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이웃 블로거 분들중 적지 않은 분들께서 "겨울 시즌인데도 통 볼만한 영화가 없다"라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지난주의 프리뷰 시간에서 말씀을 드렸듯이 북미의 겨울 시즌 화제작들을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2월로 개봉을 미뤄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저 또한 국내의 이러한 라인업들이 당혹스럽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번주에도 북미에서 지난 12월에 개봉했던 블럭버스터 작품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화제작들은 찾아볼 수가 없군요.
개인적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기다리고 있었던 작품 한편이 이번주에 개봉을 하네요. 하지만 적지 않은 분들께서는 상영관으로 발걸음을 옮기시는 것을 상당히 망설이게 되실 주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럼 신년의 둘째주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들은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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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언스 (Defiance)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37분
본드, 제임스 본드가 돌아왔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정말 얼굴과 옷이 성할 날이 없는 것 같네요. 전쟁 드라마에는 처음 출연하는 것 같은데, 그의 전직을 감안했을때 독일군들은 몸 좀 사려야 할 겁니다. 이 영화가 저의 시선을 모은 이유는 다름 아닌 감독에 있습니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신작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화려한 연출 커리어를 살펴보면 최근작으로는 <블러드 다이아몬드>와 <라스트 사무라이>가 있었고,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가을의 전설> 같은 수작도 있었습니다.
감독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북미에서는 지난 주에 제한 개봉으로 출발했습니다. 비평가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관객들은 호평을 보내고 있네요. 무려 1억불이나 투입했던 전작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비교적 호평을 받고도 흥행에는 실패했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대중성을 더 의식해서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와이드 릴리즈되는 곳이 한국인데, 마이너 배급사에서 프린트를 뿌리기 때문에 많은 상영관을 잡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보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서두르셔야 할 것 같네요.

마다가스카 2 (Madagascar : Escape 2 Africa)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89분
애니메이션은 디즈니만 만드는 것이 아니죠. 이 작품의 제작사인 드림웍스 스튜디오는 작년에 두편의 애니메이션을 크게 히트시키면서 디즈니를 떨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쿵푸 팬더>였고, 다른 한 작품은 바로 이 영화였습니다. 북미에서는 작년 11월에 개봉을 했었는데 비평가들도 비교적 괜찮은 평을 보였고, 관객들도 호평을 하면서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가 무려 4억6천만$를 기록하고 있네요. 1편의 월드와이드 성적이 5억3천만$였으니 속편이 제작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 있는 작품은 팍팍 밀어주는 법입니다. 제작비로 무려 1억5천만$를 투입한 블럭버스터 애니메이션인데, 전작을 연출한 에릭 다넬과 톰 맥그라스 감독이 이번 속편도 공동으로 연출했네요. 더빙에는 벤 스틸러, 크리스 락, 알렉 볼드윈, 데이빗 쉼머 등과 함께 고인이 된 버니 맥이 참여했습니다.

뮤턴트 : 다크에이지 (The Mutant Chronicles)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1분
눈에 익숙한 배우들이 보이고는 있지만 마이너 제작사에서 만든 전형적인 SF 장르의 B급 영화입니다. 북미에서는 오는 4월로 개봉이 예정되어 있는데, 아마 제한 개봉이 되었다가 금방 사라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DVD 시장으로 직행을 하는 나라도 있네요. 사이먼 헌터 감독이 연출을 했는데 커리어를 보니 썰렁합니다. 솔직히 이런 B급 영화에 존 말코비치와 론 펄먼은 왜 출연을 결정한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우리의 헬보이가 이런데서 기웃거리고 있으면 어떡해요?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에게 전화 한번 해보세요~ (나 당신 팬이란 말이예요. T.T)

비카인드 리와인드 (Be Kind Rewind)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2분
아무리 코미디 장르라지만 미셀 공드리 감독의 작품인데, 국내판 포스터는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북미판 포스터도 똑같습니다. 북미에서는 작년 2월에 개봉을 했었는데, 평단과 관객 모두 비교적 괜찮은 평을 보내줬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참패를 했네요. 북미 스코어는 고작 1천1백만$를 기록했습니다. 시고니 위버, 대니 글로버, 그리고 바라보기만 해도 웃긴 잭 블랙이 출연했음에도 말이죠.

