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8일에 개봉한 <썸머 솔스티스>라는 호러 영화가 있습니다. 흥행에 성공을 한 것도 아니고, 많은 상영관을 잡은 영화도 아니였기 때문에 제목이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제는 교차 상영도 끝나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리뷰를 이미 올렸음에도 굳이 이렇게 따로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영화의 화면비가 잘못되어서 상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상영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화면이 좀 이상하더군요. 어딘가를 약간 늘여 놓았다던가, 줄여놓은 듯한 화면으로 보였습니다. 관람하기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화면이 이상하더군요. 모르고 보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분명히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속으로 '이 영화 화면이 좀 이상하네'라고 생각을 하면서 관람을 하던중, 화면비가 잘못된 거라고 확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떠한 자막이 나타나면서부터였습니다.
이 작품의 자막은 하단에 위치했는데 '6개월 후'라는 자막은 따로 오른쪽 세로에 삽입을 해놓았더군요. 그런데 그 자막의 대부분이 짤려져서 보이지를 않은 것이였습니다. 참고로 <썸머 솔스티스>는 1.85:1 화면비로 상영이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온 후 IMDb 사이트에서 해당 작품의 정보를 찾아보니 2.35:1의 화면비로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즉 2.35:1의 화면비 영화를 상영관에서는 1.85:1의 화면비로 상영을 한 것이였죠. 화가 좀 나더군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수입/배급사에서 잘못된 화면비의 프린트(필름)를 국내 전 상영관에 배급한 것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극장측의 잘못인줄 알고 점장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그러자 점장도 이곳 저곳에 알아보더군요. 점장의 안내로 상영관의 영사 실장과도 통화를 했는데, 상영관측에서 '수입/배급사'와 연락를 해서 원인을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영사 실장이 확인해본 결과 1.85:1의 화면비로 상영을 했고, 프린트도 1.85:1의 화면비로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상영관에서는 배급사인 '케이디미디어'와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배급사측에서 말하기를 HD급 테이프로 수입을 한 후 복사본을 - 프린트로 복사한 후 - 배급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서, 디지베타로 수입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영사 실장이 이야기를 해주네요. 참고로 일반적인 배급 형태는 깨끗한 상태의 프린트(필름)를 수입한 후 복사본을 배급합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배급사가 받은 원본 즉 HD급 테이프도 처음부터 1.85:1의 화면비였다고 한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업체는 본인들이 수입/배급한 영화의 화면비도 모르고 있었단 말입니까? 아니면 본인들이 잘못한 것을 알면서도, 수입 자체가 그렇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전자도 후자도 모두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상영관에서 내내 화면이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2.35:1의 화면비 작품을 제멋대로 1.85:1로 변환하여 상영했기 때문에 생긴 화면비의 이질감과 오류 때문이였던 것이였습니다.
정리해보면 상영관 측의 잘못은 없었던 거였고, 수입/배급사의 만행에 가까운 배급 때문에 관객만 피해를 봤네요. <썸머 솔스티스>의 정보를 찾아보니 수입사는 (주)아펙스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는 케이디미디어로 나옵니다.
이쯤되면 해당 수입/배급사는 요즘 하는 표현으로 정신줄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수입/배급사를 하는 경우 영화에 대한 애정이 최소한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도덕성과 직업 정신이 결여된 업체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아니 수입/배급업을 하지 말아야 할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업체가 이런 만행을 또 다시 저지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관객을 도대체 뭐로 알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막 나갈 거면 수입과 배급 하지 마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