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디지털 (Transformers : Revenge of the Fallen)
마이클 베이 감독, 대자본이 투입되는 상업 영화에서 오락성을 살려내는 것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는 감독입니다. 관객들, 아니 대중들에게는 환영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감독인 것 같고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영화의 판을 키워놓은 다음, 영화속에 집어넣은 것들을 때려 부쉬며 화끈한 액션 시퀀스를 보여주는 것에 능수능란한 연출을 선보여 왔습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그 또한 자신이 무슨 장르에서 어떤 작품을 연출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할리우드에서 그야말로 승승장구를 해오던 그가, 자신의 연출작들 중에서 유일하게 색깔이 다소 다른 작품을 발표했었는데요. 2005년작 <아일랜드>의 참담한 혹평과 흥행 실패를 겪으면서, 쓰디 쓴 교훈을 얻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락성에는 재능을 드러내지만 드라마를 풀어나가는 역량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는 것을요. 더불어 다소 심오한 주제를 건드리는 것은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요.

개인적으로도 매우 실망을 했었던 <아일랜드>가 만약 성공을 했다면, 그 작품을 기점으로 마이클 베이의 연출관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성공이 안겨주는 부와 명예에 심취해 있었을 그에게 첫 실패는 매우 큰 시련이였을텐데요. 아마 2007년작 <트랜스포머>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태에서 연출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연거푸 실패를 하게 되면 그가 쌓아온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 불을 보듯 뻔했으니까요.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이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노골적인 오락물로 다시 돌아온 셈이고, 보란듯이 성공을 했죠. 후속 연출작 또한 속편인 것을 보면, 이제 그는 자신이 가야 할 작품관을 확실히 정립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마이클 베이는 대자본을 잘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이고, 화끈한 액션 시퀀스를 배치함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냅니다. 액션 시퀀스를 그냥 삽입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에게 오락적인 임팩트를 안겨줄 수 있도록 배치를 하는 것이 그의 가장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관객이 기대하며 원하는 요소들을 영화 내에서 마침내 터뜨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오락적인 쾌감이 지속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시퀀스들을 묶어 놓습니다. 상영관을 나설 때 머리 속에 남는 것은 없어도 "시원하게 액션 블럭버스터를 즐겼다. 역시 마이클 베이"라고 말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 신작에서는 그런 쾌감이 전달되지를 않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듯 전편보다 규모가 더욱 커진 것이 확연히 느껴지고, 훨씬 더 많은 로봇 캐릭터들이 화려하게 등장하며, 상영 시간 내내 화끈하게 때려 부쉬는 액션 씬을 넘치도록 보여주는데 오히려 체감되는 쾌감은 전작만 못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 온 임팩트를 지속적으로 안겨주는 배치가, 이번 작품에서는 보이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전편에서는 확실히 카타르시스가 시작되는 포인트가 있었고, 그 시점부터 즐거움이 지속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포인트가 전혀 없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과유불급'이라고 해야 할까요. 거의 상영 시간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수많은 로봇 캐릭터들이 나와서 액션 씬을 보여주니 시간이 흐를 수록 그러한 시퀀스들에 별 감흥이 없어지더군요. 이러한 블럭버스터에서 액션 시퀀스가 너무 없어도 문제겠지만, 너무 많이 삽입이 되어도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치밀하며 의도적인 배치가 실종된 채, 상영 시간 내내 같은 요소들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풀어놓는 것은 오히려 오락성에 대한 반응을 감소시킵니다.

격투를 벌이는 로봇들을 360도 회전하면서 보여주는 앵글 등은 탄성을 지르게 하고, CG와 카메라의 동선 그리고 규모 등은 화려하다 못해 어지럽기까지 하지만 "머리를 비우고 갈테니 재미를 달라"라고 외치며 상영관으로 들어간 저에게는 특별한 재미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US달러를 쏟아 부어줄테니 퀄리티를 달라"고 배우들과 스탭들에게 외쳤을 그의 정성과 의도는 분명해 보이지만요.
by 배트맨 | 2009/06/25 20:47 | 영화를 보고온 후 | 트랙백(8) | 덧글(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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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Cafe Freedom at 2009/07/06 23:44

