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해프닝 (The Happening)

적지 않은 관객들이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작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락성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샤말란 감독의 재능을 매우 좋아합니다. <식스 센스>부터 <빌리지>까지 네 편의 작품을 모두 상영관에서 만족스럽게 보았으니 팬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번 신작에 대한 호기심은 사뭇 여느 때와는 달랐습니다. 전작인 <레이디 인 더 워터>의 혹평과 참패(1) 이후 만들어진 영화였고, 샤말란의 작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R등급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재미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다는 일부 팬들의 질타도 내심 의식하고 있었을 테고, 무엇보다도 전작의 뼈아픈 실패가 그를 부담스럽게 만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기대감이 들더군요. '그래 R등급을 받았으니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연출을 마음껏 펼쳐보세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샤말란은 전작에 이어서 또 다시 실패를 맛보게 될 것 같습니다. 평단과 대중 모두로부터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네요. 한때 인터뷰에서 득의양양하게 '매직 트릭'(2)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시절의 재능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의 작품에서 특별한 반전만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영화적인 구성을 떠나서 그가 펼쳐보이는 장르적인 묘미, 밀도 높은 완성도 등에도 매력을 가득 느껴왔으니까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증발해버렸습니다. 제작비가 5,700만$라고 하는데, 1억$를 쏟아부었어도 달라질 것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R등급을 어리석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는 대부분 고어한 표현으로 스릴감을 연출합니다. 문화와 정서가 다르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샤말란은 이러한 할리우드의 일반적인 방법에서 탈피하여,
관객들을 서서히 구석으로 몰고가는 방법으로 스릴감을 안겨줍니다. 그런데 R등급을 선택한 그가 자신의 스타일을 버린 채, 전반부에 매우 고어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다른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잔인한 영상과 스릴감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니까요. 

위에 적은대로 그의 작품에서 항상 '반전'이 백미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가 말하는 매직 트릭도 이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A, B, 그리고 C만 있을뿐 D가 없더군요. C도 전반부에 보여주는 복선과 여러 장치로 이미 예측이 됩니다.

주이 디샤넬이라는 여배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얼마나 연기력이 형편없는지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 전혀 안 되더군요. 아직 6월이지만 올해 최악의 여배우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스크린에서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같이 연기한 마크 월버그와 존 레귀자모가 한숨 좀 쉬었을 것 같습니다.   

주의 - 여기부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읽지마시길.. 
         (주석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90분을 통틀어서 샤말란의 재능이 보이는 것은, 그리고 장르적인 묘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어느 할머니를 만나게 되면서입니다. 하지만 이 시퀀스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할머니와 부딪히게 되면서 발생되는
오락적인 묘미이기 때문에,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은 오히려 끊어지더군요. 더군다나 할머니 캐릭터에 대해서는 그 어떤 묘사나 설명이 전혀 없습니다. 주인공들도 모르지만 관객들도 알 수 있는 것이 전무한 연출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장르적인 묘미를 위해서 삽입을 해놓은듯 싶은데, 구성과 완성도 면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할 시퀀스이기도 했습니다. 

종반부에서 묘사하는 '되찾은 사랑'으로 극복을 한다는 것도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그 과정과 도출에는 진부함만이 가득할 뿐이네요. 원인이 된 것에 대한 결론을 그렇게 내린 것은 이해가 되지만, 정작 중요한 등장 인물들과 연계된 - 메시지를 전달하는 - 연출은 받아들이기 힘들더군요. 하지만 이 두 가지를 모두 받아들이지 못한 관객들도 많았나 봅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객석이 꽤나 술렁거렸으니까요.

(1) <레이디 인 더 워터>는 아쉽게도 관람하지 못했습니다. 평단과 대중들로부터 혹평 세례를 받은 어쩌면 그의 첫 번째 실패작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그래서 안 본 것이 아니라 당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 개월동안 상영관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었습니다. 재개봉만 된다면 지금이라도 꼭 보고싶네요.  

