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007 퀀텀 오브 솔러스 (Quantum of Solace)
1980년대 어느 날 아버지께서 저를 데리고 동네에 있는 동시 상영관(1)으로 영화를 보러 가셨습니다. 비록 개봉관은 아니였지만 모처럼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기대감과 함께 내심 <람보 2>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이 되더군요.

그 날 관람한 또 다른 한 작품도 무척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제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로저 무어가 제임스 본드로 출연한 007 시리즈중 한편이였습니다. 희미해진 추억을 더듬어 보면 <문레이커>였었던 것 같네요. 본드걸과의 배드씬에서는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며 침을 조용히 꼴깍 삼켰던 기억도 납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007 시리즈에 재미를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첨단 장비로 무장한 자동차를 몰며 좌충우돌 맹활약 하는 제임스 본드에게 더 이상 매력을 느낄 수가 없더군요. 스토리는 매번 진부했고 유치하기까지 했습니다. 계속 제작이 되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로요.

아버지와 함께 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에 등을 돌려버린 제가 정말 오랜만에 다시 상영관에서 제임스 본드를 만난 것은 <카지노 로얄>때였습니다. 시대에 걸맞게 007 시리즈도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많은 것을 바꿔버렸다는 이야기에 상영관으로 향한 것이죠. 실로 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희열을 영화속에서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였나 봅니다. 평단과 대중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역대 007 시리즈중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했으니까요.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는 그래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감독이 마크 포스터로 교체되었지만 그의 전작들을 대단히 인상적으로 관람했기 때문에 불만도 없었습니다. 드라마를 상당히 탄탄하게 뽑아내는 것에 재능을 보여준 감독이기 때문에 <카지노 로얄>에서 보여준 진보적인 모습에 더해 영화적인 밸런스를 잘 맞춰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퀀텀 오브 솔러스>를 보고나니 <카지노 로얄>은 007 시리즈의 최고 수작으로 기록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크 포스터 감독의 <퀀텀 오브 솔러스>는 전작이 보여준 진보적인 스타일에 교묘하게 클래식한 예전의 색깔들을 칠해놓았더군요. 문제는 전자보다 후자의 색깔이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진보를 가장한 보수적인 연출관이 다시 보이더군요. <카지노 로얄>과 같은 완전히 진보적인 스타일의 작품은 역시 007 시리즈에서는 일회성 돌연변이였던 것이였을까요.

각본, 촬영 등 주요 스탭들이 대부분 전작에 이어서 이번 작품에도 참여를 했는데, 결국 옛날 제임스 본드에게 향수를 갖고 있다는 마크 포스터의 작품관이 상당수 반영이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영화적인 밸런스를 맞추지 못한채 106분동안 시종일관 때려부수기만 하는 깡통 팝콘 영화로 뽑아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연출을 마크 포스터가 담당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고스란히 배신감으로 바뀌더군요. 이 작품은 액션씬에서만 진보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카지노 로얄> 이전 시절의 007 작품으로 회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안보셨다면 읽지 마시길..

 
전작이 큰 호응과 반응을 얻은 가장 큰 이유는 지금껏 007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섬세하게 제임스 본드의 내면을 보여주었고 이런 것이 화려한 액션씬과 맞물리면서 대단한 매력을 안겨주었는데, 이번 작품에는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더군요. 물론 점점 냉혈한이 되어가는 특수 요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라서 전작과 같은 제임스 본드의 내면을 들춰낼 수는 없었겠지만, 마크 포스터라면 이번 작품에서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완성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죽어가는 매티스를 기꺼이 안아주며 배려를 해준 후, 죽은 시체는 쓰레기 더미속으로 던져버리는 시퀀스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이런 내면을 성찰하는 시퀀스가 전작과는 달리 거의 보이지 않고 2억2천만$짜리 액션에만 집중을 하니 참 당혹스럽더군요. 마크 포스터를 감독으로 캐스팅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역시 제작사의 의지도 진보적인 제임스 본드를 계속 보여주려고 한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깡통 팝콘 영화로 제작비를 다 써버리는 옛날의 007이 아닌, 섬세한 드라마를 액션속에서 뽑아내는 그런 작품을요.  


