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얼음집 안에 서툴게 집어넣은 영화들과 상영관들. (2006.10.23~)
by 배트맨

어톤먼트 (Atonement)

평단만을 열광시키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상업적으로만 열광을 시키는 감독도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감독들은 이 두 가지 중 어느 한가지도 제대로 얻지 못하지만요.

조 라이트 감독은 평단과 대중들로부터 모두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감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데뷔작인 <오만과 편견>, 그리고 <어톤먼트>를 보면서 그의 작품에 매료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렇습니다. 저는 이제 그에게 푹 빠져버렸습니다.

[번외편] 2007년을 빛낸 영화들이라는 지난 글에서 '이안 감독의 감성은 관객들을 불러모으고, 그의 이성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쏟아내게 한다'
라고 적은 바가 있었지요. 조 라이트 감독 또한 그러한 재능을 보여주는 연출자입니다. 

이 영화의 드라마는 섬세함과 완성도에서 감탄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드라마로서 지향해야 하는 것들과, 완성시켜야 하는 모든 것들을 아우르며 보여주더군요. 거기에 더해지는 현란한 기교들과 영화적인 장치들은 보는 재미까지 증폭시켜줍니다. 특히 끊임없이 그러나 절묘하게 펼쳐지는 플래쉬백과 교차 편집을 보면서, 이제 조 라이트 감독이 영화에서 표현할 수 없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비주얼 색감도 매우 차별화를 시켰는데, 이는 그들의 시대적인 상황과 심리를 매우 잘 연계시켜주는 역활을 합니다. 마치 자연광만을 이용하는듯한 따듯하고 눈부신 햇살이 가득 반사되는 전반부와, 어두우며 채도를 뺀듯한 후반부의 색감은 예술가가 캔버스에 펼쳐놓는 그림과도 같습니다. 포스터가 보여주는 두 가지의 분위기 그대로입니다. 

혹시 <오만과 편견>의 OST를 즐겨듣고 계신다면, 이 작품의 음악 또한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만과 편견>에서 서정적인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인 다리오 마리아넬리가 또 다시 음악을 담당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만큼은 스탭롤을 끝까지 감상하시면서 영화의 여운을 음악으로 달래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네요.

그 어느 장면에서도 감정의 과잉이 없는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객석에 앉아있던 나의 정서를 영화속으로 몰입시키며 끝내 요동치게 만드는 힘을 보여줍니다. 워킹타이틀 영화 중에서는 <빌리 엘리어트> 이후 최고의 수작을 만나고 온 것 같네요.

여기부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읽지 마시길..


욕조에 누운 채 지나가는 군용기를 바라보면서 휘파람을 부는 모습은, 차후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있는 순박하지만 꿈이 있는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의 캐릭터와 운명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더군요. 로비가 어린 브라이오니에게 편지를 전달해 달라고 건네는 순간을 보면 울타리를 사이로 마주보게 되는데, 결국 그 울타리가 그들 인생의 끝까지 지속이 된 셈이지요. 이러한 여러가지 영화적인 장치들과 묘사들도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애써 들키지 않으려는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 물에 젖은 관능적인 모습의 그녀를 감히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하는 로비.. 그러했기 때문에 키스씬과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더욱 격정적으로 느껴지더군요.

세실리아는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에 물속에 잠긴 채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분수대에 뛰어들었던 그 날의 아름다웠었던 순간들을 떠올리지 않았을까요.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후부터 모든 것이 비극적으로 변해버린 때가 아닌, 사랑을 서로 숨긴 채 바라만 보던 시절을요. 전쟁도 없었고, 햇살은 따스했으며,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머물고 있었던 여름의 어느 날 말입니다.

by 배트맨 | 2008/02/24 09:29 | 영화를 보고온 후 | 트랙백(4) | 덧글(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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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스테판's Movie .. at 2008/02/24 11:50

제목 : [리뷰] 어톤먼트 (Atonement, 2007)
*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어톤먼트”는 제목 그대로 속죄에 대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속죄의 대상이 되는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영화입니다. 감독 조 라이트는 전작인 “오만과 편견”에서도 그러했지만, 이번에서도 역시 아름다운 영상과 인상적인 연출로 자신의 재능을 입증해냅니다. 영국 교외의 대저택에 사는 브라이오니는 문학에 재능있는 소녀입니다. 그녀는 저택의 하인의 아들인 로비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비는 그녀의 ......more

