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시즌은 극장가의 성수기입니다. 북미에서는 성탄절 시즌이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맛볼 수 있는 주간이라면, 국내는 겨울의 끝자락에 위치한 2월이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맞이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골든 글로브 및 아카데미 영화제 등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화제작들을 개봉시키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2월 둘째주부터는 매주마다 적어도 한편 이상씩은 확실히 볼만한 영화들이 공개가 될 예정인데요. 이러한 시간들을 앞두고 이번주까지는 쉬어가는 주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럼 2월 첫째주의 개봉 예정작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들은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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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파운즈 (Seven Pounds)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3분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과 윌 스미스가 다시 만났습니다. 이 둘은 이미 2006년작 <행복을 찾아서>에서 같이 작업을 한 바 있었고, 월드와이드 흥행에서 무려 3억$를 기록하며 - 북미 스코어는 1억6천만$ - 큰 성공을 기록했었습니다. 평단으로부터도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을 받았었고, 관객들 또한 호평을 보내줬었습니다. 이번 신작은 <행복을 찾아서>와 제작비도 같고, 장르도 같으며, 관람 등급도 같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흥행에서 별 재미를 못봤다는 점과, 무엇보다도 비평가들의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는 점입니다. 북미에서는 작년 12월에 와이드 릴리즈 되었는데 월드와이드 스코어가 현재 1억3천만$에 그치고 있네요. 이중 북미 스코어는 6천9백만$였습니다. 5천5백만$를 들인 작품이니 제작비 정도만 회수했을 것 같군요. 물론 해외 수입이 계속 추가되기는 하겠지만요.
평단으로부터 혹평을 받은 것을 보면, 감동을 유발하기 위해서 진부하게 연출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윌 스미스와 함께 로사리오 도슨, 우디 해럴슨 등이 출연하는데 톰 크루즈의 양아들인 코너 크루즈도 출연을 하네요. <행복을 찾아서>와 여러가지로 비슷한 구성인 것 같아서 이번에는 관람이 좀 망설여집니다.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에게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네요.

타이드랜드 (Tideland)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0분
테리 길리엄 감독의 판타지 작품이네요. 2005년작인데 제프 브리지스 등이 출연했습니다. 북미에서는 2006년 10월에 제한 개봉되어서 고작 6만$라는 참담한 스코어를 기록했네요. 북미에서는 당시 R 등급을 받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관대한 등급을 허용했군요.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고무줄 심의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과 같은 해에 제작이 된 또 다른 그의 연출작인 <그림 형제>를 너무나 실망스럽게 관람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이 작품 또한 북미 평단으로부터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보일 정도로 혹평을 받았습니다. 2005년에 먼저 와이드 릴리즈되었던 <그림 형제>의 실패로 인하여, 반응을 보기 위해서 <타이드랜드>는 제한 개봉을 시켰던 것 같은데요. 결국 그의 커리어에 오점만 남긴 셈이 되었습니다.
포스터를 보면 스페인의 영화제(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을 크게 인쇄해 놓았는데요. 캐나다의 영화제에서도 주목을 받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림 형제>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컸기에, 저를 상영관으로 가게 할 것 같지는 않네요. 저는 북미 평단의 참담한 혹평이 신뢰됩니다. 테리 길리엄 감독의 연출 커리어는 <12 몽키즈>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 길만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린 보이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8분
이번주에는 한국 영화들이 대거 선을 보입니다. 이 작품은 범죄 드라마네요. 최근의 작품들을 돌아보자면 <추격자>처럼 호평과 함께 흥행에 크게 성공한 영화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자주 시도되는 장르는 아닙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함께 연출의 높은 완성도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조재현씨, 박시연씨, 김강우씨 등이 출연하는데 연출을 맡은 윤종석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봤더니 장편 데뷔작이네요. 연출과 함께 각본도 본인이 썼습니다. 똑같이 마약을 소재로 다뤘었던 <사생결단>보다는 영화적인 볼거리에 좀 더 치중을 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성적인 매력을 드러내는 캐릭터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성공을 거둔 몇 안되는 국내의 범죄 드라마 작품들은 캐릭터에 이러한 설정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연출의 포인트가 명확해서 장르적인 매력을 살리는 것에 집중을 했었죠. 제 생각이 틀렸기를 바래봅니다. (영화의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소재와 장르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는 환영할만 합니다.)

키친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2분
위의 작품이 남성 관객들을 겨냥한 영화라면, 이 작품은 여성 관객들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것 같네요. 요즘 TV를 틀면 온통 맛집을 - 미각을 - 찾는 컨텐츠로 가득차 있어서 한숨이 나오게 하는데, 영화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을 보면 국내의 새로운 트렌드인가 봅니다. 서양 요리와 고급스러운 소품 등으로 보기좋게 꾸며놓고 관객에게 손짓을 하고 있군요. 이러한 아름다운 포장 사이로 보이는 것은 결코 아름다울 수 없는 삼관 관계입니다. 저 포스터로 보이는 세명중의 두명은 부부라고 하네요. (물론 불륜을 다루는 작품중에서도 평단과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잉글리쉬 페이션트' 같은 수작도 있기는 했습니다. 여러가지로 이 작품과는 달라보이지만요.)
분명히 로맨스 작품인데 왜 저에게는 여성들의 판타지 장르로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홍지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네요. 김태우씨, 신민아씨, 주지훈씨 등이 출연합니다. 김태우씨의 경우 그동안 작품을 상당히 심사숙고 하며 결정을 한듯한 커리어가 보이는데, 이런 영화에 출연을 해서 좀 의외입니다.

