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의 개봉 예정작 라인업을 보니 극장가의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가을 시즌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계절상으로는 이제 겨울에 접어들었지만, 블럭버스터 라인업과 만나기에는 11월은 좀 이른 달이기도 합니다. 그럼 11월 마지막 주의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시작하기에 앞서 전에 작성했었던 포스트 하나를 링크해봅니다. 제 블로그에 마실을 오시는 분이시라면, 더불어 프리뷰 컨텐츠에 흥미를 느끼시고 계시다면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제가 모든 영화를 공평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는 이유 등이 적혀 있으며, 그 외 프리뷰 발행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번외편]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에 관해서 (새창으로 보기)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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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맨 (He Was a Quiet Man)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5분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이제는 많이 늙어가고 있군요. 1969년생이니까 이제는 그럴만도 한데, 저는 왜 이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이 그렇게 뚜렷이 각인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북미에서는 작년 11월에 불과 3개의 상영관에서만 제한 개봉을 한 후, 올해 DVD로 출시되었습니다. 몇 몇 나라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바로 DVD 시장으로 직행을 했네요. 월드와이드 흥행을 보아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 제대로 망한 영화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연출을 맡은 프랭크 A. 카펠로 감독은 다시 자신의 본업인 각본가로 돌아가야 할 것 같네요. 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고 평단과 관객들로부터는 비교적 좋은 평을 들은 편이지만, 예술 영화가 아닌 이상 현실의 암담함이 위로되지는 않을 겁니다.

순정만화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3분
강풀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네요. 바로 위에 소개해드린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또한 관람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류장하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니까 <꽃피는 봄이 오면>이 있군요. 영화가 썩 좋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왠지 관람하는 내내 1996년작 <브래스드 오프>가 떠올랐었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브래스드 오프>를 어설프게 - 또는 노골적으로 - 따라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류장하 감독을 신뢰할 수가 없겠습니다. 재능을 갖고 있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이번 신작은 원작을 살리는 것에도 물론 신경을 써야 했겠지만, 당신에게서 창의적인 연출을 이제는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나의 친구, 그의 아내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1분
박희순씨 참 좋은 배우죠.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세븐 데이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데, 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충분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많이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연출을 맡은 신동일 감독의 이름이 매우 생소한데, 단편과 장편 연출을 통하여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감독이네요. 흔히 그렇듯 해외 평단의 호평이 대중적으로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 제작연도를 보니 2006년작이라고 나오네요.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어렵게 개봉을 시킨 것 같은데, 투자자도 같이 웃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치정 드라마라고 하는군요.

초감각 커플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85분
이번주에는 한국 영화가 세편이나 개봉을 합니다. 연출을 맡은 김형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것 같네요.
진구씨, 박보영씨 등이 출연을 합니다. 초능력을 가진 남성과 천재 여성이 만나는 좀 특이한 소재네요. 매일 조폭과 학교만 울궈먹는 다른 한국 영화들보다 시도 자체는 참신해보입니다.

로큰롤 인생 (Young @ Heart)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108분
장르가 음악 다큐멘터리네요. 무려 73세부터 93세까지 이뤄진 실버 밴드가 라디오헤드, 롤링스톤즈 등 세계적인 밴드들의 음악을 그들의 스타일로 들려주기 위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9개 이상의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네요. 트로피 대부분이 관객상인 점 또한 눈여겨 볼만 합니다. 아트선재 아트홀과 씨네아트의 사이트(씨네큐브 광화문, 아트하우스 모모) 등에서 제한 개봉될 예정입니다.

마음의 속삭임 (Murmur of the Heart)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7분
프랑스의 거장이라는 수사가 붙는 루이 말 감독의 작품이 소개되네요. 필모그래피를 보면 제가 기억하고 있는 영화로는 1992년작 <데미지>가 있습니다. 항상 논란과 화제가 되는 작품들을 발표해왔다는데, 시놉시스를 보니까 근친상간적인 요소도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앓고 있는 소년이 바로 포스터의 주인공인가 보네요. 이번에 개봉하는 작품은 1971년작인데, 이 영화의 내용 또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제한 상영됩니다.