(2) 관객에게 A, B를 던져준 후 C를 예측하게 한다. 또 다시 A, B를 제시하면 관객은 C를 떠올리게 된다. 이런 것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A, B를 제시하고 관객은 C라고 생각할때, C가 아닌 D를 보여준다.

by 배트맨 | 2008/06/13 08:54 | 영화를 보고온 후 | 트랙백(3) | 덧글(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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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 at 2008/06/13 11:52

제목 : [리뷰] 해프닝 (The Happening, 2008)
저는 영화 관람 후, 그 영화의 감상기를 거의 다 올리는 편입니다. 개중에 몇몇 올리지 못한 것들의 경우는 우선 시간이 없어서 작성을 못하고 시기를 놓친 경우가 하나, 아니면 정말 극도의 실망감에 다시 머리 속에 떠올리기 조차 싫어서 상종을 안하게 되는 경우가 하나가 있습니다. 전직 '낚시의 제왕', '반전의 마술사', M. 나이트 샤말란의 신작 "해프닝"은 후자에 해당합니다. 영화 본 직후에 제가 이렇게 서둘러 글을 남기는 이유는 지금 아니면......more

Tracked from Different Ta.. at 2008/06/15 01:23

제목 : 해프닝 (The Happening, 2008)
★★★☆☆ 반전(反轉) 영화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1999)와 특히 (2000) 이후 M. 나이트 샤말란의 영화라면 100%의 신뢰를 보내왔었고 과연 그의 영화는 한번도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개별 영화를 좋아할 뿐 특정 감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일이 거의 없는 저에게도 샤말란 감독은 예외적으로 감독빠 노릇을 하게 만들고 있죠. 샤말란의 영화가 좋은 이유는 초현실적인 현상에 접근하는 개성적인 스릴러의 구성.....more

Tracked from the Real Fol.. at 2008/06/16 23:52

제목 : 해프닝 _ 중요한 건 서스펜스
해프닝 (The Happening, 2008) 중요한 건 서스펜스 M.나이트 샤말란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의 한 명이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를 만들지 않았다면, 좀 더 대중들에게 널리 인정받는, 적어도 욕은 덜 먹는 감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언제부턴가 샤말란 = 반전 이라는 공식아닌 공식이 형성되어, 관객들이 샤말란의 영화를 보러 갈 때는, 항상 이상의 반전을 기대하다보니 대부분의 작품들을 시시하게.....more

Commented by 이끼 at 2008/06/13 09:15
ㅎㅎ 요즘 기대하고 있는 배우와 평소 좋아하던 감독이 만나
죽을쒀버렸다는 것은 익히 외국사이트들의 리뷰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 배트맨님께서 실망했다고 하시니깐
더 보기 싫어지는데요.. ㅋㅋ
전 그냥 "놈놈놈"이나 기다리렵니다... ㅎ_ㅎ
아! 인크레더블 헐크는 봐줄만 하다던데... 이번주엔 그거볼래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3 09:38
물론 개인마다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과 취향이 다양한 점은 존중되어야 하겠지만요. 샤말란의 영화를 보면서 실망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레이디 인 더 워터'는 못봤으니까 열외로 하고요.) 샤말란 이 양반 이번 작품은 왜 이렇게 뽑아낸 것인지.. -_-a

저도 해외의 평이 상당히 안좋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샤말란의 작품이기 때문에 개봉한 날 달려가서 보고 왔습니다. 그래도 직접 상영관에서 확인하고 와서 시원하기는 합니다. ^^;
Commented by 다이고로 at 2008/06/13 10:41

맛있게 잘 읽고 갑니다..
이번 주에 이거 볼려고 했는데 이건뭐 닥치고 유턴이군요..
남따라간다줏대낫싱 이라 볼수도 있겠지만 아닌건 아닐것 같네요.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3 10:52
맛있게 읽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 다만 리뷰를 적을때마다 주관적인 반영이, 필요 이상으로 타인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혹평을 해도 누군가는 호평을 할 수 있는 다양성이 영화라는 취미안에는 분명히 존재할테니까요.

하지만 이번 샤말란의 신작은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네요. 차기 작품을 다시 기대해보아야겠죠. -,.-
Commented by 스테판 at 2008/06/13 11:54
정말 샤말란이 갈때까지 갔구나 라는 생각이 든 영화였어요-_-; 디즈니가 먹다보니 상한 사과여서 버린 걸, 다시 주워먹은 폭스는 대체;;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3 18:14
다행이라면 비교적 작은 액수의 제작비가 들어간 점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나마 제작비의 절반은 인도 회사가 투자했다고 하니, 폭스로서는 크게 손해는 안볼 것 같아요. 그래서 폭스가 다시 주워먹은 것이 아니였을까요? ^^*

