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번외편]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에 관해서 (2)
작년에 한번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제가 발행하는 프리뷰의 성격과 편집 방향, 그리고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밸리나 타 사이트 등으로 발행하는 글이 아니니, 제 얼음집에 마실을 오시는 분들만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포스트와 관련하여 오해가 없으셨으면 하고요.)


이웃 얼음집 한분께서 개봉관을 찾기가 쉽지 않은 작품은 개봉관이라던가, 링크 등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제가 생각해 볼 때도 그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프리뷰일 것 같고요. 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작은 - 개봉관을 찾기가 쉽지 않은 - 영화들의 경우 상영관 확정이 매우 유동적입니다. 개봉되는 주간이 되어서도 변동이 - 상영관 추가 -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프리뷰의 경우 시간이 날 때 마다 틈틈이 작성을 해서, 대부분은 개봉 전 주말에 작업을 끝내놓기 때문에 이런 변동 사항들을 반영시키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링크의 경우는 제가 참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프리뷰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링크를 안걸고 있었는데요. (귀찮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링크를 걸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돌을 던지시면 그냥 맞아야 할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많이 들어가고 있어서, 저는 요즘 오히려 프리뷰를 더 간략하게 구성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길게 썼을 때 과연 정독을 하실까 하는 의문도 들고요. 참 예민한 부분이라서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려야 하겠지만, 댓글을 읽어보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거든요.


더불어 말씀을 드리면요. 저는 자신을 위해서 블로깅을 합니다. 물론 소통도 매우 즐거움을 주는 요소임이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 블로깅을 하는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예요. 제 얼음집에 영화와 관련된 글을 기록해 나가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거든요.

제가 무덤까지 갖고 가고 싶은 제 얼음집의 컨텐츠는 프리뷰를 제외한 모든 것들입니다. 방문객이 한명도 없어도, 소통이 전혀 없어도 저는 블로깅을 할 거라는 이야기죠. 다시 말씀을 드리면 프리뷰는 여러분들을 위한 저의 작은 선물일 뿐입니다.

프리뷰 만큼은 저 자신을 위해서 하는 블로깅이 아니기도 하고요. 만약 여유가 전혀 안난다면, 리뷰 등에만 집중을 할 생각입니다. 이 부분은 여러분들께서도 아셨으면 해요. 아무쪼록 저의 마음이 오해없이 여러분들께 그대로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심으로요.

혹시 못읽은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지난 번에 올린 글(1)에서 일부를 발췌하여 아래에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프리뷰 발행 및 편집 방향에 대한 이해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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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가장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차별성입니다. 언젠가 프리뷰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린 적이 있었지만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배트맨의 블로그로 마실을 오실 수도 있으시지만, 반대로 클릭 한번이면 포털이나 영화 사이트로도 쉽게 가실 수 있으시지 않습니까. '배트맨의 프리뷰에는 포털이나 영화 사이트 등에서는 볼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라는 긍정적인 느낌을 드릴 수 있도록 글의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단한 시놉시스조차 가급적이면 언급을 안하려고 합니다. 차별성이 없으면 제 프리뷰 컨텐츠의 생명은 끝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단관 상영관 시절 매주 주말의 TV 영화 방영을 앞두고, TV에 나와서 매주마다 짧막하게 영화평을 말씀해 주시던 어느 평론가가 생각이 납니다. 그 당시 저는 "저 평론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세상에 재미없고 못만든 영화는 한 편도 없어"라고 말하던 것이 기억나네요. 물론 방송의 특성상 마음에 없는 이야기도 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지금은 이해를 하고 있지만요.

저는 그런 프리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프리뷰는 모든 영화를 공평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좋아 보이고, 이 영화는 나빠 보인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고 있음은 이곳이 포털이나 영화 사이트가 아닌, 배트맨의 개인 블로그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부분 때문에 상처 받으시거나, 언잖아 하시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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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작은 영화들의 경우, 상영관 안내나 관련 링크 등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처럼 말씀을 해주셨는데 "안됩니다!"라고 못을 박으면, 듣는 입장에서 그것처럼 좌절스러운 경우도 없음을 저 또한 경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프리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 주시고 계신 '얼마블연'(2)을 위해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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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번외편]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에 관해서 (새창으로 가기)