제목 :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제목은 저렇지만 실제 내용상으로는 제목이 [US 아미 : 강철미사일의 혁명] 이어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듯. 말 그대로 미군의, 미군을 위한, 미군에 의한 영화였습니다. 오토봇? 디셉티콘? 강철미사일 앞에서는 다 따까리일 뿐. 외계의 선진문명으로 자동차가 변신을 해대건 말건 간에 정의의 US 아미가 출동하기만 하면 게임 셋입니다! (요르단군 미안해!) 장난은 이 정도로 하고, 마이클 베이 특유의 악취미가 한층 더 강화되어 수작이 ......more

Commented by 더카니지 at 2009/06/25 20:57
트랜스포머2를 보면서 지겹다는 감점을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ㅡㅡ
실망에 실망. 베이 감독 속편에 약하다는 게 사실인 것 같네요.
그리고 로봇 팬이라면 흥분을 금할 수 없는 몇몇 요소, 특히 합체 씬을 대충 다뤘다는 점에서 참......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5 21:12
더카니지님께서도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군요. 마이클 베이가 <아일랜드>를 통해서 쓰디 쓴 교훈을 얻었다면, 이번 작품 또한 그가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보는데 좀 지겹더라고요. 스크린에서는 열심히 때려 부쉬고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무감각해지더군요.

본문에도 적었지만 한마디로 '과유불급'인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도 크게 성공을 하면, 마이클 베이의 차기작들도 좀 우려가 되네요..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6/25 21:58
일단 성공은 할 겁니다.(당장 집에서 트랜스포머 보러 가자고 난리통인데^^)
그런데 과유불급...배트맨 님을 오래전부터 안 건 아니지만 그동안 쓰신 리뷰 보면서 글쓰시는 것에 대해 대략 감을 잡았는데 과유불급이라 하신 걸 보니 정말 러닝타임 내내 정신없이 보고 나와서 뭔가 빠진 것 같아...하고 나올 거 같은데요.

저는 반대로 아일랜드는 나름 재미있게 본 편입니다^^;;;. 다루고 있는 소재쪽에 대해서 그렇게 많지는 않아도 좀 아는 것도 있고 하니까 의외로 와닿는 게 많았습니다. 배우들 배치도 그정도면 괜찮은 편이었다고 생각하고요.(나온 배우중 싫어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숀 빈이나 스티브 부셰미등등) 여하간 자신의 본령이 이쪽이 아니다! 하고 원래 방향으로 돌아온 건 잘 했는데 거기서 또 너무 돌아와버린 건 아닐까 하네요.

일단 시간 내서 영화 보러 가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록"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는 대개 믿고 갑니다. "저 사람이라면 화끈한 건 확실하게 보여줄거야." 이런 거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5 22:28
개인마다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저는 '과유불급'으로 봤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돈을 호탕하게 쏟아부은 시퀀스들이 나중에는 무감각하게 다가왔고요. 임팩트가 없다보니 별로 재미를 못느끼겠더라고요.

<아일랜드>에 대한 위장효과님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그런데 저는 참 실망스럽더라고요. 마이클 베이의 영화를 보면서 가장 실망을 했던 작품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흑~

말씀하신 것처럼 "이쪽은 아니다"하고 돌아온 것은 좋았는데, 정말 너무 돌아왔다고 해야 할까요. 이번 작품은 액션 시퀀스들의 배치 및 집중 등에 별 고민을 하지않고 그냥 초반부터 끝까지 달립니다. T.T

가족분들하고 재미있게 보시고요. 꼭 상영관의 하드웨어가 좋은 곳에서 감상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초반에 영화사 로고 나올 때와 오프닝 크레딧이 나올때, 상영관의 스피커를 돌면서 사운드가 나오는데요. 이 작품의 오디오/비주얼 퀄리티에 대한 마이클 베이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

저도 마이클 베이 최고의 작품은 <더 록>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랜스포머> 시원하게 즐기시고 오시고요. ^_^
Commented by 제로나이트 at 2009/06/25 22:02
로봇vs로봇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그 비중이 적어서 조금 실망했어요;ㅁ;
쓸데없이 미군비중이 왜이리 늘어난건지-_-;;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5 22:32
전편을 봤을 때 로봇VS로봇의 대결이 이 정도면 많은 것 아니였나요? 저는 이러한 로봇들의 격투씬 및 특수부대원들의 끼어들기 씬 등이 너무 넘치게 나와서 오히려 오락성을 못느꼈는데요. T.T

