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러 영화 사진을 프리뷰의 메인으로 뽑아서 좀 의외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주의 라인업을 보면서 저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메인으로 뽑아야 할 작품을 정했습니다. 금주에는 개봉하는 편 수도 많고, 라인업 또한 제법 화려한 편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두손 들어서 환영할 만한 - 배트맨이 좋아하는 - 감독들의 작품도 두편이나 개봉이 되네요. 저는 이번주의 라인업이 마음에 쏙 듭니다.
이번주부터는 '함께 해요 얼마블연'에 참여하시는 이웃 얼음집 분도 새로 소개를 해드리게 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까요. 오는 11일에 개봉하는 작품들을 배트맨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는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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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9분
개인적으로 호러 영화를 특별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데요. 이 영화만은 꼭 챙겨보려고 합니다. 바로 샘 레이미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적어놓으면 벌써 "아악! 샘 레이미 감독이 다시 호러 영화로 돌아왔군요!"라고 외치며, 바로 인터넷 예매창을 여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북미에서는 지난달 29일에 와이드 릴리즈되었습니다. 1천5백만$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4위로 데뷔를 했는데요. 상영관당 매출을 보면 2위에 해당하네요. 유니버셜 이 양반들 상영관을 썩 많이 잡지 않았습니다. 감독의 명성으로 봐서, 그리고 호러 영화의 계절임을 감안하면 팍팍 밀어주는 것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배트맨 이 양반 겨우 4위로 데뷔한 작품에 너무 오바하는 것 아니야?" 하실 분들을 위해서 반응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관객들은 물론이고, 평단들도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호러 장르의 특성상, 평단의 호평까지 얻는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은 아닐텐데요. 이 작품은 관객과 평론가들 모두 크게 호평을 보내고 있네요. "역시 샘 레이미 감독"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즐길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올 여름에 호러 장르 한편 보려고 하셨다면 이 작품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배트맨이 추천해드리는 호러 영화입니다.
샘 레이미가 제작, 각본, 연출에 모두 참여하고 있는데요. 포스터에 큰 글씨로 '샘 레이미' 박아놓고, 아주 작은 글씨로 '제작'이라고 낚시질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대가 큽니다. 앨리슨 로만과 저스틴 롱 등이 캐스팅 되었네요. 샘 레이미로서는 2000년에 발표된 <기프트> 이후 9년만에 호러 장르 연출로 돌아오는 셈입니다. "앗 그동안 공포 영화 몇 편 발표하지 않았나요?"라고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그 사이 발표된 호러 작품들은 제작에만 참여를 했었습니다.

펠햄 123 (The Taking of Pelham 1 2 3)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5분
바로 위에 소개해드린 샘 레이미 감독의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번 신작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도 호러 장르 자체를 못보시는 분들께는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그런 분께는 바로 이 작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토니 스콧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역 감독들중에서는 리들리 스콧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동생 토니 스콧은 장인 소리를 듣는 리들리 스콧 만큼은 아니지만, 연출 재능이 꽤나 괜찮은 감독입니다. 가장 최근작 <데자 뷰>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보았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매우 스타일리쉬하게 비주얼을 뽑아내는 감독이기도 하고요.
북미에서는 오는 12일에 와이드 릴리즈되네요. 재능있는 감독에게는, 재능이 풍부한 배우들이 모이기 마련이죠. 덴젤 워싱턴과 존 트라볼타, 제임스 갠돌피니(저는 이 양반이 왜 그렇게 멋져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등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토니 스콧 감독이 범죄 스릴러물을 어떻게 뽑아냈을지 기대가 되네요. 상영관으로 달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5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연기를 잘 하는 배우 최민식씨가 오랜만에 돌아왔군요. 그런데 상업 영화가 아닌, 독립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아직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영화계를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연출을 맡은 전수일 감독의 작품은 한편도 못봤지만, 국내외의 평단으로부터 꾸준히 호평을 받아온 연출가라고 합니다. 이번 작품 또한 시놉시스를 보니까, 작품성과 완성도 두가지에 주력을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다소 무겁게 진행이 되는 가운데 메시지를 던져줄 것으로 보입니다.
상업 영화를 만들지는 않지만 재능을 인정받아 온 감독과, 최고의 배우가 멋진 조합을 이루고 있는데 배급사를 보면 와이드 릴리즈가 가능할까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조폭과 학교 소재로 도배가 되는 국내 영화계에서, 사실 이런 작품들이 더 주목을 받아야 마땅할텐데 말입니다.

거북이 달린다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7분
김윤석씨도 연기 참 잘하는 배우이죠.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자신을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한 <추격자>가 결국에는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에 많은 작품들의 섭외가 몰려들었을텐데 범죄 드라마를 또 선택했군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장르의 폭을 넓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출력이겠죠. 글쎄요. 이 작품 예측하기가 참 힘듭니다. 연출과 각본을 담당한 이연우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았더니, 장편 연출은 이번 작품이 두번째인데 통 신뢰가 가지를 않는군요. 범죄 드라마라는 장르, 참 어려운 장르고요. 치밀한 각본과 함께 관객과 밀고 당길 수 있는 연출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니까요. 제 생각이 틀렸기를 바라지만, 저는 선뜻 이 영화에 관심이 가지를 않습니다. 정경호씨가 김윤석씨의 상대역으로 캐스팅 되었네요.

