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 7월 첫째주 (09/07/02~)

한여름이 시작되는 7월 첫째주에 단 두편만 개봉이 된다고 말씀을 드리면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금주의 라인업은 두편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게 다 지난주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때문입니다. 아니 암묵적인 동의 하에, 서로 매주마다 번갈아 가며 한편씩만 - 블럭버스터 화제작 - 개봉 몰빵을 해주고 있는 국내의 빅3(1) 때문입니다.

트랜스포머의 흥행 돌풍을 피해 가려고, 이번주의 라인업까지도 다 꼬랑지를 내린 채 개봉을 피했군요. 지난주의 프리뷰 시간에 서두에서 짧게나마 말씀을 드린 바가 있는데요. 국내의 이런 개봉 전략은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듭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두편 중에, 저는 보고 싶은 작품이 한편 있네요. 그러면 7월 첫째주에 개봉하는 영화들을 조촐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는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 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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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우먼 (The Unknown Woman)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8분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작품이 찾아오네요. 다음의 한마디로 모든 것이 설명될 수 있는 감독이죠. 아시다시피 그의 대표작으로는 <시네마 천국>이 있습니다. 최근의 연출작으로는 <말레나>가 있었고요. 이번 작품 또한 각본과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데,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다소 의아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네요. 제 마음 속에는 <시네마 천국>이나 <말레나>처럼 매우 서정적인 작품을 연출하는 감독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모그래피를 들여다 보면 1994년에 발표한 <Una pura formalità>라는 범죄 스릴러물을 연출해서, 그 해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에 노미테이트 되기까지 했었군요. 이 양반의 대단한 재능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가 봅니다. 연출작이 그리 많다고 할 수 없는 그의 커리어 중에서, 이번 작품은 두번째로 외도를 하는 셈인데요. 이 작품 또한 평단이 호평을 보내줬네요. 여러 영화제에서 11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더군다나 OST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엔니오 모리꼬네가 참여를 했습니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작품인데다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OST를 상영관의 스피커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외면 할 이유는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비록 2006년작을 한참 지각 개봉시키고 있지만요. CJ엔터테인먼트가 프린트를 뿌리기 때문에, 와이드 릴리즈를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목, 금 이틀간의 반응을 본 후, 주말부터는 바로 교차 상영으로 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킹콩을 들다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120분


박건용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 작품의 완성도와 오락성이 어떻게 뽑아져 나왔을지 참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쉬운 길, 이를테면 국내 영화계를 도배하고 있는 저질 조폭, 또는 학교 소재의 가벼운 영화들을 선택하지 않은 용기와 도전 만큼은 높이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영화의 오락성과 완성도 여부를 떠나서요.