개인적으로 전작의 액션 씬 분량 정도가 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이클 베이 이 양반 정말.. -_-a
Commented by 제로나이트 at 2009/06/25 22:46
음...그랬나요? 전투신에서 미군 비중이 많아서 그렇게 느꼈던 건지도...
마지막 전투에서 오토봇들 활약이 너무 없었다는 느낌이라서요.
저는 애초부터 로봇보러 간지라...^^;;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5 23:10
전편보다는 확실히 로봇들이 양적으로 많이 보이고, 싸움질도 많이 하는 것 같던데요. ^^*

미 국방부에 영화를 지원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특공대들의 활약'을 더 늘려주기를 원하는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들면 - 미군이 부정적으로 그려진다던가 - 수정을 요구하거나, 영화 지원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Commented by 수룡 at 2009/06/25 23:13
1편의 경우 미군에서 잘해달라고 요구해서 발끈한; 마이클 베이가 F22를 박살냈다고 들었어요-ㅅ-;; 근데 2편에서는 미군력이 정말 ㅎㄷㄷ하게 나왔던데.. 마이클 베이가 미군의 압력에 굴복(?)한 건가 싶었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5 23:33
앞으로 시리즈가 계속 나오려면, 미 국방부 영화지원 부서의 눈치를 안볼 수가 없을 거예요. 마이클 베이가 "이번에 확실하게 특공대의 활약을 보여드렸으니 3편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러고 있지 않을까요? ^^* (미 해군은 뿔나 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미미씨 at 2009/06/25 22:46
아마도 1편을 무진장 재밌게 본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저도 이번편이 더 볼거리도 많았지만 재미는 1편만하지 못했달까요. 그리고 너무 많은 서비스는 역시...인간은 적당히!! 줘야만 뭔가 아쉬워서 안달하지 넉넉한거엔 거드름모드가 되거나 거만하게 좀 지루한걸..이렇게 되는거 같아요. 하악~~ 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전 이 영화에 손을 들어주고 3탄이 나올때까지 또 기둘릴겁니다. 아마도 이것도 나름 시리즈물로 저의 완소 시리즈가 될거에요. ^^
역시 1편에서 적당히 나와서 로봇 이름을 다 외우고 거기에 홀릭하던 때가 좀 더 좋네요.
이번에는 진짜 뭐가 뭔지 기억도 안나고 이름은 말한것도;; 전 그 플론이 대체 언제나오는겨 계속 이러면서 봤;;; 그러니깐 메가트론의 사부님이라고 한 그냥반??이 플론일줄이야;;ㅋㅋ
오히려 저는 재즈랑 래칫..내가 알던 1편의 아해들이 나왔을때만 오..재즈당. 래칫이당..막 이러고..
그러니깐 여전히 그 5형제가 제겐 최고랍니다. 물론 메가트론도 쫌 좋긴해요. ㅋㅋ
나이많은 여자애?가 로봇에 열광하는게 좀 웃기지만요. 전 열광할랍니다.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5 23:30
전편을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열광을 한 정도는 아니고, 그냥 만족스러웠었던 블럭버스터였기 때문에 로봇 캐릭터들의 이름을 외우게 될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이번에 보면서 "범블비 또 나왔네 아 귀여워" 이랬습니다. ^^*

확실히 이번 작품을 보면 눈요기 거리들이 넘치기는 한데, 전편과 같은 임팩트가 시작되는 지점 같은 것이 없더라고요. 액션 시퀀스들을 집중하는 포인트 같은 것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막 달린 것 같아서 더욱 저는 재미를 느낄 수 없었나 봅니다. T.T

액션 시퀀스와 로봇 캐릭터들은 전편 정도가 딱 좋았던 것 같아요. 마이클 베이가 이번에는 아주 작정을 하고, 마음껏 쏟아부은 것 같은데 오히려 오락적인 재능이 그래서 가려진 것도 같았고요. 아흑~

랙백이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랙백이 타고 미미씨님 블로그로 마실 가겠습니다. (아.. 난 범블비도 없고.. T.T)
Commented by 무비조이 at 2009/06/26 00:18
사실 2억만불 이상 들어간 영화니까..
CG야 당연히 좋을 거고.. 그리고 재미도 있긴한데...
정말 당최 이해가 안가는 것이.. 왜 스토리를 이렇게 심플하면서 보고나면 금방 잊어버리게 만들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로봇들의 멋진 모습들 보기는 좋았지만... 재미있다는 것이 1편에서 이미 충분한 학습을 했기때문에.. 사실 2편 재미있긴 한데 1편만큼 충격적이거나 멋진 것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구요...