분명히 드라마를 탄탄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재능의 감독을 캐스팅 했음에도, 영화가 액션에만 치우치는 과거의 작품들로 회귀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전작의 스코어를 뛰어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신물이 나버린 저같은 관객들은 어쩌면 상영관을 찾을 일이 앞으로 몇 편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제작사와 감독은 <카지노 로얄>의 성공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단과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제작비에서 비롯되었던가요. 더럽혀지고 피 묻은 슈트와 상처투성이의 제임스 본드는 전작에 이어서 그대로 살려놓았지만, 드라마적인 요소와 캐릭터를 묘사하는 것은 삭제해버린 <퀀텀 오브 솔러스>를 보니 향후 007 시리즈의 기획 맥락이 대략 예상됩니다. 안타깝습니다.


(1) 옛날에는 단관 극장만이 있었는데 요즘처럼 와이드 릴리즈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영화 한편이 단관 개봉관 한곳에 걸리면 몇달씩 상영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몇달 후 단관 극장에서 상영 프로그램이 바뀌면, 그 필름이 그제서야 동시 상영관으로 배급이 되었죠. 

동시 상영관의 티켓값은 당연히 단관 개봉관보다 저렴했고, 각기 다른 영화를 두편씩 상영했기 때문에 입장을 하면 영화를 두편이나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람보 2>와 <어우동>이 동시 상영되는 거죠. 동시 상영관 안에서는 좌석에 앉은채로 담배를 필 수도 있었던 시절이였습니다.

by 배트맨 | 2008/11/11 13:21 | 영화를 보고온 후 | 트랙백(9) | 덧글(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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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수룡 at 2008/11/11 13:26
전 이 영화가 액션영화 같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최고였던 건 다니엘 크레이크의 뒷모습♡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13:33
수룡님의 말씀도 존중합니다. 이 작품이 액션 영화 같지 않아서 마음에 드셨다면, 전작인 <카지노 로얄>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이번 작품은 드라마적인 요소를 상당수 지워버린채 액션에만 주로 할애를 하는 영화로 봤거든요. -_-a

다니엘 크레이그 정말 몸짱이죠! 하악하악! ^^
Commented by 수룡 at 2008/11/11 13:42
전작은 좀 별로였어요. 고문 장면이 좀 깼거든요-_-;;; (남자분들에겐 공포였겠지만;) 그리고 여자주인공이 죽는 건 아주 싫어서. 그때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매력을 몰랐다능(...)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13:57
영화라는 취미가 기호를 타는 부분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요소들이 영화속에 삽입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영화 자체에 감흥을 받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수룡님의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전신 풀샷 서비스를 해주었음에도 매력을 몰라보셨었군요. ^^*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1/11 13:46
제 감상은 트랙백으로 돌리겠지만, 저는 어린애처럼 미숙하고 치기어린 본드를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13:59
rumic71님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모든 영화는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과 느낌이 가능하니까요. 트랙백까지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읽으러 rumic71님 블로그로 마실 갈께요. ^^
Commented by 영경 at 2008/11/11 13:58
배트맨님 생각에 동감하는게 너무 액션에 치중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는 거죠. 그나저나 본 시리즈는 언제 후속이 나올지 ㅎ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14:03
댓글에 답글을 적고 막 영경님 블로그로 마실을 가서 트랙백도 드리고, 리뷰도 읽어볼 참이였는데 먼저 놀러오셨네요. ^^*

마크 포스터 감독 이런 양반 아니였는데, 왜 자신의 장기는 안살리고 오로지 액션에만 치중을 한 건지 저도 참 의외였습니다. 인터뷰에서 클래식한 시절의 본드에게 향수가 있다고 하길래, 영화를 보기 전 살짝 불안하기는 했었지만.. T.T