Tracked from Different Ta.. at 2008/03/02 20:04

제목 : 어톤먼트 (Atonement, 2007) - 죽어간..
★★★☆☆ 꽤 특색있는 멜러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안타까움과 그 간절한 심정이 잘 전달되는 작품이라고 할까요. 이안 매큐언의 원작에서 섬세하게 묘사되었을 각 인물의 심리 상태를 영화를 통해 그대로 느껴지도록 애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조 라이트 감독의 전작 (2005)을 보지 못했습니다만 하나만 놓고 봤을 때에는 컷 하나하나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빛과 어둠의 대비를 장면마다 꼼꼼하.....more

Tracked from the Real Fol.. at 2008/03/02 22:35

제목 : 어톤먼트 _ 오해와 거짓말의 나비효과
어톤먼트 (Atonement, 2007) 오해와 거짓말의 나비효과 올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분 작품상과 아카데미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었던 를 오늘에야 관람할 수 있었다. 예전에 포스터만 보고서는 그저 전쟁통에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예전 을 리뷰할 때 선댄스 영화들은 다르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확실히 워킹 타이틀의 영화 역시 그 이름만으로도 믿고 관람할 수 있는 브랜드인 듯 하.....more

Tracked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at 2010/07/28 17:05

제목 : [영화,멜로] 다큐멘터리 같은 멜로영화. 어톤먼트 ..
이미지출처 : www.kfcenter.or.kr 무언가 엄청난 멜로 영화일꺼라는 기대를 품고 영화를 감상했지만.. 예상과는 좀 다르게, 다큐멘터리를 보는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화의 전개는 작은 사건 하나 하나를 보여주고, 다른시점에서 다시 그 시점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좀 혼란스러웠다. 장면장면들에는 ‘신경을 많이 쓴 영화다!’ 라는것이 느껴지지만, 무언가 공허하고, 빠진듯 싶은 영화다. 한국식의 멜로 영화를 생각하고 본다면, 영......more

Commented by 스테판 at 2008/02/24 11:50
별 관련은 없는 내용이지만, 가끔은 키이라 나이틀리의 볼륨감에 심하게 좌절을 할때도-_- 있다지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2/24 12:46
스테판님// <킹 아더> 개봉때 미국에서도 포스터를 - 키이라 나이틀리의 가슴 부분이였었죠 - 포토샵으로 문질렀다고 하니, 좌절은 우리같은 팬들만 하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

그래도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이 영화에서도 매력을 잘 살리고요.
외모에서 개성있는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배우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볼륨감만 있었으면 참 퍼펙트했겠죠. -_-a
Commented by 내삶의 스크린에서 at 2008/02/25 00:03
스포일러(라고 하신) 부분 위까지만 읽었습니다.
아. 보고 싶네요..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흑흑..

우생순을 또 봐야만 해서 일단 다른 작품들은 뒤로뒤로...
게다가 어톤먼트는 동네에서 하지도 않고요.;;

아름다운 영화, 멋진 감독, 훌륭한 음악...

"타이타닉" 의 느낌을 (조금이라도)느껴볼수 있는 작품일까요??
Commented by 내삶의 스크린에서 at 2008/02/25 00:29
아..방문 감사합니다!

'어톤먼트' OST를 구입하신건가요?

그런 감성도 참 오랫만이어서..무슨 얘기냐면
아주 예전, 아니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극장에서 영화보고 '감동먹고' 나선 바로 근처 음반가게로 가서 앨범을 사고'
집에 와서 듣고
그렇게 복습(?)하던 때도 있었는데...

그러고보니 그래서 그런지 그때 무렵 본 영화들은 온몸으로^^ 기억에 남는것 같아요..

어톤먼트~~ 꼭 오래 극장에서 하길...헤헤.

어쩌면 책으로 먼저 볼지도...쿨럭.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2/25 01:23
내삶의스크린에서님// 스포일러 표시 부분을 안읽으신 것은 정말 잘 하셨습니다. 영화를 보신 후 천천히 읽어보세요. ^^*

<우생순>은 또 보셔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전에 얼핏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읽은 기억이 나서요.

