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을 맞아서 첫째주에는 5편의 작품이 개봉되었고, 지난주에는 4편만이 개봉되었습니다. 가을이 아무리 극장가의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너무 적은 편 수의 영화가 개봉되는 것은 아닌가 싶었는데, 이번주에는 다시 여러 편의 영화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화제작은 보이지 않는 주간이 될 것 같네요. 가을 시즌의 극장가는 원래 이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주에 모처럼 두 편의 영화를 보려고 했었는데 <비몽>이 주말부터 교차 상영에 들어가는 바람에 아직 관람을 못했습니다. 이럴 것 같아서 <비몽>부터 먼저 볼까 했었는데 알면서도 당한 꼴이네요. 가을은 이래 저래 영화를 보기가 참 힘든 계절인 것 같습니다. 특히 혼자서 상영관을 다니는 저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럼 10월 셋째주의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들은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RSS 리더기로 읽으시는 분들께는 포스트의 레이아웃이 매우 산만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프리뷰 포스트만큼은 블로그로 들어오셔서 원문을 읽으시면, 제가 의도한 레이아웃으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지난 9월에 제한 개봉으로 출발했다가 반응이 괜찮자, 지난주 금요일인 10일에 확대 개봉을 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사울 딥 감독의 이름이 생소해서 커리어를 봤더니 영화가 아닌 TV가 주무대였었네요. 영화에서 연출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새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텐데, 사울 딥 감독이 재능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람 할 생각이거든요.) 18세기 영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데 키이라 나이틀리, 랄프 파인즈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되었습니다. 배우들은 오케이입니다.예전에 <킹 아더> 포스터를 만들때 키이라 나이틀리의 빈약한 가슴때문에 한숨만 내쉬다 결국 포토샵을 했다고 하던데, 이번에도 디자이너들이 키이라 나이틀리의 특정 부위를 열심히 작업했을 것 같습니다.
커스틴 던스트, 메간 폭스, 질리언 앤더슨, 사이몬 페그 등 스타 배우들이 출동하고 와이드 릴리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북미에서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작 140만$를 벌어들이며 19위로 데뷔를 했네요. 이쯤되면 제대로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로버트 B. 웨이드 감독은 제작사에 사과부터 해야 할 것 같군요. 앞으로 영화판에서는 감독 생활을 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본인의 무대인 TV로 돌아가는 수 밖에요.
이러한 장르의 - R등급 코미디 - 작품에 평단은 대체적으로 혹평을 한다고 볼때, 대중들의 반응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을텐데요. IMDb 사이트를 보면 썩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점수입니다. 7.6점이 현재 나오고 있으니까요. 정말 뭐가 문제였는지 봐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스터를 보면서 웃어본 것이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코미디 영화인데 포스터 한 장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 같네요. 저절로 웃음이 터지게 하는 저 복장과 장소하며 특히 카피가 압권입니다. 이쁜 것들은 다 묻어버리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효진씨가 저런 말을 해서 되겠습니까?글래머들은 다 묻어버리고 싶다!(한채영), 날씬한 것들은 다 묻어버리고 싶다!(한예슬) 연기 잘하는 것들은 다 묻어버리고 싶다!(전도연)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을 하는 영화라서 화제입니다. 눈여겨 보고 있던 이경미 감독을 스카웃하여 자신의 밑에서 연출을 배우게 한 후 감독 데뷔를 시킨 작품입니다. 각본은 박찬욱 감독과 이경미 감독이 공동으로 썼네요. 까메오로 봉준호 감독이 나온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재미없으면 묻어버릴 거예요!
투자를 받아서 첫 발을 떼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중간에 엎어지지 않고 제작을 완성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개봉을 시키는 것은 더욱 더 험난한 것 같습니다. 지난 2005년에 개봉되었어야 하는 작품이였는데 이제서야 지각 개봉을 하는군요. 문소리씨를 필두로 김태우씨, 이선균씨 등이 출연을 합니다. 평단으로부터는 호평을 받아서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 등에서 수상도 했습니다. 강이관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데, 본인의 작품관과 냉정한 현실 사이에서 그동안 마음 고생을 적지 않게 했을 것 같습니다.
마케팅과 결합한 저질 영화 한 편 띄워서 몇백만명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극장가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미쓰 홍당무> 보다는 이 작품을 먼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는 한국 영화가 세 편이나 개봉이 되네요. <여름, 속삭임>은 김은주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제목 그대로 공간의 배경이 모두 여름으로 설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포스터는 꽤 잘 뽑아낸 것 같은데, 쌀쌀해지기 시작할 무렵 개봉되는 것이 아쉽네요. 가을은 로맨스 장르의 계절이라고 하지만,이런 작품은 여름 시즌이 더 잘 어울려 보입니다.