재미있기는 한데 분명 뭔가 부족해보이고.. 만약 다음 3편도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조금 문제가 발생할 것 같기도 하네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6 00:37
CG의 퀄리티도 좋고, 로봇 캐릭터들을 대폭 확대하여 좀 더 스케일이 큰 재미를 주려고 한 의도는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감독의 노력이, 개인적으로 재미와 비례하지는 않더군요.

스토리텔링과 드라마적인 요소야 마이클 베이는 언제나 엉성했기 때문에, 애시당초 그런 것들은 기대도 하지 않았었고요. 액션 씬들이 너무 과잉되다 보니까, 그것이 저는 이 작품을 오히려 재미있게 볼 수 없었던 결정적인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오히려 무감각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2편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네요. T.T
Commented by Uglycat at 2009/06/26 06:59
마이클 베이표 작품은 우리나라 말고는 기를 펴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게 제 생각이예요...
이번 2편에선 1편보다 잔재미가 늘었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6 09:37
물론 전작이 해외 시장중 한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는 했지만, 그의 연출작들을 보면 대부분 해외 스코어가 북미 스코어보다 더 많이 나왔더군요. 마이클 베이는 북미와 해외 모두를 아우르는 감독으로 인정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마이클 베이가 들으면 서운해 하겠는걸요. ^_^

저는 이번 속편이 전편만 못하더라고요. T.T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6/26 08:41
전작도 일부 유치한 설정이 마음에 걸렸지만 워낙 눈을 즐겁게 해

주었기 때문에 그런 단점이 다 상쇄됬죠. 이번 2도 최소한 1 만큼

의 화려한 영상을 보여준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

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6 09:41
스토리텔링과 드라마적인 요소는 언제나 엉성했던 마이클 베이였기 때문에, 저도 애시당초 그러한 것들을 기대하지는 않았어요. 이번 속편에서 실망한 부분은 액션씬의 끝없는 남발로 인하여, 오히려 오락적인 체감과 반응이 무감각해진 것에 있고요. 한마디로 과유불급을 느꼈거든요.

결국 각자 영화를 어떻게 바라보며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달라질 문제이기도 한데, 소시민님께서는 재미있게 보셨으면 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별 재미를 못느꼈지만요.. T.T
Commented by 다이고로 at 2009/06/26 09:35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맛없다' ....인가요? 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글 참 재밌네요. 공감 많이 됩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6 09:48
소문난 잔치도 맞고 먹을 것도 많아 보였는데, 막상 상에 앉으니 맛깔스러운 감흥이 없었다고 해야 할까요. 마이클 베이 이 양반, 이번 작품에서는 그답지 않게 액션 시퀀스의 배치에 대해서는 별 고민을 안한 것처럼 보이더군요. 이러면 곤란한데 말입니다. T.T

항상 제 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오늘 아침부터 속보로 마이클 잭슨 사망 기사가 올라오더군요. 뒤통수를 뭔가로 맞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Commented by SoyRina at 2009/06/26 09:57
저는 로보트를 안좋아해서 별로 구미가 당기지는 않지만, 전 트랜스 포머 1편도 안봤으니까요. 전 구석기시대 사람이라스 ~ ㅎㅎ 근데 트랜스포머에 얽힌 간략한 일화가 생각나네요.. 엄마랑 트랜스 포머 1편을 살짝 보았었지요.. 극장에서 본건 아니고요. 로보트가 변신하고 막 그러더군요 .. 재미 없어서 그냥 넘겼는데

올 해 초에 엄마랑 서울 나들이를 갔었는데 여기저기 구경하고 맛있는거 먹고 그랬어요. 2박 3일 동안, 마지막에 코엑스에 볼일이 있어 들렀는데 거기서 막 페라리 같은 날개 달린차들이 지나가는 겁니다.