차기 작품에서 샤말란이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럴 양반이 아닌데.. -_-
Commented by 슈라미스 at 2008/06/13 19:54
저도 굉장히 기대했던 영화라서 어제 개봉하자마자 보고 왔는데.. 예고편을 너무 열심히 봐서 그런가, 예고편 이외의 내용은 없더군요. 설마, 이대로 끝날까..? 하는 생각을 했을때 정말로 영화가 끝나버렸어요. 처음부터 조여오는 공포감은 좋았습니다만, 정작 터지는 무언가(클라이막스)가 없어서 대단히 아쉬운 영화였어요. 단지 소재 하나(의문의 연쇄 자살)만 가지고 만든 영화같았다고 할까요. 샤말란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실망이 크지 싶기도 하구요. (감독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던 제 남자친구는 아주 재밌었다고만 했거든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3 20:41
저도 샤말란의 영화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어제 개봉한 날 달려간 것이였는데요. 실망을 가득 느끼고 왔습니다. 샤말란이 왜 이렇게 영화를 엉성하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_-

저는 소재로부터 오는 공포감은 거의 느낄 수 없었어요. 할머니와 조우하게 되는 시퀀스에서는 샤말란의 재능을 잠시 볼 수도 있었지만요. 하지만 본문에도 적었듯이 할머니와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이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T.T

샤말란도 지금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도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다음 작품에서는 꼭 다시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ommented by comodo at 2008/06/13 23:56
저도 샤말란의 영화를 참 좋아해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고민좀 해봐야 겠어요. 일단 스포일러가 있다고 하신 부분은 건너뛰었다구요 헤헤, 어떤 영화보다도 놈놈놈이 무지 기다려 지네요 헤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4 00:39
샤말란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상영관으로 가시는 것도 괜찮으실 것 같은데요? 영화에 대한 만족도 여부와는 상관없이, 상영관을 나설때 관람을 했다는 마음에 시원하실테니까요. ^^;

저도 해외평이 안좋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극장에서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라서요.

스포일러 부분의 점프는 잘 하셨습니다. ^_^ 저도 '놈놈놈' 기다리고 있어요. 김지운 작품을 좋아하거든요.
Commented by 포케 at 2008/06/14 11:54
우왓.
어제 이거 봤습니다.
후반부에서 할머니의 돌발행동 정도만 기억에 남는군요. 워낙 깜짝깜짝 잘 놀래키셔가지고. -_-;

전반적으로 보고난 느낌은. "이거 뭐야?"라고 하는...
본 것도 안 본 것도 아닌 긴가민가한 느낌이었습니다. -_-;

스릴러도 아닌 것이 공포도 아닌 것이 멜로도 아닌 것이 장르가 뭘까요 이거. -_-;
멜로는 좀 억지스러운 삼류 멜로였습니다만... orz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4 13:39
장르를 본다면 미스터리 스릴러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일텐데, 샤말란의 장점을 살린 연출은 거의 보기 힘들었습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R등급을 그답지 않게 매우 보편적인 방법으로 이용하더군요. 완성도 측면에서도 점수를 주기가 힘들었고요. -_-a

퍼즐을 맞춰나가는 과정에도 진부함이 가득했죠. 말씀하신 것처럼 종반부의 멜로가 - 메시지가 - 억지스러워 보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샤말란 이 양반 왜 이렇게 영화를 만든 것인지.. T.T

이 작품의 시나리오가 여러 제작사로부터 거절을 당했었다고 하네요. 샤말란의 입지가 많이 좁아진듯 합니다. 시간을 좀 더 오래 갖더라도 차기작에서는 다시 샤말란다운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호박 at 2008/06/14 14:00
아웅.. 배트맨 스킨(타이틀)이 넘 이뽀욘.. ^^
어쩜 배트맨이 저리 깜찍할수가!! ㅋㅋ 배너가 넘 맘에 듭니다효^^

호박두 영화좋아하는데.. 궁금하고 보고싶은 영화있으면 쪼르르~ 배트맨님 찾아올께요^^

또다시 찾아온 주말.. 행복하시길요(꾸벅~)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4 16:18
헉!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가지고 계신 호박님께서, 서툴게 그린 저의 스킨을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원래는 실사 배경에 위와같이 그린 배트맨을 붙이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일단 메인 스킨은 저렇게 가기로 했습니다.

