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프리뷰 포스트는 시작하기에 앞서 '별들의 전쟁'(1)이라고 말씀을 드린 바 있었던 북미의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라인업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엄청난 화제작 다섯편이 북미에서는 지난 성탄절을 맞이하여 일제히 와이드 릴리즈 되었다고 전에 소개를 해드렸었죠. 그 화제작들이 치열하게 다투면서 북미 박스오피스를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었는데, 그중 두편이 이번주에 국내의 극장가에도 드디어 상륙을 합니다. 참고로 나머지 작품들은 2월 중순 이후에 국내 개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별들의 전쟁'에 참여했었던 톰 크루즈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지난 주말에 한국을 홍보차 방문했었죠.
많은 분들께서 한국 극장가의 규모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 것 같으신데,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입니다. 이번 한국 방문을 앞두고 스튜디오의 어느 관계자가 "한국은 영화 한편으로 5천만$를 거둬들일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시장중의 하나다"라는 말도 했었죠. 이런 나라가 2차 판권 시장은 붕괴가 되어 있어서 참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번주에는 드릴 말씀이 모처럼 풍성한 것 같으니 거두절미 하고, 신년의 넷째주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들은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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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발키리 (Valkyrie)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0분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북미에서는 지난 성탄절 시즌에 개봉이 되어서 '별들의 전쟁'에 참여한 화제작입니다. 성탄절의 라인업이 매우 화려했었기 때문에 어느 작품이 1위를 차지하든 이상할 것이 전혀 없었는데 <발키리>는 4위로 데뷔를 했습니다. 상영관별 매출을 보면 오히려 2위 작품보다도 높았는데, 스크린을 3,500개 전후로 확보했다면 결과가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7천5백만$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현재 북미 스코어는 7천7백만$를 기록중인데, 해외 흥행의 파괴력 또한 기대가 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평단과 관객들의 반응이 좀 다르게 나오고 있는데요. 평단은 그저 그런 평가를 내리고 있는 반면, 관객들은 꽤 호평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연출을 맡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과대 평가된 대표적인 감독이라며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의 연출 재능에 환호를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재능에 깊은 신뢰를 보내고 싶네요. 이번 작품도 드라마와 스릴러의 균형을 잘 맞춰나가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라마운트와 결별한 후 새로운 영화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셈인 톰 크루즈에게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그나저나 한국판 포스터의 디자인은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포스터 디자이너는 이 영화의 안티팬인가 봅니다. 깊은 반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체인질링 (Changeling)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41분
위대한 배우, 그리고 위대한 감독! 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작년에 두편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본인이 연출은 물론이고 주연까지 한 <그랜 토리노>는 올해 1월 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연출만 담당한 이 작품은 관객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더군요. 그다지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는 평단의 목소리도 컸지만 깐느 영화제에서는 황금종려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었고, 골든 글로브에는 2개 부문(여우주연상, 작곡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었습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안젤리나 졸리라는 것을 잘 아실텐데, 작곡상 후보에 오른 것은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입니다. 이 노년의 거인은 연출과 연기 뿐만이 아니라 영화 음악에도 대단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영화를 감상하실 때 전편에 흐르는 음악도 유심히 감상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북미 스코어를 보면 작년 10월에 개봉을 해서 3천5백만$를 벌어들이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R 등급에다가 소재가 워낙 무거워서 흥행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내러티브를 섬세하며 탄탄하게 이끌어 나가는 것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보셔도 후회는 안하실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노년의 거인 감독이 그려나가는 범죄 스릴러가 저는 무척 기대됩니다.
배드타임 스토리 (Bedtime Stories)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99분
이 작품도 '별들의 전쟁'에 참여한 다섯편중 한편입니다. 이쯤되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이해가 안된다고 하실 분들이 계실텐데요. 북미 시장에서 아담 샌들러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입니다. 1억$의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 무려 9편이나 되거든요. 문제는 북미에서만 약발이 통하는 배우라는 점이겠지만요. 배우로서 뿐만이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해왔기 때문에, 아마도 북미에서는 가장 돈을 많이 벌어놓은 영화인중의 한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제작과 주연을 담당하고 있네요.
지난 성탄절 시즌때 펼쳐진 '별들의 전쟁'에서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발키리>를 누르고 2위로 데뷔를 했습니다. 8천만$의 제작비를 투입한 판타지 코미디 장르인데, 현재 북미 스코어는 1억$를 돌파하고 있네요. 아담 샌들러는 자신의 커리어에 1억$를 돌파한 작품이 또 한편 추가되었습니다.
평단으로부터는 참담한 혹평에 시달려야 했지만 언제 아담 샌들러 영화가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까? 온 가족이 함께 극장 나들이를 가서 아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면 그만인 것이죠. 연출은 아담 쉥크만 감독이 맡았는데, 그의 4번째 1억$ 돌파 작품이 되었습니다.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Red Cliff 2)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41분
<영웅본색>을 보며 열광을 했었던 시절이 저도 있었습니다만, 그 이후의 작품들부터 큰 실망감을 느껴서 이제는 오우삼 감독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보도 자료를 보면 제작비가 무려 800억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시아 주요 시장의 작년 한해 박스오피스 결산을 살펴보았습니다. 중국에서는 4천6백만$를 벌어들이며 1위를 했더군요. (홍콩에서는 3백만$를 기록하며 10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예상외로 크게 성공을 했는데 5천1백만$를 기록하며 5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인 한국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네요. 9백9십만$를 벌어들이며 26위에 그쳤더군요. 1편과 같은 흥행을 기록한다면 물론 손실은 보지 않겠지만, 제작사의 주머니에 돈을 쓸어담으려면 한국 시장 공략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유감스러운 도시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1분
정준호씨, 정운택씨, 정웅인씨 이 정씨 삼총사가 또 뭉쳤길래, 혹시나 싶어서 김동원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봤더니 역시나 <투사부일체>를 연출했더군요. 우리나라의 국가대표 소재인 조폭물 또 나오셨습니다. 한편으로는 B급 코미디물인데 그냥 상영관에서 웃을 수 있으면 그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조폭과 학원물이 아니면 만들 영화가 없는가 봅니다. 끊임없이 복제되어서 나오는 이런 영화는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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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개봉 라인업을 살펴 볼까요. 이번주에는 두편의 작품이 와이드 릴리즈 되는데, 북미 기준으로 오는 23일 금요일에 선을 보이게 됩니다. 와이드 릴리즈되는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기 전에, 제한 개봉되는 영화들중 주목할만한 작품이 한편 보여서 먼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아래의 작품입니다.