저희 엄마가 저를 빤히 보시면서....
" 저거 저번에 테레비에서 본거 아니가 ? 저거 나중에 차 일어서서 바퀴 날아가고 로보트로 변신하는거 아니가 저번에 테레비에서 변신하는거 나왔다이가.. 트.. 트.. 트 머시기 ? 트럭이라캤나?? "


그래서 저는 트랜스 포머 보면 자꾸 엄뉘가 생각납니다 ㅎㅎ
계속 베실 베실 웃음이 나와용~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7 01:24
댓글을 읽으면서 저도 웃음이 얼굴에 가득해졌습니다. 우리의 부모님들 모두 순박하신 분들이시죠. 영욕의 세월을 보내셨으면서, 자식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내주시는 분들이시고요.

2박 3일동안 서울에서 어머님과 함께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SoyRina님의 글을 보니, 저는 거꾸로 부산 나들이를 하고 싶어지네요.

일요일에 아버지께서는 손녀(초등학생, 여)와 함께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을 보러 가십니다. 교차 상영으로 빠지는 바람에 시간대 잡기가 참 애매했는데, 어젯 밤에 예매를 해놓았고요. 아버지께서 그러시더군요. "거 로보트 같은 것(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나와서 싸우는 영화 아니냐?" 그러고 보니 아버지께서도 SoyRina님의 어머님과 비슷하신 말씀을 하셨네요. ^^*

<터미네이터 1>은 아버지와 함께 당시 비디오로 봤었거든요.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영화속 캐릭터를 희미하게 기억하시고 계시더라고요.

<터미네이터>를 보시고 난 후 <트랜스포머>도 보시러 가실 거예요. 생각외로 극장에서 1편을 재미있게 보셨다고 하셔서요. 아버지의 여름 시즌 라인업은 <T4> 그리고 <트랜스포머> 그리고 <해운대>로 잡혀 있으십니다. ^^;
Commented by 앨리 at 2009/06/27 15:12
아아 마이클베이 감독이 아일랜드도 했었군요. 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마음이 아픈 영화였어요. 설정이 너무 끔찍했어요. 약간 예상은 했었지만요. 다만 저 같은 경우는, 일종의 이야기 끝까지 이어지는 '모든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행동의 근거'가 있어야 좋아하는데요, (그러니까 제가 말하고 싶은게 '개연성' 인거 같아요--;;) 결정적인 순간에 스칼렛요한슨이 이완 맥그리거를 '흔쾌히' 따라나서는 장면이 아직까지도 도통 이해가 안돼요. 그래서 그 영화는 제게 미완성이에요.

..아니 왜 트랜스포머에다가 아일랜드 이야기만 범벅으로 ^^;; 실은 제가 트랜스포머 유명세만 알고, 그 영화는 본적이 없어서요. 기자들과 무슨 일이 났었던 것도 배트맨님 블로그에서 첨 알았네요. ㅇㅅㅇ 저는 가끔 트랜스포머에 비가 나왔던가.. 하다가 아차 그건 스피드레이서였던가 합니다 -_-;

1편을 안본지라 2편도 넘겨야겠습니다. ㅠㅠ 영화판으로의 본격적인 복귀(?)는 다음주에 해야겠네요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7 21:55
마이클 베이의 연출작들중 유일하게 색깔이 좀 다른 작품이 바로 <아일랜드>입니다. 그래서 앨리님께서도 미처 마이클 베이의 작품이라고는 생각 못하신 것 같네요. ^^*

스토리텔링과 드라마적인 요소를 이끌어 나가는 것에는 워낙 시원찮은 양반이라(물론 그의 화끈한 오락성과 대자본이 투입되는 규모 등은 저도 인정을 하며 좋아합니다.) 그에게는 좀 버거운 작품이 아니였었나 생각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개연성, 그리고 완성도 등이 좀 그랬었죠. 이런 부분에 연출적으로 신경을 쓰다보니 그의 작품답지 않게, 오락성까지 증발해 버린 작품이였고요.

저도 영화는 잘 모릅니다. 그냥 영화 얼음집을 사칭하고 있는 거지요. 저라고 뭐 별 것 있나요. T.T (앨리님의 본격적인 복귀, 매우 기대됩니다. ^^)
Commented by 무비조이 at 2009/06/28 22:06
안녕하세요. 무비조이입니다.

무비조이에서 오른쪽 항상 따라다니는 아이콘으로 매일 1분의 블로그 글을 추천해서
링크 시켜드리는 서비스를 베타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오늘의 글로 배트맨님의 트랜스포머2 글을 선정했습니다. 오늘 저녁 22시부터 내일 22시까지 링크 걸리게 됩니다.