<타이타닉>보다는 좀 더 장르적인 취향의 영향을 받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타이타닉>은 매우 상업적인 요소가 많았던 작품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아름다운 영화이며, 멋진 감독, 훌륭한 음악이라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

다만 <어톤먼트>는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매우 부진한 것 같습니다.
상영관에 오래 걸려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 데이트 할때 남자가 꺼리게 되는 장르인 것 만큼은 사실이니까요. 저처럼 남자가 혼자 보러가는 경우도 많지는 않을 것 같고요. -_-a

OST는 다른 분 블로그에서 듣고 있는중이예요.
일단 귀에 익은 몇곡만 있어서요.
전곡을 감상해보는 중이랍니다.

저는 음악적인 취향이 상당히 편중되어 있어서요.
피아노 곡들하고 영화 음악들만 듣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영화 음악들만 듣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그 감성의 시대..
저는 LP가 몰락하면서 음악적인 욕심을 잃어버렸어요. - -a
Commented by 내삶의 스크린에서 at 2008/02/25 16:41
아..그건..
제가 씨*21 잡지 영화평을 응모하는 거랍니다.^^

오..블로그에서..

오늘 다리오 마리아넬리께서^^ 작곡가상 수상하셨더라구요.
어쩌면, 음악만큼이나 감성적이고 멋지게 생기신듯..^^;;

음 저도 영화음악 좋아합니다..실은 몇년간 좀 잊고 살았지만.
Commented by 빨간리본 at 2008/02/25 20:43
저도 볼래요! 요즘은 슬픈 영화를 보고싶어요~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2/25 21:16
내삶의스크린에서님// 오우~ 씨네21의 이벤트에 당첨되셨나보네요.
영화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OST도 좋아하시는 것 같으시고요.
저와 취미가 비슷하시네요. ^^*

브라보!~ 다리오 마리아넬리가 이번 아카데미의 음악상을 수상했더군요. 수상할 자격이 충분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OST를 모두 들어보았는데, 특히 10번 트랙의 'Elegy for dunkirk'라는 곡의 여운이 대단하네요. 눈물이 글썽 글썽해질 정도로요..

참고로 영화에서는 5분여의 롱 테이크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입니다.
이 음악이 나올때의 화면과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서, 참 서글픔을 깊게 자아내게 하더군요. 소설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이런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음악입니다.

이 영화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2/25 21:22
빨간리본님// 앗! 오랜만에 오셨네요. ^^*
모처럼 좋은 영화를 보아서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여러 영화적인 장치들이 흥미롭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유심히 집중해서 보시면 더욱 깊이 빠져서 관람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OST도 참 아름답고요. 슬프고 그렇네요..

드라마는 정말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텐데 말입니다.
퍼펙트한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완성도와 작품성도 대단하지만요. 영상과 음악들을 보더라도 이러한 영화는 상영관에서 보아야만 그 매력을 100퍼센트 느끼실 수 있으실거예요. 서두르세요. ^^;
Commented by 내삶의 스크린에서 at 2008/02/25 22:01
오늘 OCN중계에서 사회자들도 '어톤먼트'가 많이 탈것 같았는데 조금 의외였다,라는 발언이 있더라구요.

전 실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매우 보고 싶어요.

아는 분하고 추격자 이야기 할때도 느꼈는데 요즘 하드~한 영화들에 제가 끌리고 있는것 같답니다.

그런데 무비 꼴라쥬라니..용산에 가야되나..ㅎㅎ

Atonement,좋은 영화임은 분명한것 같지만..1순위가 아니어요. 흑흑 죄송;;

오늘은 우생순을 보고 왔고 내일은 무슨 시사회가 있대서 가볼지도..동네에서 하는 시사회는 오랫만이거든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2/25 23:22
내삶의스크린에서님// 저도 원래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가장 먼저 보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CGV의 일부 사이트에서만 제한 개봉을 하는 바람에 관람 계획에 차질이 생긴거죠.
대학로 CGV까지 갈 생각을 하니 한숨이.. -_-a

오늘 보려고 했었는데요. 눈까지 많이 오는데, 번잡한 대학로를 갈 생각을 하니까 끔찍해서 안갔어요..