애니 레보비츠 :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
(Annie Leibovitz : Life Through a Lens)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83분
포스터의 구성이 시선을 확 잡아 끌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존 레넌과 오노 요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빌 게이츠 등이 보입니다. 유명 예술 사진 작가라는 애니 레보비츠의 삶과 작품들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네요. 그녀의 카메라 앞에 섰었다는 셀 수 없이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애니 레보비츠의 사진 재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짐작할 수 있네요. 저는 처음 들어본 이름입니다만, 사진에 취미가 있으신 분들은 이 작품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또한 저처럼 사진에 취미가 없는 사람에게도 꽤나 매력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로 보입니다. 연출은 바바라 레보비츠가 맡았는데 그녀의 동생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메이저 배급사에서 프린트를 뿌리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 개봉됩니다. 스폰지하우스 중앙/압구정/광화문 이렇게 3개의 상영관에서만 개봉이 되네요.

12 라운드 (12 Rounds)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7분
포스터로 봐서는 그냥 B급 액션 영화인 것처럼 보이는데, 레니 할린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다이 하드 2>를 꼽을 수 있겠네요. 다만 2000년대 들어서는 별 다른 오락 영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지난 3월에 와이드 릴리즈 되었는데 관객들의 반응도 신통치 않았고, 평단으로부터는 혹평 세례를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북미 스코어는 1천2백만$에 그치며 참패를 하고 말았네요. 안타깝지만 레니 할린 감독은 이제 약발이 다해가는가 봅니다. 존 시나, 애슬리 스콧 등이 캐스팅된 것을 보면 배우들 섭외도 이제는 힘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네요.

블러드 (Blood : The Last Vampire)
관람 등급 미정
상영시간 미정
한국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영화 제목 옆에 원제를 표시했습니다. 영어로 대사가 진행이 되는데 일본, 홍콩, 프랑스, 아르헨티나 4개국이 합작을 했습니다. 전지현씨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고 낚시질 마케팅을 하다가 한때 논란이 일기도 했었죠.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 작품이 할리우드 영화로 둔갑을 했었던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북미에서는 7월로 개봉월이 예정되어 있는데, 아직 날짜는 확정이 되지를 않았군요. 한여름에 스크린을 잡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면, 북미 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이 작품은 할리우드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전지현씨, 코유키 등이 캐스팅 되었네요. 크리스 나혼이라는 프랑스 감독이 연출을 했는데 커리어에 별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임피 원더랜드 가다 (Impy's Wonderland)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83분
할리우드가 아닌 독일에서 건너 온 애니메이션이네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듯한 가족 영화인데 개봉 시기가 좀 이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성수기인 한여름 시즌에는 상영관을 잡는 것이 힘드니까 좀 일찍 개봉을 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작품의 마케팅은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연예인들을 더빙에 참여시키고는 하던데요. 이 영화는 그런 마케팅도 못하는 것을 보면, 마이너로서의 서러움을 어쩔 수 없이 겪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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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요 얼마블연'에서는 이웃 얼음집을 프리뷰 포스트에 링크해 드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이 소개해 드리는 분은 '귤곰'님이세요. 제 이웃 얼음집 분들중에서 아마 가장 아기자기한 얼음집 디자인을 가지고 계신 분이실 거예요. 하지만 귤곰님 얼음집은 예쁜 디자인이 다가 아니랍니다. 직접 그리신 그림을 삽입하여 들려주는 창의적인 컨텐츠가 참 매력적인 분이세요.
소소한 일상과 인도 여행기, 그리고 종종 게임 이야기 등을 포스팅하시는데 글 솜씨가 좋으셔서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유쾌한 웃음이 크게 터지고는 합니다. 귤곰님의 그림과 텍스트는 읽어보시라고 강력하게 권해드려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겁니다. 그럼 다들 준비되셨나요? 귤곰님의 얼음집으로 마실을 가서 다정한 인사를 나눠보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

"그녀가 운영하는 얼음집 * Orange Sunshine을 영입하기 위해서 우리는 작년부터 쫓아다니며 오퍼를 했다. 블로그 이적료로 무려 2억원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우리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여름 시즌이 시작되면 우리는 새로운 제안을 할 생각이며, 이적료로 4억원을 제시할 생각이다. * Orange Sunshine의 영입을 간절히 소망한다." (익명을 요구한 티스토리 운영자)
"창의적이며 유쾌한 컨텐츠를, 그림과 텍스트로 표현해내는 그녀는 우리 얼마블연의 자랑이다"
(얼마블연 수장,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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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요 얼마블연'의 링크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금주에는 상영관 예절 캠페인을 쉬도록 하겠습니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원한 한주 맞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