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잘못된 화면비로 상영관에 배급하는 수입/배급사
지난 8월 28일에 개봉한 <썸머 솔스티스>라는 호러 영화가 있습니다. 흥행에 성공을 한 것도 아니고, 많은 상영관을 잡은 영화도 아니였기 때문에 제목이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제는 교차 상영도 끝나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리뷰를 이미 올렸음에도 굳이 이렇게 따로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영화의 화면비가 잘못되어서 상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화면이 좀 이상하더군요. 어딘가를 약간 늘여 놓았다던가, 줄여놓은 듯한 화면으로 보였습니다. 관람하기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화면이 이상하더군요. 모르고 보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분명히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속으로 '이 영화 화면이 좀 이상하네'라고 생각을 하면서 관람을 하던중, 화면비가 잘못된 거라고 확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떠한 자막이 나타나면서부터였습니다. 

이 작품의 자막은 하단에 위치했는데 '6개월 후'라는 자막은 따로 오른쪽 세로에 삽입을 해놓았더군요. 그런데 그 자막의 대부분이 짤려져서 보이지를 않은 것이였습니다. 참고로 <썸머 솔스티스>는 1.85:1 화면비로 상영이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온 후 IMDb 사이트에서 해당 작품의 정보를 찾아보니 2.35:1의 화면비로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즉 2.35:1의 화면비 영화를 상영관에서는 1.85:1의 화면비로 상영을 한 것이였죠. 화가 좀 나더군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수입/배급사에서 잘못된 화면비의 프린트(필름)를 국내 전 상영관에 배급한 것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극장측의 잘못인줄 알고 점장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그러자 점장도 이곳 저곳에 알아보더군요. 점장의 안내로 상영관의 영사 실장과도 통화를 했는데, 상영관측에서 '수입/배급사'와 연락를 해서 원인을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영사 실장이 확인해본 결과 1.85:1의 화면비로 상영을 했고, 프린트도 1.85:1의 화면비로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상영관에서는 배급사인 '케이디미디어'와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배급사측에서 말하기를 HD급 테이프로 수입을 한 후 복사본을 - 프린트로 복사한 후 - 배급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서, 디지베타로 수입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영사 실장이 이야기를 해주네요. 참고로 일반적인 배급 형태는 깨끗한 상태의 프린트(필름)를 수입한 후 복사본을 배급합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배급사가 받은 원본 즉 HD급 테이프도 처음부터 1.85:1의 화면비였다고 한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업체는 본인들이 수입/배급한 영화의 화면비도 모르고 있었단 말입니까? 아니면 본인들이 잘못한 것을 알면서도, 수입 자체가 그렇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전자도 후자도 모두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상영관에서 내내 화면이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2.35:1의 화면비 작품을 제멋대로 1.85:1로 변환하여 상영했기 때문에 생긴 화면비의 이질감과 오류 때문이였던 것이였습니다.

정리해보면 상영관 측의 잘못은 없었던 거였고, 수입/배급사의 만행에 가까운 배급 때문에 관객만 피해를 봤네요. <썸머 솔스티스>의 정보를 찾아보니 수입사는 (주)아펙스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는 케이디미디어로 나옵니다.

이쯤되면 해당 수입/배급사는 요즘 하는 표현으로 정신줄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수입/배급사를 하는 경우 영화에 대한 애정이 최소한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도덕성과 직업 정신이 결여된 업체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아니 수입/배급업을 하지 말아야 할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업체가 이런 만행을 또 다시 저지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관객을 도대체 뭐로 알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막 나갈 거면 수입과 배급 하지 마십시오.

by 배트맨 | 2008/09/10 16:42 | 극장이 좋아요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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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필그레이's 컬처 파르페 at 2008/09/23 17:27

