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년중 여름 다음으로 큰 성수기인 극장가의 겨울 시즌을 앞두고, 밀어내기를 시도하고 있는 작품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비수기인 가을 시즌에 개봉을 못시키면 내년 봄이나 되어야 다시 기회를 엿볼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서인지 이번주에는 무려 10편의 작품들이 여러분들을 찾아옵니다. 눈에 띄이는 작품도 서너작품 보이고, 무엇보다도 라인업의 장르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취향대로 선택을 하시기에는 비교적 수월한 주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소개해 드릴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거두절미하고 바로 11월 셋째주의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들은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

맥스 페인 (Max Payne)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0분
북미에서는 지난달 17일에 개봉을 했죠.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를 하기는 했었지만 평단으로부터는 혹평을, 관객들로부터는 냉담한 반응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장르의 특성상 평단으로부터 혹평을 받은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관객들의 냉담한 반응은 좀 걱정되는군요. 존 무어 감독이 연출을 했고 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았는데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본드걸로 존재감을 알린 올가 쿠릴렌코도 출연을 합니다. (하악하악!) 많은 분들께서 반가워하실 크리스 오도넬의 모습도 볼 수 있네요.
저는 비디오 게임이 원작인줄 몰랐었는데 '10월 셋째주 프리뷰'에서 여러 이웃 블로거 분들께서 게임을 회상하시면서 반가움을 표시하시더군요. 미루어 짐작하건데 꽤 유명했던 게임이였나 봅니다. 현재까지 북미에서는 3천9백만$를 벌어들이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드와이드 흥행에서 6천5백만$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3천5백만$의 제작비를 생각하면 손해는 보지 않겠군요. 참고로 존 무어 감독은 전작인 <오멘>으로 월드와이드 흥행 1억$를 돌파한 감독이 되었는데요. 한결같이 상업 영화만 연출해오고 있는 그의 커리어를 보면 기복이 심한 것 같습니다.

눈먼자들의 도시 (Blindness)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1분
저는 이 작품을 '이번주의 주목할 영화'로 선정하겠습니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전작으로는 <시티 오브 갓>과 <콘스탄트 가드너> 같은 수작들이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지난달 3일에 개봉을 했는데 와이드 릴리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백만$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기록했네요. 저는 처음에 스코어를 보고 '0'이 하나 빠진줄 알았습니다.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대니 글로버, 산드라 오 등 배우들도 딱히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관객들의 평은 대체적으로 괜찮았으나 평단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네요. 아직 영화를 못봐서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지만,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적어도 흥행에 있어서만큼은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것 같습니다. 그의 첫 실패작으로 기록되겠지만 직접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이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감독이 분명히 아니거든요.

추적 (Sleuth)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88분
주드 로와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을 하고 있지만 북미에서는 지난달 12일에 제한 개봉을 했습니다. 배우로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감독으로서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케네스 브레너의 연출에 믿음이 안갔었나 봅니다. 그가 연출한 작품들의 스코어를 보면 제작사의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이와같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에서 평단의 반응이 혹평으로 나오게 되면 치명적인 것 아닐까요. 아마 확대 개봉은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제작사에서 기댈 곳은 월드와이드 흥행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두 배우 모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지못미만 외치게 되네요.

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87분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으로 장르가 구분되네요. 시놉시스를 보니까 80년대 레바논 침공때 참전한 이스라엘 군인의 시선으로 전쟁의 광기와 참혹함을 그려나가는 것 같은데, 공동 제작에 참여한 3개국중에 이스라엘이 포함된 것이 좀 의외입니다. 참고로 독일과 프랑스도 제작에 참여를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제작사로서 모종의 감시와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평단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는 것을 보면, 우려와는 달리 영화의 메시지가 잘 뽑아져 나왔나봅니다. 아리 폴만 감독 자신의 실제 이야기라고 하는데 이스라엘인의 양심 선언인 영화인가요. 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는데 그중 상당수가 이스라엘 영화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좀 의구심이 들기는 합니다. 그들의 지성과 도덕성이 살아있다면 지금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그런 만행을 하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영웅본색 2 (A Better Tomorrow II)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8분
오우삼 감독의 1987년작 <영웅본색 2>가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재개봉합니다. 1편도 재개봉을 했었지요. 개인적으로 오우삼의 작품중에서 재미있게 본 것은 <영웅본색> 1편뿐이고 이제는 그에 대한 기대를 접었지만,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소식인 것 같네요. 허리우드클래식(구 허리우드극장
)과 드림시네마에서 재한 개봉됩니다. 참고로 이 두 극장은 클래식 상영관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지난 여름 <미션> 재개봉때 가보니 로비에서 <라붐>과 <영웅본색> OST를 틀어주고 있어서 80년대로 다시 되돌아간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관련 글을 아래에 링크해봅니다.
허리우드 클래식, 사라져가는 단관 극장의 소중한 추억들 (1) 새창으로 보기
허리우드 클래식, 사라져가는 단관 극장의 소중한 추억들 (2) 새창으로 보기

