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의 라인업을 보니 드디어 저도 극장가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던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이 드디어 선을 보이는군요. 와이드 릴리즈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에서의 흥행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보실 분들은 개봉한 주에 관람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다음주의 한국 영화 두편(1)이 극장가의 스크린을 독식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돈을 내고 소규모 상영관에서 관람하거나, 교차 상영으로 바뀌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사태를 맞이하지 않으려면 주말 안에 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수요일 저녁 타임부터 오픈이 되는지 예매창을 예의주시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9월 마지막 주의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포스트에서 다루는 프리뷰들은 주관적인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북미에서는 지난 7월에 개봉을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늦게 찾아왔습니다. <헬보이>에 대한 애정때문에 <해리포터> 시리즈의 연출도 거절한 바 있는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이번 속편도 연출을 했습니다. 8천5백만$의 제작비를 투입하며 전편보다 스케일이 더욱 커졌습니다. 팬들의 신뢰를 결코 배신하지 않는 감독인 길레르모 델 토로의 이번 작품 또한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흥행은 썩 좋지 않군요. 전편 보다는 많이 벌어들였지만 상영 10주차에 접어든 현재 7천5백만$를 기록하고 있네요.
작품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우리나라에서의 흥행은 더욱 어두워보이는데, 목요일에 개봉을 해서 일요일이 지나면 빠른 속도로 극장가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찬밥 대우 받을 거 지난 여름에 개봉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예매 필수! 어떤 카드? 비씨 카드~
이 작품도 눈여겨 보고 있는데 수입/배급사가 '(주)영화사 진진'인 것을 보면 관람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단 며칠만이라도 와이드 릴리즈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개인적으로 영화를 선택하는 첫번째 기준은 감독인데 켄 로치의 연출작이네요. 그의 전작인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그렇게 보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도 못보게 되는 건가요. 울고 싶습니다.
이주 노동자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보는 내내 마음이 썩 편안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계약직과 노동자 문제로 꽤 시끄럽죠. 소외된 계층의 착취라는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나랏님들도 이런 영화는 단체 관람을 해주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국민들을 머슴으로 알고 있는 양반들이니 언감생심일테죠. 현재 상영관은 '아트선재 아트홀'에서 단독 상영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7월 다섯째주 프리뷰에서 <추격자>의 대성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류작들이 쏟아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트럭>은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범죄 스릴러 작품입니다. 진구씨가 끔찍한 연쇄 살인범을 맡았다고 하는군요. 이러다가 악역 전문 배우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해진씨를 무척 좋아하는데 모처럼 코믹한 캐릭터가 아닌, 연기력 자체를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배우들보다는 이렇게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들이 캐스팅 된 것이 참 반갑네요. 배우들은 오케이입니다.
그러면 남은 것은 첫 스릴러 장르를 연출한 권형진 감독이 얼마나 재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그의 전작으로는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있습니다. 
<멋진 하루>는 제목처럼 단 하루동안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미 여왕의 자리에 오른 전도연씨와, 한창 커나가는 배우인 하정우씨와는 왠지 매치가 잘 되지 않는군요. 감독의 커리어를 보니 좋은 평을 들었던 <여자, 정혜>가 보입니다.
<사랑과 전쟁>은 극장판이 제작될 정도로 TV에서 인기를 끌었나요? 저는 단 한번도 시청하지를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기획 의도는 살색 비주얼에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TV판의 이름을 뒤집어쓴 <애마부인>과 같은 부류의 영화로 봐야 될 것 같네요. 
우마 서먼과 에반 레이첼 우드의 스릴러 작품도 선을 보입니다. 바딤 페렐만 감독이 연출을 한 <인 블룸>은 북미에서 지난 4월에 제한 개봉을 했었습니다. 그다지 좋지 못한 평을 들으며 30만$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네요. 이 작품의 감독이 <파이란>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과 링크되어 있더군요. 러시안 감독입니다.
<동키호테>는 유럽에서 건너온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입니다. 지난 여름에 개봉을 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아마 여름 성수기때는 스크린을 잡는 것이 불가능했을 겁니다. 어린이들이 요즘 영화보러 갈 틈이 있을까요? 더군다나 제한 개봉을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북미의 이번주 개봉 라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하고 D.J. 카루소 감독이 연출한 <이글 아이>입니다. 샤이아 라보프, 미셀 모나한, 빌리 밥 손튼 등이 출연하는 PG-13 등급의 액션 스릴러물인데 가장 많은 스크린을 잡았네요. 북미 기준으로 오는 26일 금요일에 3,3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됩니다. 감독이나 배우들보다 더 크게 마케팅에 이용될 스필버그의 이름값 낚시질 등으로 인하여, 박스오피스 1위에는 무난하게 데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개봉은 10월 9일이네요.
가을 시즌에 로맨스 장르가 빠질 수는 없겠죠. 두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잡은 영화는 2,5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이 되는 로맨스 작품 <나이츠 인 로댄스>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뜻밖에도 중년의 배우들입니다.
반가운 얼굴인 리처드 기어와 다이안 레인이 만났군요. 1980년대였다면 최강의 커플 조합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글쎄요 30대 중반 이상의 관객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일까요? 생소한 이름의 조지 C. 울프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마찬가지로 북미 기준 26일 금요일에 개봉됩니다. 국내 개봉은 아직 미정이네요.
그 밖에 스파이크 리 감독의 2시간 46분짜리 전쟁 드라마 <Miracle at St. Anna>가 개봉을 합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이 왠일로 밀리터리 장르를 연출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실 겁니다. 2차대전 당시 흑인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1,1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되는데 반응이 좋으면 상영관을 확대할 것 같습니다. 국내 개봉은 현재 미정입니다.
짧막하게 지난주의 북미 박스오피스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일주일만에 다시 1위 작품이 바뀌었네요. 지난주 프리뷰 포스트에서 소개해드린 사무엘 L. 잭슨 형님의 스릴러 <Lakeview Terrace>가 1천5백만$를 벌어들이면서 1위로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영광은 일주일 이상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밀어주는 <이글 아이>가 다음주에는 가뿐하게 1위로 데뷔할테니까요. 코엔 형제의 <Burn After Reading>은 2위로 내려 앉았지만 호평속에서 상영관은 오히려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 현재까지 총 3천6백만$를 벌어들이고 있네요. 상영 2주차만에 제작비를 모두 회수한 셈입니다.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는 다음주에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영화와 글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즐기면서 하고 있는 이 고정 컨텐츠가, 다정한 이웃 블로거 분들께도 작은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고고70>은 쇼박스에서 배급을 하고, <모던보이>는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을 하는군요. 다음주 극장가에는 이 두편으로 도배가 될 거라는 예상에 올인합니다. 이 영화들은 이번주 개봉작들이 아니므로, 다음주의 프리뷰 포스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