저도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포스가 빈약하다보니, 호박님께서 궁금하신 것에 대답을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시간되실때 놀러오세요. 시원한 아이스커피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

날씨가 무척 더운데 시원한 주말 보내세요..
Commented by 신어지 at 2008/06/14 21:54
<레이디 인 더 워터>는 저도 극장 관람을 놓치기는 했는데 나중에 DVD로 보니 그 정도로 혹평과 외면을 받아야만 했었나 상당히 의아하더군요. <해프닝>도 샤말란 감독의 영화로서 그가 이제껏 추구해온 바를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아서 만족스러웠고요, 그러나 충분히 수긍할만한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전달하는 방식은 다소 낯간지러운 편이더군요. 샤말란 감독은 역시 오락성에 충실하면서 그 밑바탕에 인간에 대한 연민과 희망을 살짝 끼워넣는 편이 가장 좋은 것 같은데, 제 생각에 샤말란 감독은 이제 흥행 제조기로서의 부담감은 별로 안갖고 영화를 만들기로 한 듯 하네요. (트랙백을 보낼 수 없다고 나오네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5 00:34
세간의 혹평과는 상관없이 <레이디 인 더 워터>를 보지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네편의 영화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최근의 한, 두편만으로 외면해야 할 감독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요. 꾸준히 지켜보고 싶은 감독중의 한명입니다. ^^;

이번 작품은 말씀하신 것처럼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이 샤말란답지 않더군요. 이러한 것에 대한 불만이 소재까지 연결되어서 혹평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소재 자체만 놓고 본다면 괜찮은 시도였지만요.

분명히 천부적인 재능이 보이는 감독인데.. 이번 작품은 왜 그렇게 연출을 했을까 하는 아쉬움과 실망이 큽니다. 분명히 재능이 가득한 연출가인데 말입니다.

트랙백 전송이 오류가 나시나요? 이상없는데요. T.T
Commented by 신어지 at 2008/06/15 01:35
트랙백 다시 시도했더니 이번엔 잘 들어갔네요. 아까 일시적인 장애가 있었나 봅니다. ^^;

제작사가 바뀐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샤말란 감독 자신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그럼에도 <해프닝>이 만약 샤말란 감독의 영화가 아니라 이름모를 신인 감독의 작품이었다면 어땠을까, 나름 신선한 발견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던 수준의 영화는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5 03:20
호오~ 다시 시도하셔서 결국 트랙백을 보내주셨네요. 감동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옵니다. 고맙습니다. ^_^

제작사의 입김으로 R등급이 된 것은 신어지님 리뷰를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읽던중 순간적으로 20세기폭스에 분노가 생기더군요. 샤말란도 마음 고생 좀 했었을 것 같습니다. -_-a

샤말란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변화되고 있다면, 저 같은 팬으로서는 서운하네요. 아직 젊은 감독인데 말입니다. 전보다는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좀 더 뚜렷이 나타내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재능이 가려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만한 능력이 충분한 감독이라고 믿고요.

이름 모를 감독의 데뷔작이였다고 가정한다면.. 글쎄요.. 생각 좀 해봐야겠는걸요. ^^;
Commented by haru at 2008/06/15 17:40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팬인 친구덕에 개봉날 극장에 가서 보았답니다.

식스센스의 감독이라기에 꽤나 기대를 하고 보러갔는데

기대에는 많이 못미치는 영화가 아니였나 하고 생각이 드네요

점점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서 뭔가 강렬한 임팩트 부분이 있을

꺼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냥 엔딩부분에서 스르르 해결되어버리더군요

제가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던 방향이랑은 너무나 달라서

혼란스러웠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5 22:48
친구분이 저처럼 샤말란의 팬이셨나보군요. ^_^
저도 haru님처럼 <식스 센스>를 상당히 재미있게, 그리고 샤말란의 연출에 충격을 받아서 그의 영화가 개봉될때마다 상영관으로 달려가고는 했습니다. <빌리지>까지 모두 재미있게 푹 빠져서 보았네요.

다만 이번 작품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서, 등장 인물들과 연계된 연출이 많이 진부하고 아쉽더군요. 기대에 못미친 영화였다는 haru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매직 트릭 문제가 아닌, 전체적인 오락성과 완성도면에서 샤말란답지 않았죠.

하지만 최근의 한두작품만으로 등을 돌려버리기에는 지금까지 샤말란이 꾸준히 보여준 재능이 너무나 대단했었기에,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감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작품은 저와 haru님 모두 만족스럽게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Commented by trinity at 2008/06/15 17:59
글은 아직 안 읽었는데요.
보고 싶네요.