제목 : [썸머 솔스티스] 범상한 공포
(스포일러 있든지말든지-_-;) 쌍둥이였던 한 사람이 죽었고 쌍둥이는 영혼을 공유한다더라. 하지(썸머 솔스티스)가 다가올수록 살아남은 쌍둥이 그녀에게만큼은 범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지만 그야말로 관객에겐 비범한 공포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_-; 이런.공포가 범상하다. 공포는 범상해선 안되는데.쩝- 졸렸다. 공포는 졸리면 안되는데.쩝- 만든 감독이 맞았나? 다시한번 찾아보게 된다.시나리오는 대체 누구더냐?어엉? 이 뭥미.-_-;;.....more

Linked at 배트맨이 들려주는 이야기. 레.. at 2008/10/27 15:18

... 근한 11월 맞으세요. (1) 축구왕피구님 리뷰 (새창으로 보기) 참고로 글의 내용중 스포일러는 없습니다.(2) 잘못된 화면비로 상영관에 배급하는 수입/배급사 (새창으로 보기) ... more

Commented by 도로시 at 2008/09/10 17:10
흠..저런 어이없는 일이... 틀림없이 자기들도 확인을 했었을텐데 이상한 걸 전혀 못 느꼈을까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0 17:22
겪고 나니까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화면이 하도 이상해서 집에 들어온 후 IMDb 사이트에서 화면비를 찾아봤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2.35:1의 영화였더군요. T.T

제 생각에는 수입/배급사측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본인들이 잘못한 걸 알면서도 그대로 배급해버린.. 설령 1.85:1의 화면비로 들어왔어도 크게 잘못된 거고요. 에효~ -_-a
Commented by JOSH at 2008/09/10 19:39
저는 에반게리온 서 때 애스팩트비가 잘못된거 아니야 하고 느꼈는데 (다들 좌우에서 눌려서 세로로 길쭉하게 보인 )
이상하게 말들이 없더군요.

나중에 비디오로 보니 더 확실히 극장이 비정상이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극장은 신도림CGV, 구로CGV, 용산CGV 등 4번 감상)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0 20:15
<에반게리온 : 서>를 관람하지 못해서 말씀하신 정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극장측이 잘못 상영한 것인지, 아니면 수입/배급사의 잘못인지 말이죠. CGV의 4개 사이트에서 관람을 하셨고 모두 그런 화면을 보여줬다면, 후자의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저도 <썸머 솔스티스>의 화면비에 대해서 말하는 관객이 없어서 참 의아스럽습니다. 리뷰도 찾아보기 힘든 영화이기도 하지만요.

관객들이 이러니 수입/배급사들이 만행을 저지를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구경 하듯이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들도, 극장에서 이런 불쾌한 만행을 경험할 확률이 높은데 말이죠.
Commented by 혈류 at 2008/09/11 01:29
ㅠ.ㅠ

이거 원.... 추석특선영화도 아니고...

원래 화면비를 벗어난 늘어난 화면은 정말 ㅠ.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1 01:34
영화보는 내내 화면이 이상하다 싶어서 짜증이 많이 났었습니다. 교차 상영이 오직 심야의 한 타임만 잡혀 있어서 늦은 밤에 보고 왔는데, 들어오자마자 IMDb 사이트에 들어가서 바로 화면비를 확인했네요. 새벽에 짜증이 폭발하더군요. -_-a

저 수입/배급사의 영화는 앞으로 안보려고 합니다.
Commented by bada at 2008/09/11 08:36
그런 사실을 수입사든 상영관이든 알았다면 바로 조치를 했어야 할듯 한데... 오늘은 조치가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특별한 기대작이 아니니 아마 별 생각을 않했던게 아닌가 생각되네요..쩝..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1 22:12
오늘부터는 추석 시즌의 개봉작들 때문에 교차 상영도 끝났을 겁니다. 지난주의 국내 박스오피스 3위인 <다크 나이트>조차도 다 빼버렸으니까요.

이런 일이 생기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관객만 뒤집어 쓰게되네요. 이렇게 상영을 해도 관객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에, 제작사/배급사/상영관 모두 마음놓고 극장가에 올려놓는 것일테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만행은 앞으로도 되풀이될 소지가 커보입니다.