무비조이 사이트 http://www.moviejoy.com 을 방문하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8 22:28
안녕하세요. 방금 무비조이님 사이트에서 베타 테스트중인 링크 서비스를 확인 했습니다. 그야말로 강호는 넓고 고수는 많은데, 미천한 제 글을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감동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오네요. ^^*

6월 마무리 잘 하시고, 웹 사이트도 잘 되셔서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실 수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이카 at 2009/06/28 22:54
어제 동생과 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라면 잘 가리지 않는다고는 해도 평소에 스토리가 강한 영화를 좋아해서 전작도 보지 않았는데, 화려한 CG에는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오는 영화더라고요. 러닝타임 내내 CG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범블비는 참 귀엽더군요.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8 23:59
재미있게 보시면서 스트레스도 마음껏 푸시고 오셨나요. ^^* 개인적으로 전편은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번 속편은 생각 외로 별 재미가 없더라고요. 분명히 스케일은 더 커졌는데 말입니다.

CG의 퀄리티는 정말 좋지요. 로봇을 표현해 내는 것도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니였을 것 같은데, 마이클 베이는 격투중인 로봇을 앵글로 360도 회전하면서 보여주더라고요.

범블비 아마 꽤 인기 캐릭터일 거예요. 로봇답지 않게 너무 깜찍하고 귀엽죠. 전투 능력 보다는 귀여움으로 더 큰 어필을 하는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타누키 at 2009/06/30 08:54
드디어 봤는데 저도 좀 아쉬운게 많네요.
로봇물로서는 저번에 실컷 즐겼던터라
시리즈물로서 스토리를 좀 이끌어주길 바랬는데
그냥 로봇물 느낌만 나네요;;
로봇물로서도 이번엔 1편도 봤고 광고도 좀 봤더니
중복되는 느낌이 많아 식상한 느낌도 좀 나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30 17:13
마이클 베이가 오락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에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음을 저도 인정을 하지만, 그에게 스토리텔링이라던가 드라마적인 요소, 그리고 완성도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자기 딴에는 - 후자의 요소들을 - 보여준다고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볼 때 형편없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영화에 열정을 갖고 연출을 하는 감독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촬영 현장에서는 스탭과 배우들에게 그렇게 깐깐하고, 불 같이 화를 낸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로오나 at 2009/06/30 23:45
요는 이집트 파트 통째로 퀄리티가 저질이라고 봅니다. 장면장면의 쾌감을 위한 연출의 미흡함도 문제고 호흡도 문제고. 전 그 전까지는 정말 기대한 것보다(사실 제 기대치는 정말 머리 비우고 즐길때 영상이 멋진 것 정도였지만) 좋았거든요. 1에서 불만이었던 부분들이 모두 개선되어서.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7/01 18:20
저는 1편은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 속편은 그냥 그렇더라요. 액션 시퀀스가 계속 반복이 되니까 나중에는 무감각해지기도 했고요. 임팩트가 없다보니 다소 지루함도 느껴야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과유불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작비가 늘어난 것은 좋은데, 이런 연출은.. T.T
Commented by 앨리 at 2009/07/04 00:07
오 배트맨님 저 드디어 트랜스포머 보고 왔습니다! 진실로 이번주는 트랜스포머밖에 볼게 없더군요. 다들 트랜스포머때문에 개봉을 피한거 맞는거 같아요;; 실은 같이 본 분과 저 모두 로봇물과는 무지하게 거리가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피하고 싶었지만 딱히 또 같이 즐거울 영화가 없어보였어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런 화려한 CG는 매우매우 좋아해서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1편을 못봤지만 그런 사람도 대충 눈치잡고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결론적으로, 저한테는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너무 슬픈영화였습니다. 맘이 찡하던데요- 어휴. 메가트론이 맞든, 옵티머스가 맞든, 게다가 범블비는 등장만으로도 슬퍼져서;; 충직한 진돗개같잖아요. ^^;;

물론, 갑자기 이야기가 왜 삼천포로 빠지는지를 생각해보면 앞날이 캄캄한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찝고 싶은 건 많지만, 제일 의문인 것은, 실은 많은 블로그에서 그 이야기를 한마디 안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대체 큐브 조각찾다가 갑자기 매트릭스로 옮겨간 건 왜일까요ㅠㅠ 이제 큐브조각에는 관심없는거샤 늬들?