이 영화...반전 알면 풀 식는...
그러니깐 여기저기 정보보기전에 빨리 봐야하는 영화인가요?!ㅠ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5 22:56
보시고 싶으신 영화면 관람하셔야죠. 작품에 대한 만족도와는 별개로, 그래야만 상영관을 나설때 속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으실테니까요. ^^;

스포일러가 아닌 정보도 외면한채 보시는 것이, 관람의 묘미를 더 높여줄 수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샤말란의 영화는 반전이 백미다'라는 선입견은, 지금까지 그가 꾸준히 보여준 세밀함과 완성도면에서 보았을때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고요.

저는 샤말란의 반전(매직 트릭)보다는 전체적인 완성도와 오락성에 더 큰 매력을 느껴왔거든요. 물론 매직 트릭도 좋았지만요.

trinity님께서 보시고 오신 후 이 영화에 관한 의견을 서로 나눠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Commented at 2008/06/15 19: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5 23:27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제가 그동안 비공개님께 너무나 무심했었던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블로그를 비공개로 묶어놓으셨으면 제가 찾아뵈어도 별 다른 소통의 방법은 없겠네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지요..

저는 그 부분만큼은 '아임 파인'이라고 이제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변의 진리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 약이니까요. 다만 이별을 겪은 후 6개월 후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별의 아픔에다 사별의 아픔까지 더해지니 정말 견디기 힘들더군요. 슬픔과 고통이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나날이였었다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이별은 이제 '아임 파인'이 되었고, 오늘은 할머니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산소 앞에서 눈물이 잠시 글썽거려지기는 했지만.. 요즘도 때로는 할머니 생각에 담배를 피게 될때도 있지만.. 웃으면서 생활하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유학 준비는 잘 되시고 계신건가요? 상처는 아물으신거고요?
화요일에 <해프닝> 재미있게 보시고요. 생각 나실때면 또 놀러오세요. 비공개 블로그로 전환이 되셨으면, 안부는 제 얼음집에서 나누면 되시겠네요.

다시 한번 무관심했었던 점 이해를 구합니다. 틈틈이 제 얼음집으로 마실오세요. 궁금하고 보고싶습니다.
Commented by Uglycat at 2008/06/16 14:18
확실히 R등급 내용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6 21:17
상영관을 나서면서 저도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R등급이 오히려 샤말란의 연출 스타일을 증발시킨 것 같아서요. 이웃 블로거분의 리뷰를 읽어보니, 제작사에서 샤말란을 설득했다고 하더군요. R등급으로 가자고요. 20세기폭스가 급미워졌습니다. -_-a
Commented by 호박 at 2008/06/16 19:08
잼있는.. 맛있는 영화를 고른다는건 힘들어요~
보고나야 알수있으니까요^^

배트맨님 리뷰를 보면서 영화를 선택하기도 하는데..
일단 연기력이 떨어지는 영화는 정말 돈이아깝죠(ㅠㅠ) 용서가 안됨!

리뷰처럼 맛있는 저녁 맞으세효^^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6 21:22
블럭버스터가 쏟아져나오는 여름 시즌이지만, 호박님 말씀처럼 정작 재미있는 영화를 발견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영화들은 만들어지는 목적이 뚜렷해서요. ^^;

연기력은 혹시 모를 오해가 있으실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는데요. 주이 디샤넬이라는 여배우의 연기력이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거북했었던 거고요. 그 외 마크 월버그와 존 레귀자모 같은 배우들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훌륭한 배우들이예요. ^^;

그런데 남성 팬들에게 - 관객들에게 - 주이 디샤넬의 인기가 의외로 높더군요. 저는 얼굴만 예쁘장하고 연기는 못하는 여배우를 무척이나 싫어해서요. -,.-

호박님도 시원한 밤 맞으세요. 내일부터는 장마가 시작된다네요..
Commented by 아쉬타카 at 2008/06/16 23:55
저는 샤말란의 팬으로서 나름 인상깊게 보기는 했지만, 저도 메시지 부분에서 공감대를 얻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분명 뜬금없음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듯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6/17 00:59
자연을 소재로 한 내러티브는 괜찮았는데, 이와같은 메시지가 인물들과 연계가 되면서 샤말란답지 않은 영화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메시지를 너무 들이대는 것 같더군요. -_-a 좀 더 샤말란답게, 그리고 좀 더 세련되게 연출을 할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뭐 그래도 아쉬타카님이나 신어지님같은 샤말란의 열혈팬 분들과 이렇게 소통을 하니 즐겁습니다. 샤말란의 다음 작품은 소통뿐만이 아니라, 영화도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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