배급용 복사본을 뜬 원본이 필름이 아니라, 디지베타 같은 테이프라는 것도 문제고요. 본문의 요지에서 벗어날 것 같아서 일부러 이 부분은 자세히 적지 않았습니다만.. 우리나라 배급 프린트의 퀄리티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Commented by Muzeholic at 2008/09/11 14:29
제가 자주 가는 극장이 메가박스 코엑스, 씨너스 센트럴 등인데..어쩌다 CGV 강남을 가서 센트럴에서 봤던 놈놈놈을 또 한번 봤던 적이 있습니다. 분명 센트럴에서는 화면비율이 제대로 나왔었는데..CGV는 이상하게 상하로 잡아늘린 듯하더군요. 다른 CGV에서는 본 기억이 없어서 비교할 수가 없긴 한데..(CGV용산 아이맥스관은 좀 특이 케이스니;;) 하여간 꽤 거슬리더군요. 다른 극장들에서는 괜찮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제 경우는 배급사측에서 삽질을 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저는 TV를 보거나 컴퓨터로 동영상을 볼 때도 화면비율 조금만 안 맞으면 막 짜증부터 나는 스타일이라;; (영화관 스크린을 내맘대로 비율 조절할 수도 없고 말이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1 22:23
저도 <놈.놈.놈>을 보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프린트의 문제가 아닌, 상영관의 잘못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CGV 전체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해당 상영관의 큰 실수가 아니였을까 추측되고요. 상영관에 지적을 - 컴플레인 제기를 - 하셨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요.

<놈.놈.놈>의 경우 문제가 된 것은, 오디오 믹싱의 잘못으로 인하여 전반부에 대사 전달이 잘 안된다는 점이였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한데, 170억원이나 쏟아부은 작품도 피해갈 수 없었죠. 솔직히 너무 유감스러웠습니다. 이런 문제 또한 그 피해는 관객들이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죠.

개념없는 수입사/배급사/상영관이 있다는 점이 정말 문제입니다. 더불어 그런 문제를 아예 인식하지 못하는 관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문제고요. '침묵'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trinity at 2008/09/12 02:37
음 그렇군요.......

놈놈놈에 대한 이야기를 뮤즈홀릭님과 하시길래...

저도 대사를 못알아든는 부분이 있었어요 두번봤으나....

근데 한국영화의 경우...대개 그래요....

자막이 없어서 아닐까요??

--;;

그래도 이 영화에 호감보이는 분들 블로고스피어에서 좀 본것 같아요 헤헤

케이디미디어는 안습이네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2 08:52
<놈.놈.놈>의 경우 170억원이나 쏟아부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로 대사를 알아듣기 힘든 장면이 심심찮게 있었으니 정말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는 문제입니다. 영화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영화에 자막 지원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가끔씩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사운드 믹싱 퀄리티는 정말 저질입니다. -_-

케이디미디어는 기억해 놓으려고요. 이 회사의 배급은 왠만하면 안보려고 합니다.
Commented by comodo at 2008/09/12 03:38
정말 좋은 글이네요. 대부분 이런걸 겪어도 그냥 에이 귀찮게 뭘~ 이러고 그냥 넘어가기 마련인데 직접 컴플레이션까지 해가면서 바로잡으려는 모습도 보이시고 말이죠. 배트맨님 같은 분들 덕분에 더욱 질 좋은 영화를 관람하게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2 09:06
제 컴퓨터에 붙여놓은 포스트잇에, 즐겨가는 상영관의 점장 핸드폰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다행이라면 점장의 마인드가 열려 있는 편이고, 고객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이번 점장은 정말 그런 모습이 눈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 좋은 영화를 관람하지 못하는 경우가 앞으로도 종종 생길 것 같습니다. 이런 몰지각한 수입/배급사들이 그 어떤 심판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수입/배급사를 심판할 수 있는 주체는 상영관측이 아닌, 바로 관객들이거든요. 좀 답답하네요.

