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시즌이 서서히 시작되면서 할리우드산 블럭버스터 작품들이 거의 매주마다 태평양을 건너오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한국 영화가 독보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데뷔를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금주의 라인업을 보면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피하려고 알아서들 꼬랑지를 내린 것 같습니다. 때문에 금주 또한 개봉 작품이 몇 편 되지 않네요.
하지만 여름 시즌에는 매주마다 사자가 한마리씩 선을 보이기 때문에 <마더> 또한 이번주에 돈을 쓸어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에는 전작이 국내에서도 크게 성공을 한 <박물관이 살아있다 2>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올라갈 수록 박스오피스 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극장가의 여름 전쟁이 시작되고 있으니까요. 그럼 5월의 마지막주 개봉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는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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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프리뷰 포스트를 발행해야 할지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 마다 틈틈이 작성을 하기 때문에, 사실 지난 주중에 포스트를 거의 다 써놓았었는데요. 충격적인 비보를 접한 후 좀처럼 포스트를 완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조의를 표시해야 하는 기간인데, 그 잘난 영화 이야기나 하며 왠지 희희낙락 하는 것 같아서 좀처럼 마무리를 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이렇게 발행은 합니다만, 이번주 만큼은 댓글란에서 외계어 등은 자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홀로 짊어지셨던 무거웠던 짐은 이제 모두 이곳에 내려놓으시고, 부디 그곳에서는 편히 쉬세요. 사랑하며,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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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8분
국내 감독들중에서 대중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두명을 꼽아보라고 하면, 많은 분들께서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을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이 두 거인의 작품들이 모두 5월에 개봉이 되고 있네요. 두 작품의 배급을 맡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로서는 아마도 봉준호 감독에게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박찬욱 감독보다는, 봉준호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훨씬 더 대중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작품도 관람 등급이 흥행에 조금 걸림돌이 될 것 같네요. 제작사 입장에서는 관람 등급을 낮추고 싶었겠지만, 봉준호 감독이 워낙 거인 연출가라서 감 놔라 배 놔라를 못했을 것 같습니다. 우리 같은 관객 입장에서는 감독의 의중이 최대한 그대로 반영되는 등급이므로 환영할만한 일이지만요.
개인적으로는 박찬욱 감독을 더 좋아하지만, 봉준호 감독도 좋아합니다. 오락성과 더불어 완성도, 그리고 작품성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영화를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재능을 - 박찬욱 감독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 가진 감독은 정말 흔치 않은데, 예술 영화를 하지 않고 상업 영화를 연출해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속에서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삽입해 왔기 때문에, 이번 신작에서 선택한 소재가 새삼 놀랍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보여준 작품의 철학과 연출 스타일로 보았을 때, 오히려 물 만난 고기처럼 드라마를 밀도 높게 뽑아내며 여러가지 화두를 던져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신경써야 할 CG 등도 없었을테니, 그만의 에너지를 집중하며 폭발시켰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김혜자씨, 원빈씨 그리고 조연으로 진구씨와 윤제문씨 등이 캐스팅 되었네요. 무엇보다도 조연 배우들의 캐스팅이 마음에 쏙 듭니다. 자 여러분, 봉준호 감독에게 지갑을 털릴 준비는 다 되신 겁니까?

보트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5분
마약에 얽히게 되면서 드러나는 인간 군상을 그리는 한일 합작 영화네요. 각본 등 주요 스탭에는 일본이 참여하고, 연출 등은 한국이 담당을 했습니다. 여기에 한일 양국에서 촉망받고 있는 젊은 배우들인 하정우씨와 츠마부키 사토시가 캐스팅 되었네요. 각본을 담당한 와타나베 아야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에 참여한 커리어가 있습니다. 이 작품 은근히 스탭과 배우들이 화려합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의 연출을 담당한 김영남 감독에게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는데요. 필모그래피를 보니 단편 영화를 만들어 오면서 주목을 받았네요. 그리고 첫 장편 데뷔작이였던 <내 청춘에게 고함>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 신작으로 상업 영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 같은데, 그에게는 매우 중요한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블럭버스터 작품들이 개봉되는 시기라서, 나름대로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고심한 흔적이 포스터에서 보이는데요. 마치 블럭버스터 액션 영화처럼 보이도록 꾸며 놓았네요. 물론 제 생각이지만 감독과 각본가를 보면, 팝콘 영화를 만들 사람들은 아닐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필요에 의한 액션 시퀀스가 삽입은 되어 있겠지만, 캐릭터를 세밀히 묘사하며 드라마를 완성하는 것에 집중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꺄악! 하정우! 이번에는 액션 영화야!"라고 외치며 상영관으로 달려가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줄줄이 낚일 가능성이 다분해 보입니다. 제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요.

