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순수 제작비 170억원이라는 액수는 우리나라 영화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닙니다. 나름대로는 천문학적인 액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같은 자본이 영화라는 상품과 연결이 되려면, 무엇인가 확신을 주는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의 하나 실패라도 할 경우 흥행 참패라는 단어보다는, 대재앙이라는 단어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영화로만 끝나게 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작사와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일말의 두려움을 모두 지워버릴 수 있었던 확신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저는 김지운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성도를 보여주며 오락성까지 갖춘 작품들을 꾸준히 보여주었기 때문이였을테죠. 그는 자신의 철학 때문에 관객과의 소통을 무시하는 감독도 아니고, 완성도와 상업성을 잘 맞춰 나가는 재능이 탁월합니다. 내러티브를 이끌어 나가는 강력한 힘도 그의 매력중 하나이지요. 또한 최근 그의 작품들은 영화를 보고난 관객들에게 해석과 관련하여 다양한 화두를 던져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재능을 가진 감독에게 이러한 배우들을 조합시켜 주었을때, 170억원을 베팅하는 것이 무모한 모험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정우성의 연기력이 이러한 프로젝트에 포함될 수 있는 배우인가 하는 의문이 들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면 감독은 자신이 그려나가고 싶어했던 캐릭터에 최적화된 배우들을 배치한 셈입니다. 예고편부터 영화의 본편까지 이어지는 'Dont Let Me Be Misunderstood'라는 음악의 선곡도 탁월한 선택이였습니다.

그런데 133분이 모두 지나고 나면 이 작품이 김지운 감독의 재능을, 제작비와 비례하여 마음껏 드러낸 작품인가 하는 물음에는 다소 고개가 갸우뚱거려집니다. 이번만큼은 화끈한 팝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이였을까요? 쏟아부은만큼 관객이 오락성을 체감할 수 있다면 이 작품은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죠. 저는 김지운 감독의 팬으로서, 이번 작품이 팝콘 영화로서 잘 만들어진 좋은 영화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여기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관람하지 않았다면 읽지 마시길..


영화는 시작부터 엔딩까지 만주 벌판에 얽혀 있는 것은 달리고 또 달립니다. 기차들도 달리고, 말도 달리며, 사람들도 달립니다. 이와 같은 큰 그림은 잘 설정된 것 같습니다. 물욕에 사로잡힌 여러 인간 군상들이 오로지 재물만을 탐욕하며, 이것을 끊임없이 쫓는 것을 상징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프닝 크레딧 또한 이러한 점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상당히 잘 만들었더군요. 상영관 안에서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놈과 이상한 놈이 다시 또 달리기 시작하는 엔딩씬 또한 이와같은 메시지를 일관되게 보여줍니다. 동시에 인간들의 이러한 어리석은 본능이 앞으로도 - 현재도 - 계속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막을 연상시키는 끝없이 펼쳐진 허허벌판인 만주라는 공간도, 이들이 쫓는 것은 결국 허상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놓고 보았을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야 할 시퀀스는 두개입니다. 전반부의 열차 시퀀스와, 종반부에서 서로 물고 물리는 시퀀스가 그것입니다. 하지만 전반부에서는 감독의 재능이 빛을 발하지만, 종반부에서는 그 비범함을 잃어버리는듯 하더군요. 'Dont Let Me Be Misunderstood'가 스피커에서 불을 뿜듯 터져나오고, 피아의 구별없이 모든 군상들이 얽히면서 달리는 씬에서 가슴이 뛰는 카타르시스는 음악에서만 느껴질 뿐이였습니다. 영화를 통틀어 가장 클라이막스가 되어야 할 시점에서 느슨해지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국내 시사회를 가진 후 2분 정도 더 쳐냈다고 기사가 나오던데, 감독의 욕심이 영화의 박진감과 리듬을 오히려 끌어내리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송강호와 정우성이 누워서 나누는 대화도 그렇게까지 길게 가야 했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에서 송강호가 보여주는 맛깔나는 대사중 상당 부분이 과연 대본에 있는 것인지, 애드립인지 의심이 갔기 때문이였습니다. 비록 황량한 벌판의 굶주린 늑대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소박하며 아름다운 내일을 꿈꾼다는 메시지 정도만 살려주었으면 어떠했을까 싶네요. 송강호가 보여주는 해학이 웃음을 터뜨리게 하고 관객을 유쾌하게 만들어준 것은 맞지만, 이 작품은 웨스턴 액션 영화가 아니라 송강호의 코믹 원맨쇼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르와 흐름까지 끊어질 정도로 지나치면 모자른 것만 못하게 될때가 있으니까요.

