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 6월 첫째주 (09/06/04~)

영화 블로거를
사칭하고 있는 제 얼음집으로 마실을 오시는 분들은, 당연히 영화에 취미나 관심이 있으시기 때문일 겁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정치나 시국과 관련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조금은 미안하네요. 개인적으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정치적인 타살이라고 - 음모론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2MB와 딴나라당, 조중동 그리고 이런 사악한 권력의 애완견이 되어버린 무리들 등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며칠 전에 9시 뉴스를 보는데 조문을 하러 덕수궁 분향소를 찾은 어느 20대 시민분이 인터뷰를 하더군요. "정치에는 관심이 없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저 시민은 과연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투표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께서는 투표 하셨습니까? 하셨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아니 믿습니다.

가슴으로는 뜨겁게 애도를 하되 이제 머리로는 차갑게, 살아남은 우리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선거날은 휴일일 뿐이라며 콩다방이나 별다방에서 커피나 빨고 있으면, 이런 비극을 우리는 또 다시 겪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같은 국민들이, 서민들이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은 단 하나 '투표' 밖에 없습니다. 떠나신 분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려면, 우리들이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이제는 차분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그럼 6월 첫째주의 개봉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블럭버스터의 계절이라는 여름 시즌이 시작되고 있는데, 이번주에는 이례적으로 한국 독립 영화들의 기습이 펼쳐지고 있네요.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는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










박물관이 살아있다 2
(Night at the Museum : Battle of the Smithsonian)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104분

이 작품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간략하게 지난 5월 넷째주의 북미 박스오피스 이야기를 꺼낼 수 밖에 없는데요. 상당히 흥미로운 라인업이였었죠. 왜냐하면 이 작품과 더불어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이 북미에서는 동시에 개봉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의 전편이 워낙 크게 성공을 했기 때문이였을까요? 워너에서는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을 하루 앞서 개봉시키는 꽁수를 부렸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1위는 5천4백만$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박물관이 살아있다 2>가 차지를 했습니다. 평단과 관객들의 반응은 전작과 비슷하게 나오고 있네요.
 
이 작품의 전편은 국내에서도 크게 성공을 했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판타지 어드벤처물이기 때문에, 이번 속편 또한 뜨거운 반응을 얻지 않을까 싶네요. 전편에 이어서 이번 속편의 연출도 숀 레비 감독이 맡았습니다. 벤 스틸러, 에이미 아담스, 오웬 윌슨, 로빈 윌리엄스 등이 출연하네요. 이번 속편의 제작비는 무려 1억5천만$인데, 당연히 오락성을 살리는 것에 전력투구를 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가볍게 선택하는 영화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세라핀 (Seraphine)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5분

프랑스와 벨기에의 합작 영화입니다. 프랑스의 여류 화가 세라핀의 삶을 영화로 담았다는데,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그랬듯이 이 여류 화가의 인생 또한 순탄치 않았나 봅니다. 생소한 이름의 발음하기 조차 어려운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는데, 특히 프랑스의 평단으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여러 영화제에서 1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렇듯 평단이 지지를 보내면, 대중성은 없는 영화가 아니냐 하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드라마틱한 삶을 담아놓은 시놉시스를 읽어보니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로나의 침묵 (Lorna's Silence)
관람 등급 미정
상영시간 105분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의 합작 영화입니다. 2008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각본상을 수상했네요. 뤼크 다르덴, 장 피에르 다르덴 형제 감독의 공동 연출인데, 이미 황금종려상을 두차례나 움켜쥔 커리어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벨기에 영화계의 거장 형제라고 할 만 하네요.

얼핏 보면 사랑을 소재로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감독이 영화 속에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삽입해 놓은 것 같네요. 바로 위에 소개해드린 작품이 평단과 대중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로 보인다면, 이 작품은 조금 무겁게 진행이 되면서 평단이 더 환영할만한 영화로 보입니다.