본 시리즈는 계속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결국은 나올 것 같은데 시기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비맞은달 at 2008/11/11 14:47
전 왠지 007은 싫더라구요;;;;
안끌립니다;;;
특히나...
다니엘 크레이그가 미치도록 싫습니다 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15:08
비맞은달님의 말씀도 존중합니다. ^^;
다니엘 크레이그는 앞으로 두편의 007 시리즈에 더 나오는 것으로 계약되어 있는데 한동안은 007 시리즈를 멀리하시겠군요. 요즘 다니엘 크레이그의 인기가 꽤 올라서 작품들이 계속 성공을 하면 연장 계약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비맞은달님께는 비보가.. ^^
Commented by Muzeholic at 2008/11/11 14:50
007 시리즈의 가장 큰 난관은...이제 만들어낼 '적'이 없다는거죠. 사실 카지노 로얄은 참신하다는 생각에 즐길 수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뭐 웬만한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ㅅ=;;; (그나저나...진정한 승자는 M인가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15:12
거대한 배후 세력이 있는 것처럼 잔뜩 이야기를 부풀려 놓더니만, 하나도 무섭지 않은 배후 세력이더군요. <카지노 로얄>의 악당 캐릭터들이 더 악랄했다능.. ^^*

그러고보니 진정한 승자는 아무래도 M여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지 관리하는 모습도 영화속에서 보여주고 말입니다. 최전선에서 몸빵으로 때우고 있는 제임스 본드만 불쌍해요. T.T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1/11 15:52
아니, <퀀텀>이 어떤 세력인지는 아직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르 쉬프르나 도미닉 그린이나 그저 앞잡이 수준일 뿐이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16:17
소설 원작은 3부작이라고 하던데 영화도 3부작으로 기획된 것이 맞나요? 사실 <카지노 로얄>과는 달리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는 드라마적인 요소들이 실종되고, 클래식한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을 했기 때문에 '퀀텀'의 비중이 제 비평에 큰 역활을 차지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 악당 캐릭터의 허무하고 무능한 모습에 허탈하기는 했지만요.

리뷰를 쓴 후 돌아다녀보니까 실망을 한 관객들도 전작과는 달리 꽤 많아 보이던데, 제작사는 선택을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_-a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1/11 17:16
영화 3부작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원작 3부작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원작은 <카지노 로열> 다음으로 <죽느냐 사느냐> <문레이커>로 이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전세계의 본드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겠지요. 소니가 만드니 이 모양이다 소리는 안 나오게 해야겠지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17:27
원작 트릴로지 구성은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거였군요.

그리고 '제작사는 선택을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뜻은 그게 아니였고요. 차기작을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처럼 클래식으로의 회귀를 하느냐, 아니면 <카지노 로얄>처럼 진보적인 변혁을 보여주느냐 잘 선택해야 한다는 뜻으로 적은 거였습니다.

아무렴 제작사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하는 말씀을 드린 것이였겠습니까. -_-a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11/11 23:25
진정한 승자는 유유히 도망쳐서 신나게 오페라 구경하는 미스터 화잇트 OTL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23:44
그렇다면 진정한 승자인 M과 화이트는 내연의 관계? ^^*
차기작에서는 M과 화이트의 베드씬이 예고될지도 모르겠군요.
사랑에 속고 상관에 속은 본드의 불타는 복수가 펼쳐진다능. 므흣~
Commented by Muzeholic at 2008/11/12 20:55
....상상하고 싶지 않은 배드씬 ㅠㅠ (그나저나 워...제 리플 아래로 뭔가 많이 달렸군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2 22:13
그러고보니 영화 역사상 최악의 베드씬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써놓고도 끔찍하네요. ^^*