캐릭터에 대한 묘사와 인과 관계가 전혀 안보이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나쁜 놈을 빼놓고는 거의 모든 등장 인물들에 대해서 관객이 알 수 있는 것이 없더군요. 쫓고 쫓기는 당위성은 볼 수 있지만, 어떻게 알고 서로 끝까지 함께 얽힐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개연성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170억이라는 재물이 감독의 욕심을 불러온 것이였을까요. 오락성을 잃지 않는 범위내에서 더 많이 편집하고, 완성도를 높였으면 이번 작품도 상당히 인상깊게 감상했을 것 같은데 상영관을 나서면서 아쉬움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프닝 크레딧과 전반부의 열차 시퀀스를 보면서는 정말 많이 흥분했었거든요. '이 작품은 1억불짜리 영화다! 역시 김지운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미장센을 보면 얼마나 디테일한 것 까지도 열정을 쏟았는지 알 수 있었지만, 차기작도 이와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라면 이번 영화를 교훈으로 삼아서 재능을 잃지않는 연출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당신은 그럴만한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by 배트맨 | 2008/07/18 10:19 | 영화를 보고온 후 | 트랙백(15) | 덧글(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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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미라클러의 맛있는 이야기 at 2008/08/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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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oly at 2008/08/19 22:20

제목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with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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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bada's style at 2008/12/31 14:13

제목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The Good The Bad The Weird, 2008)서부, 액션, 코미디, 모험 | 한국 | 139 분 | 개봉 2008.07.17 출연송강호 이상한 놈, 윤태구 역 이병헌 나쁜 놈, 박창이 역 정우성 좋은 놈, 박도원 역 유승수 만길 역 감독 : 김지운각본 : 김지운, 김민석 ---------------------------------제작비 200억.대한민국 간판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출연.막......more

Commented by 스테판 at 2008/07/18 11:09
올여름 가장 화제를 불러모았던 영화였는데, 크게 실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ㅜ_ㅠ..(악! 너때문에 "다크나이트"도 미뤄졌단말야! 그 보상을 해주기는 커녕..)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18 11:15
김지운 감독을 좋아해서 기대를 하고 개봉일에 갔었는데 많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전반부의 열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시퀀스때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흥분하면서 봤는데요. 뒤로 갈수록.. -_-a

이 작품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재능이 중간 중간 제한적으로 보이더군요.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수 밖에요. 그래도 그 재능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Commented by 스팅구리 at 2008/07/18 12:03
저도 놈3 봤는데요..조금은 지리한 감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초반에 너무 스팩타클한 광경에 매료되어 이런 씬이 계속 나오나 했더니 결국에는 저를 졸음으로 몰아넣더군여..음..예상하는 1,000만관걕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네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18 12:36
저도 오프닝 크레딧의 구성과 이어지는 열차 시퀀스를 보면서는 상당히 흥분하면서 봤었습니다. 그 섬세한 미장센과 역동적인 앵글을 보며 '아 이 작품은 한국 최고의 블럭버스터가 되겠다' 싶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마지막 서로 얽히며 달리는 씬에서는 개연성은 둘째치고, 완성도 자체가 실종되었더군요. 근거리에서 총질을 그렇게 해대는데도 이건 뭐 하자는건지.. T.T

