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렛 미 인 (Let the Right One In)
호러 장르를 특별히 싫어하지는 않지만 즐겨보는 장르 또한 아닙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완성도보다는 자극적인 연출에 상영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할리우드의 호러 영화들은
장르적인 묘미와 오락성을 매우 고어한 표현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느껴질 때도 많았고요. 

그런데 이 작품은 할리우드가 아닌 스웨덴에서 제작된 뱀파이어 소재의 영화입니다. 호러 장르의 작품치고는 이례적으로 평단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1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요. 이와같은 이유들 때문에 할리우드의 호러 작품들과는 상당히 차별적인 요소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오랜만에 수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공포 영화를 관람한 것 같습니다. 

서두와 같은 이유 때문에 호러 장르를 즐기시지
않는 분들께도 추천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상영 시간 내내 단 한번도 관객들의 비명이 터져나오지는 않았었지만 이런 공포 영화라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연출을 맡은 토마스 알프레드슨이라는 스웨덴 감독의 재능이 정말 놀랍더군요. 할리우드의 리메이크를 반대한다는 그의 사견에 관객으로서 공감이 갈 정도로 이 작품은 오래도록 기억될만한 뱀파이어 영화입니다.

호러 장르에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드라마를 114분 내내 삽입해놓고 있는데 이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정적으로 진행이 되지만 매우 탄탄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할리우드의 영화들과는 달리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자극적인 비주얼을 최대한 자제시킨 연출은, 이 호러 작품의 매력이 비주얼이 아닌 드라마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은 114분을 지배할줄 알더군요. 자칫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는 구성과 진행이지만, 적재적소에 뱀파이어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시퀀스를 삽입해 놓음으로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듭니다. 객석이 술렁거린다던가 비명이 터져나오지는 않았지만, 특히 종반부의 시퀀스(1)는 대단히 창의적이며 임팩트가 컸습니다. 보면서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여기부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읽지 마시길..




오프닝과 엔딩을 보면 동일하게 반복이 되는 씬이 있습니다. 눈이 내리는 풍경이 비춰지는 유리창에 손을 대보는 오스칼의 모습 너머로, 새로운 세계에서 오고 있는 뱀파이어 소녀 이엘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엔딩에서 다시 또 볼 수 있는 동일한 모습 너머로는, 이엘리와 함께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오스칼이 있습니다.

오스칼처럼 이엘리와는 친구로 시작하게 되었을 마치 아버지와 같아보이던 그 남자처럼, 오스칼도 언젠가는 중년의 남성이 될테고 결국 그 남자가 걸어온 길을 똑같이 밟아나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정으로 시작된 인연이 사랑으로 발전한 후, 결국 비극으로 종결되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인 것이죠. 이 작품이 한없이 서정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우 비극적으로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만큼은 오스칼을 만나지 말아달라"며 그녀에 대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질투를 모두 조용히 쏟아내는 그 남성 앞에서, 이엘리는 오스칼을 만날수록 거부할 수 없는 운명같은 사랑을 느꼈을 겁니다. "너와는 친구 안 할거야"라는 말을 처음 만난 오스칼에게 모질게 뱉어보지만, 이 뱀파이어 소녀의 운명은 오스칼이 그 남성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채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게 되지요.

이 소녀가 12살쯤이 아닌 14살쯤 되었을때, 오스칼은 반복되고 있는 이루어질 수 없는 다른 종과의 관계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오프닝씬과 엔딩씬의 반복되는 씬은 이 모든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 이것이 운명이라면 인간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 모두에게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군요. 하지만 희극과 비극이 섞여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니까요.