이 작품은 역도를 소재로 삼고 있는데, 이런 스포츠를 다루는 영화들은 으례 공통적인 수순이 있죠. 비주류에 속하는, 그리고 재능도 없어 보이는 마이너 선수들이 마침내 역경을 극복하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마무리 말입니다. 하지만 연출의 포인트가 감동에 집착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진부함이 영화 곳곳에서 드러날 수 밖에 없는데요. 데뷔작으로 쉽지 않은 도전을 하고 있으니, 이러한 진부함을 잘 걷어내고 드라마적인 완성도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캐스팅 된 배우로는 이범수씨, 기주봉씨, 조안씨, 그리고 변희봉 선생도 이름이 올라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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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블연'에서는 저처럼 춥고 배고픈 이웃 얼음집을 프리뷰 포스트에 링크해 드리고 있습니다. 참여하시는 방법은 오른쪽 사이드바의 얼마블연(2) 코너를 참고해주세요. 무엇보다도 마이너 얼음집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틈틈이 프리뷰를 작성하면서 링크해 드리는 배너 등도 함께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시간은 일주일 또는 이주일 정도가 필요하고요. 참여하시는 분과 상의를 통하여 컨셉 등을 정하게 됩니다. 배너 등이 모두 완성이 되면, 프리뷰 포스트의 하단에 이주일 또는 삼주일간 링크를 해드리고요. '함께 해요 얼마블연'의 다섯번째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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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 예절 캠페인은 이번주에도 계속 됩니다. 상영관과 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 - 이라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 - 들을 가끔씩, 아니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핸드폰을 열어보는 짐승, 통화 하는 짐승, 잡담 나누는 짐승, 큰 소리내며 먹는 짐승, 발로 앞 좌석을 차는 짐승 등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은 혼자서 전세를 놓은 문화 공간이 결코 아닙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상영관 예절 좀 지켜주세요!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원한 7월 맞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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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쇼핑
(2) 얼마블연 : 얼음집 마이너 블로그 연합
by 배트맨 | 2009/06/29 00:08 | 영화 주간 프리뷰 | 트랙백 | 덧글(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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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미씨 at 2009/06/29 00:52
어쩌면 킹콩이 틈새시장??을 노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트랜스포머가 초반에 휩쓸고 나면 그 인원들이 볼 영화를 찾아 헤맬게 분명한데..이것도 나름 마켓팅의 일환으로 이렇게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약 2초동안만..ㅎ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9 10:46
미미씨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어 보이십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트랜스포머>를 본 관객들은 이제 다른 개봉작들을 찾을텐데요. 다만 <킹콩을 들다>가 그런 관객들을 흡수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요. (성격이 많이 다른 영화인 것 같아서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는, 어쩌면 노리고 있는 영화인 것도 같네요. ^_^
Commented by 수룡 at 2009/06/29 02:28
이미 트랜스포머를 두 번이나 본 사람인지라, 킹콩이 끌리네요. 광고봤더니 괜찮던데... 근데 과연 시간이 맞을지-_-;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9 10:50
저는 <언노운 우먼>을 관람하려고 합니다. 비할리우드 영화는 왠만해서 잘 안보는데,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작품이라면 이야기가 달리지죠. 이탈리아 영화계의 보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킹콩> 재미있게 보시고요. ^^;
Commented by wonAonly at 2009/06/29 02:30
둘 뿐인가요;;;;;트랜스포머의 저력을 새삼느낄 수 있군요. 언노운우먼에 대한 정보는 처음보는군요 왠지 괜찮을 듯 합니다. 모리꼬네라니.../킹콩을 들다는 으라차차 스모부-천하무적마돈나 의 포맷을 이어온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위의 두 영화사이에도 꽤 많은 작품들이 존재하지만 적당히 볼만한 영화일것같네요. 이번에도 잘보고 갑니다 ^_^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9 11:00
요즘 인터넷 예매창을 열어보면 온통 <트랜스포머> 밖에 안보이더군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스크린을 많이 잡고 있더라고요. 이러니 다른 작품들은 선뜻 개봉하기가 힘이 드는 것 같고요. (사실 이런 것 관객들에게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을 하는 쪽입니다. 선택의 자유가 매우 제한이 되니까요.)

<언노운 우먼>이나 <킹콩을 들다>나 극장가의 성수기에 개봉이 되기 때문에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할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白月淚那 at 2009/06/29 03:18
<킹콩을 들다>, 왠지 영화 개봉전부터 떡밥들을 많이 봐온 것 같은데 재밌으려나요. 트랜스포머에 밀리지 말았으면하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9 11:20
지금 상황에서는 <트랜스포머>에 대항할 수 있는 영화가 없어 보입니다. 일단 워낙 많은 스크린을 잡고 있어서요.

<킹콩을 들다>의 경우 감독의 연출 전작이 없기 때문에 가늠하기가 매우 힘이 드네요. 재미도 있고, 흥행도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_^
Commented by 비맞은달 at 2009/06/29 09:13
음.. 킹콩을 들다가 과연 어떻게뽑아져나올지 좀 궁금하기도하네요;; 시네마천국도 의미깊게 봤던 작품이라 그런지 언노운 우먼도 스리슬쩍 기대가되고말이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9 11:35
저는 <언노운 우먼>에 올인하는 주간이 될 것 같습니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작품이라서 기대가 많이 되네요. 비맞은달님께서도 <시네마 천국>을 보셨군요. 그렇다면 <말레나>도 살짝 권해 드립니다. ^^*

이 양반 올해중 신작 한편을 발표하더군요. 이 작품도 얼른 수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T
Commented by 주드 at 2009/06/29 09:27
트랜스포머가 대단하긴 하네요. 하긴 주말에 극장에 갔더니만 로봇들이 다 장악하고 있더라구요. 암튼 위의 두 영화 모두 기대됩니다. :D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9 11:37
<트랜스포머>가 스크린을 엄청나게 독식하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은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선택의 자유가 매우 제한이 되니까요. 관객들에게 좋을 것은 없는 것 같아요. T.T

저는 <언노운 우먼>을 매우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이너 배급사가 뿌리는 작품도 아니니, 상영관 때문에 못 볼 일도 없을 것 같고요. ^^*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6/29 09:35
역시 트랜스포머의 위력은 대단하군요. 제가 다니는 극장에도

스크린의 절반이 트랜스포머로 채워져있더군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9 11:39
아마 대한민국의 어느 극장을 가든 <트랜스포머>가 스크린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트랜스포머>를 보고 났더니, 볼 수 있는 영화가 없더군요.