700만명이 손익분기점이라고 하던데, 7월 마지막 주의 <미이라 3>를 잘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흥미롭게 성적표를 지켜보게 될 것 같네요. ^^;
Commented by 아쉬타카 at 2008/07/18 13:34
예고편 만든 회사에 보너스 줘야 합니다 ㅎㅎ
저도 기대가 커서 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영화였네요. 오마주와 차용 사이에서 이도저도 못하고 애매함만 보여주었던 것 같아요. 뭐 전체적으론 좋았지만, 워낙 기대가 컸던 탓에 아쉬운 점만 감상기에 주욱 적었네요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18 14:40
음악을 선곡한 스탭에게도 보너스를 줘야 하지 않을까요? ^^;
김지운 감독을 좋아해서 개봉한 날 달려가서 본 건데, 저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후반부에서 확연히 뒤쳐지는 완성도와 오락성을 보면, 제작비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운 감독답지 않게 너무 오래, 그리고 길게 가는 연출이 많더군요. 욕심을 버리고 편집을 더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트랙백 타고 감상기 읽으러 가겠습니다. ^^*
Commented by 영경 at 2008/07/18 14:25
저도 어제 보고 왔는데 나중에 트랙백 날려 볼게요.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18 14:43
개봉한 날 보시고 오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그만큼 기대작이였던 것만은 사실인가 봅니다. 어제 극장에 갔더니 로비부터 사람들로 미어 터지더군요. 대부분 <놈.놈.놈>을 보러 온 사람들이였습니다.

트랙백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댓글과 트랙백은 많을수록 좋죠. ^_^
Commented by 호박 at 2008/07/18 14:28
170억? 170억요?
으메~~~~~~~!!

본전은 할라나.. 흑(ㅠㅠ) 배우들 개런티가 장난아니네용~
정우성/이병헌/송강호.. 털썩~

그래도 송강호를 좋아해서 봐야할듯.. ㅋㅋ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18 14:49
제작비로만 놓고 본다면, 올 여름 한국산 최고의 블럭버스터 작품입니다. 송강호를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거의 송강호의 원맨쇼더군요. ^^*

손익분기점이 700만명이라고 하네요. 이달 말에 개봉하는 <미이라 3>만 잘 넘기면, 8월 7일 전까지는 관객을 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때문에 외화들까지도 개봉을 피했으니까요. 재미있게 보시고 오세요. ^^
Commented by 모노로리 at 2008/07/18 16:30
요것도 평가가 좀 엇갈리는 것도 같아요
그래도 꼭 볼겁니다 ㅎㅎ
기대됩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18 17:04
말씀하신 것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쉽고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영화가 뭐 이래?' 정도는 아니니까 재미있게 보실 수도 있으실 거예요. 실제로 재미있게 보셨다는 분들도 많으시니까요. ^^*

주말에 보시려면 예매를 서두르셔야겠습니다. 극장 로비에 이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로 미어터지더군요. ^^
Commented by 포케 at 2008/07/18 20:25
음... ^ ^; 이것은 보게 된다면 TV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제 마음 속에는 한국 영화라는 제약이 놓아주질 않는군요.
잉? 근데 다크나이트가 이것 때문에 미뤄졌나요?
월E와 함께 기대하고 있는 작품인데 말이죠.
7월은 뭔가 좀 뒤숭숭하고 8월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19 07:59
<다크 나이트>와 <월-E>가 이 영화를 피하기 위해서 개봉을 미뤘다는 말이 있더군요. 북미에서는 이번주에 <다크 나이트>가 폭발적인 관심속에서 개봉을 했는데 말입니다. 짜증이 납니다. 8월 7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T.T

저도 한국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 주목하는 - 감독의 영화는 극장에서 관람하는 편입니다. 몇 명 안되지만 그들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고요..
Commented by 펀펀데이 at 2008/07/18 21:58
영화 볼꺼라서 스포일러 부분은 빼고 읽었습니다.
이 영화 평이 극과 극이네요. 재밌다는 분도 많으시고, 들인 돈에 비해 형편없다는 분도 많으시고! 그래도 돈 들인 한국 영화는 극장에서 봐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보러 가려구요. ㅋ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19 09:39
호불호가 많이 나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지운 감독의 전작들이 인상적이였기에 개봉한 날 달려가서 보고왔는데, 저는 이번 작품이 썩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개인마다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과 취향이 다르니, 펀펀데이님께서는 즐거운 관람이 되셨으면 합니다. 재미있게 보시고 오세요. ^^*
Commented by 신어지 at 2008/07/19 17:57
팝콘을 먹으며 본 건 아니지만 중간중간 팝콘이라도 좀 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워낙에 별 기대를 안하고 봤기 때문에 그럭저럭 앉아있을 정도는 되고 있는데 정우성의 밧줄 액션과 말 달리며 일본군과 싸우는 장면을 본 것으로 저는 만족했습니다. 각본 작업에서부터 좀 허술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김지운 감독이 원래 내러티브 보다는 간지 나는 그림으로 승부를 보는 감독인지라. ㅋ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19 21:17
개인적으로는 김지운 감독의 최근작중에서 가장 완성도와 오락성이 떨어지는 작품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영화가 뭐 이래?' 정도까지는 아니였지만, 그의 재능이 완전히 드러난 작품은 아닌 것처럼 보여져서 아쉬웠습니다.