홈 (Home)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93분

다른 작품들은 모두 4일에 개봉이 되는데, 이 작품만 하루 늦은 5일에 개봉이 되네요. 세계 환경의 날이 5일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의 다큐멘터리 영화네요.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이 연출을 맡았는데, 원래 직업은 유명한 사진작가라고 합니다. 그의 항공사진 촬영집은 30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하는군요. 이 작품 또한 항공 촬영으로 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뤽 베송이 이런 다큐멘터리도 제작을 하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작품의 한국어 더빙을 오세훈 서울 시장이 맡았다고 합니다.
 
지금 프리뷰를 적으면서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습니다. 하도 기가 막혀서 수입/배급사를 보니 CJ엔터테인먼트입니다. 93분 내내 오세훈의 목소리를 듣고 있느니, 차라리 숨을 안쉬겠습니다. 이제 이 양반 영화를 통해서도 이미지 관리에 들어가셨나 보군요. 절대로 잊지 않을 겁니다. 네.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가드 올리고 계세요. 투표 때 봅시다.











처음 만난 사람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2분

이번주에는 이례적으로 한국 독립 영화들의 기습이 펼쳐진다고 했는데, 꽤 여러편의 작품들이 개봉을 합니다. 이 작품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국내 사회와 소통 등을 그려나가는 작품인 것 같네요.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김동현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습니다. 미로스페이스, 시네마 상상마당, 롯데시네마 건대점/일산점 등에서 제한 상영되네요.











물 좀 주소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6분

코미디 장르인데, 플롯은 매우 어둡게 진행이 되는군요. 가끔씩 웃음을 유발하는 가운데, 돈에 얽힌 인간군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홍현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가뜩이나 세상도 흉흉하고 살아가는 것이 힘든데, 평단이 아닌 대중들이 얼마나 이 작품을 선택할지는 좀 의문입니다. 물론 제한 개봉되겠지만요.











로니를 찾아서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2분

장르는 드라마로 나오던데 시놉시스를 읽던중 웃음이 터졌었습니다. 심상국 감독이 연출을 했고, 유준상씨가 캐스팅되었네요. 유준상씨가 이런 독립 영화에도 출연을 하는군요. 시놉시스는 매력적입니다. 대중적인 색채도 보이는 것 같고요. 











3xFTM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5분

주민번호 뒷자리가 2에서 1로 바뀐, 세명의 성전환 남성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제작사가 연분홍치마라는 곳인데, 성적 소수 문화환경을 위한 모임이라고 하는군요. 현재 이 작품이 포함된 커밍아웃 3부작을 기획, 제작중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김일란 감독이 연출했네요.
----------------------------------------------------------------------------------------------------------------


'함께 해요 얼마블연'에서는 이웃 얼음집을 프리뷰 포스트에 링크해 드리고 있습니다. Ladyha
wke님을 소개해 드리는 것은 이번주가 마지막이네요. 다음주부터는 다른 이웃 얼음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링크를 해드리는 효과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는데, Ladyhawke님은
이제 더 이상 춥고 배고픈 얼음집이 아닌 것 같아서 무척 기쁩니다. 얼마블연(1) 여러분들께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Ladyhawke님께서 포스팅 하시는 음악이 마음에 들더군요. 예를 들면 'Elsa의 T en va Pas' 같은 글이요. 음악을 듣다보면 옛날 생각도 떠오르고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 글을 구독해오신 분이시라면 Ladyhawke님이 얼마 전, 미국 동부 지역에 얼음집을 지으셨다는 것 아실 겁니다. 아직 마실 안가신 분 계신가요? :)