(1) 수영장 시퀀스

by 배트맨 | 2008/11/29 11:21 | 영화를 보고온 후 | 트랙백(7) | 덧글(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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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신어지 at 2008/11/29 15:06
'다른 종과의 사랑'을 통해 '사랑의 희비극'을 모두 끌어안고 있다는 점에서 <렛 미 인>은 왠만한 멜러 영화들을 몇 걸음이나 앞서가는 뛰어난 드라마라고 여겨집니다. 보편적인 러브 스토리는 아니지만 그 이상의 사랑(신과의 사랑 등)을 관통하는 정서가 잘 표현된 특별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29 15:35
기대치를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주더군요. 왠만한 멜로 영화들을 몇걸음이나 앞서가는 뛰어난 드라마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또한 왠만한 호러 영화들을 몇걸음 앞서나가는 작품인 것 같았고요. ^^*

북미의 경우에는 뉴욕에서만 제한 개봉을 했던데, 이럴 때는 저처럼 제 3세계권에 사는 것이 좋을 때도 있네요. ^^ (물론 우리나라도 제한 개봉을 하고 있지만요.)
Commented by 영경 at 2008/11/29 21:25
정말 흠잡을만한 구석이 없었어요. ^^ 헐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한다는데 그전에 이 영화를 봐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개인적으론 다른 뱀파이어 영화와는 달라서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요. 약간의 웃음도 있었고 그렇다고 공포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말이죠. 솔직히 DVD말곤 영화관에선 크게 모험하지 않는데 이번엔 큰 수확이었어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29 22:05
저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하기 전에 관람을 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정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을 수 없겠어요! 이런 완성도를 보여주는 호러 영화라면 안 볼 이유가 없거든요. ^^*

트랙백과 댓글 콤보세트 고맙습니다. ^^
저는 오랜만에 상영관을 다녀왔네요. 극장을 나서면서 기쁨 두배였습니다. 크흐~
Commented by 혈류 at 2008/11/29 21:38
설마~~ 제한상영은 아니겠죠? ㅋㄷㅋㄷ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29 22:10
이 작품 CGV에서만 제한 상영하고 있습니다. -_-a
하지만 발걸음을 옮기셔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호러 장르에서 이런 수작을 만난다는 것이 정말 자주 있는 일은 아니거든요. 취향과 상관없이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포케 at 2008/11/30 00:00
와아~ 그토록 원하시던 작품을 드디어 관람하셨군요.
건강은 좀 괜찮으신가요?
뱀파이어 영화치고 상당히 수수한 느낌의 포스터군요.
한국의 처녀귀신을 떠올리게 하네요.
허쩐지 한이 맺힌 뱀파이어랄까?

저도 보고 싶어지는군요.
근데 제한 상영이라고 하시니까 가장 가까운 상영 극장이 인천CGV가 될 것 같은 예감이...^ ^;
사실 여기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라 요즘 몸 상태로는 조금 무리일지도 모르겠네요.

자고 일어나서 한 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30 00:34
금요일 밤에 보고 왔습니다. ^^*
사실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11월 둘째주에 개봉한 영화를 아직까지 못보고 있으니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라는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가시기 전에 상영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 보세요. CGV에서만 제한 상영중인데, 그곳의 모든 사이트에서 상영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인천 CGV라면 상영을 하지 않을까 싶지만요.

계속 몸이 안좋으신데 무리는 하시지 마시고요. 당장 내려오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비록 제한 개봉으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롱런을 하고 있는 편이니까요. ^^
Commented by 아쉬타카 at 2008/11/30 11:55
오랜만에 입소문을 통한 개봉연장 소식이 들려와 기분이 다 좋아지더라구요 ^^ 올해의 발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30 21:57
저도 모처럼 수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호러 영화 한편을 올해 관람한 것 같습니다. ^^* CGV에서만 제한 상영중인데도, 그리고 개봉한지 이주일이나 지났음에도 상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네요. 제한개봉작이 이렇게 롱런하는 경우도 드문 것 같아요.
Commented by 에스키모 at 2008/12/01 00:59
호러물은 좋아하지 않아서 일부러 꺼려했는데 배트맨님이 수작이라고 하시니 꼭 봐야겠는데요?