<장화, 홍련>이라던가 <달콤한 인생>을 보면 내러티브를 이끌어 나가는 힘도 상당히 좋지 않던가요? 물론 연출 스타일 자체도 매우 스타일리쉬 하지만요.

이번 작품은 말씀하신 것처럼 시나리오도 부실해 보였고, 무엇보다 욕심을 줄이고 편집을 좀 더 했으면 어떠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너무 송강호의 개인기에만 의존한 느낌도 들었고요. 철저히 계산되어 진행되는 연출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씬이 많이 보여서요. 물론 저의 김지운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지만요..
Commented by Muzeholic at 2008/07/20 15:06
음...방금 보고 왔는데, 이걸 리뷰를 써야 되나 말아야 되나 심히 고민이 되는군요. 그런데 정말 그 말 하나는 맞는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최고"라고;; 확실히 Don't Let Me Be Misunderstood는 훌륭했습니다. 사실 후에 기억되는 작품들은 서사가 훌륭하다거나 영상이 멋지다거나보다 오히려 삽입곡으로 각인되어 있는 비율이 더 큰 느낌도 있으니까요. 후 하여간 뭐 시간 되는대로 짧게라도 적어봐야겠네요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20 16:59
김지운 감독의 전작들을 보면 오락성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완성도 또한 탄탄하게 연출하는 감독인데, 이번 작품은 개연성 문제도 그렇고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보면 최고'라는 표현을 들어야 할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요. 엉성한 구석이 상당히 많이 보인 것은 사실이니까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쪼개놓고 보면 부분적으로는 훌륭한데, 전체를 맞춰놓고 보면 매력이 사라지는 영화였다고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인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Commented by Muzeholic at 2008/07/21 13:32
맞다 한창 추격씬 나올 때는 드라마 로비스트가 생각나더군요. 그건 정말 눈뜨고 못봐줄 정도였는데, 그래도 놈놈놈에서 영상 하나는 제대로 뽑힌 것 같아 안심입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21 13:41
TV 드라마를 안보기 때문에 말씀하신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지운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상당히 스타일리쉬 하기는 하죠. ^^*

잘 생기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가 외모 때문에 과소평가 받는 경우가 생기듯이, 한편으로는 김지운 감독도 스타일리쉬한 스타일 때문에 그의 연출이 과소평가를 받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

물론 이번 작품은 전작들에 미치지 못하는 완성도와 오락성을 보여줬지만요. 스타일은 살아 있다고 봐야겠죠. ^^
Commented by 바구미 at 2008/07/21 14:45
어쩌면 김지운 감독이 '그냥 장르 영화 감독'을 넘어 '블록버스터 감독'으로 가는 과도기적인 영화는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라도 생각하면 좀 위안이 될까 싶네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21 15:07
호불호가 나뉘면서 대중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지만, 흥행 여부를 떠나서 감독 자신에게는 분명히 여러가지로 득이 되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다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출하게 될때는 이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차기작부터 재능을 다시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이번 작품만큼은 그냥 못본척하고 참아줄 용의가 충분히 있습니다. ^^;
Commented by 다이고로 at 2008/07/22 09:32

이거....하도 마음을 비우과 봐라 그래서 그냥 맘편하게
세 남자의 간지만 그냥 쫓아갔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22 11:48
저도 마음을 비우고 봤으면 좋았을텐데, 김지운 감독을 좋아해서 어느 정도 이상은 해줄 거라는 기대치가 있었나봅니다.