뭐 저한테 죄송할 것 까지야 있나요. 취향대로 보시고 싶으신 영화 관람하시면 되는거죠. 다만 영화 블로거끼리 하는 소통이니까 좋은 영화는 다 같이 봤으면 하는 바람이죠. ^^*

내일은 또 춥다고 하네요. 옷 따듯하게 입으시고요..
Commented by 내삶의 스크린에서 at 2008/02/26 00:31
왠지 앞으로 또 (더) 엄청난 영화들이 대기할것 같은 이 기분은..
오늘 아카데미 시상식 다이제스트를 보니 더욱 생기더라구요.

그간 수많은 재능 talent들이 있었지만
애석(?)하게도
세대 교체,라는건 분명 되는것 같더라구요..

그냥 Show였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건가...(아카데미말임)--;;

근데 지금 눈이 엄청 옵니다. 직장인들분이 걱정이 돼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2/26 06:19
내삶의스크린에서님// 글쎄요.. 저는 세대 교체라기 보다는 그동안 외면해온 비주류 감독과 배우, 영화들에 이제는 오스카상을 주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때문에 앞으로는 오스카상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 같습니다.

그들만의 취향과 아집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재능만 있으면 편견없이 그곳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를 움켜잡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제는 영화인들이 할 수 있겠지요.

놓친 영화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원스>의 주제가상 수상이 무엇보다도 기쁩니다. (음악 참 좋아요 ^^*)
Commented by 내삶의 스크린에서 at 2008/02/27 15:49
원스에 방문, 감사합니다..ㅎㅎ

근데 인제 저 엠파스 파워리뷰어 아니랍니다..
인제 막 안뽑아주더군요;;ㅠ ㅎㅎ

이번주엔 어떤 영화 보실지 궁금..ㅎㅎ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2/27 16:08
내삶의스크린에서님// 감사하기는요. 제 블로그에 자주 놀러오시고 활발한 소통을 나누시는 분이신데, 저도 찾아뵙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꼭 그런 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소통이 어느 한쪽의 블로그에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상대편 입장에서 보았을때 유쾌한 일은 아닌 것이 사실일거예요. 배려라기 보다는, 이러한 것들이 온라인 소통의 예절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어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고 왔어요.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리뷰 올리려고요..

내삶의스크린에서님도 남은 하루 따듯하게 보내세요.
Commented by 내삶의 스크린에서 at 2008/02/28 00:04
오오. No country for old men 보셨군요!!
부럽습니다!!
ㅠㅜ

코엔 형제 영화는...
예전에 씨네코아 에서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봤었답니다.
좋았었죠.

전 당분간 관람 계획은 없지만..;;
어떤 평가 혹은 흥행을 할지 추이를 지켜보려구 합니다.

'원스' 때처럼(비교가 좀 어색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에 의해 열광받는 그런 현상이..또 있을지~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2/28 01:51
내삶의스크린에서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흥행은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당히 제한적인 상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호재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제 그 프리미엄은 상당부분 사라진 것 같아서요. 예전 같았으면 극장에서 이미 내려왔어도 앵콜 상영에 들어가고 그랬을텐데요. 2008년 오늘날에는 스크린의 확보조차 제대로 못한채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네요.

장르적으로도 <원스>보다는 오히려 더 불리합니다. 여성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장르도 아니거니와, 소재는 더욱 더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일테니까요. <원스>는 성별에 상관없이 호평이 그대로 호감으로 이어질 수 있었겠지만요. ^^*
Commented by 내삶의 스크린에서 at 2008/02/28 14:12
전 관심은 많이 가더라구요.