매직 아워 (The Magic Hour)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1분
일본 영화는 거의 매주 개봉하는 것 같네요. 와이드 릴리즈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프리뷰 작업을 하다보면 정말 많은 작품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수입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주로 중소 영화사들이 수입을 해와서 제한 개봉을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코미디 작품은 메이저 배급망을 타고 개봉이 되네요. 연출을 맡은 미타니 고키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작품에 출연하는 아야세 하루카에게 눈길이 더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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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는 어떤 영화가 개봉되는지 살펴볼까요. 이번주에 와이드 릴리즈되는 작품은 총 세편인데, 북미 기준으로 오는 26일 수요일에 일제히 선을 보입니다. 이번주 라인업중에는 제한 상영으로 출발하는 한 작품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Four Christmases
PG-13 등급
상영시간 82분
12월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성탄절 설레발을 치는 코미디 영화가 가장 많은 스크린을 잡았네요. 성탄절을 앞두고는 특수를 노리고 개봉되는 경쟁작들이 많으니 선제 공격을 하겠다는 것인가 봅니다. 3,2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인데 세스 고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리즈 위더스푼과 빈스 본 등이 출연을 합니다. 국내 개봉은 아직 미정이네요.

Australia
PG-13 등급
상영시간 미정
엔딩과 관련하여 제작사와 갈등이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상영 시간이 공개되지 않고 있네요. 2,6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 개봉작중에서는 두번째로 많은 상영관에서 개봉되는 셈인데 아래에 소개해드릴 <Transporter 3>가 현재 2,5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되는 것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과연 <Australia>가 두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어떠한 버전으로 엔딩이 확정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현재 평단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제작사가 압력을 넣고 설쳐서 잘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배급이 되었으면 하는데요. 연출을 맡은 바즈 루어만 감독의 전작으로는 <물랑 루즈>와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있습니다. 포스터 속의 배우들은 감독과 마찬가지로 Australia 출신인 휴 잭맨과 니콜 키드만입니다. 국내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제목으로 12월 11일에 개봉하는 것으로 확정되어 있네요.

Transporter 3
PG-13 등급
상영시간 100분
저는 이 작품에 관심이 없지만 이번 3편부터는 색깔이 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감독을 올리베에 메가통으로 교체했기 때문입니다. 필모그래피를 보니 특별한 작품은 보이지 않는데 어쩌면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들로부터는 불만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제작사는 제이슨 스타뎀만 안바뀌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2편에서 대박을 쳤었네요. 3천2백만$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월드와이드 흥행에서 무려 8천5백만$를 벌어들였으니까요. 1편의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4천3백만$였습니다. 국내 개봉은 현재 미정이네요.

Milk
R 등급
상영시간 128분
위의 세작품들과는 달리 제한 개봉으로 출발을 할 예정이지만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캐스팅된 배우들도 매우 화려하네요. 숀 펜을 비롯하여 조쉬 브롤린, 제임스 프랑코, 에밀 허쉬 등이 출연을 합니다. 스탭과 배우들을 보면 와이드 릴리즈가 되어야 마땅할텐데 제한 개봉을 하는 이유는 동성애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단보다는 관객들의 반응을 보려고 하는 것 같네요. 12월 5일과 12일에 순차적인 확대 개봉이 예정되어 있는데, 대중들의 반응을 봐가면서 상영관 숫자를 늘리게 될 것 같습니다. 국내 개봉은 미정입니다. 어서 보고 싶군요. (저 동성애자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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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주 국내 개봉작중에서는 끌리는 영화가 없군요. 감기 기운 때문에 그동안 못본 영화들을 이번주에는 늦게나마 꼭 챙겨볼까 합니다. 상영관에서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무개념 관객(이라고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은 극장에 올 자격이 없습니다. 핸드폰 열어보는 관객, 잡담하는 관객, 큰 소리내며 먹는 관객, 발로 차는 관객 등은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상영관 예절은 우리 모두 꼭 지키면서 관람합시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옷 따듯하게 입고 다니시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