세 놈들의 마초적인 매력은 정말 초절정이더군요. 정우성의 의상중 바지가 완전히 요즘 스타일의 골반 바지인 것을 보고, 이 영화 간지를 내려고 작정한 영화구나 했습니다. 멋있더군요. ^^*
Commented by umy73 at 2008/07/22 13:43
저는 쾌적한 관람을 위해서 개봉일과 주말을 피해서 어제 보고왔는데 스토리는 기대를 안해서 그냥 무난하더군요.

일단 국내에서 음향시설이 가장 좋다는 씨너스 이수 5관에서 봤는데 화면 빨도 죽이지만 음향이 최고더군요. ㅠ_ㅠb

특히 마지막 추격전 장면은 스크린에 파동 무늬가 생길 정도로 엄청난 저음역의 말발굽 소리가 극장을 뒤흔드는데 아직까지도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로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결국 오늘 그 전율을 다시 느끼러 또 보러갑니다.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22 14:26
메가박스 코엑스점이 레퍼런스 상영관의 1인자 자리를 씨너스 이수 5관에 내준 것 같더군요. 소문은 많이 들었는데,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아직까지 발걸음을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원래 AV 퀄리티에 민감한 편이고 영화는 영상보다는 음향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말씀하신 상영관의 영화적인 쾌감이 얼마나 크고 즐거울지 상상이 갑니다. ^^*

그런데 umy73님의 댓글을 가만히 보니 완전히 테러이신데요. 부럽습니다. 저도 데려가주세요. T.T
Commented by 요다개구리 at 2008/07/23 09:39
흠...이 영화 평이 아주 극과 극이던데...
그래도 꼭 보고 싶은 영화...ㅎㅎㅎ
김지운 감독 영화 달콤한 인생을 참 재밌게 봤었더랬지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23 10:36
말씀하신 것처럼 호불호가 많이 나뉘고 있습니다. 요다개구리님께서는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네요. 어서 보시고 오세요. ^^*

저도 김지운 감독의 작품들중에서는 <달콤한 인생>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 해 본 한국 영화중에서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김지운 감독의 천부적인 재능을 거듭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재능을 보았을때 이번 작품은 팬으로서 좀 실망스럽더라고요..
Commented by 이끼 at 2008/07/23 10:39
진지한 덧글은 제 블로그에 다시 남겨드렸습니다. ㅎㅎ
저도 개인적으로 배트맨님이 출현하는 다크나이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이번에는 히스레저에게 밀리셨다던데요 :)

아쉽습니다. 이영화.
그 고생을 하고도 사공이 많아 이렇게 내놓을 수 밖에 없었을 감독을 생각하니 더더욱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23 10:52
곧 이끼님의 댓글을 읽으러 놀러가겠습니다. 오랜만에 영화 리뷰를 올리셔서 본문은 반갑게 잘 읽었습니다. ^^*

김지운 감독에게 재능이 있음을 알고 있기에, 이번 작품은 많이 아쉽더라고요. 이럴 양반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크 나이트>의 경우 이번에는 조커에게 양보를 좀 많이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그러라고 해서요.. 그래도 주인공은 저라는 것 잊지말아주세요. T.T
Commented by poppa at 2008/07/23 21:54
우하하하!!!!!(더워서 실성한게 아니고 정말 힘들게 영화보고 금방 리뷰 올리고 바로 배트맨님의 블로그 부터 방문하여 기뻐서 웃는것입니다)

얼마나 배트맨님의 리뷰를 보고 싶었는지 몰라요. 오늘도 초 바뻐서 리뷰 겨우 올리고 아마 열쒸미 다시 일하러 가야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배트맨님께만 인사 올립니다.(수요일과 목요일 사이에 보통 개봉관련 일이 많아요... 지금도 몇 번씩 자리 비우며 일하면서 댓글 적느라 횡설수설에 뭔 소리 하는지도 모르겠어요.ㅠ.,ㅠ)

놈놈놈의 리뷰쓰신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보고싶던 제 인내의 기간은...ㅠㅠ