몸이 안좋으신데도 영화보러가시는 열정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전 그렇게까지는 못할것같아서 말이죠...^^

좋은 영화하나 추천받아서 갑니다.
이번주에 보러가야겠네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01 07:31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호러 장르답지 않게 상당히 탄탄한 구성과 연출을 보여주기 때문에, 에스키모님께서도 만족스럽게 보실 수 있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혹시 실망스럽게 보시고 오신다면, 저는 당분간 얼음집 닫아놓고 잠수나 탈까합니다. 그렇다고 제 얼음집 옆에 모닥불 피워놓으시면 안되십니다. 제 얼음집 다 녹아요. T.T
Commented by 타누키 at 2008/12/01 09:08
이번 주말에 겨우 봤네요. ㅎㅎ
뱀파이어물 영화로는 좀 이색적이라고 할 수는 있는데
애니메이션 중 블러드+라는 작품이 이것과 겹치는 느낌이
많았어서 신선도(?)가 좀 떨어지는게 아쉬워요.
티비판이라 더 길게 호흡할 수도 있었구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01 09:43
저도 지난 금요일에 봤습니다. 몸이 안좋아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다행히 장기 상영에 들어가서 잘 보고 올 수 있었네요. ^^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 장르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여서, 말씀하신 작품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작품과 연관하여 말씀하실 정도시면 그 애니메이션도 꽤 잘 만들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Commented by 주드 at 2008/12/01 09:45
배트맨님도 이 영화를 보셨군요.ㅜ_ㅜ
저는 어제 이 영화 보려고 갔었는데, 상영관을 잘못 알아서 다른 영화를 보고 왔네요. 쩝; 조만간 꼭 보고 싶기 때문에 리뷰는 스킵했어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01 10:04
이런.. 어제 주드님 꽤 당혹스럽고 낙담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읽으면서는 웃음이 터졌네요. ^^* (미안합니다. -_-a)

아마 주드님께서도 만족스럽게 관람하실 수 있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글은 영화 보시고 오신 후 천천히 읽어보세요. 저도 영화보고 온 후 리뷰를 올리기 전에는, 다른 리뷰 일절 보지 않습니다.
^^
Commented by 딸기뿡이 at 2008/12/01 11:40
할리우드 리메이트는 저도 반대요. 이 영화가 지닌 감성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테니... 공포 좋아하면서도 잘 못 보는 저도 비명 한 번 지르지 않았으니.. 평일 저녁에도 영화관이 꽉꽉 찼더라고요. 아무튼 다시 또 한 번 더 보고싶어졌어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01 16:26
할리우드 리메이크는 벌써 감독도 정해졌더라고요. <클로버필드>를 연출한 매튜 리브스 감독으로 내정되었습니다. 물론 <클로버필드>를 통해서 오락적인 장르의 재능을 보여준 감독이기는 하지만, 할리우드가 <렛 미 인>을 어떤 방향으로 리메이크 할 것인지 방증하고 있는 경우라고도 할 수 있겠죠. 아마 할리우드의 리메이크작은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특히 드라마적인 요소들이 많이 제거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본 날도 비록 소규모의 상영관이였지만 좌석 점유율이 생각보다는 높은 편이였습니다. 이 작품 롱런하고 있네요. ^^*
Commented by trinity at 2008/12/01 17:03
사진 위까지 읽었습니다..

스웨덴 쪽 영화 좋아요~~

바쁘고 기타등등으로 못봐줘서 지못미 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01 17:50
지금 이 작품 CGV에서 확대 개봉되고 있다네요. 개봉한지 2주일이 넘었음에도, 제한 개봉작이 확대 상영에 들어가며 롱런하고 있는 것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시간 내셔서 한번 보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호러 장르에서는 드물게 탄탄한 드라마를 보여주는 수작인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빨간리본 at 2008/12/01 21:51
렛미인이 보고싶어서... 영화평을 찾으려다, 배트맨님 생각이 나서 가장먼저 이리로 왔어요..^^(무슨말인지......-_-??) 아무튼...스포일러쪽은 읽지 않았지만 이번주에 볼 영화는 렛미인으로 결정했어요..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01 23:10
저에게 가장 먼저 오셨다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동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오네요. 고맙습니다. ^^*

