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달 정도 얼음집을 떠나 있는동안 영화를 단 한편도 못봤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영화에 대한 감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무슨 말씀부터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영화제 때문에 겨울 시즌의 북미 화제작을, 국내에서는 이듬해 2월과 3월에 지각 개봉을 시키고 있지요. 마케팅에 이용하려고 매년 반복되고 있는 일입니다. 즉 다시 말씀을 드린다면 국내에서는 2월과 3월의 라인업이 매우 화려한 시기인데, 주옥같은 명작들을 지난 두달동안 모두 놓쳤더니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다시 찾기가 조금 힘드네요. 영화는 상영관에서만 대부분 관람하는터라 그 허탈함과 상실감이 블로깅에 대한 의욕을 되살리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정말 기다리고 있었던 작품들이 꽤 있었는데 말입니다.
프리뷰를 재개하기에 앞서 앞으로 달라질 컨텐츠 구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프리뷰 포스트에 북미 박스오피스 소식도 짧막하게나마 같이 전해드리다가, 프리뷰만 발행하는 것으로 바꾼 이후로 두번째 변화가 되는 셈인데요. 북미의 개봉작 소식은 더 이상 다루지 않고, 국내 개봉작 소식만 앞으로는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전처럼 북미 박스오피스와 북미 개봉 라인업도 같이 소개를 해드리면 좋겠지만, 블로깅에 드는 시간을 줄여보려고 하는 나름대로의 혜안이라고 양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다시 주간 개봉작 프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주에는 총 다섯편의 작품들이 개봉을 하네요. 힘차게 출발해보려고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번주의 개봉 라인업을 보니 포스팅하고 싶은 욕구를 팍팍 사그러지게 하는군요.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어야 저도 신이 나서 키보드를 두드려볼텐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극장가에 걸려있는 기존 개봉작들중에서 한두편을 보는 것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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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VS 에이리언 (Monsters vs. Aliens)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94분
모든 연령층의 관람이 가능한 가족용 영화인데, 개봉 시기가 조금은 이른 것 같습니다. 곧 어린이날이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개봉 스케쥴을 살펴보면 이러한 의아함은 금방 풀립니다. 4월 30일에는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을 비롯하여, 초대형 화제작인 박찬욱 감독의 <박쥐> 등이 개봉될 예정이기 때문에 개봉일을 앞당긴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수입/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로서는 <박쥐> 배급에 올인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어쩌면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찬밥 대우를 받으며 개봉이 될 가능성도 보입니다.
북미에서는 지난 3월말에 개봉을 했습니다. 평단의 반응도 비교적 괜찮았고 관객들도 호평을 보내주었는데 흥행으로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네요. 제작비가 무려 1억7천만$나 든 작품인데, 북미 스코어는 1억4천만$를 찍고 있습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2억3천만$인데 이러면 제작비 회수 걱정을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개봉된지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해외 스코어는 좀 더 찍을 수 있겠지만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은 차지한 적이 있지만, 이런 성적표라면 드림웍스로서는 웃음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 어마 어마한 제작비를 이제 어쩔거니..)
<샤크>를 연출했던 롭 레터맨 감독과 <슈렉 2>를 연출했던 콘라드 버논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네요. 더빙에는 리즈 위더스푼, 세스 로겐, 휴 로리, 키퍼 서덜랜드 등이 참여했습니다. 어린이날을 전후해서는 스크린이 대폭 줄어들 것 같으니, 가족 동반 관람을 생각하시고 계시다면 이번주에 관람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참고로 편광 안경을 쓴 후 입체감을 만끽할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입니다. 입체감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스윗 스팟 좌석보다 다소 앞쪽 열을 예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6분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4월의 마지막 주에는 - 30일에 개봉하는 - 라인업에 초대형 화제작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번주에 승부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주에는 한국 영화가 두편이나 개봉이 되는군요. 제작하는 중간에 엎어지는 작품도 많고, 제작을 다 해놓고도 개봉을 못시키는 작품들도 많은데 이렇게 관객들에게 찾아가는 것 자체가 다행일 수도 있겠지만, 일주일이라는 시한부 상영을 선고받은 작품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미디어에서는 온통 <박쥐>와 <엑스맨 탄생 : 울버린> 이야기로 도배가 될테니까요. 피와 땀을 쏟아부은 후 관객들의 반응만 기다리고 있을 스탭과 배우들
, 그리고 투자자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요?
부지영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니까 연출작은 단편 영화들만 있었네요. 이번 작품이 장편 영화 데뷔작입니다. 공효진씨와 신민아씨가 자매로 캐스팅 되었네요. 반전이 있다고 홍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드라마의 완성도가 아닐까요. 더군다나 이러한 장르의 영화에서는 말입니다.

7급 공무원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2분
금주의 빈약한 라인업을 봐서는 일주일동안 어부지리를 누릴 수 있을듯 싶습니다. 바로 위에 소개해드린 영화와는 달리 메이저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프린트를 뿌리기 때문에 상영관도 꽤 잡을 것 같네요. 신태라 감독의 연출작으로는 공포 영화 <검은집>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관람 등급을 낮춘 코미디물로 돌아왔습니다. 김하늘씨와 강지환씨 등이 출연을 하는데 이런 말씀을 드려서 유감이지만 감독과 배우들 모두 별 다른 신뢰가 가지를 않습니다. 시간과 돈을 투자할 가치가 과연 있는 작품인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께서 선택하시면 되실 것 같네요. 저는 이 코미디물이 왜 이렇게 뻔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이 틀렸기를 바래봅니다.

제독의 연인 (The Admiral)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6분
러시아 작품을 만나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극장가의 비수기에는 제 3세계권 작품들이 심심치 않게 선을 보이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를 다루는 전쟁 드라마네요. 전장에 흐르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너무나 진부한 공식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평단과 관객들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은 많지 않은 전쟁 드라마들은 이러한 공식에서 탈피해 있었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전쟁 드라마가 대표적인 예에 해당됩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안드레이 크라프추크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까지 모두 생소한 이름 뿐입니다. 제한 개봉될 것으로 보이네요.

블랙 아이스 (Black Ice)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4분
이 작품도 제 3세계권 영화네요. 독일과 핀란드의 합작 영화인데 애로 드라마입니다. 불륜을 다루는 작품인데, 베를린 국제영화제 금곰상에 노미네이트 된 것을 비롯하여(수상은 못함) 두서너 영화제에서 총 6개의 트로피를 움켜쥐었네요. 2007년에 제작된 영화이며, 독일과 핀란드의 합작 영화라는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제한 개봉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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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얼음집으로 돌아왔으니 전처럼 '영화 주간 프리뷰'는, 매주 월요일 또는 화요일에 발행을 할 생각입니다. 가급적이면 월요일에 발행할 거고요. 시간을 갖고서 '얼마블연'(얼음집 마이너 블로그 연합) 소속의 얼음집 분들 링크를 전처럼 프리뷰 포스트에 해드릴 계획입니다. 아 참 상영관 예절 캠페인도 빼놓을 수 없겠죠.
감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다소 껄끄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다시 영화 이야기를 풀어놓으니까 저도 좋네요. 감을 되찾으면 프리뷰 컨텐츠의 퀄리티를 조금씩 올려보도록 해보겠습니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