보고 흠짓 놀랐는데요. 비슷하게 느낀 부분이 좀 많네요.^^
오늘은 너무 바빠서 배트맨님의 리뷰만 읽고 처음으로 트랙백 날리는 기쁨을 누리고 신나게 일하러 갑니다. 아마 내일쯤에 시간나면 두루두루 놈놈놈 관련 리뷰 읽는 재미를 즐길듯 합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23 22:20
앗! poppa님께서 제 블로그에 잠시 마실을 오신동안 저는 poppa님 블로그에 놀러갔었습니다. RSS리더기로 보니 <놈.놈.놈> 포스팅을 하셨길래, 읽어본 후 트랙백을 드리고 덧글을 달고 보니 그사이 다녀가셨네요. ^^*

오늘부터 개봉된 영화가 있어서 내일까지 바쁘시겠습니다. 이제는 개봉일이 수요일로 당겨지는 것인지.. poppa님께서 바쁘시게 영사실에서 준비하시는동안, 저는 상영관에서 편안하게 <님은 먼곳에>를 감상하게 될 것 같습니다. -_-a

오늘 내일이 개봉일이라서 정말 바쁘실텐데, 제 블로그부터 들려주시고 트랙백과 덧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그토록 읽고 싶어하셨던, 여러 관련 글들을 읽으시며 시원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밤 늦게까지 일하시나보네요.. 물 자주 드시고요. 수고 많으십니다.. T.T
Commented by comodo at 2008/07/24 12:25
미장센을 감상하며 정말 김지운 감독이 얼마나 스타일에 목숨을 거는지 뼈저리게 느껴지더라구요. 정말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챙기는 그 모습. 그런데 정말 열차 씬에서의 긴장감을 마지막 벌판으로 제대로 끌어내지를 못하더라구요. 충분히 괜찮을 수 있었던 영화인데 참 아쉽게 되었어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24 13:48
고증의 완성도 여부를 떠나서, 정말 미장센에 들인 열정만큼은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꽤 고생했을법한 모습들까지 연상이 될 정도로 소품 하나 하나가 스크린에 가득 펼쳐져 있더군요. 스탭들은 자기 몫 이상을 해낸 영화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결국 감독의 연출 문제인데.. 최근 김지운 감독의 작품들중에서는 오락성과 완성도를 보았을때, 의외로 엉성한 영화였어요. 정말 잘 뽑아낼 수 있는 영화였다고 보여졌는데요. 많이 아쉬웠습니다.
Commented by allak at 2008/07/26 22:07
이글도 잘보고 갑니다.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26 22:35
한국에 안계시니까 나중에 DVD로 감상하셔야겠네요. ^^
인터내셔널 버전과 한국 개봉판이 조금 다른 것을 보면, DVD에 수록되는 본편도 극장 개봉판과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trinity at 2008/07/31 00:44
트맨님 안녕하세요^^

근데 아니왜 트랙백이 안될까요.......

OTL.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31 01:24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
이상하게 trinity님께만 트랙백 전송이 안되더라고요. 두차례나 시도해 보았는데 원인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도해 볼께요..
Commented by ㅇㄷㅇ at 2008/07/31 11:18
저도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전체적으로 좋고 송강호의 맛깔나는 연기도 좋은데 가장 중요했던 전체 추격 전투가 너무 밋밋했어요 정우성이 총쏘고있는데 적들은 그냥 달리다가 총을 계속 맞아주고 그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거기까지 좋았다면 9.5점 이상 주고싶었는데 전체적으로 9점 정도 주고싶내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31 11:51
오옷! 드디어 ㅇㄷㅇ님께서 9점을 주신 한국 영화가 나왔네요. ^^* 송강호의 연기 말씀하신 것처럼 맛깔스러웠죠. 상영관에서도 그의 코믹한 대사에 관객들이 많이 웃더군요. 물론 저도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었습니다. 크~

저의 경우에는 전반부는 정말 흥분하면서 봤었거든요. 특히 초반 열차 시퀀스의 경우에는 '이 영화는 1억불짜리야!'라고 외치며 빠져들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T.T