상영관 예절 캠페인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상영관과 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 - 이라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 - 들을 가끔씩, 아니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핸드폰을 열어보는 짐승, 통화 하는 짐승, 잡담 나누는 짐승, 큰 소리내며 먹는 짐승, 발로 앞 좌석을 차는 짐승 등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은 혼자서 전세를 놓은 문화 공간이 결코 아닙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상영관 매너 좀 지켜주세요!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1) 얼마블연 : 얼음집 마이너 블로그 연합 (사이드바 상단의 얼마블연 코너를 참고하세요.)
by 배트맨 | 2009/06/01 10:57 | 영화 주간 프리뷰 | 트랙백 | 덧글(23) |
트랙백 주소 : http://gilwon.egloos.com/tb/233397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로오나 at 2009/06/01 11:06
이번주에는 그저 박살2나 봐야겠습니다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01 11:41
저는 놓친 <마더>를 일단 관람하려고 합니다. 비보를 접한 후,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다시 찾아야 할 것 같고요. 이번주의 프리뷰는 작성하는 것도 솔직히 좀 힘들었습니다.
Commented by 비맞은달 at 2009/06/01 11:14
박물관이 살아있다 2가 은근 기대되네요 ㅎ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했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01 11:45
이번 속편도 국내에서 꽤 흥행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람 등급이나 장르 등에서도 꽤나 어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고요. 누구에게나 가볍지만 무난한 영화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고보니 전편은 성탄절 시즌에 개봉을 했네요. 일년중 극장가의 가장 큰 성수기가 겨울 시즌인데, 특히 성탄절 시즌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는 시기이죠. 이번 속편은 좀 더 안정되게 개봉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6/01 11:51
일반 관객들에게는 이번주는 박살2만 눈에 들어오겠군요 ㅎㅎ

얼마 전 부터 극장에서 영화가 시작 되기 전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여주던데 그 예고편 만으로는 그다지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원래 지난 주말에 김씨표류기를 관람할 생각이었는

데 예상치 못한 몸살이 역습해와 보지 못했습니다. 이젠 좀 괜찮

았으니 내일 봐야겠군요. 동생이 괜찮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01 13:03
<박물관이 살아있다 2> 전편이 우리나라에서도 워낙 크게 성공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주의 라인업은 사실상 이 작품 한편 빼고는 모두 자취를 감춘 셈입니다.

지금쯤 풀어놓아야 할 영화들을 겁먹어서 개봉을 안시키니, 그 빈자리를 독립 영화들이 들어온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 관객들에게는 이번주에 딱 한편만 시선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영화 재미있게 보시고요. (저는 아직 예고편조차 못봤네요.)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6/01 12:08
그런데 우리나라 예고편은 좀 요상하게 설명해놔서 말입니다. 분명 전편에서 파라오 아크멘라는 악역이 아니었단 말이죠. 오히려 그 석판들고 튀려는 영감탱이들이 악역이었지.
종결자4와 천사악마 보러갔을때 박살2 광고지가 있길래 읽어보니 아크멘라를 악역처럼 묘사하고 이번 편의 악역을 설명하고 있으니 뭔가 요점을 빗나가도 단단히 빗나간 채 이해하고 있나 봅니다.