해피 고 럭키 (Happy-Go-Lucky)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8분
영국에서 건너 온 코미디/드라마 작품이네요. 깐느와 베니스 영화제 등에서 굵직한 수상을 기록한 커리어를 갖고 있는 마이크 리 감독의 신작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력들이 와이드 릴리즈를 보장해주지는 않죠. 북미에서는 지난 달 10일에 제한 개봉을 해서 130만$를 벌어들이는데 그쳤습니다. 스코어와는 별개로 평단은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네요. 그의 커리어를 보면 와이드 릴리즈 및 흥행과는 거리가 먼 감독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미후네 (Mifune)
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1분
포스터를 보면 왠지 유럽 영화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오지 않나요. 덴마크와 스웨덴의 합작 영화네요. 좋은 작품이라면 제작 연도가 문제될 것은 없지만, 1999년작을 수입해와서 이제서야 개봉을 시키는군요.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모두 호평을 받았고, 다수의 영화제에서 무려 10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도그마 영화'의 정의를 미리 알고 가시면 이 작품을 즐기시는데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동백아가씨
연소자 관람가
상영시간 77분
여성 노동자 문제를 다뤄왔다는 박정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작품이네요. 소록도의 나병 환자 할머니를 다루고 있는데,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포스터를 보니 가슴이 짠해져 오는 동시에 마음이 무거워지는군요. 시네마 상상마당(홍대), 중앙시네마의 독립영화 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제한 개봉합니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
관람등급 미정
35분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단편 영화입니다. 주로 제작자로 활동해온 김조광수씨가 첫 연출을 맡았습니다. 원래는 지난주에 개봉할 예정이였는데 금전적인 문제로 개봉이 일주일 미뤄진 것이라고 하네요. 공식 블로그에 가보니 마케팅비가 2백만원에 불과한 작품이라며, 영화 주간지에 낼 광고비 후원을 받고 있던데요. 이것도 일종의 마케팅의 일환인 것인가요? 김조광수씨가 제작을 해온 그동안의 작품들을 보면 그럴 정도로 돈이 없을 것 같지는 않아서 하는 말입니다. 영상물 등급위원회 사이트에서도 조회가 되지 않는데 관람 등급도 통 알 길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고지를 해야 관객들이 생각한 후 선택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커넥트 (Connected)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3분
진목승 감독의 홍콩 영화가 또 찾아왔군요. 120억원을 투입한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할리우드작 <셀룰러>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홍콩 영화의 봄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
이번주에 개봉하는 북미의 라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와이드 릴리즈가 되는 작품은 단 두편뿐인데, 북미 기준으로 오는 21일 금요일에 관객들에게 선을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두작품이 모두 12월중에 개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네요.

Bolt
PG 등급
상영시간 96분
미국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정말 사랑을 받는 장르중의 하나인가 봅니다. 꽤 자주 와이드 릴리즈가 되는 것은 물론, 흥행 성적도 잘 나오고 있으니까요. 이번주 개봉작중에서는 <Bolt>가 가장 많은 상영관을 잡았습니다. 3,5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이 되네요. 북미에서는 <퀀텀 오브 솔러스>가 지난주 금요일에 개봉을 했기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1위로 데뷔할 수 있을지는 좀 의문입니다. 존 트라볼타가 볼트의 더빙을 담당했네요. 국내에서는 12월 31일에 <볼트>라는 제목으로 개봉될 예정입니다.

Twilight
PG-13등급
상영시간 120분
이 작품은 3,2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이 되네요. 장르를 보면 로맨스, 호러, 스릴러입니다. 여기에 키워드는 뱀파이어라고 해야 할까요. 이쯤되면 대략 감이 잡히실 겁니다. 캐서린 하드윅 감독이 연출을 했는데 커리어를 보니 주목할만한 작품이 없네요.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보트 패틴슨 등이 출연을 하며 국내 개봉명은 <트와일라잇>으로 12월 11일에 찾아옵니다. 북미의 등급으로 봐서는 호러나 스릴러적인 요소들보다는 드라마에 치중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
포스트를 읽으시면서 관람하실만한 영화는 고르셨나요. 저는 이번주 개봉작중에서 두편 정도를 관람할 생각입니다. 모처럼 일주일에 두편을 보게 될 것 같네요. 상영관에서 이기적인 무개념 관객(이라고 적고 짐승이라고 읽습니다.)을 만나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핸드폰 열어보는 관객, 잡담하는 관객
, 큰 소리내며 먹는 관객, 발로 차는 관객 등은 상영관에 올 자격이 없습니다. 집에서 혼자 DVD나 보세요
. 상영관 예절은 우리 모두 꼭 지키면서 관람합시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에서 준비한 이번주 국내와 북미의 개봉 예정작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따듯한 한주 맞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