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슬럼독 밀리어네어> 스탭롤의 보너스 컷

리뷰는 '영화를 보고온 후' 카테고리에 올렸으니, 이번 포스트에서는 엔딩씬이 끝난 후 나오는 이 작품의 보너스 영상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보너스 컷은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나오는 편인데, 이 영화의 보너스 컷은 엔딩 후 바로 나오더군요. 상영관에서는 관객들을 배려해서 일부러 실내등도 계속 꺼놓고 세심한 신경을 써주던데, 관객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바로 나가더라고요. 뭐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모두 감상한 후 나갈때 보니 그 큰 상영관 안에 역시 저 밖에 안남아 있더군요.
 

사진으로 보이는 모습이 보너스 컷에 나오는 영상 모습입니다. 자말과 라띠까가 다시 조우하게 되는 기차역에서 집단으로 군무를 하더군요. 마치 1980년대의 디스코를 추는듯한 안무였는데, 발리우드에 대한 경의 또는 존중을 보여주기 위해서 대니 보일 감독이 삽입한 것 같습니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자말과 라띠까를 위시하여 수많은 배우들이 - 아마도 단역 또는 엑스트라로 출연을 한 배우들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 군무를 신나게 추다가, 뒤의 사람들이 길을 열어주고 자말과 라띠까가 손을 잡고 뒤돌아서서 가는 모습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자말과 라띠까에 집중을 하느라고 뒤의 배우들이 춤추는 모습은 전체적인 장면만 봤었는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제일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남성은 완전히 필을 받았네요. :)

보너스 컷이 조금 생뚱맞기는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할리우드 영화들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라서요.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리뷰 새창으로 가기
by 배트맨 | 2009/04/24 20:51 | 극장이 좋아요 | 트랙백 | 덧글(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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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04/24 22:22
보너스 컷 보니... 갑자기 춤이 추고 싶어지는 걸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4/24 23:42
발리우드에는 저런 군무씬이 자주 사용된다고 하는데, 인도인들은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늄늄시아님께서는 오늘밤 홍대 클럽으로 가시는 겁니까? ^_^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4/25 08:23
말 그대로 '보너스 컷' 다운 장면이었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4/25 16:29
생각지도 못했는데 보너스 영상이 나오더군요. ^^*
그래도 나가는 관객들은 인정사정 없이 나가더라고요.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 보니 상영관 안에는 또 저 혼자만 남아 있었습니다. 여러명과 같이 스탭롤을 보고 싶어요. T.T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4/27 18:18
보너스컷...하면 역시 빌리 와일더 감독의 걸작 "뜨거운 것이 좋아."의 마지막 장면^^.(사실 이건 보너스컷이라 하긴 뭣하지만)

"봐요! 난 남자라고요!"
"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이게 100대 명대사중 하나입니다^^)-그 후로 명언의 반열에까지 올랐고 숱한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 오마쥬되었습니다^^.

고 정영일 선생께서 영화관 예절에 대해서 쓰시면서 이 영화의 예를 들며 "그 멋진, 와일더만의 장면을 영화관에서 보고 있는 건 나 혼자였다."라고 일침을 놓으셨죠. 심지어 타이틀롤 올라가는거 보는데 "여기 저희 자리인데요.""이보쇼, 영화 아직 안 끝났소."라고 쏴붙여주신 일화도 곁들이면서요.

그 분이 배창호 감독에게 한 말 "이봐 영화는 1 초에 24프레임이 지나가. 1분이면 1440 프레임이야. 그런데 조감독이 영화의 총 시간도 몰라 몇 분 쯤 될거라니?"...이게 정곡을 찌르지 않습니까. 영화의 마지막 타이틀롤까지 주욱 보면서 "아, 아까 그 조연배우가 누구였구나!" "스턴트맨 누가 나왔네?""홍금보가 무술감독!" 이런 재미 놓칠 수 없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4/27 20:25
댓글을 읽어보면 위장효과님의 영화에 대한 포스를 깊이 느낄 수가 있습니다. 밀리터리 분야의 전문가로 알고 있었는데, 영화에 대한 조예도 깊으시네요. 이러시면 저 같은 블로거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집니다. T.T

저도 스탭롤 감상할 때 개념없는 알바가 들어와서 일어나라고 하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점장에게 이야기 하고 극장을 거의 뒤집어놓죠. 다음에 가서 또 그런 꼴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까요. -_-a (하지만 청소하시는 분들께서 들어오시면 그냥 못본척 넘어갑니다. 그분들께는 뭐라 하고 싶지 않아서요. 고생하시는데..)

정말로 말씀하신대로 스탭롤의 매력에 빠지면 절대로 도중에 일어나서 나갈 수가 없죠. 저에게도 항상 매우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고요. ^^*

주옥같은 댓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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