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천사와 악마 (Angels & Demons)
론 하워드는 재능이 풍부한 감독입니다.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오락성과 함께
완성도를 보여주는 흔치 않은 감독중의 한명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위의 두가지 요소와 더불어, 작품성까지 모두 갖춘 이상적인 영화를 발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론 하워드의 영화가 나오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상영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매우 큰 실망감을 안겨준 작품이 있었습니다. 2006년작 <다 빈치 코드>를 관람하면서는 형편없는 오락성과 완성도에 깊은 탄식을 해야만 했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엉성한 연출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었습니다. 

댄 브라운의 텍스트를 영화로 옮겨서, 미스테리 스릴러를 완성시키는 것에 모자람이 너무 많이 보이더군요. 원작 소설의 재미와 매력을 조금도 살려내지를 못했는데, 아마 소설책을 미리 읽지 않았어도 <다 빈치 코드>에 대한 실망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천사와 악마>는 소설책을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영화를 보니, 그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과감한 생략과 더불어 오락적인 요소들을 많이 삽입해 놓았네요. 댄 브라운의 텍스트가 안겨주는 매력보다는, 론 하워드의 영화가 안겨주는 매력을 보여주기로 결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코 전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겠죠.

<다 빈치 코드>의 소설책을 생각해 보았을 때 이번 작품의 원작 또한 로버트 랭던 교수가 사건의 열쇠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이 큰 매력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영화에서는 그러한 요소들이 모두 생략되어 있더군요. 간단하게 묘사하며 댄 브라운의 텍스트를 빠른 속도로 빠져나온 다음, 영화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퀀스로 연결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의 영화답지 않게 이번 신작 또한 전체적인 완성도는 만족스럽지가 않네요. 

영화속에서 포기한 - 생략한 - 요소들이 결국에는 엔딩까지 계속 연결되는 열쇠이기 때문에, 미스테리 스릴러의 장르적인 쾌감도 반감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관객으로서 궁금함을 가질 시간도 없이, 로버트 랭던 교수가 간단히 풀어버린 후 바로 다음 단계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가장 잘 구현해냈어야 했을 매력이 사라진 것 아닐까 싶네요. 댄 브라운이 소설을 써나가면서 가장 고심하며 적어나갔을 부분들 말입니다.

지금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읽지 마시길..


론 하워드가 오락적인 묘미를 집중시키며, 영화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끌어오는 것은 바로 '불'의 열쇠가 풀려나가는 시퀀스부터입니다. 지나친 생략과 단순화시킨 전제 때문에, 하나씩 열쇠를 풀어나가는 묘미를 잃어버린 채 완성도와 오락성의 실종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불'의 시퀀스부터 장르적인 오락성을 발휘하더군요.

특히 종반부의 헬리곱터 씬이 나오는 시퀀스는 정서적으로도 임팩트가 제법 있었습니다. CG의 퀄리티도 뛰어나서 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이 작품 말입니다. 열쇠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면 "역시 론 하워드의 작품이야"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완성도는 포기한 채 오락성에만 집중을 한 반쪽짜리 영화인 것 같아서, 그의 팬으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드는 킬링 타임용 영화였습니다. 아, 음악만큼은 정말 좋더군요. 나중에 스탭롤이 올라갈 때 보니 한스 짐머의 OST였습니다.

종교(천사)와 과학(악마)이라는 서로 대칭에 서 있는 부분에서 밸런스를 잘 살려내지는 못한 것 같지만, 과학은 내러티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도구였으므로 종교에 집중된 연출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는 관객의 관점에 따라서는 종교가 천사이자 악마인 것처럼 해석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바티칸을 구하는 로버트 랭던 교수가 천사로, 그리고 궁무처장 즉 종교가 악마로 읽힐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신이시여, 당신을 부정하며 오락적인 묘사를 탐미하는 저를 용서하소서.
by 배트맨 | 2009/05/16 18:27 | 영화를 보고온 후 | 트랙백(5) | 덧글(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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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opacetic at 2009/05/16 19:06
저는 조금 다른 생각..^^;; 음악은 좋긴 했는데 조금 과잉된 느낌이 있었어요. 굉장한 스케일이긴 한데 그 못지 않은 스케일의 <글라디에이터> 처럼 정확한 서포트를 해주기보다는 오히려 음악이 분위기를 장악하는 느낌도 들었구요. 그리고 론 하워드 감독은 점점 '헐리우드 웰메이드 전문'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워요.. (헐리우드의 유하랄까요-_-;;) <분노의 역류>나 <아폴로 13>때의 임팩트가 아쉽습니다.

