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들께서 기다리시고 계셨던 할리우드의 블럭버스터 한편이 성탄절에 찾아옵니다. 이번주의 라인업을 보면 이 화제작을 피하려고 다른 화제작들은 알아서 꼬랑지를 내린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작품이 성탄절 라인업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오히려 볼만한 영화들이 두서너편은 라인업에 들어가 있었을텐데, 결국 이번주는 영화 선택에 있어서 전혀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주간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국내 박스오피스는 이미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거나 마찬가지네요. 그럼 12월 넷째주의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들은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 참 프리뷰 포스트의 섹션 구성은 크게 국내의 개봉작과 북미의 개봉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금주만큼은 북미의 개봉작 소개를 유심히 읽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입이 벌어질만한 초대형 화제작들이 꽤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빈약한 성탄절 라인업과는 정말 비교되네요. 국내의 극장가에서는 내년 1, 2월에나 만나볼 수 있습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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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3분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이 개봉되기만을 기다려오고 있었는데요. 이 영화의 제목을 볼때마다
왜 자꾸 <폭스가 멈추는 날>로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올 한해를 절망적으로 보낸 20세기폭스로서는 지금 기도하는 심정으로 박스오피스의 스코어를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8천만$의 제작비를 들인 이 작품마저 무너진다면 폭스의 임원들중 상당수는 자리 보전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다행이라면 3천만$
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로 데뷔를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해외 개봉일인데요. 매출이 나올만한 시장에서는 이달 안에 대부분 개봉을 시키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폭스가 얼마나 다급해져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네요.
하지만 북미의 평단과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살짝 불안한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평단들은 일제히 혹평을 하고 있고, 관객들의 반응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럴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바로 2주차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는 드롭율입니다. 2주차에는 1천만$를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4위까지 내려앉았네요. 이번주에는 엄청난 개봉 예정작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에서의 흥행은 거의 끝난 것이 아닐까 싶네요. 해외 흥행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대박치고 폭스가 올해의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키아누 리브스와 제니퍼 코넬리, 그리고 스콧 데릭슨 감독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워보입니다. (물론 한편이 더 남아있기는 합니다. 마우스를 내리시다보면 소개를 해드립니다.)

로맨틱 아일랜드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5분
일년중 겨울 시즌이 여름 다음으로 큰 극장가의 성수기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따라서 겨울에는 상영관을 잡기가 매우 힘들 겁니다. 그리고 개봉을 시키더라도 할리우드의 블럭버스터 작품들 틈바구니 속에서 고군분투를 해야만 하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고요. 그런데 이 작품은 성탄절 개봉을 염두에 두고 제작이 되었군요. 따듯하다 못해 더워보이기까지 하는 보라카이에서의 크리스마스를 스크린에 가득 담아내는 것 같습니다. 이선균씨, 이민기씨, 유진씨, 이수경씨 등이 출연하며 연출은 강철우 감독이 맡았습니다. 감독의 커리어를 보니 이 로맨스 코미디물로 장편 데뷔를 하는 것 같네요.

하우스 오브 디 (House of D)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6분
엑스 파일의 멀더 요원이 출연은 물론 각본, 연출까지 담당을 한 작품입니다. 로빈 윌리암스와 티아 레오니도 출연을 하는군요. 북미에서는 2005년 4월에 개봉을 했습니다. 관객들로부터는 비교적 괜찮은 평을 받았지만 평단에서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보일 정도로 혹평을 했었네요. 결국 제한 개봉을 했고 38만$를 - 380만$가 아닙니다 - 벌어들이고 마는 참패를 했습니다. 이 작품 해외 개봉된 것을 보니 다섯 손가락으로 꼽아질 정도네요.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날은 이제 저문 걸까요? 우리의 멀더 요원 말입니다.