이번에는 일본 영화입니다. <구구는 고양이다>는 일본 순정 만화에 대한 오마주라고 하네요. 순정 만화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오오시마 유미코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했다고 합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커리어를 보면 호평을 받았던 주목할만한 작품 몇 편이 보입니다. 국내에도 팬이 많은 우에노 쥬리양이 출연까지 하니 조용히 관객들을 불러 모으지 않을까 싶습니다.

폴 W.S. 앤더슨 감독이 누구냐고 반문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월드와이드 스코어가 1억$를 넘긴 작품이 세 편이나 있습니다. 특히 <데스 레이스> 이전의 최근 두 작품이 모두 월드와이드 흥행에서 1억$를 넘겼습니다. 제작사를 은근히 흐뭇하게 해준 감독이죠. 이번에는 제이슨 스타뎀을 앞세워서 액션 스릴러물을 선보이고 있네요. 제작사에서는 4천5백만$를 쥐어주면서 또 다시 월드와이드 흥행을 바란듯한데 이번에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호러 영화는 여름 시즌에 개봉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마이너 수입/배급사에게 그것은 미션 임파서블과도 같을 겁니다. <아메리칸 헌팅>은 북미에서 2년 전에 와이드 릴리즈된 작품이지만, 이제서야 꺼내놓는 것을 보면 아마 싼 가격에 들여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걸 어쩐답니까! 날씨가 이렇게 쌀쌀해졌으니까요.<언더 더 쎄임문>은 미국과 멕시코의 합작 영화네요. 비교적 괜찮은 평을 들었지만 흥행에서는 부진했던 대표적인 케이스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포스터로 보이는 꼬마가 바로 <레전드 오브 조로>에서 조로의 아들로 나왔던 배우이네요.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하는데 어린 나이에 벌써 아역최우수상을 두번이나 수상했다고 합니다. CGV와 프리머스의 라인을 타고 배급이 됩니다.
북미의 이번주 개봉 라인업을 살펴볼까요. 와이드 릴리즈되는 작품은 총 4편인데 그중에서 단연 화제작은 <Max Payne>입니다. 액션 범죄물임에도 불구하고 등급 판정은 PG-13으로 무난하게 잘 받았네요. 존 무어 감독이 연출을 했고 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았는데, 많은 분들께서 반가워하실 크리스 오도넬의 모습도 보입니다. 북미 기준으로 오는 17일 금요일에 3,200개의 스크린에서 선을 보이게 됩니다. 국내 개봉도 확정되어 있네요. <맥스 페인>이라는 제목으로 11월 20일에 개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 이 작품 빨리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두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확보한 작품은 제임스 마스덴이 출연하는 R등급의 코미디물 <Sex Drive>입니다. 이런 영화가 두번째로 많은 2,400개의 스크린을 확보했으니 미국도 참 알다가도 모를 나라입니다. 북미 기준으로 오는 17일 금요일에 개봉을 하는데 국내 개봉은 아직 미정입니다. 이런 작품은 수입을 안하다고 해도 슬퍼하지 않을께요.
세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잡은 작품은 올리버 스톤 감독이 연출한 PG-13 등급의 드라마 <W>입니다. 공공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을 다루는 작품인데, 조쉬 브롤린이 분장까지 완전히 똑같이 했네요. 감독의 연출 성향으로 봐서는 이 꼴통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북미 기준으로 오는 17일에 2,0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이 되는데 국내 개봉은 현재 미정입니다. 글을 쓰면서 순간 울컥해지네요. '언론과 인터넷 통제다'와 '아니다'라는 찬반 양론이 일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니까 노트북을 들어서 던져버리고 싶어집니다.
그 밖에 <The Secret Life of Bees>라는 PG-13 등급의 드라마 작품이 1,4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이 됩니다. 부쩍 자라버린 다코타 패닝과 폴 베타니 등이 출연을 하네요. 국내 개봉은 아직 미정입니다.
그동안 짧막하게나마 북미 박스오피스 소식도 같이 전해드렸었는데요. 프리뷰 컨텐츠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 앞으로는 북미 박스오피스 내용은 다루지 않을 생각입니다. 나름대로는 프리뷰 포스트가 유일한 고정 컨텐츠인데, 컨셉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그동안 고심을 했었습니다. 대신에 개봉 예정작 한편 한편에 좀 더 정성을 쏟아보려고 합니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포스트를 읽으시면서 관람하실 작품은 정하셨나요? 저는 다음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