(사실...영화상의 파라오라는 캐릭터라면 어째 악당 두목들처럼 인식하긴 하는군요. 이게 다 세실 드밀 감독의 영향인감)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01 13:11
위장효과님께 죄송해서 어떡하죠. 댓글을 정성스럽게 적어주셨는데(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전편조차 못봐서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이번 속편의 예고편도 못봤고요. 딱히 별 관심이 안가던 영화였는데, 지난주부터는 아예 영화에 대한 열정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자녀가 있었으면 전편은 물론이고 이 작품도 즐겁게 관람을 했을텐데, 확실히 홀몸으로 영화를 보러 다니다보니, 알게 모르게 취향이 약간은 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파라오로 상징되는 이집트가 유럽에 속하는 나라와 문화가 아니다보니, 서구권 영화에서는 악역 캐릭터로 계속 묘사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집트가 만약 지정학적으로 유럽 안에 있었다면, 현대 영화속에서 어떤 캐릭터로 그려냈을지 조금은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영화 재미있게 보시고요.. 항상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6/01 13:30
또 하나 고려할 게, 서양=기독교 문화권에서 파라오와 태양신,오시리스기타등등 신들로 대변되는 고대 이집트 문명은 경외의 대상이자 동시에 경계의 대상이기도 했다는 점이겠죠.
성서에서 나오는 초기 이스라엘 유목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적은 그 당시 중근동에서 유일할 정도로 중앙집권제를 유지하던 고대 이집트였는데다가-사실 메소포타미아만 해도 군웅할거의 시대를 보내다가 중앙집권제국가들에 의한 통일을 이룩했으니까요. 성서에서도 후대 이스라엘-유대 분할 왕국시대쯤에 와야 앗시리아, 바빌로니아등의 메소포타미아 통일 왕조에 대한 기록이 나오지만 이집트는 첫권부터 악역전담입니다^^- 결정적으로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탄압하는 대악당이 바로 파라오와 이집트 제국이었고요.
영화에서도, 세실 드밀 감독의 영화 "십계"에서 모세 역의 찰턴 헤스턴 상대역으로 파라오 람세스 역을 맡았던 빛나리 율 브린너 옹께서 악역 연기를 너무 실감나게 한 덕이 크긴 크겠군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01 14:04
"경외의 대상이자 동시에 경계의 대상"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한마디로 축약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표현이시네요. 다만 전자의 경우는 관광 등으로만 제한되고, 후자의 경우에는 문화 등 여러가지에서 적용이 되는 것 같아서 조금은 안타깝기도 합니다.

말씀을 읽다보니 이집트의 캐릭터를 악역으로 그려내는 것이 비단 오늘의 일만은 아니네요. 그들로서는 일찍이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것이, 어쩌면 비극의 탄생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보는 분에 따라서는 불쾌하거나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성서책에서조차 그들을 견제하는 것을 보면요. (견제하는 거였다고 해석해도 괜찮으시겠죠.)

답글을 읽다보니 오랜만에 율 브리너도 떠오르네요. 언제부터인가 완전히 잊혀진 명배우인 것 같습니다. 포스 정말 최고였었던 배우였었는데요.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6/01 14:24
성서에서 견제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여러 차례 충돌이 있었죠. 아니 어떻게 보면 그토록 강대한 적수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유태인들이 선민의식에 젖어서 "우리가 킹왕짱!"해봐야 팔레스타인 지역은 "땅은 척박하고, 교통의 요지라서 남들이 집적대고 싶어하는"그런 곳이었고 유태인들이 세운 정치적 세력이란 것이 주류였던 적은 절대 없었으니까요. 그들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다윗-솔로몬 왕국이란 것도 당시 비옥한 초승달지대가 정치적인 공백 상태에 빠지면서 군웅할거시대로 들어서자 비주류였던 유태인들도 정치적으로 독립할 수 있었던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중에 분할왕국시대로 와서 메소포타미아 통일 왕조와 이집트 왕조가 번갈아가면서 집적대는 시기도 오지만 그 이전에도 이집트 왕조가 팔레스타인-가나안의 레반트 지역으로 진출한 예는 많거든요.(그러한 역사를 디벼 보려면 뭐...본격적으로 고고학 서적들과 씨름해야 합니다만)
이집트 고고학상 참으로 특이하고도 중요한 자료인 텔 아마르나의 파라오 외무성(표현이 참^^) 외교문서 유물들에 포함된, 가나안 지역의 군소군주들이 파라오에게 보내는 서신들을 보면 이집트 왕국-주로 신왕조시대-이 지금의 이스라엘-레바논-시리아등 요르단 강 서안에 대해 지배권을 주장하고 실제로 행사하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억이 어떻게든 성서내에 투영되어 기록되어지지 않을리는 없겠지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01 14:49
답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위장효과님께서는 살아계시는 백과사전이시네요. ^^*

'견제'라고 말씀드린 것은 솔직히 좀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위장효과님의 종교를 알지 못하기도 했거니와, 듣는 분들에 따라서는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는 예민한 부분이라고 생각되어서요.

