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자가 없으면 여우가 왕'이라는 말이 있지만, 왕은 둘째치고 여우 노릇을 할 수 있는 작품조차 보이지 않는 주간입니다. 극장 측에서는 기존에 개봉을 한 화제작들의 스크린을 최대한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주에 개봉하는 작은 영화들이 과연 얼마나 스크린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드릴 말씀이 있는 주간도 아니고 해서 바로 시작할까 했는데, 이례적으로 이글루스에서 시사회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그동안 제가 못 본 것이였는지 모르겠지만, 이글루스에서 시사회를 기획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얼음집을 사칭하고 있는 저로서는 박수쳐 드리고 싶은 이벤트네요. 27일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50분을 초청한다고 합니다. (1인 2매 100분)
아래의 이미지가 해당 시사회 작품이라는데요. 정식 개봉은 9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네요. 영화 제목은 제가 가르쳐 드리지 않을께요. 궁금하신 분들과 참여를 하시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얼마블연 소속 얼음집 분들께서 많이 당첨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글루스 시사회 티켓은 내 것! (새창으로 찜하러 가기)

그럼 8월 마지막 주의 개봉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7편이 여러분들께 찾아오네요.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는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 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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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혼돈 (Quiet Chaos)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7분
작은 영화들만 쏟아져 나오는 주간에는 얼마나 탄탄한 완성도와 작품성을 갖추고 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와 영국의 합작 드라마네요. 총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베를린 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 곰상에도 노미네이트가 된 바 있습니다. (수상은 못함) 평단의 호평에 힘 입어서 수입이 된 것 같습니다.
연출을 맡은 안토니오 루이지 그리말디 감독을 비롯해서 출연 배우들도 이탈리아인들이네요. 시놉시스를 봐서는 저런 관람 등급을 받을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격정적인 섹스 씬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같습니다.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을 보면, 신파적인 요소 보다는 담담한 연출로 진행이 되는 것 같네요.
코코샤넬 (Coco avant Chanel)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0분
"혹시 제목의 저 샤넬이 그 샤넬 맞나요?" 네. 명품 브랜드로 발전한 그 샤넬 맞습니다. 고난을 극복하며 디자이너로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과, 사랑을 그리는 전기 영화입니다. 전형적인 플롯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자국인 프랑스에서 제작을 했네요. 오드리 토투가 샤넬역을 맡았습니다. 그녀가 젊었을 때는 별 매력을 못느꼈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매력적으로 변해가는 여배우네요.
연출은 앤 폰테인이라는 룩셈부르크 여성이 맡았는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연출 활동을 프랑스에서 하고 있더군요. 이런 작품은 가을에 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예고편을 보니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삽입해 놓은 것 같더군요. 전기 영화의 진부한 공식을 빠져나온 영화로 보이지는 않지만, 상영관에서 손을 마주 잡은 채 보기에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무없는 산 (Treeless Mountain)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89분
한국과 미국의 합작 영화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영문판 포스터가 훨씬 더 멋지게 나왔군요. 국내판 포스터도 영문판의 디자인으로 갔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당 작품에 특별한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포스터를 보며 그 짧은 찰라동안 여러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시놉시스를 보더라도 영문판 포스터의 이미지 전달력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김소영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인데, 데뷔작부터 해외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번 신작은 국내 외 평단들로부터 더욱 많은 지지를 받고 있네요. 여러 국내 외 영화제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가 제법 많습니다. 슬픔이 영화의 큰 축을 이루는 정서이기 때문에, 평단이 호평했다고 해서 지루하거나 그럴 드라마로 보이지는 않네요.

블랙 (Black)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124분
2005년작인데 이제서야 개봉을 시키는군요. 인도에서 건너온 드라마 작품입니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연출작인데 이 작품으로 자국의 여러 영화제에서 무려 1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네요.
발리우드 작품이라서 개봉을 시켜봤자 수익이 안 날 것 같으니까 창고 속에 넣어놓고 있다가,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성공으로 인도에 대한 관심이 일자 꺼내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도를 소재로 하고 있고 현지에서 로케이션을 했지만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영국 영화로 분류가 된다면, 이 작품은 오리지널 발리우드 작품이네요.
평단과 뉴욕타임즈 같은 해외 언론들도 호평을 보낸 것을 보면, 완성도와 작품성 모두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발리우드 특유의 군무 씬을 이 작품에는 삽입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구성과 정서상 느껴질 수도 있는 이질감도 없을 것 같고요.

나의 로맨틱 가이드 (My Life In Ruins)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4분
미국과 스페인의 합작 코미디 영화입니다. 북미에서는 지난 6월에 와이드 릴리즈 되어서, 8백만$만 벌어들이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은 그저 그랬는데, 평단으로부터는 참담할 정도의 혹평을 받았네요.
연출을 맡은 도널드 페트리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익숙한 제목의 작품 몇 편이 보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주목을 해 온 감독은 아닙니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으로 신데렐라가 되었던 니아 바르달로스가 캐스팅 되었군요. 그리스로 대박을 한번 쳤지만, 이번에는 쪽박인 것 같습니다. 이제 그녀를 그리스에서 놓아주세요. (국내판 포스터에는 참 거창한 문구들을 많이도 넣어 놨네요.)

그루지 3 (The Grudge 3)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0분
이 작품도 포스터에는 요란하게 많이도 적어놨군요. 일본 호러 영화 <주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인 <그루지>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를 살펴보면, 불과 1천만$의 제작비만 투입한 <그루지>가 무려 1억 8천만$를 벌어들이는 대성공을 거뒀었고요. 2천만$의 저예산을 투입한 2편은 7천만$를 벌어들였습니다. 그럼 이번 3편을 살펴보도록 하죠.
Ghost House Pictures가 제작에 참여했으므로 샘 레이미의 이름을 포스터에 박아놓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는데요. 지난 두 편과는 달리 시미지 다카시는 연출에서 손을 떼었습니다. 시미지 다카시와 함께 두 편 모두 각본에 참여했었던 스테판 서스코도 손을 떼었네요. 이번 신작은 토비 월킨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시각효과 경력이 매우 많은 영화인입니다. 스테판 서스코의 빈자리를 대신한 브래드 킨은 경력이 거의 없군요. IMDb를 보니 이번 작품 평점이 매우 안좋던데요. 판단은 당신께서 하시면 됩니다.

마법의 세계 녹터나 (Nocturna)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80분
스페인에서 건너 온 판타지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장르나 관람 등급을 봤을 때, 개봉 시기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여름 시즌에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작들이 스크린을 차지하니 이렇게 늦게라도 개봉을 시키는가 봅니다. 자국에서는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두개의 트로피를(두개 모두 작품상) 들어 올렸네요. 국내 더빙판에는 박지빈군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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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 예절 캠페인을 빼놓을 수 없겠죠. 상영관과 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 - 이라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 - 들을 가끔씩, 아니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핸드폰을 열어보는 짐승, 통화 하는 짐승, 잡담 나누는 짐승, 큰 소리내며 먹는 짐승, 발로 앞 좌석을 차는 짐승 등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은 혼자서 전세를 놓은 문화 공간이 결코 아닙니다. 얼마나 이기적이고 개념이 없으면 공공 장소인 상영관에서 그런 민폐되는 행동들을 하는 겁니까? 상영관 예절 만큼은 우리 모두 꼭 지킵시다! 극장에 갈 때 마다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영화를 집중해서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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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원한 시간 맞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