이번주의 관람 영화로 <렛 미 인>을 결정하셨다면 좋은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집중하셔서 보셔야 할 필요가 있으시니, 팝콘 및 음료의 반입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크흐~ ^^
Commented by 포케 at 2008/12/02 02:52
배트맨님의 호평만 믿고 렛 미 인을 예매해서 보고 왔습니다.
시놉시스나 스틸컷, 예고편 영상도 안 보고 바로 보러 갔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 ^
영화 예매 순위에도 들지 않아서 평소 같았으면 무시해버렸을 작품인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네요.

극상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오스칼이 이지메 당하는 장면 장면들이 안타까웠고 가장 통쾌했던 부분은 마지막 수영장 씬이었습니다.
다른 평을 보다보니 이 부분이 잔인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단순히 사지 좀 잘렸다고 잔인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단순히 사람이 죽고 사는 생사에 지나치게 연연해 그런 평가를 내렸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더군요.
아무튼 병약한 소년이 이지메 당하는 와중 뱀파이어 소녀와 만나고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하는 표현 과정까지 지금까지 본 호러물 중 가장 순수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순수하고 신선하고 감동적인 영화를 보게 될 수 있었던데 배트맨님께 감사드립니다. ^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02 07:03
결국 포케님께서 선택하시고 관람하신 작품이신데, 저에게 고마워하실 필요 있으신가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야말로 포케님께 고맙습니다. ^^*

완성도가 높고 워낙 드라마가 잘 뽑아져 나와서 취향에 상관없이 추천드릴 수 있고, 또한 만족스럽게 보실 수 있지 않으실까 싶었습니다. 호러 장르에서 이런 작품 만난다는 것이 정말 자주 있는 일은 아니거든요. ^^

수영장 시퀀스의 경우 잔인했다는 일부 평도 존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창의적인 연출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 잔인함이 상당히 순화되어서 다가왔어요. 보면서 '헉!' 하기는 했었지만 동시에 감탄사가 나왔으니까요. 영화를 보면서 상영시간 내내 감독이 앵글 또한 참 잘 잡는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정말 한컷 한컷에 엄청난 정성과 재능을 보여주더군요.

이런 작품이라면 저 또한 호러 장르를 즐기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포케님처럼 매우 만족스럽고 인상적으로 관람할 수 있었으니까요.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 만세!
Commented by 포케 at 2008/12/02 02:54
오늘 따라 이글루에 댓글 달기가 힘드네요.
댓글이 안 보이길래 다시 달았더니 두 개가 달려있고;;; 하나를 지우려니까 안 지워지고;;;
우여곡절 어떻게 올리긴 했는데... 졸려서 실수한건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ㅜㅜ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02 07:08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오류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어제 저도 다른 얼음집에서(이웃 블로거 분) 동일한 오류를 겪었거든요. 그냥 몇분 후에 F5를 누르면 작성한 댓글이 보이기는 하던데 저 또한 불편하기는 하더라고요.

처음 겪는 오류가 아니기 때문에 egloos.com에 오늘 문의 좀 해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T.T
Commented by bada at 2008/12/15 00:04
ㅋㅎㅎ... 보고 리뷰적고나서 뱉맨님 리뷰를 읽어보니 저와는 정반대시네요...ㅋㅎㅎ ...
전 이 영화에서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정서를 느꼈습니다. 친근한 헐리웃 감독의 리메이크를 오히려 기대하게 되네요. 미국화되어가는 프랑스나 영국에 비해 다른 유럽...북유럽은 더욱 알 수가 없네요. 친근한 헐리웃 감독이 리메이크한다면 적어도 저에겐 좀더 쉽게 다가갈 기회가 될 듯 합니다...혹평받았던 디 아이같이 알수없는 정서를 미국식으로 조금 만 해석해준다면요...