좀 위험한 발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쓰여진다'라는 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서구 열강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되어서 어쩌면 우리들은 기억해야 할 역사들을 놓치며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위장효과님의 이성적이며 논리적인 글에 항상 감탄을 하며 잘 읽고 있습니다.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Commented by THX1138 at 2009/06/01 12:18
박물관 재미있을것 같아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01 13:13
전편이 크게 성공을 한데다, 여름 시즌에 딱 알맞아 보이는 블럭버스터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보이실만 합니다. 제가 보더라도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될 것 같고요. 영화 재미있게 보세요..
Commented by wonAonly at 2009/06/01 12:19
혹시나 이번주 프리뷰는 못보나 했는데, 무거운마음으로 쓰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이번주는 마더나 한편 보면 다행이겠다 하고있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01 13:19
wonAonly님 댓글을 보고서 담배를 한개피 피웠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어제 오후가 될 때 까지도, 프리뷰 포스트에 거의 손을 못대고 있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주말에는 거의 완성된 프리뷰를 약간 수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을 때였는데, 통 적어나가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어제 오후부터 작성을 해서 완성을 했고, 오늘 발행을 했습니다. 때문에 제가 읽어보아도 이번주의 프리뷰는 글의 질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적이 없었는데, 솔직히 이번주의 프리뷰는 가장 무성의하게 작성을 한 것 같아서요.

어젯밤까지도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얼음집을 당분간 닫아 놓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요. 글을 통 못쓰겠네요. 영 흥이 안납니다.

저도 이번 주중에 <마더>를 보려고 하는데, 보면 다행이겠다 하고 있습니다. wonAonly님이나 저나 힘 좀 내야겠습니다. 고인을 위해서라도요.. 댓글 고맙습니다. (담배 피는데 울컥해지더군요.)
Commented by 미미씨 at 2009/06/01 15:30
이번주는 딱히 끌리는 영화는 없네요. 낼 <마더>보고나서 못본거 챙겨서 봐야겠어요.

저는 노무현 대통령 대선때는 선두에 서서 주변의 친구들에게 선거할것을 선동?했지만 지난번 대선에선 방관자였어요. 그래서 후회해요. 결론이야 어찌되었든 내 소중한 한표를 쓰지 않음으로 인해 불행이 시작되었다고.
조중동의 어이없는 그림칼럼을 보고 도저히 같은민족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들은 대체 무얼위해 살고 있는걸까요? ㅠ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01 15:50
저도 이번주의 라인업에는 별 매력을 못느끼겠습니다. <마더>나 챙겨보는 주간이 될듯 싶은데, 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직 마음이 안추스려졌는지, 프리뷰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제가 되어서야 작성을 했는데, 제가 읽어봐도 이번 프리뷰는 무성의한 포스트인 것이 훤히 보이네요..

우리 모두 이런 비극적인 역사의 증인이자 죄인이겠죠. 고인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우리 모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니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2MB, 딴나라당, 조중동 그리고 그들의 애완견들은 반드시 피를 토하며 역사의 심판 앞에 서게 될 날이 올 겁니다. 저는 꼭 그 날을 보고 떠나겠습니다. 살아남은 우리들의 숙명일테니까요.

요즘 마음이 무거워서 통 마실을 못다니고 있습니다. 미미씨님 블로그에도 못가보고 있는데, 미안합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제 얼음집 안에서만 칩거하며 마음을 추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미미씨님께는 항상 고맙고, 미안하네요.