오늘도 날씨가 무덥습니다. 즐겁고 시원한 시간 되시고요..
Commented by trinity at 2008/07/31 16:41
아 트맨님 인기 짱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7/31 17:14
별 말씀을요.. 트래픽에 비해서 댓글을 여러분들께서 많이 달아주시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보람과 작은 행복함을 느끼고요.. 다만 트래픽 자체는 정말 춥고 배고픕니다. T.T
Commented by trinity at 2008/08/08 19:09
ㅎㅎ 배트맨님 . 픽의 숫자때문에 '안 메이저다'라고 하시면
섭한데요 ㅠㅠㅠ
ㅎㅎㅎ

그러면...궁금해서 그런데...요즘 트래픽도 많고 댓글도 많고 트랙백도 많은 분은 누구에요???ㅋ

전...'좋은 놈 나쁜놈' 두번보고-_- 글을 쓰고 있는데
왠지 한문단 한문단 하루 하루 공들여(그럴려고 그런건 아닌데)쓰게되고 있어요 ㅠ

인터넷...영화블로그에서...이 영화 열광하는 분을 찾기가 참 어려네요...난 왜 이럴까??


'다크 나이트'좋으셨어요?
ㅎㅎ
Commented by Muzeholic at 2008/08/08 19:46
힘내세요! 놈놈놈 저도 열광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아합니다.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8/09 01:25
저는 정말 '메이저'라는 표현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블로거입니다. 겸손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래요. 일 평균 트래픽이 두자릿 수 일때도 많은걸요.

메이저 블로거, 파워 블로거, 인기 블로거 이런 표현들은 정말로 저와는 거리가 먼 표현들입니다. -_-a

<놈.놈.놈> 포스트를 작성하시고 계시는군요. 발행되면 읽으러 가겠습니다. 오랜만에 trinity님의 영화 리뷰를 읽을 수 있겠네요. ^^* 돌아다녀 보면 호불호가 나뉜 것은 사실이지만 <놈.놈.놈> 재미있다고 호평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던데요. 흐흐~

<다크 나이트>는 정말 좋았습니다. 명불허전이더군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8/09 01:29
제 이웃 블로거분중 Muzeholic님께서도 바로 반응을 해주시네요. <놈.놈.놈> 좋아하시는 영화시라고요. ^^*
Commented by trinity at 2008/08/08 19:10
트래픽인데 왜 저러지?ㅡ.ㅡ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8/09 01:26
네? 무슨 말씀이신지..
Commented by trinity at 2008/08/09 22:57
아...놈놈놈 리뷰글은...다른데에 올릴거라....그리된다면.....그 주소를 알려드릴게요

근데 정말 별로...걍 개인적인 글이 될듯....ㅋㅋ

아...'트래픽인데 왜 저러나'라는건

글씨에...

'픽'만 나왔어서요 ^^;

-------------
엄........저도 다크나이트 봐야겠는데요??ㅋ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8/10 02:33
역시 trinity님은 멀티 블로그이시네요. 포스트 발행하시면 주소 알려주세요. 개인적인 글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니 더욱 기대가 되네요. ^^

아 '트래픽'을 말씀하신 거였군요. 뭐 문맥상 본 뜻을 이해는 하고 있었습니다만, 너무 단어를 줄여 쓰시는 것이 아니신가 했었습니다. 흐흐~

<다크 나이트> 어서 보셔야죠. 제 이웃 블로거 분들은 다 보신 것 같으시던데.. ^^
Commented by trinity at 2008/08/19 22:17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근데 시간에 쫒겨 쓴거라...좀 많이 부족해요.....ㅠㅠㅠ

정말 의욕은 컸는데.....ㅠ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8/20 09:35
트랙백 고맙습니다. holy님 닉네임으로 보내주신 트랙백이 trinity님 맞으시죠? 바로 읽으러 달려가겠습니다. 정성을 많이 들이신 리뷰이신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
Commented by bada at 2008/12/31 14:16
오래 걸려서 dvd 출시후에 이제야...봤네요...ㅎㅎ 결론은 그때 안보길 잘했다...인듯...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12/31 17:06
김지운 감독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그의 최근 작품들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상영관을 나서면서 참 많이 아쉽더군요.

이상하게 재능이 있는 국내의 감독들이 거대 자본만 투입이 되면 좌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거대 자본이 활용되는 영화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벌써 DVD가 나왔나 보군요. 이 작품 스탭들에 대해서 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문제로 얼음집이 한때 시끄러웠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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