그래도 재밌으므로 유효 유효 유효!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6 19:29
OST에 대한 copacetic님의 느낌도 존중합니다. 영화도 그렇지만, 음악 또한 워낙 기호를 타는 것이라서요. 저는 영화 보는 내내 귀에 착착 음악이 달라붙더라고요. 그래서 엔딩 크레딧 올라갈때 살펴봤더니 한스 짐머더라고요. 음악만큼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

론 하워드 감독은 이제 댄 브라운과는 손을 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빈치 코드> 보다는 <천사와 악마>가 훨씬 더 재미있었지만, 그의 천부적인 재능이 자꾸 사장되는 느낌이 들어서요. 론 하워드라면 오락성과 더불어 완성도를 보여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깡통 팝콘 블럭버스터를 내놓은 셈이네요. T.T
Commented by 수룡 at 2009/05/16 19:08
붉은 옷의 추기경들 사이에 젊은; 이완 맥그리거가 허리라인이 드러나는 검은색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눈이 즐거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6 19:32
저는 남성이여서 그런지 그런 부분은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이완 맥그리거 저 양반은 사제복도 잘 어울리네 하는 느낌만 들더군요. ^^*

남성 관객들은 스칼렛 요한슨이나 제시카 비엘을 보며 육감적인 라인에 현혹이 되는데, 아마도 비슷한 즐거움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눈이 즐거우셨습니까! ^_^)
Commented by 수룡 at 2009/05/16 20:48
전 여자지만 스칼렛 요한슨도 즐겁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6 21:07
같은 남자가 봐도 이완 맥그리거가 멋진데, 여성분들도 같은 여성이 봐도 매력적인 여배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남성 관객들은 대체적으로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면, 거품 물고 쓰러질 정도예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배우라고 해야 할까요.. ^^;

이번 작품에서 톰 행크스와 같이 다니는 여배우는 좀 짜증났습니다. T.T
Commented by 수룡 at 2009/05/17 18:42
헉, 이번 여배우가 정말 맘에 들었는데+_+ (아멜리에는...-_-;) 역시 취향차이가 있군요 ㅎ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7 22:09
아무래도 영화적인 배경 때문에 로버트 랭던 교수의 파트너로, 유럽 여배우들을 계속 캐스팅 하는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전작이나 이번 작품 모두 여배우들은 크게 감흥을 못주네요.

조연 배우중 투레 린드하르트(짧은 금발의 경호원으로 톰 행크스와 함께 하는)는 눈에 확 띄던데요. 휴고 보스 모델을 보는 것 같더군요. ^_^
Commented by 앨리 at 2009/05/16 19:14
아앗 이완맥그리거 꽤 늙었네요. '매우' 어울려요. 이런이런;; 그래도 니콜키드먼과 물랑루즈 찍을때만 했어도 저와 같은 반 친구들 모두가 하루종일 이완 생각만 하고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요 크크

다빈치코드가 저에겐 매우 실망스런 소설이었지만, 그래도 전 오락영화를 무지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는 찾아봤었는데요, 천사와 악마는, 글쎄요 시험이 끝나면 DVD라도 구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이완은 무슨 역할인가요?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6 19:38
젊었을때 멋지게 생긴 배우들을 보면 둘중 하나더라고요. 멋지게 늙어가거나, 아니면 늙어가면서 아름다움을 잃어가던가요. 이완 맥그리거는 굉장히 멋지게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습니다. 중년의 아름다움이 얼굴에 드러난다고 해야 할까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T.T

<다 빈치 코드>가 세계적으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저처럼 혹평을 한 관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소설책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믿기지않게도 론 하워드의 연출이 참..

<천사와 악마>는 <다 빈치 코드>보다는 더 오락성이 풍부하네요. 적어도 영화상으로는 그렇습니다.

이완 맥그리거는 조연인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중요한 캐릭터로 나옵니다. 아마 이완도 그랬기 때문에 조연 캐스팅을 받아들인 것 같고요. (자세히 말씀 드리면 스포일러가 되서, 이 정도만 말씀드려야겠어요. ^^*)
Commented by dugong at 2009/05/16 20:06
깐느에서 박쥐 인터뷰를 하는데 어떤 외신기자가 천사와 악마도,박쥐도 교황청에서 신경쓰여하는 영화라고 했는데 갑자기 기억났네요 ㅎㅎㅎ
아직 안봐서 스포일링 전까지만 읽고 후다닥 내렸습니다.