보면서 파악한 대략적인 스토리텔링은 세세한 정서를 느끼지 못하면 결국 시시하고 상투적인 뱀파이어물일 뿐이니까요. 흠....댓글 단 분들의 글을 주욱 보니... 그런 감성을 느끼지 못한건 저뿐일까요? ㅋ~

그리고 전혀 잔인하지 않던데요... 일본 애니를 많이 봐서 그런가...그 정도야 전연령관람가 수준...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15 17:05
bada님의 말씀도 존중합니다. 영화라는 것이 워낙 기호를 많이 타는 취미이고 해석하는 시선도 다양하니까요.

일반적으로 보면 자신의 관점과 다른 리뷰를 읽었을때, 조용히 읽기만 하고 나간다던가 심하면 공격적인 댓글을 적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오히려 bada님과 이런 부분까지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참 좋네요. (bada님의 댓글도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다만 할리우드에서 만든 리메이크작들이 대부분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전례들을 볼때 저는 우려가 좀 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 수정을 가하게 될 것 같은데요. 프리뷰 포스트에서도 적은 바 있지만, 북미에서 원하는 뱀파이어 영화의 정답은 <트와일라잇>이 좀 더 가깝지 않나 싶고요.

<렛 미 인>의 리메이크작은 감독까지 다 정해졌으니 곧 제작에 들어갈 것 같더군요. 지못미 '렛 미 인' ^^*
Commented by bada at 2008/12/15 18:42
ㅎ.. 저에겐 나쁘지 않은 소식인데... 배트맨님껜 슬픈 소식이 되는군요...ㅋ...
헐리웃 리메이크작들이 안습작이 많은게 사실이니 막상 걱정되기도 하는군요...ㅋ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15 20:34
저보다는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에게 슬픈 소식이죠. ^^ 인터뷰를 보니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반대한다고 직접적으로 밝히더군요. 이 작품으로 본인에게도 할리우드에서 오퍼가(다른 작품 연출로) 많이 들어온다고 하던데,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더라고요.

bada님이나 저나 모두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의 작품은 보았으니, 할리우드의 리메이크작은 마음을 비우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제작될지는 뻔하니까요. ^_^
Commented by 주드 at 2008/12/15 10:02
저도 드디어 이 영화를 봤습니다. 오스칼과 이엘리의 모습이 시리도록 아름답더라구요. 기존 뱀파이어물에서 관습처럼 가져가던 설정들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조명을 한 영화인것 같습니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모든 장면들을 참 멋지게 담았더군요. 올해안에 이 영화를 보게 되어 다행인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15 17:23
보시고 오셨군요. ^^ 아직까지도 상영관에서 상영중인가보네요. 입소문에 힘 입어서 확대 개봉한 흔치 않은 경우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오랫동안 극장가에 걸려있네요. (비주류 영화의 아주 이상적인 생존 방법인 것 같아요. ^^*)

말씀하신 것처럼 정형화되어 있는 뱀파이어물의 공식들을 깨뜨리고 완성도 높은 연출을 보여줘서 저도 매우 만족스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앵글도 하나 하나가 다 예술이더라고요. 감독이 잡은 앵글 보면서도 감탄 많이 했습니다. ^_^
Commented by 필그레이 at 2009/02/09 18:17
요즘 다시 상영하고 있는 듯 하던데... 디비디로 나오면 소장하고 싶더라고요.이엘리와 오스칼을 평생 본다는 것도 기분좋은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말예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9/04/25 00:27
제가 답글을 너무 늦게 달아드리네요. 미안합니다. 두달 남짓 얼음집을 떠나 있었거든요. 두달만에 답글을 적으려니 정말 민망하고 송구스럽습니다. T.T

디비디로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팍팍!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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