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에는 총 네편의 작품이 여러분들께 찾아옵니다. 겨울 시즌은 극장가의 성수기인데 절망스러울 정도로 빈약한 라인업입니다. 북미와 비교를 해보면 국내의 이러한 라인업은 한숨이 나올 정도네요. 지난주의 프리뷰 포스트에서 소개를 해드렸듯이, 북미 극장가의 라인업을 보면 그곳은 지금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성탄절을 맞아서 초대형 블럭버스터 작품들이 5편이나 한꺼번에 와이드 릴리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한 개봉으로 출발하고 있는 작품들까지 포함한다면 정말 입이 벌어질 정도의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영화제 결과를 의식해서 국내에서는 북미의 초대형 화제작들을 대부분 1월이나 2월 이후로 빼놓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가 되어서야 화려한 겨울 시즌을 볼 수 있는 걸까요? 국내의 수입사/배급사가 하고 있는 자태를 보면 미국의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영화제 모두 없어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도 겨울 시즌다운 라인업을 찾을 수 있을테니까요. 인터넷의 발달과 대중화로 인하여 비평가들이 대중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절은 이미 저문지 오래인데, 왜 아직도 국내의 수입사/배급사는 과거속에서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포스터에 몇개 부문 노미네이트 어쩌구 저쩌구 하는 작업을 하는 것 보다는, 북미와 같이 발맞춰서 개봉시키고 마케팅을 하는 것이 이제는 정답입니다.
당신들이 하고 있는 구시대적인 마케팅이 통하려면 인터넷이 없어져야 할 겁니다. 잠에서 깨어나 하루빨리 시대의 흐름을 자각하기 바랍니다. 국내의 라인업을 보면 지금 계절이 가을인지 겨울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입니다. 그럼 신년의 첫째주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들은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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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
18세 이상 관람가
133분
이번주에는 총 네편의 작품이 개봉을 하는데, 이 영화만 하루 빠른 30일에 개봉을 하네요. 개인적으로 유하 감독 참 좋아합니다. 특히 그의 최근 두 작품을 모두 재미있게 관람했는데, 무엇보다도 오락성과 완성도 두가지를 모두 보여주는 감독인 것 같아서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비열한 거리>에 이어서 조인성씨가 유하 감독과 다시 만났네요. 그동안 조인성씨의 연기력에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그의 전작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지금은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배우중의 한명입니다.
유하 감독의 최근 두 작품은 다소 마초적인 색채가 짙게 묻어나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섬세한 색깔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하 감독으로서는 첫 사극을 연출하는 것인데, 조인성씨와 주진모씨의 파격적인 관계 설정을 보면 장르 이상으로 큰 도전이 될 것 같네요. 100억짜리 프로젝트라고 하던데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작품에서도 비범한 연출 재능을 보여주리라고 기대해봅니다.

볼트 (Bolt)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96분
북미에서는 지난 11월에 개봉이 되었는데 비운의 애니메이션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픽사를 빼놓고 월트디즈니가 자체 제작을 했는데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퀀텀 오브 솔러스>만 끌어내리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개봉을 시켰다가, 초겨울의 최고 복병이였던 <트와일라잇>에게 호되게 당했기 때문입니다. 뱀파이어 무리들만 아니였으면 박스오피스 1위도 찍어보고 예전에 벌써 1억불을 돌파했을텐데 말입니다. (참고로 북미 스코어는 지난 주말에 1억$를 돌파했습니다. 제작비는 1억5천만$네요.)
평단과 관객들은 모두 열심히 달리고 있는 볼트에게 호평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장르에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 관객들만큼이나 박수를 보내줬네요. 상영관을 나서면서 "배트맨 이 양반 잡히기만 해봐라" 이런 말씀은 안하실듯 싶습니다. 바이런 하워드, 크리스 윌리암스 감독이 공동 연출을 했고 볼트의 더빙은 존 트라볼타가 담당했습니다. 두 감독 모두 특별한 커리어가 없었는데 이제 주목받는 몸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외치고 있지 않을까요? "픽사가 없어도 호평받을 수 있다고요!"