이완은 여전히 멋지네요! 이완이 나오는건 알고 있었는데
영화관 가서 해주는 예고편엔 이름이 언급이 안되길레
궁금했었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6 20:25
아마 <박쥐> 보다는 <천사와 악마>가 교황청으로서는 훨씬 더 신경이 쓰일 법도 합니다. <박쥐>는 일개 신부가 그러는 것이지만, <천사와 악마>는 바티칸이 들먹거리니까요. ^^*

스포일러 부분은 안읽어 보시기를 잘하셨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시고 오신 후 쉬엄 쉬엄 읽어보세요. 물론 글 재주가 없어서, 리뷰에 별 내용은 없습니다. -_-a

이완 맥그리거는 멋지게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습니다. 얼굴에 중년의 아름다움이 도드라지게 드러나더라고요. 영화 재미있게 보시고요.. ^^;
Commented by kyung at 2009/05/16 21:47
안녕하세요~영화밸리에서 보고 왔어요.^-^ 음..저는 원작을 읽었고, 예고편 보면서 기대했었는데, 이런이런..감독님의 원작손실 만행을 보며 좀 많이 실망했어요. 원작이 무척 재밌거든요. 원작에서 흥미진진하게 묘사한 장면들이 영화속에서는 허접스럽게 등장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완 맥그리거씨는 가슴설레였어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6 22:03
안녕하세요. 누추한 얼음집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는 '다 빈치 코드'만 소설책으로 읽었는데요. 댄 브라운이 그 책에서 보여준 스타일로 보았을때, 이번 영화 <천사와 악마>에서는 로버트 랭던 교수가 그냥 막 쉽게 풀면서 진행되는 점이 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이 풀어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묘사되었을 것 같거든요. '다 빈치 코드'의 소설처럼 말이죠.

전작(디테일)과 이번 신작(오락성)을 섞어놓은듯한 연출이 되었으면 좀 더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완 맥그리거는 다들 찬양하는 분위기입니다. ^_^
Commented by 白月淚那 at 2009/05/17 00:34
망하진 않았나보군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7 09:54
오락성이 <다 빈치 코드>보다는 풍부합니다. 론 하워드 감독이 이번에는 매우 다른 방법으로 원작에 접근한 것 같고요. 그냥 볼만한 팝콘 블럭버스터라는 느낌이예요. ^^;
Commented by 로오나 at 2009/05/17 01:43
전 솔직히 이 영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원작을 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재밌게 보긴 했는데, 다빈치 코드 영화는 주변에서 워낙 평이 악평 일색이라 보질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영화화도 큰 기대 안하고 봤는데, 원작을 꽤 전에 봤지만 기억이 남아있어서 어떻게 흘러갈지 다 알고 있는데도 재미있더군요. 외려 작중에서 집착했던 학술적이고 논리적인 미스터리 풀기를 영화적으로 보여주려고 집착했더라면 훨씬 지리하고 재미없는 영화가 됐을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야 얼마든지 문장을 이용해 지적인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들을 늘어놓을 수 있지만, 영화에서 그랬다가는 이도저도 아니게 되기가 너무 쉬워서...

별거 아닌 장면조차도 무게감 있고 역동적으로 잡아내서 눈길을 사로잡아놓았고, 음악 좋았고, 후반부 클라이맥스는 솔직히 그 후 반전까지 다 알고 있었는데도 살짝 감동적이었을 정도로 연출을 잘해놔서 감탄했죠.

근데 바티칸은 원작보다 훨씬 싸가지 없게 나오더군요-_-;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작정하고 까는 느낌이던데.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7 10:09
로오나님의 느낌도 존중합니다. 저도 볼만은 했어요. <다 빈치 코드>와는 달리 돈이 아깝다거나 하는 생각은 안들었으니까요. 다만 론 하워드였다면 완성도 또한 보여줬어야 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완성도는 포기한 채, 오락성에만 집중을 하는 반쪽짜리 상업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아니거든요. 저는 그 부분이 무척 아쉽더라고요.

'다 빈치 코드'의 소설을 전에 읽어봤는데 댄 브라운의 집필 스타일로 봐서는, 이번 '천사와 악마' 소설 또한 열쇠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의 묘미가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영화에서는 전작에서 이 부분에 집중을 하다가 큰 비판을 받은터라, 이번에는 이런 과정을 아예 다 생략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묘미가 사라진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천사와 악마'는 안읽어봤지만, '다 빈치 코드'의 소설로 보았을 때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전작의 디테일과 이번 신작의 오락성을 섞어놓은듯한 연출이 되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론 하워드의 팬으로서 많이 아쉽습니다.