잡지에서..황량한 벌판에 남자와..차 한대..봤을때 오랫만에 그런 작품을 보고 싶다는 느낌이..ㅎㅎ

아 '원스'는, DVD도 나왔기 때문에 상영하고 있나? 저도 문득 궁금해져서 검색했더니.."예매하기"라는 (빨간)글자가 나오는걸로 봐서 대한민국 어디에서 아직도 하고 있나 봅니다.
정말 대단...@.@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평은 내일쯤 읽어보겠습니다^^;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2/28 14:56
내삶의스크린에서님// 그러한 장르와 소재에 매력을 느끼시는데, 보셔도 실망은 안하실 영화일 것 같습니다. 기대는 하고 갔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스릴감과 재미, 완성도였어요. ^^*

<원스>는 정말 어디에선가 하고 있는가보군요.
지금 덧글 적으면서 웃고 있습니다. 흐흐~

기온은 비교적 높은 편인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쌀쌀하네요.
따듯한 주말 맞으세요.. 벌써 목요일이예요.
Commented by 내삶의 스크린에서 at 2008/02/28 19:47
아앗? 벌써 주말이란 단어가. 거론이??
ㅎㅎ
아직은 피곤에 쌓여 있는 1인.ㅜ.ㅜ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2/28 19:57
내삶의스크린에서님// 금요일은 확실히 일요일보다는 더 기분좋게 느껴지는 요일이 아닌가요? ^^* 주말의 정신적인 즐거움은 금요일, 토요일까지만 유효한 것이 아닐까 싶어서요. 흐흐~

이유도 모른채 피곤에 쌓여있는 1인 배트맨. orz
Commented by 혈류 at 2008/02/29 02:27
이영화 제 주위에서는 재미없다고 막 그러던데 ㅎ 왜그럴까요? ㅎ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2/29 09:49
혈류님// 개인적으로는 워킹타이틀 영화들중에서 <빌리 엘리어트> 이후 최고의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조 라이트 감독의 데뷔작인 <오만과 편견>도 수작이였었지만, 이번 작품을 보니 연출자로서 더 발전한 것이 눈에 확연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조 라이트 감독에게 기대를 많이 걸고 있습니다. ^^;

저는 이 영화를 보고나온 후, 우리나라의 드라마 장르를 만드는 영화와 TV 관계자들은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드라마에 있어서 클래스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해요.

혈류님께서 궁금하신 점에 대해서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면요.
조 라이트 감독의 연출 성향 때문인 것 같습니다.

포스팅에도 적었듯이 평단과 대중성, 이 2가지를 모두 끌어안는 방법을 알고 있는 감독이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에 완성시켜놓은 작품성 부분때문에, 관객은 부담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혈류님께는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드라마에 있어서 클래스란 무엇인가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
Commented by 신어지 at 2008/03/02 20:08
기술적인 면에서는 이보다 잘 할 수는 없겠다 싶은 연출과 편집 실력을 보여주더군요. 약간 건조한 전개 방식을 선호하는 관객에게는 미사여구가 너무 많은 화면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그런 현란함 덕에 영화의 결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껴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타-픽션으로 빠져나오지 않고 두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중점을 두어서 그냥 진행시켰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의 밀회 장면과 차 마실 때의 재회 장면이 정말 훌륭하더군요.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3/02 22:07
신어지님// 저도 영화를 보면서 조 라이트 감독이 기술적으로도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단 두 작품만을 연출했을 뿐인데 테크닉도 대단하더군요. 워킹타이틀에서 오랫동안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채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이지만요. ^^;

저는 오히려 메타-픽션으로 인하여 보는 재미와 정서적인 여운이 더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라기 보다는, 이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은 정말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_-a

이 작품에서의 메타-픽션은 대중성을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의 정확한 의중은 모르겠지만요. :)
Commented by 아쉬타카 at 2008/03/02 22:38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브라이오니가 주인공인 영화더군요. 어린 브라이오니의 역할을 맡은 시얼샤 로넌은 단연 이 영화가 발견해낸 보석이었으며, 노년의 연기를 한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연기는 반갑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트랙백과 rss구독 들어갑니다~ ^^
Commented by 배트맨 at 2008/03/02 23:34
아쉬타카님// 시얼샤 로넌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도 올라갔었죠. 나이도 어린데 앞으로 기대가 되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요즘 아역 배우들을 보면 워낙 빨리 자라서요. ^^*

영화도 좋아고, 연출도 훌륭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마음에 든 영화였어요. OST도 마음에 쏙 들었고요. 개인적으로는 10번 트랙의 'Elegy for Dunkirk'이라는 곡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맞는 것 같아서요..

저도 놀러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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