날씨가 많이 무더워지고 있는데 시원한 주간 되시고요..
Commented by 귤곰 at 2009/06/01 22:42
앗, 그러고보니 어서 이미지파일 만들어서 보내드려야겠네요. 지난주 내내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이제서야 후다닥 만들고 있어요.
맨위의 사진은 정말 언제 봐도 어쩜 저렇게나 편해보이시는지. 부디 그곳에서도 환히 웃으시며 마음 편하게 계시길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이번주 라인업은 홈에 좀 관심이 쏠렸다가 더빙 이야기를 보고 바로 기분이 나빠졌어요. 에잉. 저도 마더나 챙겨봐야겠어요. 그런데 이제 곧 시험기간이라 너무 정신이 없어서..;_ ; 시험 끝나고 밀린 영화들 몰아서 봐야겠네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01 23:34
저 사진을 이 포스트에서 또 삽입해놓은 이유는, 저 시절이 바로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였나 싶어서입니다.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홀로 십자가를 짊어지신 분 덕분에요..

이미지 파일이 완성되시면 사이드바에 안내되어 있는 메일로 발송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안내 문구도 같이 적어 보내주시면, 제가 작업을 할 때 좀 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

저도 <마더>를 봐야하는데 좀처럼 상영관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를 않네요. 블로깅에 대한 의욕이 좀처럼 살아나지를 않습니다. 항상 그 분을 마음속에 품고 있으되, 마음은 빨리 추스려야겠습니다.
Commented by 혈류 at 2009/06/01 23:56
박물관이 살아있다 1편 재미있게 봤었는데 ㅎㅎ

기대되네요~~ ㅎㅎ

전 어제오늘 ㅋㅋ 무박으로 섬에 다녀왔어요~ ㅎ

자세한전 제 포스팅을 ㅋㅋㅋ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6/02 01:02
이번 2편도 재미있게 관람하시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속편도 꽤 흥행에 성공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작비를 무려 1억5천만불이나 쏟아부었네요.

그리고 정말 미안하지만 혈류님의 '섬' 포스팅은 나중에 마실 가서 읽어보겠습니다. 지난주부터 마음을 추스리기가 힘이 들어서요. 읽어도 무슨 말씀이신지 머리에 통 들어올 것 같지가 않네요.

다시 얼음집으로 돌아오셔서 무척 기쁩니다.
Commented by 개나리 at 2009/06/08 20:45
노무현대통령님의 죽음을 헛되이 해선 안됩니다.
그 분은 현정권에 의해 그 분이 이룬 모든 공적조차 무시당했습니다. 찍어 줄 사람 없다고 기권하지 맙시다..결국은 한나라당 좋은 일 시키는거니까요..한나라당 나으리님들도 물론 나라잘되자고 하겠지요..그러나 근본철학과 방향이 아니라고 봅니다...
생각의 차이는 다 있겠지만 이명박은 기독교신자라고 불교탄압하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정권이지요..그것만봐도...
그 밑에 하수인들은 아부좀 해서 더 잘먹고 더 잘 살아가겠지요..
정말 한심한 정권입니다...보이지 않는 중요한 가치를 놓치지
않는 국민이 되었스면합니다.,,눈에 보이는 업적주의가 다가 아니지요...가슴이 답답할 뿐...

:         :

:

비공개 덧글

이글루 파인더

최근 포스트
카테고리
태그
최근 등록된 덧글
오랜만에 생각나서 와 ..
by haru at 02/20
답글을 못볼수 있을거 ..
by 이꼬꾸 at 01/23
안녕하세요 ~~~ 이번..
by 이꼬꾸 at 01/23
. . 혹시 많은 부채에 ..
by 7516 at 04/03
. . 수년간 꾸준히 전..
by 회생도우미505 at 03/12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이스턴 프라미스 - 폭력..
by 영화중독자 칼슈레이 : 손..
[영화,멜로] 다큐멘터..
by 월풍도원(月風道院) -..
Public Enemies, 2009..
by 석켱이의 생각나면 쓰는..
전우치
by bada's style
셔터 아일랜드
by bada's style
rss

skin by j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