음악은 정말 귀에 착착 감기더군요. 한스 짐머의 최근 OST중 가장 잘 나온 음악인 것 같았습니다. 말씀하신 클라이맥스도 정서적인 임팩트가 있었고요. 시퀀스로 봤을 때는 확실히 론 하워드의 재능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제가 론 하워드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가 봅니다. <다 빈치 코드>에 너무 실망을 해서 반신반의 하며 상영관으로 갔었는데, 그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놓기가 쉽지 않았네요.
Commented by 레비 at 2009/05/17 18:02
이번 주말에 있는 휴가때 나가서 볼 가능성이 높은 영화라서, 스포일러 직전까지 읽고 리플 남깁니다 ^-^
댄브라운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다빈치코드>는 책을 읽지않고 본 저로써도 실망스러운 영화였는데 책을 '재미있게' 읽고본 많은 수의 독자들의 실망은 더 컷음은 충분히 짐작가네요..ㅎ 역시 이번에도 책을 읽지않은채 영화를 보게될것 같은데, 이번엔 기대해도 좋을것 같은 예감입니다 :D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7 22:01
스포일러 부분은 안읽으시기를 잘 하셨습니다. 미리 알고 관람하시면 김 빠진 사이다죠. ^^;

영화로만 놓고 봤을 때는 <다 빈치 코드>보다 이번 신작이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론 하워드 감독이 이번에는 아주 단단히 작정을 하고 오락적인 요소들을 대폭 늘린 것 같더군요. 댄 브라운의 소설로부터 좀 더 자유롭게 연출이 된 것 아닐까 싶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완성도는 여전히 마음에 안드네요..)

휴가 나오시면 영화 재미있게 보시고요. 한스 짐머가 참여한 OST는 상당히 걸작입니다. 영화 내내 음악이 가슴을 들었다 놨다 하더군요. 관람하시면서 OST도 깊이 음미해보세요. ^^*
Commented by 미미씨 at 2009/05/18 00:49
그동안 여행당기느라 또 못봤는데 이거 보러가야겠어요. 댕겨와서 랙백이를..^^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8 09:48
영화 재미있게 보시고 오세요. ^^*

지난번에 <스타트랙> 랙백이를 영화 리뷰 포스트 외에도, 스탭롤 관련 포스트에 각각 걸어주셔서 감동 받았었습니다. 미미씨님은 역시 소통 예절을 아시는 분이세요. 복 받으실 거예요. ^^

한주 상큼하게 출발하시고요.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5/18 12:06
다빈치 코드는 책 읽다가 "브라운선생, 떡밥에 낚여도 단단히 낚였네~~~"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영화는 막상 보고서 "이거 뭐야?"하고 끝내버렸습니다만.
마침 어제 영화보러 가서 애들은 "몬스터 대 에일리언 "보고 저 혼자서 기다리다가 다른 영화-엑스맨, 박쥐, 스타트렉-은 모두 시간이 너무 안 맞는 바람에 생각도 안한 "천사와 악마"를 봐 버렸습니다...일단 이번 글에 대해 트집(???)잡자면...

1. 이 정도는 스포일러라고 하기도 어렵슴다! 그러니 팍팍 스포일...(반물질폭탄에 묶여서 안드로메다행 우주선에 실린다)

2. 확실히 텍스트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를 찾아가면서 실마리를 찾아야 "기호학자" 랭든 교수가 주인공인 이유가 납득갈 만 할텐데 영화상에서의 활약으로는 허드슨 호크의 학자판 정도로나 평가해주고 싶던데요. 그럴바엔 주인공이 기호학 전문가일 필요도 없이 차라리 미학자-라면...진 모 교수???-라든가 미술사학자-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의 브래드 피트...원래 전공이 MIT 건축공학이 아닌 노트르담대학 미술사학인 것으로 나오지요...OTL-정도면 충분할 듯 싶었습니다.

3. 재미있는 건 추적의 첫 걸음을 시작한 건축물과, 추적의 마지막을 장식한 건축물이 모두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유산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둘 다 로마에 가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게 아직도 아쉬운 곳이라서 말이죠.(그래도 바티칸 박물관을 샅샅이 돌아보고 왔다는 점에서)

4. 결론은...책을 봐야겠다는 거.