러브 인 클라우즈 (Head in the Clouds)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0분
2004년도의 작품인데 개봉이 되는군요. 영국과 캐나다의 합작 영화인데, 밀라노와 캐나다의 영화제에서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네요. 하지만 6개의 트로피중 5개가 캐나다측의 영화제에서 나왔는데, 아마도 자국이 제작한 영화에 대한 홈 어드벤티지를 준 것이 아닐까 싶네요. 왜냐하면 북미의 평단들은 굉장히 혹평을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북미에서는 제한 개봉되며 불과 39만$를 벌어들이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도 3백만$ 밖에 안되는군요. 샤를리즈 테론과 페넬로페 크루즈, 토마스 크레치만 등 배우들이 비교적 화려한 편이기 때문에 감독의 연출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페인 내전과 2차 세계대전을 가로지르며 세남여의 로맨스가 펼쳐진다는데, 존 듀이건 감독은 한동안 재기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수입/배급사가 국내에 배포한 마케팅 기사를 보면 5천만$를 투입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를 말아먹은 건가요? 월드와이드 스코어를 봤을때, 정말로 이와같은 제작비를 투입했다면 존 듀이건 감독은 은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 독도야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98분
다큐멘터리 작품인데 나레이션에 가수 김장훈씨가 참여를 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최현묵 감독의 커리어를 보니 <맨발의 기봉이>의 제작에 참여를 했었군요. 연출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상영관을 상당히 많이 잡았던데 1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될 거라고 하네요. 사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서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기부천사 김장훈씨의 용기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방송을 보니까 일본의 팬들도 김장훈씨의 선행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종종 성금을 보낸다고 하더군요. 차마 팬들의 성금은 받을 수가 없어서 정중히 거절한다고 합니다.)
'앗! 찬스다!' 싶어서 극장가와 미디어에 함께 묻어가려고 얼굴을 들이대는 정치인들이 혹시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2MB와 딴나라당을 보는 일은 정말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참, 극장가의 장악도 시도하셔야죠. 옛날처럼 영화 상영 전에 대한뉴스도 부활시키고 말이죠. "빠방♪ 대한뉴스♪ 2MB 각하께서는 서민들을 위해서.. 블라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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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라인업은 어떤지 살펴볼까요. 이번주에는 와이드 릴리즈되는 작품이 한편도 없습니다. 지난주의 프리뷰를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전주의 개봉 라인업이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워낙 화려했기 때문에 북미의 관객들도 큰 불만은 없을 것 같네요. 금주에는 두편의 작품만 제한 개봉되는데 북미 기준으로 오는 31일 수요일에 선을 보이게 됩니다. 그중 한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Defiance
R 등급
상영시간 137분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연출을 해서 기다리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감독의 명성을 봐서는 제한 개봉으로 출발하는 것이 좀 의아스럽네요. 확대 개봉은 1월 16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1억$의 제작비를 쏟아붓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까지 출연시켰음에도 북미 흥행에서는 부진했던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봐서라도 이번 작품은 흥행에서 잘 되었으면 좋겠군요.
본드, 제임스 본드가 요즘 매우 바쁘십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을 맡았고, 제이미 벨의 모습도 볼 수 있네요. 다니엘 크레이그가 전쟁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의 전직을 안다면 독일군들이 몸 좀 사려야 할텐데 말이죠.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와이드 릴리즈되는 곳이 한국인데, 국내 개봉은 <디파이언스>라는 제목으로 1월 8일에 잡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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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의다정한 이웃 블로거 한분께서 이번에 얼음집으로 이사를 오셔서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국내외의 모든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박식하시며, 직접 습작을 하시고 계시기도 합니다. 이분을 빼놓고서 애니메이션 장르를 말할 수 없을 것 같은데, 해당 장르의 경우 이분께 조언을 듣고는 합니다. 포케님의 얼음집으로 마실 가셔서 다정한 인사를 다 같이 나누어보아요! :)

마무리는 배트맨의 상영관 예절 캠페인입니다. 상영관과 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이라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들을 가끔씩, 아니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핸드폰 열어보는 관객, 잡담하는 관객, 큰 소리내며 먹는 관객, 발로 좌석을 차는 관객 등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 예절은 우리 모두 꼭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