니코 (Niko & The Way to the Stars)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80분
성탄절 시즌인데 라인업에 애니메이션이 없으면 안되겠죠. 할리우드가 아닌 유럽에서 제작이 되었습니다. 덴마크, 독일, 아일랜드, 핀란드 등이 공동으로 제작을 했네요. 핀란드의 산타 마을이 이 작품의 배경으로 참고되었다고 합니다. 유럽의 영화제에서 총 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네요. 귀여운 니코 사슴이 산타 비행단처럼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힘내 니코! 긍정의 힘을 믿어보는거야!

크리스마스 별장 (Christmas Cottage)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100분
위에 소개해드린 작품처럼 성탄절 분위기를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네요. 북미 관객의 반응은 썩 좋지 않은 편인데, 자녀를 위해서 선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성인 관객들이 상영관까지 가서 이러한 영화를 볼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오펄 드림 (Opal Dream)
연소가 관람가
상영시간 85분
오 맙소사 <풀 몬티>를 연출한 피터 카타니오 감독의 작품이네요. 호주와 영국이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했는데 2005년 영화입니다. 원작이 베스트셀러 소설이라고 하는데, 이 영화의 평단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등에서 비범한 재능을 보여준 다리오 마리아넬리가 음악에 공동으로 참여했네요. 믿음이 가는 감독에 재능있는 음악가가 참여했으니 상영관을 나서면서 후회하실 일은 좀처럼 없으실 것 같습니다. 성탄절에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영화를 찾으신다면 <니코> 또는 이 작품이 어떠실까요?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 (Traveling with Yoshitomo Nara)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미정
이 작품의 장르는 다큐멘터리네요. 일본의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 '요시토모 나라'의 일상 등을 500일동안 함께 하며 담아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가의 그림을 보니 전에 얼핏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여러분께서도 보시면 '아 이 그림' 하시며 아실 것 같습니다. 스폰지하우스에서 제한 개봉되네요.

리튼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87분
한국 영화인데 이 작품만 24일이 아닌, 26일에 개봉을 하네요. 불과 2천만원의 제작비로 완성이 된 스릴러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 국제영화제와 유럽의 여러 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았었다고 하네요. 인디스페이스에서 제한 상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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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시즌에 개봉되는 북미의 라인업은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한국은 블럭버스터 한편을 의식해서 모든 화제작들이 자취를 감췄지만, 북미에서는 성탄절을 기다렸다는듯이 여러편의 초대형 화제작들이 개봉됩니다. 와이드 릴리즈되는 작품만 모두 5편인데 북미 기준으로 오는 25일 목요일에 일제히 선을 보입니다. 엄청나게 흥분을 시키는 기대작들이 다수 눈에 들어오네요. 북미의 관객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를만한 초호화 라인업입니다. 그런데 26일 금요일에 개봉하는 제한 개봉작 한편도 언급을 안할 수 없겠습니다. 바로 아래의 작품입니다.

Revolutionary Road
R 등급
상영시간 119분
3개의 상영관에서 제한 개봉으로 출발하지만, 샘 멘데스 감독의 작품이라서 주목을 안할 수 없겠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타이타닉> 이후 다시 조우를 하게 되는군요. 이쯤되면 여러분들도 주목을 안하실 수 없으시겠죠. 샘 멘데스는 드라마를 매우 탄탄하게 뽑아내는 재능이 특출난 감독인데, 현재 평단으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 두명의 배우들은 만나기만 하면 비극적인 사랑이 펼쳐지게 되는 것일까요! 국내 개봉은 <레볼루셔너리 로드>라는 제목으로 내년 2월 12일로 개봉이 잡혀 있습니다. (감독과 배우들 모두 오케이입니다!)

Bedtime Stories
PG 등급
상영시간 95분
아담 쉥크만 감독과 아담 샌들러 팬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 작품이 스크린을 가장 많이 확보한 것을 보며 "맙소사!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를 외쳤습니다. 3,500개의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는데 역시 가장 돈을 벌어들이는 장르중의 하나는 가족 어드벤처물인가 봅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군요. 아래에 차례대로 소개를 해드리겠지만 정말 대단한 작품들이 이번주에 개봉을 하거든요. 물론 아담 쉥크만 감독과 아담 샌들러의 커리어를 보면,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할 자격은 충분히 있습니다. 국내 개봉은 현재 미정이네요.

