의 이미지가 해당 시사회 영화인데, 정식 개봉은 9월 17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9월 3일까지 응모가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람 등급 때문에 18세 이상만 응모가 가능하다는군요.
이글루스 시사회 2탄 티켓은 내 것! (새창으로 찜하러 가기)

그럼 9월 첫째주의 개봉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금주에는 무려 8편이나 선을 보이는데, 그 중 6편이 할리우드의 작품이네요.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는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 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

프로포즈 (The Proposal)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7분
언젠가 이웃 얼음집 분들께서 "저는 로맨스 영화가 좋아요"라는 댓글들을 잇따라 적어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금주의 프리뷰는 그런 여성분들께 서비스해 드리는 주간입니다. 메인으로 이 작품을 뽑은 것도 그래서였고요. 이 글을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요.
북미에서 지난 6월에 와이드 릴리즈가 되었던 이 로맨틱 코미디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습니다. 북미에서만 무려 1억5천만$를 벌어들였고,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2억6천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작비는 4천만$) 평단과 관객들의 평이 다르게 나온 작품인데요. 평단은 그저 그런 반응을 보인 반면, 관객들은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장르나 소재로 봤을 때 주 관객층은 여성분들이라고 봐야 할 텐데요. 이런 반응이라면 영화속에 관객들을 만족시켜주는 요소가 분명히 있었다는 이야기겠죠.
앤 플레처 감독의 3번째 연출작인데 <스텝 업>으로 연출 데뷔를 했습니다. 전작 두 편 모두 저예산을 투입하여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1억$씩을 벌어들였기 때문에 계속 주목을 받아왔을 것 같은데요. 이번 신작으로 마침내 북미 시장에서도 1억$를 찍었기 때문에 당분간 탄탄대로를 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각같은 얼굴과 근육질의 몸매를 갖춘 라이언 레이놀즈보다, 산드라 블록에게 시선이 집중됩니다. 참 반갑기도 하고요. 1964년생이니까 한국 나이로 어느덧 46세인데요. 모두가 "이제는 한물 간 것 아니냐"고 비아냥 거릴 즈음에 최고의 흥행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미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그녀의 커리어 중 최고의 스코어를 이번 작품으로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조연으로 전락할 나이에 접어들었음에도, 다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것 같아서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저도 산드라 블록을 만나러 갈까 합니다. 그녀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선샤인 클리닝 (Sunshine Cleaning)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1분
북미에서 지난 3월에 제한 개봉으로 출발을 했던 코미디 작품입니다. 장르를 봤을 때 평단으로부터 이렇게 호평을 받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닐 텐데요. 이 작품은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았네요. 그러자 점차 상영관을 확대해 나갔는데 개봉 6주차에 이르러서야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했으니, 와이드 릴리즈를 시키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북미 흥행이 1천2백만$에 그쳤으니 결과적으로는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숫자 때문에 흥행에 참패를 한 영화인데요. 뉴질랜드 출신인 크리스틴 제프스 감독에게 믿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영국으로, 그리고 이번 신작은 할리우드에서 연출을 했는데 메이저 영화사들의 눈길을 끌지는 못했으니까요. 비록 흥행에서는 참패를 했지만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기 때문에 차기작은 와이드 릴리즈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대체 코미디를 어떻게 연출했길래 이런 호평을 받을 수 있나 궁금해서라도 보고 싶기는 하지만, 서양인들의 정서와 우리들의 정서가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장르라서 망설여지기도 하네요. 에이미 아담스, 에밀리 블런트, 알란 아킨 등이 출연합니다.

언더월드 : 라이칸의 반란 (Underworld: Rise Of The Lycans)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2분
먼저 전작들의 월드와이드 스코어를 살펴볼까요. <언더월드>가 9천5백만$, 그리고 <언더월드 2 : 에볼루션>이 1억1천만$를 기록했습니다. 북미에서 지난 1월에 와이드 릴리즈가 되었던 이번 신작은 현재 9천1백만$를 벌어들였으니 매 편 마다 비슷한 흥행을 한 셈입니다.
2편의 제작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1편이 불과 2천2백만$, 그리고 이번 신작이 3천5백만$의 제작비를 투입했으니 확실히 남는 장사입니다. 시리즈로 계속 제작이 되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죠. 렌 와이즈만 감독이 연출에서 손을 떼고, 케이트 베킨세일이 더 이상 출연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렌 와이즈만 감독은 두 편의 전작들을 연출한 후 <다이하드 4.0>을 연출했습니다. 이번 신작에는 연출이 아닌 제작에만 참여를 했고요.
시리즈의 수익으로 봐서는 한번쯤 판을 키워볼 만도 했을텐데, 소니에서 통 지갑을 안열어줬나 봅니다. 판을 키우는 것 대신, 할리우드의 유행이 되다시피 한 프리퀄로 갔네요. 빌 나이, 마이클 쉰, 로나 미트라 등이 출연하며 패트릭 타투포우로스 감독의 연출 데뷔작입니다. 뚜껑을 열기 전에는 우려를 할 만한 요소들이 있었고 평단은 혹평을 가했는데, 오락성은 그럭저럭 살려낸 것 같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은 생각 외로 괜찮은 편이네요.