트랜스포터 : 라스트미션 (Transporter 3)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0분
무엇이 뤽 베송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3편부터는 연출이 올리비에 메가통 감독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2편이 가장 히트를 했었습니다. 3천2백만$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월드와이드 스코어에서 8천5백만$를 기록했으니까요. 이번 3편은 월드와이드 스코어가 현재 5천8백만$를 기록하고 있네요. 북미에서는 작년 11월에 와이드 릴리즈되었는데 평단으로부터는 혹평에 시달려야 했으나, 관객들은 뭐 이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이슨 스타뎀 팬 분들은 상영관에서 신나게 즐기시고 오세요. ("이 손 치우는데 5초 주지")

비발디 (Antonio Vivaldi, un prince à Venise)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3분
18세기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배경으로 하는 프랑스 영화네요. 프랑스어로 진행이 됩니다. 저처럼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도 익히 알고 있는 '사계'를 작곡한 천재 음악가 비발디를 다루는 작품이네요. 생소한 이름의 장 루이 길레르모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전작에 바흐를 다룬 작품도 있는 것을 보면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 연출가인가 봅니다. 포스터에 찍혀있는 저 영광의 그랑프리는 '브장송 국제음악제 음악영화 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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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라인업은 어떤 영화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주에는 총 세편의 작품이 와이드 릴리즈되는데, 북미 기준으로 오는 9일 금요일에 개봉이 됩니다. 그 밖에 제한 상영으로 출발했었던 <Gran Torino>와 <The Reader>가 드디어 확대 개봉되는군요. 상영관을 대폭 확대하는 이 두 작품은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 12월 둘째주 (08/12/10~) 포스트에서 소개를 해드린 바 있으니, 이번주에 와이드 릴리즈되는 세편의 작품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메이저 제작사들은 일단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춰서 화제작들을 관객들에게 한아름 던져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마이너 제작사들의 작품들이 와이드 릴리즈될 예정입니다.

Bride Wars
PG 등급
상영시간 미정
가장 많은 상영관을 확보한 작품은 앤 해서웨이와 케이트 허드슨 등이 출연하는 로맨스 코미디입니다. 3,000개의 상영관에서 개봉이 되네요.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개리 위닉 감독은 인디 영화계에서 주류 영화계로 건너온 뒤, 대규모 스텝과 자본이 투입되는 상업 영화에서도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작품도 볼만하게 뽑아져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국내 개봉은 현재 잡혀있지 않은데, 글을 읽으시던 여성분들의 탄식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The Unborn
PG-13 등급
상영시간 미정
두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확보한 작품은 2,2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개봉될 호러 영화입니다. 연출을 맡은 데이빗 S. 고이어 감독은 화려한 영화 참여 경력에 비해서, 연출작은 몇 편 되지 않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블레이드 3>를 들 수 있겠는데, 전편들과는 달리 재미없게 뽑아져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이처럼 연출 재능만큼은 신뢰가 안가는데 왠지 이번 신작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포스터 때문에 그런 걸까요? 완소 배우 게리 올드만과,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는 섹시한 여배우 오뎃 유스트만 등이 출연합니다. 국내 개봉은 아직 미정인데, 개인적으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그런데 포스터와 관람 등급은 매치가 안되는군요.

Not Easily Broken
PG-13 등급
상영시간 99분
이 작품도 와이드 릴리즈되기는 하지만 구색만 갖췄을 뿐이네요. 불과 600개 이상의 상영관만 확보되어 있으니까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데 빌 듀크 감독이 연출하며, 모리스 체스넛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입니다. 빌 듀크는 영화 출연 만큼이나 다작을 연출하고 있는데, 1991년의 깐느 황금종려상을 놓친 것이 두고 두고 아쉬울 겁니다. 왕성한 영화 인생에 비해서 특별히 주목할만한 수상 경력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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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배트맨의 다정한 이웃 블로거인 포케님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에 얼음집으로 이사를 오셨는데, 국내외의 모든 애니메이션에 박식하시며 직접 습작을 하고 계시기도 하지요.
"그의 이적을 허용한 것은 티스토리 최고의 실수였다." (익명을 요구한 티스토리 운영자)
"퀄리티 있는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그는 얼마블연의 희망이자 자랑이다." (얼마블연 창시자 배트맨)

상영관 예절 캠페인도 빼놓을 수 없겠죠. 상영관과 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이라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들을 가끔씩, 아니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핸드폰 열어보는 짐승, 잡담하는 짐승, 큰 소리내며 먹는 짐승, 발로 좌석을 차는 짐승 등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 예절은 우리 모두 꼭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