어떤 분이 댓글을 여러번 남기셨더라고요. 스크롤을 내려보시면 저 아래 댓글에도 불쑥 댓글을 남기셨다죠. -_-a
Commented by bada at 2008/11/11 17:22
금주에 볼려고 했더니 안되겠네요...다음주 후반으로 미뤄야 할듯...크윽...ㅠ.ㅠ
예전에 부천의 한 동시상영관에서 3편 동시상영으로 블루시걸을 보는데 담배피면서 본 기억이... 납니다.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17:32
아마 다음주라도 스크린을 크게 줄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의 배급이 한 작품씩 있지만, 교차 상영에 들어간다던가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재미있게 보시고 오시고요. ^^*

동시상영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여기 저기서 담배 연기가 올라왔었죠. 지금 생각하면 밀폐된 상영관 안에서 어떻게 그런 것이 허용된 것이였을까 싶지만, 그때는 그랬으니까요. bada님 댓글 보니까 그 시절 생각이 모락모락 납니다. ^^
Commented by 스팅구리 at 2008/11/11 18:59
007 시리즈를 안본지도 꽤 오래되것 같네요..예고편 보니까 스케일이 장난아닌것 같던데요..예매율도 상위권인것 같던데요.. 다시 보자니 괜히 쑥스럽기까지 하네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19:10
<카지노 로얄>이라면 자신있게 추천을 해드릴 수 있을텐데, <퀀텀 오브 솔러스>는 클래식으로 회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스팅구리님께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007 시리즈를 더 이상 극장에서는 보지 않았었는데, <카지노 로얄>이 다시 상영관으로 돌아오게 만든 작품이였거든요. 그런데 <퀀텀 오브 솔러스>는 속편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클래식으로의 어정쩡한 회귀가 별로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_-
Commented by 루이스피구 at 2008/11/11 19:51
007은 원래 안끌리는데다 피어스 브로스넌에서 지금 본드로 바뀌어서 완전히 관심 끊었다죠. 몇년전 북한 왜곡(?) 한 뒤로는 다른 킬링타임용으로라도 보셨던 관객분들도 별로 안좋아하시는거 같아요 ㅎ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21:31
007 시리즈에서 북한을 다룬 것은 냉전 시대의 종식 이후, 할리우드가 얼마나 소재 고갈에 시달리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할리우드도 힘들어요. ^^;

저처럼 등을 돌리던 관객들을 다시 상영관으로 끌어들이며 열광하게 만든 작품이 이 영화의 전작인 <카지노 로얄>인데요. 혹시 안보셨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영화의 완성도와 더불어 다니엘 크레이그(본드)에 대한 매력을 느끼실 수도 있으실 거예요. ^^

물론 007 시리즈에 관심이 없으신 루이스피구님의 생각도 존중하고요. 저도 007에 발길을 끊었다가 <카지노 로얄>을 관람한 후 생각이 싹 바뀌었다죠. T.T
Commented by 아쉬타카 at 2008/11/11 20:47
앞으로 나올 모든 히어로 영화들이 <다크 나이트>를 의식하는 것처럼, 요원이 등장하는 액션 영화들은 <본 시리즈>로 부터 좀 자유로워져야 하는데, <퀀텀 오브 솔러스>는 <카지노 로얄>에서 더 나아가야 하는 구성이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이 좀 아쉽더라구요. 드라마도 액션도 심심하더라구요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1 21:52
아쉬타카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본드가 주택가의 지붕 위를 뛰어다니는 시퀀스는 <본> 시리즈를 너무 노골적으로 따라했더군요. 그래도 명색이 수십년간 사랑을 받아온 첩보물 프랜차이즈 작품인데 저래야 했을까 싶었습니다.

<카지노 로얄>을 본 후 007 시리즈에 다시 흥미와 기대를 느끼게 되었지만, 이번 <퀀텀 오브 솔러스>를 보니 제작사의 의지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차기작에서는 진보를 확실하게 보여주던지, 아니면 클래식으로의 회귀를 선언하던지 명확히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후자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일단은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래저래 <카지노 로얄>같은 작품은 더 이상 못볼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드네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1/12 13:54
카지노 로얄 같은 작품 앞으로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본드 대신 미국 형사가 나오는 것으로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2 17:12
rumic71님의 댓글은 참 무례하군요. 왜 그렇게 비아냥 거리는 댓글을 적으시나요? rumic71님과 영화에 대한 해석이 다른 점이 그렇게 불쾌하던가요? 그리고 그 불쾌함을 그냥 그대로 배설하면 속이 시원한가요?