<펠햄 123>을 그렇게 보고 싶은데, 인정사정 없이 내려오고 있는가 봅니다. 이게 다 <트랜스포머> 때문입니다. T.T
Commented by 다이고로 at 2009/06/29 09:41

잘 읽었습니다. 2편밖에(!) 없네요. ㅜㅜ
'킹콩을 들다'는 역도 말구 리듬체조 같은거면
어땠을까 싶네요..히히;; 음-_-

토요일날 츄렌스폼워 보고 왔는데요.
아니 이래저래 어쩌지도 못할거면서
핸드폰은 왜 들여다보는지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2시간 반 핸드폰을 꺼놓으면 지구에 위기가
찾아오는 걸까요...우이씨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9 11:45
저도 매번 상영관을 갈 때 마다, 핸드폰을 열어보는 무개념 관객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매번 그런 이기적인 관객들이 주변에 꼭 있더군요.

극장에 간 만큼 영화를 집중해서 봤으면 좋겠는데, 액정 화면이 주변에서 환하게 열리면 집중을 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솔직히 그런 무개념 관객들은 바로 일어나서 뒤통수를 한대... -_-)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작품을 조심스럽게 추천해 드립니다. (이번 작품은 그답지 않게, 장르가 의외이기는 하지만요.)
Commented by 레이 at 2009/07/01 20:42
'어노운 우먼' 이라고 한글로 적어놓은게 왜 어색할까요.. 차라리 그냥 영어로 적고 옆에 해석을 달아놓던가.. 막 울고있는 여인이나 어딘가 누워있는 여인이 떠오르는건....... 제가 이상한건지..-_-ㅋ

역시 로봇들의 힘은 대단하네요. 하긴. 저라도 이번주는 피할듯합니다.ㅎ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7/01 21:24
국내에서는 원제목을 엉뚱하게 바꿔버리는 일도 흔하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영어 제목을 한글로 표기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권 국가가 아니니까 한글이 우선시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레이님께 딴지를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

북미는 화제작들끼리 같이 개봉되는 주간이 매우 많던데요. 이번주 라인업을 보면 깊은 한숨이 나오네요. T.T
Commented by 이끼 at 2009/07/01 22:49
일단 한국영화는 극장에서 봐줘야한다는 주의라서 저는 킹콩은 볼것 같습니다. ^^;; 변신로봇2는.. ㅠㅠ 아으아으... 골드클래서에서 보기에는 다소 지겨워서 그냥 1번 본걸로 만족할라구요. 이;러니 집에서 DVD로 영화를 보게되나봅니다. 흑 그나저나 진짜 같이 극장한번 가셔야지요. +_+ 코피한잔은 제가쏘겠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7/02 00:29
한국 영화를 선택하신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극장에서 관람을 하시는 것이 여러가지로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할리우드 영화만 좋아하는 된장남이네요. T.T (한국 영화는 재능을 확인한 감독들의 작품들만 선별해서 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트랜스포머>는 이번 속편이 전편만 못하더군요. 스케일은 더 커졌는데, 오히려 오락성은 잘 안느껴졌어요. 과유불급인 영화인 것 같아서요.

어이쿠 말씀해 주시는 것 만으로도 고맙습니다. 감동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오네요. 역시 이끼님 밖에 없습니다. (^_^)=b
Commented by 시니스 at 2009/07/01 23:51
트랜스포머가 정말 대단하긴 하네요. 다른 영화들이 무서워서 개봉을 못할 정도라니..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7/02 00:45
이웃 얼음집님(로오나님) 포스트를 봤더니, 첫주에만 거의 300만명을 찍었습니다. 정말 폭발적인 흥행 성적표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주일 연속으로 이런 라인업을 보니 한숨은 나옵니다. <트랜스포머>를 보고 났더니 볼 수 있는 영화가 없네요. <트랜스포머>가 스크린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해서, 제가 찍어놓은 영화들은 다 내려갔거든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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