배트맨님께서 좋은평을 남기지 않으셔서, 오히려 기대를 안하고 봤더니 전 기대외로 즐겁게 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 지구를 무슨 일이 있어도 미군이 지켜줄 걸 생각하니 밤에 발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항공모함멋져♡
...그러고보니 낙하산매고 사라져버린 그 대통령대리인(이라고 주장하는 그 작자)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영화는 로봇 외에는 모두 다 의문투성이군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7/05 14:34
답글이 늦어서 미안합니다.

<트랜스포머>가 스크린 대부분을 잠식하다 보니, 관객으로서는 선택의 범위가 매우 좁아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트랜스포머>를 관람하고 났더니, 볼 수 있는 영화가 없더군요. 찍어놓은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트랜스포머>에 스크린을 배정하기 위해서 내린 것이죠. 어느 극장 관계자의 인터뷰를 보니 마음 같아서는 전관을 모두 <트랜스포머>로 걸고 싶다고 하니, 우리나라 극장가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_-a

앨리님께서는 매우 재미있게 보셨군요. 저도 재미있게 봤으면 좋았을텐데, 전편과 같은 재미는 개인적으로 느끼지를 못했어요. 가장 좋은 것은 이렇게 돈 많이 들인 영화를 마음껏 즐기고 나오는 것일 텐데요. 앨리님께서는 가장 이상적인 관람을 하신 거네요. ^^*

앨리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을 대다수의 블로거들이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스토리텔링과 완성도에는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일 겁니다. '머리를 비우고 가서 즐기는, 마음껏 때려 부쉬는 화끈한 블럭버스터'를 뽑아내는 재능은 대단한 감독이지만, 신은 공평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 또는 완성도에 심각한 문제가 보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기도 할 테고요. 마이클 베이는 노골적으로 상업 영화를 추구하는 영화인이거든요. (물론 저도 이 양반의 오락적인 재능은 인정을 하며, 꼭 챙겨보는 편입니다. ^^)

이렇다 보니 북미에서는 항상 비평가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서로 설전을 주고 받습니다. 이번에도 마이클 베이가 마침내 참지 못하고 비평가들에게 일갈을 해댔네요.

개인적으로 마이클 베이 최고의 작품은 <더 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궁금하신 것들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가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트랜스포머>에 대한 모든 것을 꿰뚫고 있으신 분이라서 추천을 해드립니다.

http://zambony.egloos.com/1923638 (잠본이님의 관련 리뷰입니다.)
Commented by 혈류 at 2009/07/07 11:34
과불유급!! 맞아요~ 정확해요~~~ ㅎ 그리고 이번 편에는 로봇들의 캐릭터성도 다죽어버리고...(영화보고 나서 기억나는 로봇들이 없다 ㄷㄷㄷ) 정말.. 이번편은 실망이었어요 ㄷㄷㄷ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7/07 21:45
과유불급이 되다보니 임팩트를 느낄 수 있는 시퀀스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이클 베이 이 양반이 아주 단단히 작정을 하고 연출을 한 것 같은데요. 이번 작품에서 교훈을 그가 얻었으면 하네요. (하지만 흥행이 대박을 친다면.. -_-a)

전편은 재미있게 봤는데, 저도 이번 속편은 영 재미가 없었습니다. 보고나서 정말 기억나는 로봇들이 없었던 것 같네요.
Commented by 긴군 at 2009/07/09 22:18
저도 이거 봣습니다...역시 스티븐스필버그더군요..

뭐....그래픽 CG면에선 박수쳐주고싶지만

내용에선..그닥...뭐 CG만 좋으면 됫죠....

그나저나 링크 신고 감사요,..ㅋㅋ

저가 닉네임이 자주 바껴서 알아보시기 힘들겁니다.

좀 변덕쟁이라(?)....ㅡㅡ 이젠 바뀔일 없을겁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7/09 23:40
현란한 CG는 충분히 박수를 쳐줄만 하지만,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박수쳐 주기가 힘들었습니다. 전편은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번 속편은 별 재미가 느껴지지를 않더라고요. 실망감이 들 정도로요. T.T

예전에 링크를 해놓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링크를 해도 신고를 드리지 않게 되더군요. 요즘은 아예 왠만해서는 링크도 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제 얼음집을 링크하셨다는 분들께 큰 결례를 범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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