앞으로 제 블로그에서 rumic71님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님과 마음 맞는 분들끼리 소통하고 블로깅하세요.
Commented by bada at 2008/11/12 17:17
글고 보니 지금 생각 난건데요. 007 시리즈 최초 숀코네리가 할때는 M이 남자 아니었나요? 여자 M으로 바뀐게...언제부터였더라... 암튼 후반 시리즈에 바뀐거 같은데요. 카지노 로얄은 시간상으로 전체 시리즈의 앞에 위치하니 M은 여자 - 남자 - 여자 순으로 바뀌게 되는걸까요? 흠... 근데 그 여자 M은 같은 사람 같은데... 짤렸다가 복귀 하는건가요? ㅎ...모르겠단...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2 17:30
저에게 너무 어려운 것을 여쭤보셨네요. ^^* 숀 코넬리와 로저 무어 등의 007을 재미있게 보기는 했었지만,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일단 제 이웃 블로거 분중 007 전문가가 한분 계시더군요. 그분 블로그를 소개해드리는 것으로 답글을 대신해도 괜찮으시겠죠? http://whysoserious.kr 제 생각에는 제임스 본드와 룸메이트 생활을 하시고 계신 분이 아니실까 싶습니다. ^^;

다만 블로그의 구성이 좀 불편하기 때문에, RSS리더기로 구독하시며 글을 선택해서 읽으시는 것이 여러가지로 좋으실 것 같고요. (퀀텀 오브 솔러스는 예매하셨나요? ^^)
Commented by bada at 2008/11/13 10:33
아...걍 생각나서 적은건데... 친절한 답변 감사...
예매는 다음주에 하려고요... 걍 예매권이면 딴거라도 보겠는데 작품이 지정된 거라..ㅎ 분명 보긴 볼겁니다..ㅎ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3 10:39
이주차에 접어들면 흥행 기세가 한풀 꺾이기는 하겠지만, 예매를 미리 안하시면 좋은 좌석에서 보시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저의 경우 메인 상영관은 좌석이 거의 다 나가서, 결국 다른 상영관을 예매한 후 볼 수 있었거든요. T.T

007 재미있게 보시고 오시고요. ^^
빠방~ 빵! 빠방~ 빵! 빵바라방방♪ 방방~ ♬
Commented by 바구미 at 2008/11/13 01:46
더 화끈한 스포일러를 원했단 말입니다!!! ㅎ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1/13 09:36
바구미님의 리뷰를 읽어본 후 왜 좀 더 화끈한 스포일러를 원하셨는지 알았습니다. 바구미님 오랜만에 영화를 보셨을텐데.. T.T

다시 블로그 세상으로 돌아오셔서 기쁘네요. 이제 극장가의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니까 정말 잘 돌아오신 것 같아요. 타이밍 굿! ^^*
Commented by bada at 2008/12/01 12:32
이제야 글 올렸네요...ㅋ
주말동안 밀려있던 리뷰들을 정리했는데... 급하게 하다보니 대충대충...ㅡ,ㅡa;; 하긴 심도깊은 리뷰가 필요한 영화도 없어서 오히려 글자수 채우기가 난감했네요..쩝..
에..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가 할말의 전부인듯..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01 16:56
모든 것을 바꿔버린 <카지노 로얄>을 매우 재미있게 봐서 이번 작품에 꽤 기대를 했었는데, 저도 상영관을 나설때 조금은 실망스럽더라고요. 마크 포스터 감독이 이렇게 액션에만 집중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당신 그런 감독 아니였잖아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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