Killshot
R 등급
상영시간 84분
5개의 상영관으로 출발하는 범죄 스릴러 작품인데, 너무나 반가운 얼굴인 미키 루크와 다이안 레인이 주연을 맡았네요. 연출은 존 매든 감독이 담당했는데 최근에는 부진하지만, 그의 대표작으로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세익스피어 인 러브>가 있습니다. 미키 루크는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레슬러>라는 작품으로, 드라마 부문의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완벽한 재기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다시 캐스팅이 되면서 제 2의 영화 인생을 시작하고 있네요. 응원할께요. 미키 루크! 참고로 <레슬러>는 금주에 스크린을 400개 추가하며 확대 상영됩니다. 아쉽게도 미키 루크의 신작 두편은 국내 개봉이 현재 미정이네요.

Underworld: Rise of the Lycans
R 등급
상영시간 92분
2,800개 이상의 상영관을 확보중인데, 이 작품 3편이 나왔네요. 1편은 괜찮게 봤었지만 2편은 상영관에서 대단히 실망을 했었는데요. 1, 2편을 연출했었던 렌 와이즈만 감독은 아웃되고, 3편부터는 패트릭 타토폴로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연출 경력이 거의 없던데 과연 제대로 된 액션 호러를 뽑아낼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스럽네요. 북미의 스코어를 보면 1편은 5천만$를, 2편은 6천만$를 벌어들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리즈의 팬들이 비통해할만한 일이 있으니, 3편부터는 케이트 베킨세일도 아웃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가장 많은 스크린을 잡을 예정이지만 여러가지로 흥행이 썩 밝아 보이지는 않네요.

Inkheart
PG 등급
상영시간 106분
<언더월드> 시리즈의 팬들은 비통해하고 있겠지만, 그 소식을 접한 이 작품의 제작사와 스탭들은 환호를 지르며 박수를 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판타지 장르에 가족 단위 관람이 가능한 작품이니, 별 다른 저항없이 박스오피스 1위에 데뷔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4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개봉이 될 예정인데 연출은 이안 소프틀리 감독이 맡았으며 브랜든 프레이저, 폴 베타니, 헬렌 미렌 등이 출연합니다. 원작 소설은 3부작이라고 하던데 이번 작품이 성공을 해야 후속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사인 뉴라인시네마로서는 이번 작품으로 <황금 나침반>의 악몽을 털어버리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국내 개봉은 <잉크하트 : 어둠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월 29일로 개봉이 예정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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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요 얼마블연'에서는 프리뷰 포스트에 다정한 이웃 얼음집을 링크해 드리고 있습니다. 포케님의 얼음집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드려보면요. 국내외의 애니메이션에 관해서라면 지식 검색 그 자체라고 보셔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해당 장르에 정말 깊은 애정을 갖고 계신 분이세요.

상영관 예절 캠페인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상영관과 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이라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들을 가끔씩, 아니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상영관에서 핸드폰을 열어보는 짐승, 잡담하는 짐승, 큰 소리내며 먹는 짐승, 발로 앞 좌석을 차는 짐승 등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 예절은 우리 모두 꼭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 제발 부탁드립니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따듯하고 즐거운 설 연휴 맞으시고요.
(1)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 12월 넷째주 (08/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