5. 추가로, 헐리웃에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해서 영화만들때 축약 안한 적이 없다! 라는 경험상 이 정도 축약은 그나마 적절한 영화화를 위한 양보로 생각하고 넘어가 주렵니다. 안 그랬으면 이게...슈트로하임의 "그리드"처럼 되었겠죠(물론 슈 선생께서 처절할 정도로 사실주의를 표방하긴 했지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18 12:35
저도 '다 빈치 코드' 소설책은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인 론 하워드가 영화로 제작한다기에 좋아하고 있었는데, 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더군요. 론 하워드가 그럴 양반이 아니였는데 말이죠. T.T

1. 헬리곱터 씬에 대해서 짧게나마 적어서 스포일러라고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꽤 임팩트가 있는 씬이였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관람하는 것이 영화 감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

2. 위장효과님 말씀에 구구절절히 공감합니다. 제가 리뷰에서 적고 싶었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했고요. '천사와 악마'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다 빈치 코드' 소설로 보았을 때 분명히 하나씩 열쇠를 풀어나가는 그 과정이 가장 큰 묘미였을텐데 말입니다. 댄 브라운의 집필 스타일로 봐서는 말이죠.

<다 빈치 코드> 영화에서 그 부분을 건드리다가 크게 말아먹었기 때문에 아예 이번 작품에서는 간략히 건너 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추해보기에는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원작의 굴레에서 좀 더 자유로운 연출이 된 것 아닐까 싶고요. (그 부분이 가장 아쉽더군요.) 전작의 디테일과 이번 작품의 오락성을 섞어놓은 연출을 원했는데 말이죠.

3. 저는 전혀 몰랐네요. 위장효과님께서는 밀리터리, 영화 외 역사에도 박사님이시네요. 아 정말.. 저 같은 블로거는 어떻게 먹고 살라고 그러세요. T.T

4. 책을 멀리하는 저로서는 '다 빈치 코드'를 제가 어떻게 해서 읽게 된 것인지 지금도 미스테리할 뿐입니다. ^^;

5. 저도 그냥 여름에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블럭버스터 작품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론 하워드의 재능을 너무나 좋아했기에, 완성도가 그답지 않게 떨어진 점이 아쉬웠고요. 오락성만 보여주는 감독이 정말 아닌데 말입니다..

댓글 보며 감동받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b
Commented by Uglycat at 2009/05/22 14:34
막판에 나온 반전은 상당히 쇼킹했어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22 15:57
저도 종반부는 꽤 흥미로웠습니다. 그 반전을 위해서 깔아놓은 장치들도 꽤 효과적이였고요. 다만 전작과는 달리 론 하워드가 지레 포기해버린 요소들이 참 아쉽더군요. 전작의 디테일과 이번 신작의 오락성이 섞여있는 연출이였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레이 at 2009/05/23 08:47
영화 '다빈치 코드' 에 살짝 실망을 했더랬는데. 이 영화는 다행이란 느낌이 드는군요. 여긴 극장이 없어서 영화를 보려면 맘먹고 차타고 두시간을 나가야 하는 상황인지라..(아- 열악한..;;)
그래도 천사와 악마, 터미네이터는 막 끌리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23 12:14
한가지 확실한 것은 <다 빈치 코드> 보다는 <천사와 악마>를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 빈치 코드>의 경우 흥행은 크게 성공했었지만, 오락성과 완성도에서는 깊은 한숨이 나오게 했었죠.

영화를 보시려면 차를 타고 두시간을 나가셔야 하나요? 멀티플렉스 문화는 서울보다 그곳이 더 발달해 있을 것 같은데요. 극장 한번 가시려면 큰 마음 먹으셔야겠어요. ^^*
Commented by 레이 at 2009/05/23 12:17
멀티플렉스 문화는 훨씬 발달되어있긴한데. 이곳도 역시 큰도시에나 해당되는 상황이라서요.ㅋㅋ 제가 있는 곳은 나름 시골이라 열악하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선택은 터미네이터 보다는 천사와 악마 인가 봅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23 12:31
차로 두시간이면 정말 먼 거리인데요. 매주마다 화제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여름시즌에는 고문이나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가시는 김에 <천사와 악마> 그리고 <터미네이터>를 모두 관람하시고 오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

개인마다 영화적인 취향과, 선호하는 장르,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하기 때문에 사실 선뜻 추천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어느 작품이 더 레이님께 맞을지요..

무슨 영화를 보시든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 되시고요. ^^;

한국은 지금 침통 그 자체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해서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비도 오려는지 하늘도 꾸물꾸물하고 주말이 영 즐겁지가 않습니다..
Commented by 레이 at 2009/05/23 12:34
아무생각없이 인터넷 접속했다가 마구 올라오는 속보들을 주시하며 인터넷으로 한국 라디오까지 연결시켜놓고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만....... 끝내 자살이란 소식에 참 답답한게.. 자살만은 아니길 바랬는데.......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5/23 12:37
사인은 자살로 결론이 나고 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온 후 식당에 들려서 아침 식사를 하던중 뉴스를 봤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요. (서울은 비가 와서 날씨가 좀 선선하네요. 여름 날씨 같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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