이럴때는 제가 파워 블로그가 아닌 점이 참 아쉽습니다. comodo님의 칭찬은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호박 at 2008/09/12 12:19
아닝.. 자막이 안보이믄.. 영어사전 가지고 가야하나용?
>.< 켁!

배트맨님~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어요^^
울 님께도 보름달같은 휘영청 밝은일만 가득가득 생기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마구마구 행복해져보아요^^ 오늘두 해피데이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2 12:55
하단에 삽입된 대화 자막은 문제가 없었는데, 화면비 자체가 잘못된채 상영된 작품이여서 짜증이 나더군요. 원래는 35mm 필름인데, 필름으로 수입하지 않은 것도 문제고요. -_-

호박님께서도 추석 연휴 즐겁게 잘 보내시고요.
덕담 고맙습니다. ^^;
Commented by 포케 at 2008/09/12 21:49
자막이 잘려나오는게 비율이 안맞아서 그런거군요.
저번에 이노센트 보이스 보러갔을 때 겪었던 일인데요, 하단에 나오는 자막은 잘 나왔는데 상단에 나오는 자막이 잘려나오더군요.(반줄 정도.)
왜 저렇게 잘려나오는건가 의아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그럼 상영되고 있는 장면, 장면이 모두 잘려나오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관객도 관객이지만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더 분노할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을 당하면 누구에게 항의 해야하나요?
저번 인천CGV의 더러운 상영관 문제도 그렇고. 극장 직원 아무한테나 말하고 나왔는데 어쩐지 개선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에 다시 가기 싫더군요. 그냥 더러운 정도가 아니라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지경인데 어째서 그렇게 무신경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상영관에 들어가자마자 역겹더군요.
오히려 동네에 구에서 운영하는 인디영화관이 시설이나 서비스면에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매주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상영해줘서 기쁘네요. >_<
내일은 고양이의 보은을 보러갑니다. 역시 무료입니다... -_-)v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2 22:23
<썸머 솔스티스>의 경우는 어이없는 심각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었습니다. 감독이 만든 원본은 35mm 필름이였는데요. 수입/배급사에서는 필름이 아닌 다른 포맷의 소스로 들여왔습니다. 아마 수입 단가를 후려치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꽁수를 쓴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원본은 2.35:1의 화면비인데 1.85:1의 화면비로 배급을 했고요. 이러니 만행이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일이 상영관에서 벌어진 겁니다. 정말 지금 댓글을 쓰면서도 화가 나네요. -_-

말씀하신 <이노센트 보이스>의 경우는 제가 관람하지를 못해서 정확하게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수입/배급사의 잘못이였는지, 아니면 상영관의 잘못이였는지 말입니다.

위의 댓글들을 보면 <에반게리온 : 서>와 <놈.놈.놈>의 이상했었던 화면비 말씀도 하시던데, 상영관의 실수로 인하여 정확한 비율로 상영을 하지 못한 경우가 아닐까 싶고요. 제가 <놈.놈.놈>을 관람했을때는 이상이 없었거든요.

이와같이 도덕성과 직업 정신이 실종된 수입사/배급사/상영관이 있다는 점이 정말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상영관에서 슈퍼바이저를 찾지는 않습니다. 경험상 그들 직급에서 해결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고 그때뿐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점장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실제로 제가 즐겨가는 상영관에서는 상당 부분이 개선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포케님께서 CGV 인천을 자주 가신다면 직원에게 말씀 하시는 것보다는, 개선시킬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에게 컴플레인을 제기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안된다면 그런 사업장에는 발길을 돌려서 반드시 댓가를 치루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CGV의 음향 퀄리티가 썩 마음에 안들어서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닌데 그럴 정도로 망가진 CGV는 못봤었거든요. 축소된 서비스 때문에 CGV가 질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인천점의 경우 정말 이해가 안가기는 합니다. -_-a
Commented by haru at 2008/09/13 04:37
아....정말 정신이 없군요

전 케이디 미디어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는 않지만

국내 타이틀을 유일하게 블루레이로 발매해주길래

상당히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뒤로는 이런 사고를 치고 있었군요

이건 뭐 전원 환불을 해줘도 시원찮을 판인거 같은데..