(2) 얼마블연 : 얼음집 마이너 블로그 연합
by 배트맨 | 2009/06/23 20:53 | 영화 주간 프리뷰 | 트랙백 | 덧글(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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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다이나모 at 2009/06/24 04:37
뭔가 고민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아끼시는 듯한 분위기가...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4 14:03
음.. 그런가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제 블로그의 정체성을 찾자면 영화가 될 거고요.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을 꼽으라고 한다면 '리뷰'가 되어야 할텐데, 제가 생각하는 이런 것들과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의 생각이 조금은 다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리뷰에 애정을 쏟는데 반해,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 일부, 혹은 대부분 - 프리뷰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요. 그 괴리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주객이 전도되면 안되는데' 그런 생각이 요즘 드네요..
Commented by 이끼 at 2009/06/25 08:23
다이나모님 말씀처럼 정말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프리뷰에 매진하시는 일부 - 혹은 대부분 - 의 분들은 배트맨님 얼음집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 아닐까요? ^^;; 제 경우에는 프리뷰보다는 영화리뷰를 더 열심히 보는데 말이지요. 그야말로 사람나름 아닐까 생각해요; 고민하지 마시고 그저 배트맨님 자신을 위한 글들을 써 주세요. 그것이 저같은 오랜 얼음집 이웃들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 아닌가;;;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5 20:57
먼저 이끼님의 따듯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 자신을 위한 블로깅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 이끼님처럼 오래된 이웃 얼음집 분들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싶고요. 애정이 가득한 말씀 마음에 잘 새기겠습니다.

프리뷰는 여유가 만약 없을 경우 진행할 수 없는 컨텐츠인데, 제 얼음집을 찾아오시는 분들의 상당 수는 프리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트래픽과 소통(반등) 등을 보면요. 솔직히 리뷰가 아닌, 프리뷰에 대한 반응이 더 좋은 것에 당혹스럽기까지 하고요. 저의 정체성은 프리뷰가 아닌 리뷰에서 찾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요즘 좀 고민이 됩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 꾸준히 앞으로도 블로깅을 해보겠습니다. 이끼님께는 항상 고맙네요. 날씨가 무더운데 시원한 시간 보내시고요.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9/06/25 11:14
전X현의 <블X드> 같은 영화를 갖다놓고 어떻게든 주례사를 읊어대기 위해서 '제작비 500억의 한미일 합작 블록버스터로 대박 흥행이 기대됩니다!!' 같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늘어놓는 공중파식 영화정보 프로보다는 지금 이 블로그의 프리뷰가 훨씬 낫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5 21:02
미천한 제 글이 공중파의 컨텐츠보다 낫다는 과분한 말씀을 들으니 참 고맙습니다. 그들처럼 최고의 컨텐츠는 생산을 못할 지언정, 최선의 컨텐츠는 발행하려고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알아주시는 이웃 얼음집 분들이 계시니 보람도 느껴지고요.

다만 언제부터인가 리뷰 보다는, 프리뷰 쪽으로 이웃 블로거 분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서 솔직히 당혹스럽습니다. 이 부분을 고민중인데요. 사실 좀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글을 읽으면서 "배트맨 이 양반 건방지게!" 이런 생각이 드실 분도 계셨을 것 같은데, 항상 제 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이카 at 2009/06/26 02:27
항상 배트맨님의 글을 볼 때면 그 글에 들어간 정성에 감탄하곤 합니다. 리뷰도, 프리뷰도요. 그 글을 좋아하고, 영화에 대한 배트맨님의 시각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배트맨님이 글을 계속 쓰는 한, 조용한 독자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 ) 제가 영화관에 자주 가질 못해서 어쩌다보니 리뷰쪽에는 덧글을 잘 못 남기지만, 언제나 감사히 읽고 있답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는데, 심각한 감기에 걸리는 분이 늘어가네요. 몸 조심하시고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26 09:27
바로 위의 답글에도 적었지만 이번 포스트요. "배트맨 이 양반 건방지게.."라고 받아들이는 분도 계실지 몰라서 내심 마음이 편한 포스팅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건방진 말씀을 정말로 드리자면 정성을 들여서 발행하는 포스팅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카님께서 정성과 열정을 가득 담아 발행하시는 포스트에 비할 바는 못되는 것 같고요. 과분한 칭찬 고맙습니다.

이 포스트에 댓글을 적어주신 분들 외에, 자주 마실을 오시지는 못하시지만 참 고맙고 반가운 이웃 분들이 저에게는 많은 것 같습니다. 이카님도 그중 한분이시고요. 온라인 인복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제가 마실을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 답글을 통해서 다시 한번 이카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조용한 독자이시지만, 댓글을 자주는 못남기시지만.. 저로 하여금 항상 고마운 마음이 들게 하시는 분이시니까요.

이카님께서도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시원한 주말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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