에코 (The Echo)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6분
여름에는 시원한 상영관에 앉아서 오싹한 호러 영화를 즐기는 것이 별미일텐데요. 요즘 2MB와 딴나라당 그리고 그들의 애완견들이 하는 꼴들을 보면, 굳이 호러 영화를 볼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곧 호러인 것처럼 느껴져서요. 정말로 개탄스럽습니다.
이 작품은 작년에 제작되었는데 이상하게도 개봉 스케쥴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식 개봉되는 나라가 한국과 우크라이나 뿐이네요. 생소한 이름인 얌 라라나스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니 특별한 작품이 없습니다. 제시 브래포드가 주인공에 캐스팅 되었는데, 이 친구는 최근에 영화만 찍으면 극장에서 개봉이 되지를 못하는군요. 작품 선정을 좀 신중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사랑한다 (Cloud 9)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8분
접하기 힘든 독일 영화가 찾아왔네요. 2008 깐느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수상을 했기 때문에 수입한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바로 이 부문에, 올해 깐느로부터 초청을 받은 바 있죠.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이 연출을 했는데 저는 처음 듣는 감독입니다. 환갑을 넘긴 어느 날, 새롭게 찾아온 사랑을 그리는 작품이네요. 제한 개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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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요 얼마블연'에서는 이웃 얼음집을 프리뷰 포스트에 링크해 드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adyhawke님께서는 미국 동부 지역에 얼음집을 지으신지 약 한달 남짓 되셨다네요. 영문 서적과 화장법 등에 관심이 많은 20대, 또는 30대 여성분들과 즐거운 소통을 나누고 싶다고 하십니다. 더불어 고국에 계신 여러 얼음집 분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하시네요.
얼음집에 인적이 너무 없어서 괜히 만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하시는데, 얼마블연(1)의 슬로건 바로 'You Will Never Walk Alone'입니다. 얼마블연은 결코 당신을 혼자 걷게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모두 마실을 가서 다정하게 인사를 나눠보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
"미국 대륙에 얼음집이 만들어지는 것을, 경영진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 대책을 마련하라고 격노하며 다그치고 있지만, 얼마블연과 함께 하는 그녀를 보면 부럽기만 할 뿐이다. 솔직히 한국어만 능숙하게 할 수 있다면, 나 또한 블로그를 갈아타고 얼마블연과 함께 하고 싶다." - 익명을 요구한 구글 운영자 -
"그녀가 즐겁게 블로깅을 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을 하게 된다면, 언젠가 그녀는 또 다른 춥고 배고픈 얼음집을 향해서 손을 내밀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얼마블연의 정신이다." - 배트맨 -

상영관 예절 캠페인을 빼놓을 수 없겠죠. 상영관과 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 - 이라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 - 들을 가끔씩, 아니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핸드폰을 열어보는 짐승, 통화 하는 짐승, 잡담 나누는 짐승, 큰 소리내며 먹는 짐승, 발로 앞 좌석을 차는 짐승 등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은 혼자서 전세를 놓은 문화 공간이 결코 아닙니다.
저의 경우에는 특히 상영관에서 매번 핸드폰을 열어보는 관객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영화를 좀 집중해서 봤으면 좋겠는데,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이기적이며 개념없는 행동들을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상영관 매너 좀 지켜주세요!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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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블연 : 얼음집 마이너 블로그 연합 (사이드바 상단의 얼마블연 코너를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