낮술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5분
생소한 이름의 노영석씨가 제작, 각본, 연출, 촬영, 음악, 미술 등을 모두 담당했군요. 이쯤되면 눈치채셨겠지만 불과 이주일만에 1천만원의 제작비로 완성을 했다고 합니다. "독립 영화라고 해서 실험적이며 따분할 필요는 없다"라고 일갈을 하던데 해외의 여러 영화제에 초청까지 받았습니다. 독립 영화가 상업성까지 보여주는 흔치 않은 사례일 것 같은데, 해외의 평단으로부터 주목까지 받은 것을 보면 완성도를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손꼽는 저예산 영화의 최고 충격은 류승완 감독의 데뷔작이였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였었는데요. 자본이 투입되는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해보겠습니다.

분노의 핑퐁 (Balls of Fury)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0분
위에 소개해드린 <타이드랜드>에 이어서 이 작품도 먼지가 쌓인 창고에서 꺼내와 겨울 시즌 같은 성수기에 지각 개봉을 시키고 있군요. 북미에서는 2007년 8월에 와이드 릴리즈 되었는데 평단과 관객들 모두로부터 혹평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3천2백만$를 벌어들이는데 그치고 말았군요. 각본가로서가 아닌 연출가로서는 이렇다 할 경력이 없는 벤 가랜트 감독의 작품에, 왜 크리스토퍼 월킨 같은 배우가 출연 결정을 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겠습니다. 나 당신 팬이란 말이예요. (이런 작품은 너무 뻔해보이지 않나요?)

킹 오브 더 힐 (King of the Hill)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86분
유럽에서 건너 온 작품이네요. 스페인 영화인데 2007년작입니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곤잘로 로페즈 갈레고 감독이 연출을 했는데,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네요. 동명의 비디오 게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데 서바이벌 게임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스폰지하우스(중앙)에서 제한 개봉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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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개봉 라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주에는 총 네편의 작품들이 와이드 릴리즈되는데, 북미 기준으로 오는 6일 금요일에 일제히 선을 보입니다. 이중 한 작품은 다음주에 국내에서도 개봉이 되네요. 네편의 작품들중 3,000개 이상의 상영관을 확보중인 PG 등급의 코미디물 <Pink Panther 2>는 북미용 작품으로 보이니, 나머지 세 작품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e's Just Not That Into You
PG-13 등급
상영시간 129분
바로 위에서 짧게 언급한 <Pink Panther 2>와 더불어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네요. 3,0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개봉이 될 예정입니다.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있는듯한 로맨틱 코미디물인데요.
스칼렛 요한슨, 드류 베리모어, 벤 애플렉, 제니퍼 애니스톤, 제니퍼 코넬리 등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연출은 켄 크와피스 감독이 맡았는데 전작중 <청바지 돌려입기>처럼 매우 호평을 받은 작품도 보이지만, 딱히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한 영화는 없었습니다.
이 작품 국내 개봉도 확정되어 있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오는 12일에 개봉이 될 예정입니다. 이 영화 기다리고 계실 여성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다음주의 국내 라인업에는 이 작품 말고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다우트> 같은 초대형 화제작들이 같이 개봉됩니다. 이번주에는 총알을 아껴두셨다가 다음주에 한꺼번에 쏘실 것을 제안드리고 싶네요.

Push
PG-13 등급
상영시간 111분
2,200개의 상영관을 잡아놓은 공상 과학 스릴러물입니다. 폴 맥기건 감독이 연출을 했고 다코타 패닝, 디몬 하운수, 크리스 에반스, 카밀라 벨 등이 출연합니다.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계속 제작되고 있는데, 덕 리만 감독의 <점퍼>보다는 오락성과 완성도가 잘 나왔기를 바랄 뿐입니다. 국내 개봉은 현재 미정이네요.

Coraline
PG 등급
상영시간 100분
2,100개의 상영관에서 개봉될 예정인 판타지 애니메이션입니다. 닐 게이먼의 원작 소설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는데 혹시 읽어본 분이 이미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코타 패닝은 위의 작품에도 출연하고, 이 작품에도 주인공역의 더빙에 참여를 했군요. 연출을 맡은 헨리 셀릭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크리스마스 악몽>이 있습니다. 이 작품 또한 PG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음산한 분위기로 연출이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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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요 얼마블연'에서는 이웃 얼음집을 링크해 드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쑥쓰러운님께서는 직접 그리신 카툰으로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려주시는 분이세요. 답글도 정성스럽게 적어주시더군요. 쑥쓰러운님의 얼음집으로 마실 가셔서 다정한 인사도 나눠보시고, 이웃 블로거가 되어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함께 해요. '얼마블연' :)

상영관 예절 캠페인을 빼놓을 수 없겠죠. 상영관과 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이라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들을 가끔씩, 아니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상영관에서 핸드폰을 열어보는 짐승, 잡담 나누는 짐승, 큰 소리내며 먹는 짐승, 발로 앞 좌석을 차는 짐승 등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에서 왜 이런 무례하고 이기적인 행동들을 하는 건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겠습니다. 상영관 예절은 우리 모두 꼭 지켰으면 좋겠네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