드림업 (Bandslam)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1분
스크린을 2천개 이상 잡아서 와이드 릴리즈를 시키는데, 고작 220만$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게 되면 제작사와 배급사는 참 속이 쓰릴 것 같습니다. 북미에서 지난 8월 14일에 개봉을 했는데, 제작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대로 망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트와일라잇>이라는 하이틴물로 - 뱀파이어 소재이기는 하지만요 - 떼돈을 번 서밋 엔터테인먼트로서는, 올 해 또 다른 하이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에 은근히 기대를 걸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의외로 평단은 꽤 호평을 보내줬는데, 저런 스코어라면 "관객들의 평은 이래요"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제한 개봉된 것도 아니였으니까요. 토드 그라프 감독과 바네사 허진스는 한숨만 푹 내쉬고 있겠군요. 이런 장르와 소재의 영화는 저와 영 맞지를 않아서 글을 쓰는 것이 좀 곤혹스럽기는 합니다. 정말로 늙어가는가 봅니다. 이런 영화를 보고 와서 "우왕 ㅋ굳ㅋ" 이렇게 리뷰를 올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다음주 프리뷰는 외계어를 사용하며 짧게 진행해 볼까요?)

왼편 마지막 집 (The Last House on the Left)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0분
호러 장르로 분류되기도 하던데, 시놉시스를 보면 범죄 스릴러로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북미에서는 지난 3월에 와이드 릴리즈 되어서 3천 2백만$를 벌어들였습니다. 평단은 비교적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관객들은 그럭저럭 괜찮다는 반응을 보냈네요. 데니스 일리아디스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인데, 광고계를 휩쓸었던 감독이라고 하네요. 호러 보다는 스릴러에 집중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데뷔작으로 참 어려운 장르를 골랐네요. 모니카 포터, 토니 골드윈 등이 캐스팅되었습니다.

로프트 (Loft)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5분
요 며칠 사이 기온이 갑자기 선선해졌는데, 호러 영화가 개봉이 됩니다. (미스테리 영화로 봐야 하나요)
가을 시즌에 개봉하는 것도 그렇지만, 2005년에 제작이 된 작품을 이제서야 꺼내 놓네요. 연출 및 스탭 등은 모두 일본인들이 참여했지만 한일 양국의 합작 영화네요. 연출을 맡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커리어를 봤더니,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활동을 보여줘 왔는데, 꽤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보여줍니다. 감독을 봐서는 괜찮게 연출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나카타니 미키, 토요카와 에츠시 등이 출연합니다.

고갈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8분
포스터에 보이는 저 검은색 자크 달린 것이 뭔가 하고 한참 들였다 봤습니다. 최근에 발표되는 독립 영화들의 특징이라면 장르의 다양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호러 장르인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관련 글들을 읽다보니 왠지 김기덕 감독이 떠오릅니다. 더불어 상당히 실험적인 영화인 것으로 보이네요
. 일단은 인디스페이스에서 단관 개봉한 후, 스폰지 하우스와 시네마상상마당 등으로 확대 상영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아래에 홈페이지를 링크합니다.
고갈 홈페이지 (새창으로 가기)

러브 렉트 (Love Wrecked)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86분
영화를 다 만들어 놓은 후 "아 이건 정말 아니다"해서 개봉도 못한 채 DVD 시장으로 직행을 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개봉을 못한 채 TV로 직행을 했네요. 2005년에 제작된 작품인데 평도 상당히 안좋습니다. 랜달 크레이저 감독이 이제는 이렇게까지 망가져 버린 걸까요. 그의 대표작으로는 <그리스>와 <블루 라군> 등을 손꼽을 수 있는데 브룩 쉴즈, 올리비아 뉴튼 존 등이 그의 작품에 함께 했었습니다. 존 트라볼타는 그 시절이나, 요즘이나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지만요.
----------------------------------------------------------------------------------------------------------------
상영관 예절 캠페인을 빼놓을 수 없겠죠. 상영관과 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 - 이라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 - 들을 가끔씩, 아니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핸드폰을 열어보는 짐승, 통화 하는 짐승, 잡담 나누는 짐승, 큰 소리내며 먹는 짐승, 발로 앞 좌석을 차는 짐승 등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은 혼자서 전세를 놓은 문화 공간이 결코 아닙니다. 얼마나 이기적이고 개념이 없으면 공공 장소인 상영관에서 그런 민폐되는 행동들을 하는 겁니까? 상영관 예절 만큼은 우리 모두 꼭 지킵시다! 극장에 갈 때 마다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영화를 집중해서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상영관에서 즐거운 관람 하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