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아이큐가 낮은 정부의 소통 메뉴얼
그제부터 더 이상 촛불 시위를 하는 시민들을 연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거리에 나선 시민들에게 해산만을 종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태도가 돌변한 정부와 공권력의 이러한 행태를 보면서 저는 오히려 분노가 더 생기네요. "다시 시민들을 잡아가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처음에 정부는 마치 어른이 어린 아이를 대할때 쓸 수 있는 방법중, 가장 악랄하며 비이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윽박을 지르고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면 어린 아이처럼 겁 먹고 고분고분해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않고 연행을 했으니까요. 대통령이 말하던 '정부는 국민의 머슴'이라는 것은 허울뿐이였고, 그들이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는 국민의 머슴도 아니요, 수평적인 관계도 아니며, 수직적인 관계에서 국민을 본인들의 발바닥 아래에 놓인 피지배층 존재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정부가 선택한 가장 악랄하며 비이성적인 소통 방법이 - 대통령은 공권력을 그런식으로 이용한 것도 소통의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시민들에게, 국민들에게 전혀 통하지를 않았습니다. 당연할 수 밖에요. 국민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도 아닐뿐더러, 그들의 발바닥 아래에 놓여야 할 피지배층적인 존재도 아니니까요. 사실 수평적인 관계로 설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어이가 없고 있어서는 안될 일인데, 그들이 하고 있는 꼴을 보면 수평 관계의 설정조차도 없을듯 싶습니다.

그러자 그제부터 소통 방법을 바꾼 것 같습니다. 윽박지르는 것이 먹히지도 않았을뿐더러, 점점 더 커지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부담을 분명히 느꼈겠지요. 해산을 종용할뿐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는 방법은 쓰지않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으면 그래도 화가 조금은 덜 났을 것 같은데, 정부의 소통 메뉴얼이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되니 화가 더 치민다는 이야기입니다. 매우 야만스럽고 비겁하며 수치스러운 잔꾀 메뉴얼로 가득 차 있는 정부를 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나왔다고 한들 결국 정부의 의지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현실은 변함이 없는 것이였겠지만요. 

자 이제 저능아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정부의 다음 소통 메뉴얼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 누구나 - 예상되는 수순은 정운천 농림부장관의 해임으로 책임을 물은 후, 마치 그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나온 사람인양 정부는 행동할 것입니다. 오늘자 언론에 보도된 국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정부의 머리속에는, 이러한 여전히 야만적이며 비겁하고 비이성적인 메뉴얼들이 입력되어 있는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도마뱀이 자신의 꼬리를 자른 후 "난 도마뱀이 아니예요."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5년동안 잘라야 할 꼬리가 도마뱀에게는 앞으로도 얼마나 더 필요한 것일까요?
5년내내 꼬리만 자르며 면피하고, 권력의 가장 악질적인 회귀를 보여주며 서민들을 수렁으로 밀어넣겠죠. '경제만 살려주면 되는거잖아'라고 외치면서 말입니다. 물론 지금 돌아가는 꼴들을 보면 그 외침도 입 밖으로 꺼내기는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정부와는 소통하는 것이 정말 힘듭니다. 아니 불가능해보입니다. 왜나고요?
이성적이며 민주적으로 성장한 시민들이 마주보고 서있는 권력의 사악한 양반들은 저능아처럼 행동하며 예전의 어느 시절로 자꾸 회귀하는듯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니 무슨 수로 소통을 나눌 수 있겠습니까?

우리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새로운 형태의 정권을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똑같이 한국말을 사용은 하지만, 지능이 낮아서 국민들과 소통을 할수는 없는 정권 말입니다.


by 배트맨 | 2008/05/30 13:05 | 그 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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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스트 at 2008/05/30 14:25
마지막 카운터 멋집니다 -_-b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5/30 14:35
카운터 배너는 멋진데 무려 1,730일이나 남았다는 숫자에서 한숨이 깊게 나옵니다. 원하시면 소스 알려드릴께요. -,.-
Commented by 無名スケ at 2008/05/30 14:49
인기테마 보고 왔습니다
저도...소스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5/30 15:11
참고로 제가 만든 소스는 아니고요.
소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

<embed src="http://www.seoprise.com/images/2MB_CdC_s.swf" width="200" height="60" scale="noscale" quality="high">
Commented by poppa at 2008/05/30 15:27
전에 배트맨님의 사진을 봤는데 약간 마른 체형이시던데...
요즘 나라걱정까지 하셔셔 더 살빠지시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건강도 챙겨가며 하세요^^

카운터가 멋지긴한데 남은 일수를 보니 끝없는 동굴 속을 보는듯 하군요^^; 다만, 밑줄쫙! 친 부분 ' 조기 파기될 수 있음' 에 제 염원을 담아봅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5/30 15:34
약간 마른 체형이 아니라 많이 말랐죠. ^^* 전에는 이런 체형에서 더 찌지도 빠지지도 않았었는데, 요즘은 잠을 잘 못자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_-