알려진 영화도 아니고 보는 사람도 잘 없다보니 이슈가 되지

못하는거 같네요.

이런건 이슈화 시켜서 정신 좀 차리게 만들어야 하는건데 말이지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4 08:23
이런 몰지각하며 비도덕적인 수입/배급사는 말씀하신 것처럼 정신을 차리게 해줘야 하는데, 제가 파워 블로그가 아니여서 이슈화를 못시키는 점이 아쉽습니다. 관객으로서 앞으로도 제 2의, 제 3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히 기다리고 있는 것 같네요.

DVD 유통 회사에 있었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케이디미디어'라는 회사가 상당히 큰 회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35mm 필름 원본을 다른 포맷으로 들여온 후, 화면비까지 엉뚱하게 바뀐 것으로 배급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으니.. 정말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옵니다.

이 회사 언젠가 꼭 댓가를 치루게 될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없어져야 할 회사라고 생각이 되네요..
Commented by bluenlive at 2008/09/13 14:44
영화감상의 두 가지 생명줄은 역시 화면비와 오디오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4 08:33
맞습니다. 상영관을 찾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AV 퀄리티 때문이기도 하지요.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은 영화를 보면서 짜증이 많이 났었습니다. 어떻게 2.35:1의 화면비 영화를 제멋대로 1.85:1의 화면비로 배급할 생각을 한 건지 참.. -_-
Commented by 포케 at 2008/09/13 19:17
애니메이션 무료 상영과 더불어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을 함께 예매해 연달아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여유있게 애니도 보고 영화도 보고 무척 즐거웠어요.
극장도 정말 좋아하는 극장이어서 즐거움을 얻는데 일조 한 것 같습니다.
극장 수준이 이 정도는 되어야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텐데 말이죠.
코엑스 메가박스나 용산 CGV와 같은 대규모의 시설도 아니고 상설 직원도 2~3명 정도지만 직원은 진심으로 친절하고 상영관은 깨끗하고 무엇보다 안전시설이 이보다 잘 되어 있는 극장이 있을까 싶습니다.
지나가는 곳마다 비상 소화기와 손전등 방독면, 상영관 입구 안내판 뒤로 완강기가 설치되어 있고 화재대피 전용 비상구의 폭도 2m가 훌쩍 넘어보였습니다.
상영관은 보통 2~3개관 정도만 오픈되어 있는 아담한 규모인데반해 조금 극성스러울정도의 안전시설에는 항상 감탄합니다.
몇 년전 모 CGV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태연하게 영업을 계속하고 제대로 된 사과도 안해서 뉴스에 이름을 떨쳤었죠.
더 재미있는건 건물 안에서 영화가 한창 상영되고 있을무렵 밖에서는 소방차와 불구경하고 있던 인파가 뒤섞여 무아지경 상태였다고 하는 경험담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영업 잘하고 있겠죠.
제가 간 인디 영화관은 대중적인 작품으로 최신작은 상영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영화 볼 때 동네 CGV를 찾고 있습니다만 더럽기도 더럽고 불이라도 나면 다 타죽을 만한 구조에 안전시설까지 미비해서 정말 가기 싫은 곳입니다. 그래도 가까운 곳이라는 점 때문에 눈감고 계속 다녔지만 갈 때마다 영화관 때문에 불쾌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롯데시네마가 빨리 개관해야할텐데... 오늘 그 건물을 둘러보니 아직도 인테리어 공사할 기미가 안보이네요. ㅠㅠ
홈페이지에는 지점 메뉴가 올라와 있던데...
개관하는 즉시 CGV는 바이바이입니다. ㅜㅜ/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4 09:47
포케님께서는 연휴 첫날을 상영관에서 즐겁게 시작하셨군요. 영화도 좋았고 극장도 마음에 드셨다니 댓글만 봐도 얼마나 흡족한 시간이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