Marley and Me
PG 등급
상영시간 120분
가족 코미디물인 이 작품이 두번째로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네요. 사실 가족 어드벤처와 가족 코미디물은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어 있는 장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연출한 데이빗 프랭클 감독의 신작인데, 제니퍼 애니스톤과 오웬 윌슨 등이 출연합니다. 원작이 워낙 유명한 베스트셀러이고, 감독과 배우들의 지명도가 있기 때문에 이번주 북미 박스오피스는 그야말로 대혼전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3,3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네요. <오스트레일리아>와 <지구가 멈추는 날>에 이어서 비운의 폭스가 내놓는 올해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국내 개봉은 <말리와 나>로 내년 2월로 개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PG-13 등급
상영시간 159분
이번주 북미에서는 여러편의 초대형 화제작들이 개봉된다고 말씀드렸죠.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했고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 등이 출연하는 이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가 세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900개의 상영관에서 개봉이 되네요. 감독과 배우들 모두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평단은 현재 호평 일색입니다. 이번주 북미 박스오피스의 소용돌이 속에 이 작품 또한 포함이 될텐데, 위의 작품들보다는 한등급 위의 판정을 받은 것과 다소 길다고 할 수 있는 상영 시간이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국내 개봉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내년 2월 12일에 개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주 북미 개봉작들의 국내 개봉일이 좀 더 앞당겨졌으면 좋겠네요. 어떻게 좀 안되겠니?

Valkyrie
PG-13 등급
상영시간 120분
2,5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이 작품이 네번째로 많은 상영관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북미의 남성 관객들이 떼를 지어서 상영관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예상되네요.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톰 크루즈가 만났습니다. 정말 이번주의 북미 라인업은 별들의 전쟁인 것 같네요. 소개해드리는 작품들중에서 어떤 영화가 1위로 데뷔를 하든 이상할 것이 하나 없어보입니다. 그동안 개봉이 여러차례 연기되었는데 결국 성탄절을 D-데이로 잡았네요. 스릴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는게 총평인데, 현재 평단보다는 관객들의 평가가 더 좋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전작들을 보면 드라마적인 완성도 또한 매우 기대가 되네요. 국내 개봉은 <작전명 발키리>로 내년 1월 22일로 개봉이 잡혀 있습니다. (국내판 포스터를 디자인한 분은 많은 반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혹시 이 영화의 안티팬인가요?)

The Spirit
PG-13 등급
상영시간 108분
위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 우르르 달려가던 남성 관객들이 이 작품 또한 그냥 지나칠리 없습니다. 북미의 관객들은 지갑을 심하게 털리는 주간이 될 것 같네요. 데어데블, 엘렉트라, 씬 시티, 300 등의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가 <씬 시티>에 이어서 다시 연출을 맡았습니다. 에바 멘데스와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L. 잭승 등이 출연하네요. <씬 시티>처럼 채도를 빼고 특정 색감을 강조한듯한 비주얼로 연출이 되었습니다. R등급으로 연출되지 않은 것이 다소 의외네요. (조금 아쉽습니다) 2,4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이 될 예정인데, 어쩌면 위의 작품보다 더 많은 상영관을 잡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개봉은 12월중으로 잡힐 것 같더니, 내년으로 미뤄진 것 같네요. 이 영화만이라도 좀 빨리 볼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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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배트맨의 상영관 예절 캠페인입니다. 상영관과 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이라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들을 가끔씩, 아니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핸드폰 열어보는 관객, 잡담하는 관객, 큰 소리내며 먹는 관객, 발로 좌석을 차는 관객 등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 예절은 우리 모두 꼭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따듯하고 즐거운 성탄절 맞으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