제가 나라를 걱정할 처지가 솔직히 못되는데요. 블로그도 한동안 떠나 있으려고 했었던 마당에, 다시 돌아와서 이런 포스팅을 올리게됩니다. 오늘 밤 촛불 집회에 다녀올까 했는데 황사가..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 조기 파기될 수 있음을 가슴에 새기며 염원해야겠습니다. 정말 서민들 너무 살기 힘들어지네요. 땅박이와 딴나라당 보면 입에서 욕이 막 튀어나옵니다.
Commented by poppa at 2008/05/30 19:17
그래도 한 번씩은 모든것을 잊고 영화를 보세요~
몸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건강도 소홀히 할게 아니예요.
맹박이 하는짓만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을 일 뿐이지만 한 번씩은 머리속에 새 바람을 넣어 주셔서 기분전환도 하셔야 해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5/30 21:32
아시다시피 너무나 심난한 문제가 생겨서 블로그를 잠시 떠나있으려고 했었는데, 그런 와중에 영화라는 취미 생활을 즐기기가 힘이 들더군요. 땅박이때문에 상영관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던 것은 아니고요.

그런데 생각외로 잘 풀릴 것 같기도 합니다. poppa님 같은 이웃 블로거분들께서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기분 전환도 필요할 것 같아요. 다음주부터 상영관을 한번 가볼까 싶기도 한데 어찌 영 마음이 안내키네요..
Commented by 윤민혁 at 2008/05/30 19:42
글 잘 봤습니다. 그리고 카운터 소스 가져갑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5/30 21:35
제가 만든 소스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소스를 마음대로 공개를 해도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땅박이가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는 것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소스 주소를 보면 '서프라이즈닷컴'에서 만들어진 것 같네요.
몹쓸 머슴 한명과 그 똘마니들때문에 이런 배너까지.. -.,-
Commented by 유클리드시아 at 2008/05/30 20:29
후유...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ㅅ; 나라꼴이 참..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5/30 21:44
국민들이 된통 당해봐야 다시는 수구 꼴통들에게 표를 던지지 않을까요?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땅박이 한명만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물론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땅박이지만요.

총선까지 과반수 의석을 몰아줬기 때문에, 이렇게 사고를 치면 견제하거나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도 참 문제입니다. 요즘처럼 국민들이 직접 들고 일어서지 않는 이상요.

아마 5년 내내 이럴듯 싶습니다. 한숨나오네요.. -_-
Commented by 아오네꼬 at 2008/05/31 03:47
정말... 이명박씨는 국민을 말안듣는 초등학생다루듯이 소통하려하는 것 같습니다. 70년대에나 먹힐만한 방식인데말이죠... 요즘은 정말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네요..ㅡㅜ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5/31 09:06
군사정권 이후 이런 대통령이 또 나올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요즘은 모든 시간들이 거꾸로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언론 통제까지 하고 있으니 말 다 한거죠. -_-

그나마 다행스럽다면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국민들이 땅박이의 이같은 윽박지름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해야겠네요. 정부는 부끄럽고 수치스럽지만, 아오네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은 자랑스러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comodo at 2008/05/31 05:40
그냥 뭐 이제 대통령이라는 단어 2MB라는 단어 다 사용하기도 싫구요 그냥 이 명 박 싫어요. 대통령좀 제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도대체 어디까지 끌고갈지 모르겠네요. 정말 이명박이 이기나 국민이 이기나 싸움인데 이명박 그간의 보여지는 성격상으로는 호락호락하게 칼자루를 국민에게 던져줄 것 같지는 않구요. 이대로 저 카운터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휴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5/31 09:18
10살된 제 조카도 어제 그러더군요. 반 아이들도 땅박이를 모두 싫어한답니다. 땅박이는 세대를 뛰어넘어 증오를 받는 대통령이 되어버렸죠. 불과 3개월만에 말입니다.

수입쇠고기와 관련하여 국민들과 힘 겨루기를 하고 있는 요즘이, 앞으로의 5년을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민들이 이기면 그나마 땅박이가 남은 임기동안 칼자루를 마음대로 휘두르지 못하겠지만, 만약 땅박이가 뜻을 관철시키면 남은 5년은 글자 그대로 대재앙이 될 것 같습니다. 수입 쇠고기 말고도 여러 폭탄들이 현재 롤링되어서 랜덤으로 나올 태세이니까요.

수구 꼴통들과 친일파가 득세하여 나라가 3개월만에 망가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 한탄스럽습니다. 그들에게 표를 던진 국민들,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들 모두 미워지는 오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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