작년이였던가요? 영화 커뮤니티에 어떤 분의 글이 올라온 후, 큰 반향을 일으켜서 뉴스에까지 보도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CGV의 모상영관이 엘리베이터를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바람에 관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답니다. 그런데 계단을 이용할 수도 없었던 것이, 보안을 이유로 비상계단을 폐쇄해놓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늦은 밤에 큰 혼잡속에서 큰 불쾌함을 겪었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 상황에서 화재라도 발생하거나 하면 정말 큰 일 날텐데 말입니다.

기억을 돌이켜보니 CGV강변도 심야에는 보안을 이유로 비상 계단을 폐쇄조치 했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지금은 운영 방침이 바뀌었으려나요.

글을 적다보니 본의 아니게 CGV안티인 것처럼 되어가는데.. ^^ CGV강변의 인디 상영관도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입니다. CGV에서 무비꼴라주던가요? 브랜드를 런칭해서 소규모 독립 영화에도 신경을 쓴다는 이미지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인디상영관의 하드웨어에는 정작 보수 및 투자를 전혀 안하더군요.

예전에 <천년을 흐르는 사랑>을 CGV의 인디상영관에서 봤을때, 상영관의 시설과 필름의 극악한 퀄리티에 실망을 크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불쾌함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티켓을 판매하는데 필름에 문제가 있다며 그래도 관람하겠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런 필름을 수입/배급하는 회사나.. 그런 필름인줄 알면서도 인디상영관에 거는 상영관이나.. -_-a

빅3 상영관중에서 롯데에게는 돈싸움을 못당한다고 하니 개관을 하면 아마 만족스러운 환경에서 관람을 하실 수 있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AV 퀄리티가 가장 좋은 브랜드는 메가박스이고요. 지금은 계약 문제로 코엑스점의 경우 디지털 상영을 못하고 있지만요.
Commented by 에스키모 at 2008/09/15 02:45
영화관이라면 화면비는 당연히 맞춰서 상영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군요.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기분입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15 10:15
상영 프린트(필름) 자체가 1.85:1의 화면비로 들어왔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번 일로 미뤄보아 '아펙스 엔터테인먼트'와 '케이디미디어'는 앞으로도 종종 도끼로 발등을 찍을 수입/배급사입니다. 이런 수입/배급은 관객에 대한 만행이라고 해도 무방할테니까요.
Commented by 필그레이 at 2008/09/23 17:24
정말 좋은 포스팅이네요.지적도 정말 훌륭하구요.^^ 잘 읽었습니다.무엇보다 배트맨님이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이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제작사 배급업체 정말 상업적인 면에만 너무 기울어 있단 생각도 들구요.쩝.지금까지 되뇌어 생각해보니 정말 가끔은 화면 비율이 일그러진 걸 본 것도 같아요. '썸머 솔스티스'같은 경우 아마 백발백중 화면비율 이상ㅎ게 본 게 확실하네요.제가 본 서울극장 12관은 스크린 크기가 정말 대략난감이거든요.ㅡㅡ;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9/23 18:52
영화 자체가 워낙 인지도가 없었기 때문에 조용히 묻혀서 지나간 것 같습니다. 상영관 안에서 이상한 화면 비율 때문에 짜증이 많이 났었거든요. 심야 타임에 보고 돌아온 후, 영화 정보 사이트에서 화면비부터 확인을 해봤네요.

이 영화의 수입/배급사는 정말 퇴출시켜 마땅한 업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업종에 종사하면 그래도 영화에 대한 애정이 기본 이상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수입/배급사에서 잘못된 화면비를 상영관에 뿌린 경우니, 서울극장도 똑같았을 겁니다. 정말 관객과 영화를 뭐로 생각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네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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